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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1 21:54:46
Name epersys
Subject e스포츠 프로게임팀, 공군ACE 를 바라보며
들어가는 말 : 공군ACE 란, 12번째 e스포츠 프로게임팀으로 스포츠 상무팀이다. 2007년에 창단되어 임요환,조형근,강도경 등 소위 '1~2세대 고참 프로게이머' 들로 시작되었다. 공군ACE 의 취지는 상대적으로 공백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실력의 저하로 인해 선수생활을 재대로 영위하지 못하게 되는 프로게이머 들에게 군복무와 더불어 기량의 유지와 발전을 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2010년 5월 10일, 공군ACE 가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 KT롤스터를 상대로 2:3 의 접전을 펼쳐 안타까운 패배를 하였다. 그러나 KT롤스터에게 패배한 2패가 최종병기 이영호에게 당한것이니 그 안타까움은 더 배가 되었다.

현 5승 36패 승점 -74 점의 과연 '프로게임팀' 이라고 해야할까? 라고 의심이 갈정도로 승리가 적은 이 팀은 몇 년전 스타크래프트를 종횡무진하던 올드들의 새로운 도전의 장소이다.

처음 e스포츠 최초로 상무팀이 탄생한다고 했을때 많은 의견이 존재했다. 찬성쪽의 올드 선수들의 경기를 볼 수 있으며, 군복무로 인한 프로게이머들의 기량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라는 의견과 반대쪽은 군 생활을 되도록 쉽게 보내며 그 이후 코치로 전향하여 선수생활에서 은퇴한다는 것을 근거로, 오히려 기량저하 방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싸우고 있다.

필자는 이 두가지 의견에 서서 공군ACE 에 대하여 생각하는 그대로를 적어볼까 한다.

1. 공군ACE 로 다시 부활하는 선수들

공군ACE 의 장점은 선수들의 재활의 기회와 더불어 군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오랜 시간이 흐를 수록 과거의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이 한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그 이외에도 수 많은 신예선수들이 에이스로 성장하자, 세월의 흐름을 느낀 선수들이 공군ACE로 와서 '프로게이머' 로서의 자신을 되찾고 있다. 특히나 '한동욱 사태' 로 팀내 에이스 카드에서 점점 후퇴하며 슬럼프에 빠진 한동욱은 공군ACE를 통해 자신의 경기력을 가다듬고 있고 마찬가지로 팀내 불화가 있었던 오영종 역시도 공군ACE 로 오면서 새 출발을 각오했다.

그리고, 공군ACE 의 평균나이보다 한참 어린 신형폭격기 '민찬기' 는 MBC 게임 시절, 개인리그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프로리그에서 조차 백업카드로서 자신의 선수생활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공군ACE 로 입대하면서 양대리그에 진출, 그리고 예전보다 더 많은 출전기회와 승수를 쌓으며 자신의 입지를 보다 더 넓히고 있다.

몇년만에 승리를 거두어 팬들을 감격시킨 올드 게이머도 존재한다. 박정석은 공군ACE 로 와서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어내고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차재욱 역시 1254일만에 프로게이머로서 승리를 거두었고, 서지훈은 363일만에 프로리그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홍진호는 김택용을 상대로 '폭풍'이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공격적인 플레이로 735일만에 승리를 거두어 당시 시청률 2%를 돌파하고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가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이것을 통해 공군ACE는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올드에 대한 향수를 통해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 e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을 주고, 선수들에게는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새로운 마인드를 심어주어 후배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었다.

2. 공군ACE의 해체를 주장한다.

공군ACE 가 최대 연패인 18연패를 했을 당시 신임 감독 박대경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었다. 바로 자질과 함량부족이라는 문제점이였다. 특히 맵에 따라 어떤 선수가 나올것이고, 어떤 종족이 이 맵에 특화되어있는가를 생각하면서 내보내야할 엔트리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엔트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것은 프로게이머나 팀 운영 경력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감독이 과연 선수들의 의견을 재대로 반영하는 것인지, 선수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판단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결과론 적으로 좋은것은 아니다.
또한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가 감독이 된다는 것 그 자체가 프로게임팀을 재대로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도 없다.

그리고 선수들의 정신력 문제. 특히나 신병때에는 전성기때만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승수를 챙기던 선수들이 시간이 흘러 계급이 점차 높아질 수록 신병때보다 더 못해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었다.
과거 임요환과 이주영, 박대만 때만 하더라도 재대 하기 그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며 사투를 벌이던 선수들의 모습은 어디에 갔는지, 현재 공군ACE를 이루고 있는 선수들은 분명 포기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쉽게 포기하고, 이름표를 때고 보여주면 '프로게이머가 맞나?'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수준이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나아가서는 공군ACE를 재대하고 나서는 임요환,박대만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은퇴 이후 코치로 전향하는 등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이어가지 않았다. 이것은 나쁘게 생각하면 '공군ACE란 처음의 취지와 달리, 말년에 군생활을 편안하게 보내고 어느정도 경력을 더 쌓아서 코치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두가지 의견이 있다. 물론 그 이외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기에 이 글에 대해 전격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다. 그것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한다.



원문 : e스포츠 프로게임팀, 공군ACE 를 바라보며 (http://epersys.egloos.com/369532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최근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대두되어가는 공군ACE 의 미래와 존속에 대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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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한맛
10/05/11 22:08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정신력이나 공군의 시스템같은건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선수의 질이죠.
지금 공군에 있는 선수들이 입대하지 않고 원소속팀에 있었다면 어느정도의 성적을 냈을지 생각해보면 답은 명확하다 봅니다.
지금 이정도의 성적은 입대전 선수들이 당시 원소속팀에 있었다해도 비슷한 성적을 냈을거라 판단되며,
좀더 현역에 가까운 선수들이 입대한다면 상황은 나아질거라 생각됩니다.
BoSs_YiRuMa
10/05/11 22:08
수정 아이콘
공군ace는 존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의견을 한번 달아봅니다.

지금처럼 프로게이머들의 군생활 대체복무보다는 말 그대로 군대식으로 소위 빡세게 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는 강한 집단, 유사시에 적과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공군의 페이스는 프로토스 라인을 제외한다면 패배만을 하고 있습니다. 강한 이미지를 가져야 하는데 말이죠.
공군 ace팀을 존속은 시키되,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강도 높은 연습과 군 수뇌부에서 협력을 해서 연습상대가 부족하지 않게 지원해주는 제도와 선수들이 승리해야만 하는 동기부여를 제대로 해주어야 하는 제도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05/11 22:13
수정 아이콘
실질적으로 열악한 연습환경이 문제죠. 초반 신병들이야 아직 사회에서 하던 깜냥으로 버티지만 결국 트렌드에 맞게 빌드나 게임을 연습할 상대가 없다보니 점점 실력이 감퇴하는 것도 있겠고, 초반에 반짝 활약한 선수도 그다지 없다는 점에서 역대 공군에 간 선수들이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 받거나(오영종,민찬기 선수 등 제외) 애초에 프로리그에서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경기력 자체가 감퇴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죠. 또한 요즘 나름 고참인 박정석 선수가 팀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해주고 있으니 정신력 문제는....
그리고 엔트리 자체도 다른 팀처럼 2군& 연습생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2년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엔트리 짜는 것 자체가 조금은 힘들다고 봅니다. 가뜩이나 폼들도 떨어져있고, 종족 구성비도 원한다고 맞출 수 있는 팀도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이점은 타 스포츠 상무팀도 가지는 고질적 문제 아닌가요.(아... 폼은 예외네요. )

그런점에서 이번 김경모 선수의 입대에 조금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습실 본좌+ 군대 정신의 결합이 좋은 결과를 내보이기 바라면서
10/05/11 22:14
수정 아이콘
저는 약간 부정적으로 보는게 정말 공군ACE가 발전하려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만 혜택을 누려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해외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워3 프로게이머 같은 선수들도 공군 에이스 입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카운터 스트라이크도 좋은 예가 될 수 있고요.
10/05/11 22:17
수정 아이콘
최근 공군에이스는 지더라도 병장이 돼서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다라는 것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오영종이나 박정석선수가 병장달고 나서 오히려 이긴 게임이 낮은 계급때보다도 늘어난 점이 그러한 것이랄까요.

그것보다도 더 우려되는 것은..
1군경기에 한번도 출장하지도 않고 2군에만 있다가 공군을 지원한 선수의 경우라던가,
기량이 급저하되서 1군경기에 역시 1년에 한두번 나올까말까한 게이머가 공군을 지원한 경우라던가.
확실히 그런 선수들에게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군대를 편하게 가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도저히 안 들 수 없습니다.

더 할 말도 많지만 다른 분들 의견도 들어보고 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이쯤에서 결론을 낸다면..
공군 에이스의 존속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공군 에이스가 올바르게 존속하기 위해서는 뽑는 기준을 높여서
무분별하게 공군에이스에 지원한 게이머들은 절대로 뽑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절대로 안좋습니다.
지금 공군의 성적은 나쁘고 그러더라도, 앞으로도 공군 지원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겁니다. (기준을 높이게 되더라도)
그러면 평균연령도 점차 낮아질테고, 실력 위주로만 진짜로 뽑게 된다면 팀은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확실한 기준만 잡고 제대로 된 선수들을 뽑는다면.. 앞으로의 공군은 그래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네요.
운체풍신
10/05/11 22:27
수정 아이콘
저도 뽑을때 최소한의 여과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1년간 프로리그 5회이상 출전'이나 '개인리그 진출' 같은
커트라인을 만들고 그것을 만족시키는 선수들만 뽑았으면 하네요. 요즘 승리는 고사하고 출전도 힘든 선수들이 계속 지원하는 것을
보면 그냥 군생활 편하게 하려고 하는것 같아 보입니다.
올드올드
10/05/11 22:42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누누히 강조한것이지만, 그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군인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축구 광주상무의 경우 최전성기의 나이대의 국대급 선수들이 입단하지만 성적을 보시면 공군에이스나 광주 상무나 입니다.
야구는 아예 2군팀과 같이 경기를 하고 농구는 아마추어 대학선수들과 리그전을 합니다.
그 어떤 종목도 안돼는 일을 꼭 이스포츠에서 가능하게 할수는 없으리라 보는데,
그럼 공군 에이스를 바라보는 공군측에서는 무엇을 중시하겠습니까?
20초반의 프로리그에서 나름 주전급으로 쓰일만한 선수가 입단해서 탈꼴지를 노리는게 원하는 바일까요?
20중후반의 전성기가 지난 인기게이머(상당한 커리어와 팬층을 거느린)가 들어와 홍보효과를 얻는것을 바랄까요?

공군은 지원제입니다. 지금은 공군입대가 나름 인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0대 20대에 집중된 이스포츠판에서 홍보효과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죠.
체념토스
10/05/12 07:20
수정 아이콘
2. 해체를 주장한다고 하면서 이야기 감독 '자질과 함량부족이라는 문제점'의 대한 자세한 설명은 그 누구도 확실한 데이타나 객관적인 자료를 들고 주장한적이 없습니다.

또- '특히 맵에 따라 어떤 선수가 나올것이고, 어떤 종족이 이 맵에 특화되어있는가를 생각하면서 내보내야할 엔트리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엔트리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않는다고 이야기 하시는 데 전혀 뒷받침된 자료가 없습니다.

선수들의 존중과 의견을 무시한 오로지 부진한 모습이 마음의 안든다고 해체하라고 떠들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권리에서 해체하라는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피카츄배구
10/05/12 08:05
수정 아이콘
공군에이스팀의 목적은 공군 홍보와 프로게이머 선수생활 연장 두가지로 알고있는데, 5승 36패라는 성적과 거의 매경기 무기력한 모습으로 무슨 홍보가 될런지 의문이고 또 공군 전역후에 현역으로 복귀해서 왕성한 활동을 한 선수가 한명이라도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스템적인 변화 없이 지금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게이머들 군생활 혜택용이라는 비난은 피할수 없을것같습니다.
소년A*
10/05/12 10:4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존중과 의견을 무시한 오로지 부진한 모습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체하라고 떠들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권리에서 해체하라는 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2)

하지만 E-스포츠가 스타로만 이루어져있지는 않을진대 어째서 국방부가 워3나 카스같은 종목은 천시하는지 모르겠네요. 저번에 루나틱하이였는지 그 팀이 입대 전 마지막 불꽃을 태워서 당시 이스트로를 잡는거 보니까 찡하던데... 오히려 공군에 카스 팀이나 워3 팀을 신설해줘서 대외적으로 뻗어나가면 상무팀의 목적에도 부합할텐데요..
블랙독
10/05/12 17:15
수정 아이콘
공군 창설된 후 이제 겨우 3세대 공군입니다.
제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5세대 이후부터는 성적뿐만 아니라
군입대이후 프로게이머 지속 등의 선수 개별에 대한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연습 환경등 여러가지 면이 나아질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공군은 여러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비록 그 폭이 느리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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