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11 20:39:34
Name Nerion
Subject 정명훈 선수는 상대의 의도에 대처하는 판단력이 아쉽습니다
오랜만에 겜게에 글을 쓰게 되네요. 경기를 보고 감상평을 쓰는 것이 되게 오랜만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튼 방금 끝난 SKT VS Estro 5경기 에이스 결정전을 보았습니다. 사실 T1의 에이스라면야 김택용 선수가 많이 흔들리고 고인규 선수는 테란이지만 모자란 느낌이고 도재욱 선수는 플플전에서 발목이 잡히다보니 정명훈 선수 카드를 많이 내세우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위너스 리그에서도 첫 올킬을 정명훈 선수가 함으로써 이번 시즌에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비단 이번 경기뿐만이 아닙니다. 항상 정명훈 선수의 경기를 보면 빌드에 대한 감이나 이해력, 경기를 장악하고자 하는 의지력은 단연 돋보입니다.

그러나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래도 두뇌에서 몸으로 내리는 판단력이 제일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내가 이 행동을 취함으로써 상대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내가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가 라는 등등 여러가지 판단력은 단연코 프로게이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 판단력이란 분야에서 본다면 최고의 선수들은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할 만한 그 시대의 본좌들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판단력은 전성기 때 나도 가난하게 가니 너도 가난하게 만들어주마라는 그 테마로 가다듬은 그 타이밍과 소수 부대를 일기당천의 컨트롤과 적재적소를 타격하는 판단력으로 시대를 제압하였고.

이윤열 선수는 내가 앞마당만 먹으면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무조건 이긴다라는 패기 넘치는 플레이였으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유리한 고지를 끼고 최대한 전투에서 이득을 챙겨가는 선수가 이윤열 선수였습니다(물론 이윤열 선수의 발군의 컨트롤이나 센스도 빼놓을 수 없는 항목입니다)

최연성 선수는 초창기에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나오는 것이냐에 경기를 주도해 나갔으며 이후에는 어떻게든 상대방이 최연성 선수를 꺾으려 날빌을 선보인다면 그걸 또 막아내는 막강한 수비와 괴물같은 물량 그리고 정확하고도 냉철한 전투 판단으로 괴물같은 전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3테란을 살펴본다면 하나같이 판단력이 다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이 3선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자신이 어떻게 해야 경기를 이길 수 있는지를 본능과도 같은 정확한 판단으로 다 진 경기를 뒤집기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정명훈 선수에게는 바로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멀리 보지도 않겠습니다.

광안리 결승이 끝나고 이제동 선수를 만나 정명훈 선수는 4강에서 맞상대를 하였습니다. 그 때에도 이제동 선수는 도박적인 빌드 4,5드론 빌드로 승부를 걸었고 그것이 막.히.는 분위기였습니다. 본진쪽에 최대한 심시티를 해가면서 벙커까지 완성시키며 사실상 정명훈 선수가 잡는 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동 선수가 저글링을 한번 모아 휘몰아치면서 벙커를 둘러싸고 순식간에 SCV가 수리를 못하게끔 파괴해버리고 승리를 챙겨갔습니다. 이 때에도 이제동 선수의 판단력이 빛난 것이 막히는 상황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본 것을 최대한의 결과로 내기 위해 결착을 지으러 간 것이고 그것이 통한 것입니다.

지금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4드론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이것이 한번 막혔다면 90%이상은 저그가 어떻게 손을 쓸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GG를 안치고 어떻게든 SCV정찰을 저지하면서 위치노출, 병력 노출을 꺼려 합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어차피 드론 뽑을거라면 그냥 그대로 진행해도 저그가 절대로 못 이깁니다. 그런데 GG를 안치고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병력규모와 위치파악을 어떻게든 저지시킵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또 노림수가 있구나라는 판단을 유추할 수가 있습니다. 나는 저그의 병력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위치파악조차 못했다면 섣불리 나가는 판단은 악수입니다.

더군다나 이 병력이 테란의 바이오닉 조합도 아니고 생마린 조합입니다. 사업 및 스팀팩 개발도 안된 병력이 저그의 병력규모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섣불리 진출하는 판단력을 보여줬습니다. 정상적인 판단력이라면 나간다 해도 파이어뱃과 메딕을 조합하여 나갔을 것입니다. 혹은 최대한의 정찰력에 신경을 쓰며 왜 포기하지 않고 상대방이 게임을 계속 진행해 나가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였을 것입니다.

결국 이 정명훈 선수의 생마린 진출은 독이 되는 판단력이라는 거죠, 정명훈 선수도 프로게이머이니 4드론이 막혔다면 누구라도 저그가 진다라는 건 일반적인 상식 아닌 상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선수가 GG를 안쳤다면 하나의 노림수가 있다라는 것은 그리고 그것이 곧 닥칠것이라는 판단은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결국 경기는 어떻게든 SCV블로킹과 기적적인 배럭 생환으로 이기긴 하였지만 왜 정명훈 선수가 저그전에서 계속 발목을 붙잡히고 저그전 운영이 미흡하다라는 평이 유독 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판단력의 큰 아쉬움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단 저그전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정명훈 선수가 아쉽게 패한 경기들은 항상 상황이 좋음에도 혹은 해볼만한 상황임에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아닌 실수로 인해 계속 흔들리고 있다라는 겁니다.

이건 정명훈 선수에게 앞으로 풀어나가야할 숙제라고 생각됩니다. 이 판단력은 사실 선배 게이머들에게 도움을 받는 일도 아닙니다. 자신만이 알아나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판단력입니다. 남이 아무리 뭐라 가르쳐도 결국 머리에서 몸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정명훈 선수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좀 더 가다듬은 그리고 최적의 판단력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밤톨이
10/05/11 20:44
수정 아이콘
크...제가 오늘 경기보면서 느꼇던 점과 거의 흡사하군요.
다른팬분들은 예능으로 재미있게 보셧겠지만 t1팬 입장에선 최연성 코치가 화내는 모습이 딱 제마음이었습니다.
왜 유독 저그전에서만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포모스 평점이나 보러가야겠네요....
앵콜요청금지
10/05/11 20:45
수정 아이콘
사실 오늘 정명훈선수의 판단은 지극히 정상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4드론에 대응하는 컨트롤과 심시티도 좋았고 상대가 4드론인지 5드론인지는 정확히 알수없는 상황에서 드론을 뽑지 않고 링을 뽑아서 올인을 재차 노린다라는건 알수없죠. 4-5드론압박실패후 운영으로 저그가 이긴 경기가 없는것도 아니고 그 타이밍에 드론을 못째고 링을 뽑게하는 마린 압박은 필요하죠.
10/05/11 20:45
수정 아이콘
정명훈선수는 눈치와 대처능력이 좀 부족한거같네요. 눈치는 천부적인게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순간 대처능력이 약간..
사실좀괜찮은
10/05/11 20:50
수정 아이콘
보통 도박적이나 즉흥적인 판단은, 이거 아니면 이길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좋은 선택이죠. 그럴 때 명경기가 나오는 거구요.

하지만 오늘 정명훈 선수의 상황은 그런 게 아니었죠. 안정적으로 해서 이길 수 있을 때 가장 현명한 선택은 안정적으로 하는 겁니다.
초록추억
10/05/11 20:50
수정 아이콘
음..
미리짜놓은 대로 멍하게~긴장없이
가 모토일 수도...;

꼭두각시 인형 소리듣는게 영터무니 없지는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가끔은..말이죠
10/05/11 20:51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계산된 움직임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마린10기정도 진출. 앞마당폈으면 압박,파괴..
(메딕기다리고 파벳으로 길막해두고 나갔다면, 앞마당을 가져간 저그라면 성큰으로 방어할타이밍이 주어졌을것 같네요.)
저글링 뽑았으면 어차피 메딕은 나와있고 파벳을 눌러놓았고 심시티는 되어있으니 보험은 되어있고..
다만 오늘 미스였던점은 건물수리용SCV를 남겨두지 않았다는점..정도라 생각되네요.
10/05/11 20:55
수정 아이콘
왜 마린 진출한건 판단력에 의한것 이고
이후에 scv블럭킹과 배럭귀환은 기적인가요;;
이것도 적절한 판단에 의한 것인데...
루로우니
10/05/11 21:02
수정 아이콘
상대가 4,5드론 했을때는 마메 나오고 나서 나가는게 최고의 판단인데
마린만 나간 플레이는아쉬운 플레이였다는 생각이드네요
열씨미
10/05/11 21:04
수정 아이콘
각각 시대를 풍미했던 본좌들이 판단력에 있어서 당시 최고급이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고 ;; 역대 본좌들과 비교하면 안깎여내려갈 선수가 몇명 없죠..;; 정명훈 선수 분명 100%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납득할만한 상황이었고, 또 결과적으로 어쨌거나 이겼죠.
원래 초반 저글링 러쉬가 한번 두번 막고 막았다고 방심할 때 한번 더 공격에 뚫리는 경우는 자주 나옵니다. 또, 상대가 정찰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올인이라고 100% 단정짓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죠. 무난한 플레이를 하면서도 기어코 정찰을 차단하는 경우도 많고 아주 예전에 조용호 선수가 5드론 실패하고도 운영으로 전환해서 가디언까지 띄우며 승리한 적도 있구요. 상대의 올인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당연히 이길 경기를 너무 움츠러들고 방어적으로만 조심스레 하다가 역전당하면 두배로 까이죠. 어떻게 그걸 지냐고..
물키벨
10/05/11 21:06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었죠 이제동 선수와 결승에서 4드론인지 5드론인지 막고 나서 벙커까지 건설했는데 맘놓고 있다가 벙커깨지고 졌던 경기... 그 결승은 이 게임 후에 분위기가 너무 반전되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차라리 첫러시를 못막았으면 분위기가 그렇게까지 급변하지 않았을텐데..
양산형젤나가
10/05/11 21:12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의 경기는 마치 박태민 선수 곰tv 시즌1 시절 보는 느낌...
그나저나 정명훈 선수에게 부담을 너무 주는 구조네요 티원.. 정명훈 무너지면 믿을건 티원저그?
블레이드마스
10/05/11 21:19
수정 아이콘
4드론 실패하고도 조용호 선수가 가디언 띄워서 이긴 경기가 기억에 있네요
정확한 자료는 없어서 확답은 못 드리겠어요
BoSs_YiRuMa
10/05/11 21:20
수정 아이콘
어느새 정명훈이 티원 원탑이 되어버렷네요;;
이 선수는 개인적으로 임기응변에 대해서 혼자서 연습을 좀 하게 냅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닛 활용도나 교전 컨트롤까지는 수준급 그 이상이라 생각할지라도..
정석이라고 생각되어지는 틀에서 벗어나면 뭔가 좀..아스트랄한 면이 보인다고 할까요..
율곡이이
10/05/11 21:20
수정 아이콘
본좌에 비교하기 보단 이건 아마중수라도 판단할수 있는 거였다는게 문제죠...;;
이건 정명훈선수가 반드시 보완해 나가야죠...이겼으니깐 됐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택뱅리쌍급에 낄수없어요..
인터뷰나 경기 끝난후 표정을 봐도 자신의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드면 이기더라도 독기품는 리쌍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라..
머릿돌
10/05/11 21:30
수정 아이콘
인터뷰내용입니다.
처음 본 저글링 숫자가 전부인 줄 알았다. ‘저글링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라는 생각으로 진출했고, 그 병력이 모두 잡히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출했다. 그 진출로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경기가 됐고, 데일리 MVP까지 수상해서 만족한다. 하지만 다음부터 조심은 해야겠다(웃음)
알아서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전 좋던데요 아스트랄해서 똥줄타고 바싹바싹 마르는 경기가 전 좋습니다
10/05/11 21:32
수정 아이콘
나가는 선택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그가 만약 저글링을 모았고(오늘처럼)저그 입구에서 싸먹혔더라도 그때 생산된 마린 2기와 scv가 바락지역으로 나간다면
쉽게 막으니까요. 5드론을 한 상대가, 6링 이후 드론을 채운다면 앞마당을 먹었을 타이밍이니 성큰강제하러 간거죠.

정명훈 선수의 실수는 첫째 나간 타이밍이 애매했고(차라리 2메딕 붙여 나가거나, 6링만 있다고 생각했으면 그전에 나갔어야죠),
두번째는 저글링을 눈치채고, scv가 바로 바락지역으로 나갔어야죠. 링이 따라 붙는 것을 보고 나갔으니 늦어도 너무 늦었죠)
바락 repair만 성공하고, 마린 1기 2기만 쌓여도 거기서 끝이었으니 말이죠.
10/05/11 21:38
수정 아이콘
거리도 가까운데,,정명훈이 4드론인지 5드론인지 어떻게 알수 있습니까? 4드론이나 5드론이나 저글링 닥쳐오는 빠르기의 느낌은 별차이가 없습니다..티비로 보는 사람이야 모든 상황을 다 아니까 그리 판단을 하는 것이겟죠,,4드론이면 완전 올인이고 5드론이면 어찌해서라도 드론 충원할수도 있고.,,판단은 언제나 결과적이죠,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저그가 드론 보충하는 동안 별 타격을 못주고 본진에서 움추리고만 있다가 진다면 또 판단미스라고 할지도,,모르니까요,,물론 정명훈이 티원 탑을 지키는 테란이라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어찌 보면 이런 지적은 꼭 나쁘지는 않은 것 같긴 하네요,.

운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판단미스라고 하는 이 요인이 때론 애메할때가 많습니다.
10/05/11 21:48
수정 아이콘
일단 글쓴이님의 말에는 저도 공감을 합니다. 저도 골수티원빠에 정명훈빠중 한명인지라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어떻게 보면 애증의 정명훈이라고 해야 할까요.
게임하는거 보면 내내 보여주는 센스나 준비된 운영이나 전략은 정말 기가막히게 잘 수행을 하고 그러는데도..
아이러니하게도 최연성하고 임요환 때문에 저평가를 받는 선수이기도 하고.
또 그걸 실력으로 증명해 보여야 할 때에는 오늘과 같은 판단력때문에 한방에 훅가는 경우도 많이 봤고요.
정명훈만한 게이머는 오히려 티원이 아니라 다른 팀에 있었다면 우승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다른 팀을 가는걸 원하는건 결코 아닙니다)
정명훈이 분명히 잘하는 게이머 중 한명입니다만.. 이제동이나 이영호급으로 성장할 수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독하게 마음먹는 게이머가 아닌 편에 속한 것은 아닌가 싶네요.
정명훈 데뷔때부터 틈틈히 봐 왔지만, 상당히 성격이 낙천적이고 패배를 해도 쉽게 분노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좋게 작용하면 특별히 슬럼프에 빠진 적도 거의 없는 성격이고(실제로도 거의 없었으니까)
나쁘게 작용하면 A급 게이머를 유지할 수는 있어도 S급 게이머가 되기 힘든 성격이라 할까요.
전 그래도 정명훈한테 기대를 계속 걸어볼랍니다.
이영호나 이제동이 나이에 비해서 워낙에 출중하게 잘해서 그렇지, 정명훈도 다른 게이머에 비하면 아직은 어린 편이고
예전과 같이 티원 선수 중 한명이 아니라 티원의 최고 에이스가 되고 그런 만큼 책임감도 본인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심리적인 면도.. 바꿔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싶네요.
오늘 게임에서 느낀 것은 아마 본인이 제일 잘 느끼고 있을 겁니다. 지켜 봅시다.
글이 길다보니 두서없이 썼네요. 몇몇 부분은 양해 바랍니다
GunSeal[cn]
10/05/11 21:56
수정 아이콘
4드론이 전진2배럭에 막힌 것이나... 드론 쨀때 끝내거나 데미지 입히려고 나갔는데 올인으로 저글링만 왕창 뽑아놨던 것이나...
다 가바보 싸움의 일종 아닌가 싶네요. 정명훈의 판단력과 센스는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최상급 아닌가 싶은데...
10/05/11 22:36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질문이라 죄송합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는 앞뒤가 역설적으로 맞지 않을 때 쓰는 말 아닌가요?

'우연일지 모르지만' 정도로 쓰는게 흐름 상 어울릴 것 같은데.. 아니라면 죄송하구요 -_-..;;

글 잘 읽었습니다. 정명훈선수는 항상 저그전에서만큼은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아직까진 있네요.

그 점을 보완하고 높이 날기를 바랍니다.
아레스
10/05/11 22:47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정명훈선수를 보면서 느끼는 부분이었네요..
그래서 메뉴얼테란이란 별명도 있었지않나요..
시키는대로는 잘한다는..
Benjamin Linus
10/05/11 22:56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는 임기응변이 너무 부족합니다.
상대가 자기 생각대로 안하고 예측범위 밖의 플레이를 하면 너무 당황하고 대처도 매우 안좋아요.
특히 그게 저그전일때 두드러지는 듯 합니다.
토스전에 경우엔 워낙 벌쳐로 정찰도 하고 프로브도 잡아주고 해서 눈치도 빨리채고 대비도 좋은데
저그전은 왜이리도 눈치도 별로 없고 둔한지...
영웅과몽상가
10/05/11 22:56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 희대의 개그경기를 보고도 정명훈 선수가 이겼다는 데 만족합니다만....어쨋든 이런 글이 올라올줄이야....정명훈 선수 어쨋든 오늘 플레이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10/05/11 23:1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파벳까지는 아니더라도 메딕이 붙은후에 나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4드론인지 5드론인지 모른다고 해도 어쨌든 상대가 극도로 가난한 출발입니다.
6링 이후에 드론을 찍고 앞마당을 먹었더라 하더라도.. 메딕 추가 타이밍에 성큰을 두개 세개 박을 자원이 안나옵니다.
끽해야 1성큰에 저글링 몇마리 추가.. 무리해서 2성큰을 짓는다 치면 저글링이 추가되어있을 수가 없습니다.
생마린으로 성급하게 나갈 이유가 없습니다.
마지막 입구대치 상황에서도 결과적으로 막긴 했지만.. scv블러킹 + 파뱃만 있을게 아니고 벙커 하나만 완성시키면 안전하게 방어가 가능했겠죠.
최연성 코치의 절규(?)가 이해가 되더군요.
풋내기나그네
10/05/11 23:1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정명훈 선수의 가장 큰 단점이 가끔식 게임에 대한 집중력을 잃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리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져 몇몇 중요 경기를 놓치는 것을 보고 일류가 되기 위해서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점만 개선하면 특급 선수가 될 수 있을거 같은데...
폴아둔!!
10/05/11 23:33
수정 아이콘
정명훈선수가 아슬아슬한 경기를 많이 하는 이유가 초반에 큰 이득이 아닌 잔잔한 이득을 많이 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저그전에서 안전하게 막으려는 모습보다 아슬아슬하게 막아서 이득을 챙기려하죠(수비는 아슬아슬하게 막은게 가장 잘막은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 수비가 잘먹히면 자기 패이스로 게임이 풀리지만 막지못하면 한방에 훅~
오늘도 충분히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가 드론을 뽑지 못하게 조금이라도 초반에 더 이득을 챙기려다 그런 위험한 순간이 발생했다고 생각되네요.
10/05/12 11:05
수정 아이콘
옵저버 화면을 통해서 상대 상황을 훤히 아는 상황을 기반으로 지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정명훈 선수가 문제가 아니라, 정찰 되지 않은 상황이 문제입니다.
소위 까려고 하는 글이라기 보다는 아쉬움의 표출임이 느껴지는 글이라지만.

정명훈 선수의 센스를 문제 삼기에 적절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배럭 사이의 scv위치와 그 scv를 고치는 scv의 센스 정도가 돋보인 경기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추열포기
10/05/12 12:50
수정 아이콘
글쎄요...
SCV정찰을 저지하면서 '위치노출, 병력 노출을 꺼려' 하는 건지,
SCV정찰을 저지하면서 '드론의 보충 노출을 꺼려' 하는 건지 정명훈 선수는 모릅니다.
이 중에 드론의 보충 노출을 꺼려하는 거라 판단하고 나간 것 뿐이겠죠...
실제로 그랬다면 정명훈 선수의 판단은 정말 프로페셔널했을 겁니다.

실제 경기에서 이런 이지선다는 많이 나오죠...
자원 중심의 전개인지, 병력 중심의 전개인지 선수들은 모르기 때문에 정찰을 나갑니다.
그리고 그 정찰이 끊겼을 경우,
상대방이 어차피 정찰당해서 좋을게 없기 때문인지
아니면 꼭꼭 숨겨둔 병력이 따로 있기 때문인지 모르죠. 그래서 한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배추열포기
10/05/12 13:01
수정 아이콘
하지만 4드론 후에 운영해도 테란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메딕뽑고 천천히 나가는게 더 좋은 판단이었을 거라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결과적으로 마린이 너무 멀리나간거죠.
10/05/12 13:13
수정 아이콘
마린이 너무 멀리 나갔어요.
그리고 그걸로 승부가 기울뻔 했고, (거의 질 수도 있었고,)
최코치의 표정을 봐도 딱 나왔죠. 이기긴했지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네요.
10/05/12 20:43
수정 아이콘
음 결과론일뿐이라고 봅니다. 그상황에서 테란고수정도 되면 모두 압박나갑니다.
물론 테란신인 이영호는 맵핵키고 안나갔겠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268 현재 이영호의 스타판 전체 지배력을 엿볼 수 있는 한 판이었습니다. [44] Dizzy7308 10/05/13 7308 0
41267 하나대투증권 2010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영호vs윤용태(3) [472] SKY927756 10/05/13 7756 2
41266 하나대투증권 2010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영호vs윤용태(2) [255] SKY925218 10/05/13 5218 0
41265 하나대투증권 2010 MBC게임 스타리그 4강 A조 이영호vs윤용태 [300] SKY927721 10/05/13 7721 0
41264 음... 조금 기다려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46] Ascaron5150 10/05/13 5150 0
41263 이제동 선수가 본좌가 못된 이유는 종족탓도, 팬수가 적은 탓도 아니다 [179] 툴카스8951 10/05/13 8951 0
41262 윤용태 이영호 그들의 물러설 수 없는 징검다리 승부 [19] 영웅과몽상가4557 10/05/13 4557 0
41261 이쯤에서 훑어보는 이영호의 성적을 보고.... [22] Ascaron5340 10/05/13 5340 0
41260 시대의 최강자와 본좌 [25] 천부경4530 10/05/13 4530 0
41259 양대 개인리그 4강전 예상해보아요 [46] noknow5144 10/05/12 5144 0
41258 전상욱 선수에게 응원을. [20] 좋은풍경4440 10/05/12 4440 0
41257 박정석, 부활의 횃불을 움켜쥐다. [64] becker9096 10/05/12 9096 14
41256 Tekken Crash Season 4 8강 B조 [207] flyhack4530 10/05/12 4530 0
41255 본좌론 정체, 그리고 비판 [43] 건독5041 10/05/12 5041 3
41254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STX/위메이드vs하이트 [243] SKY926133 10/05/12 6133 0
41253 본좌론이 아닌, 또다른 최강자론 "챔피언" [30] 좋은풍경5264 10/05/12 5264 1
41252 테란에 적합한 본좌론은 테란의 것으로 넘겨주는게 어떨까요? [30] jjune4961 10/05/12 4961 0
41250 스타크래프트 위인전기 [19] 맨어브화렌챠6927 10/05/11 6927 2
41249 e스포츠 프로게임팀, 공군ACE 를 바라보며 [12] epersys5285 10/05/11 5285 0
41248 정명훈 선수는 상대의 의도에 대처하는 판단력이 아쉽습니다 [59] Nerion7017 10/05/11 7017 0
41247 오늘의 프로리그- 이스트로 vs skt1/삼성전자 vs CJ(3) [112] 영웅과몽상가5102 10/05/11 5102 0
41246 오늘의 프로리그- 이스트로 vs skt1/삼성전자 vs CJ(2) [225] 영웅과몽상가4309 10/05/11 4309 0
41244 오늘의 프로리그- 이스트로 vs skt1/삼성전자 vs CJ(1) [330] 영웅과몽상가5154 10/05/11 51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