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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8 07:46
연습때는 우정호나 김대엽에게 지기도 잘 한다는 인터뷰가 있었지만..
방송무대에서의 긴장도도 포카리 한방으로 날려버리고(-_-;).. 예전의 이윤열의 모습이 계속 보입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 뭔가 짜여져있는 플레이가 아닌, 내가 하고싶은데로 해도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이랄까요. 그러면서도 효율은 정말 엄청납니다;; 1경기.조금 늦게 더블넥서스 확인하고 scv 소수 끌고가서 프로브를 싹 말려버립니다; 그러고서는 확장형 플레이 하다가 상대가 12시 앞마당 돌리려 할때쯤 나가서 대승. 캐리어는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군요. 이 경기는 박세정이 생각하는 시간보다 이영호의 초시계가 더 빨리 돌아가서 졋다고밖에는..;; 2경기.대각선에서 더블넥서스를 한 것을 맨 마지막에 발견하고 원팩 트리플 시전.. 서플로 심시티 하고 12시에 타격을 입엇다는 판단이 들자마자 스타포트 취소하고 9팩 올인.-사실 여기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보통 그 상황이라면 토스가 본진은 밀려도 1시와 7시의 힘으로 살아나거든요..-본진 게이트를 무리하게 장악하려고 하지 않고 병력의 길목만 잡아두고 3,6,7시에 동시다발적 타격..;;말이 쉽죠 정말;; 3경기. 2인용맵이기도 하고 박세정선수가 앞서 2경기때문에 기세가 눌리기도 해서 더블넥서스 후 4게이트 늘리고 옵저버 나온뒤에 트리플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영호는 원팩에서 과감한 트리플을 시도하는데 아무 무리가 없었습니다;; 불리하게 시작해도 유리하게 끝나는 선수 상대로 빌드에서 지고 들어가기도 했고.. 5시 가기 전의 언덕에서 교전이 붙은 이후로 확실하게 느낀건, 이영호는 다른 테란과 전투방식이 다릅니다. 스플래쉬 타입의 수비력을 너무나도 잘 이용해요. 토스가 들어올수 없으면 안되는 상황을 만들고 마인과 시즈탱크라는 두 스플데미지 유닛을 이용해서 엄청난 효율을 가져옵니다. 실질적으로 토스 병력에는 탱크 소수만 때릴수 있는 라인으로 자리를 잡고, 토스가 그 병력 소수를 보고 병력을 돌격시킬때 후방에 있는 학익진형 탱크들이 지원사격을 해줍니다.(프로토스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테란 메카닉 병력에 돌격시킬때 아비터나 셔틀질럿, 셔틀템, 발업질럿 무빙같은것에 신경을 많이 쓰지 병력이 뭉쳐있는것을 일일이 흐트러뜨려서 스플래쉬 데미지 입는 범위를 낮추려는 움직임은 보이기 힘들거든요) 이영호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는 방식도 토스가 병력을 뭉쳐서 어택을 찍어주니 마인에 실드가 깎이고 시즈탱크의 점사포격으로 소규모~중규모의 병력 무력화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10/05/08 08:11
테란대 토스하면 보통 토스가 옵저버 띄우면서 테란의 움직임을 보면서 하잖아요.
근데 이영호 선수가 테란이면 왜 스캔 한두번타이밍(혹은 노스캔;;)으로 모든걸 파악하고 맞춰가나요. 우주최강의 눈치는 무섭습니다.
10/05/08 09:05
저그전을 요즘 그나마 잘 안해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군요
저그전이 세종족전중 제일 위면 위지 아래는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이제동이랑 역대 최고저그 선수가 아직까지 건재해서 그렇지 토스도 김택용이나 송병구가 아직까지 건재했다면 ... 테란전은 뭐 ^^;
10/05/08 09:16
저그전은 임이최저그전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하는 이유가
아직 이제동을 5전제에서 극복하지못했기때문입니다. 적어도 전성기임이최는 저그전에 있어서만큼은 벽이자 재앙이었죠. 이영호선수도 강력하지만 이제동을 넘어야 된다고 봅니다. 물론 대 테란전.토스전은 임이최를 넘어서는 역대최고라고 보구요.저그전만 아직^^
10/05/08 09:34
저그전도 선대 본좌들 못지 않죠. 사실 이영호선수 종족전 중에서 제일 강력합니다-_-;
이제동선수에다가 다전제라는 단서가 붙지 않는 다면 어떤 저그가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 실제 이영호선수는 자기 자신의 프로토스전이 제일 약한 걸로 생각하니까요.
10/05/08 09:37
역대테란중 대테란전,대플토전은 역대최강이라는데 이견이 없는데 대저그전은 의견이 엇갈리네요.
절대적 실력비교라면 당연 요즘 테란이 옛날테란보다 낫겠지만 상대적비교라면 임이최는 전성기때 저그강자를 모두 이겼던 반면 이영호는 이제동과 호각세니 임이최가 더 낫다고 할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차피 역대저그중 동시대 테란최강자를 다 이겨낸 본좌급 저그는 마재윤과 이제동 둘밖에 없습니다.상대적 비교로 봐도 임이최시절 저그보단 요즘 이제동이 우월하기 때문에 어쩔수없다고 볼수도 있겠죠.
10/05/08 09:40
임이최시절엔 홍진호선수와 조용호선수.박경락선수.변은종선수.박태민선수.주진철선수 등이 있었죠.
뭐 지금의 이제동선수나 마재윤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시절엔 나름 강력했던 "김윤환.김명운.김정우.한상봉.정도급의 저그"였죠. 임이최는 전성기때 적어도 결승전 5전제에서 저그에게는 이기고 우승했으니 아직 이영호선수가 부족하다고 봐야죠?
10/05/08 10:14
절대마신님// 거의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저그전도 경기력에선 역대 최강급이라고 봅니다.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느낌은 최연성이 짱이었지만... 뭐랄까, 전략과 컨트롤의 임요환처럼, 거기에 물량까지 더 보여준 이윤열처럼, 그리고 절대물량의 최연성처럼 그런 플레이를 다 보여주는 선수가 이영호죠. 역시 그 시절과 다른 점은.. 이제동이죠. 그정도로 우승을 밥먹듯 하는 수준의 저그는 당시 없었고 심지어 결승에 자주 올라간 저그도 홍진호, 조용호 밖에 없었네요. 이후에 박성준이라는 본좌급 저그가 나오긴 했지만 결국은 임요환은 홍진호를, 이윤열은 홍진호,조용호,박성준을 최연성을 홍진호, 박성준을-_- 각각 결승에서 꺾으면서 저그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안겨주게 됩니다. 그 임요환,이윤열,최연성을 처음으로 때려부시면서 트라우마를 극복한게 마재윤이고 저그도 테란본좌들처럼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준게 이제동입니다. 그들이 있는 이상 상황이 임이최 시절과는 상당히 다르죠 지금의 이영호는... 그래서 상대적으로 임이최가 더 강해보일 순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아니지만요..
10/05/08 10:35
임이최 시절에 없었던 뉴타입 이제동선수와의 전적을 빼고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 승률을 계산해 본다면...
그래도 최연성 선수의 저그전이 더 높기는 하겠네요..-_-;;;; 아무튼 이영호선수의 저그전이 임이최를 능가하진 못할수는 있어도, 부족함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이최의 찍어누르는 경기력은 없지만, 마찬가지로 임이최역시 5가스 7가스 먹은 저그를 상대로 승리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여서..
10/05/08 11:09
그러고보니 요즘 김민철선수와의 경기외에는 저그전을 본게 가물가물하네요;
스타리그 결승은 김정우선수가 올라와서 재밌는경기 했으면 합니다~
10/05/08 11:19
최연성 선수도 박성준 선수에게 곧잘 졌었죠.
온겜넷에서 4강에서 박성준 선수에게 잡혀서 떨어지고 itv에서도 결승에서 박성준 선수에게 져서 준우승 했구요. 게다가 임이최 시절엔 애시당초 이재동 선수급의 저그 유저가 없었는데, 이재동 선수를 언급하는 건 좀 그렇네요. 비슷한 위치의 선수가 애시당초 없었는데, 이재동 선수를 언급하며 뭐라하는 건 좀.. 그만큼 이재동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빼면 저그 유저중에서 독보적인 거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영호 선수보면 저그>테란>=플토라고 생각됩니다. 셋다 미친듯이 잘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그나마 꼽자면 저렇게지요.
10/05/08 12:01
박세정 선수가 어제 딱히 잘못한건 없는데.. 지더군요. 더 나은 선택을 하지 못해서
이영호를 이기려면 그야말로 최선의 선택만 해야한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럭저럭한 판단, 괜찮은 판단 이런걸로 안되요.
10/05/08 12:04
개인리그에서는 16강, 32강 외에는 저그랑 만나지않았고 프로리그에서는 이영호 상대로 저그를 안내니 전적이 없는거지요...
그리고 임은 빼고 이윤열선수 제 2전성기 시대(양박과 같이 대결하던때, 대략 2004년 말)와 최연성 전성기때는 투신이 저그 라이벌이었죠...(박태민선수는 워낙 단기포스라...ㅡㅡ;;) 상대전적은 기억안나긴한데 두선수 모두 투신을 스타리그 결승무대에서 셧아웃시켜서 저그라이벌이 없어보이는 것같습니다.
10/05/08 12:30
최근 저그전이 vs 김민철이었죠? 테란이 저그 상대로 올멀티 했던 경기요.
제가 프로리그 감독이라도.. 저그는 절대 안낼거 같네요. 변수가 많은 동족전, 그리고 상성 종족전이 이정도인데 하물며 상성에서도 밀리는 저그는..-_-;
10/05/08 12:48
이영호 선수 커뮤니티 눈팅도 좀 하는거 같던데 저그전에 대한 라푼젤님의 의견을 보면 또 불타오르겠군요.작년에 토막이라고 까일때 작정하고
토스전 이정도로 만든거 보면 무섭습니다.....저도 이영호의 최대 장점중 하나가 전투라고 생각해요.
10/05/08 12:48
이제동급의 저그가 없었기때문에 이영호가 임이최에 비해 더 대단하다는건 대체 얼마나 과거를 무시하는 발언인가요...
그럼 이영호는 지금 과거 최연성전성기시절의 이윤열급, 이윤열전성기시절의 서지훈급 테테전유저가 있다고 장담할수있나요? 4강전의 박세정이 과거 에버때 박정석, kpga 결승 박정석급의 선수인가요?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전 솔직히 msl 8강과 osl 4강은 이영호의 실력을 평가하기 아쉬운 상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대선수들도 잘해서 올라왔기때문에 굉장히 미안한 말이지만 그간의 성적으로 평가내린거고요. (사실 그만큼 이영호선수의 진출을 95% 예상했지만요.) 또 이제동이 대단한거야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지만 애초에 저런 논리도 말이 안되거니와 (시대의 원탑이라는 측면이 중요한것 아닌가요?) 이제동이 대단하면 얼마나 대단하길래 과거의 선수들이 이렇게 무시당해야되는건지 모르겠네요.
10/05/08 13:01
저도 본문에 동의 합니다.
택뱅리쌍 중에서 이영호는 택뱅과 즉 시대 최강의 토스와 중요한 다전제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개인적으론 예전 윤용태 선수와 프로리그 경기서 토스가 자원 만가까이 가면서도 지는거 보면서 진짜 말도 안되는 선수란걸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 종족 상성상 이제동도 극복 하면서 이영호가 최강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이제동을 아직도 못 넘고 있네요. 이영호가 현존 저그전 최강 테란이라 하면 별로 이의가 없겠지만 역대 최강이냐고 하면 그건 아직 아니죠. 역대 최강의 비교는 상대적이니까요.
10/05/08 14:28
이영호선수의 대저그전이 또 불타오를것 같네요.. 이글을 보고 자극받지 않을지.. 아...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은 정말 최강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이제동의 존재감이 희미하게나마, 이영호를 가리고 있긴 하나봅니다. 적어도 저그전에서만큼은 역대 최강이 아니라는 평가가 의외로 많군요.
10/05/08 14:42
현재 최강의 선수라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선수들과 계속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황무지를 개척해온 수많은 올드들과 굳이 비교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네요.
10/05/08 16:30
글을 읽어보니... 홍진호,박경락,조용호,박성준,박태민 선수들이...
2인자급 선수들이었다 싶은 냄새를 많이 풍기는거 같은데... 임이최 3명의 본좌선수들이 저 위에 스페셜 저그선수들을 꺽어내고 우승하였기때문에(물론 저그를 꺽는것을 본좌의 잣대로 삼긴 힘들지만) 본좌가 된거고 저그선수들은 2인자급 선수들이 아니었을까요? 마찬가지로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꺽어내며 우승하고 또한 상대전적에서도 앞서야 본좌가 되는것이겠고 이제동 선수는 2인자가 되는거겠죠. 그러지 못하니까 자꾸 본좌론에서 갈등이 일어나게 되는것이겠구요. 10년이 지난 스타세계에서 선수들의 지금 실력들을 보며 예전엔 이제동급 선수가 없었네 이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자하면 축구황제 펠레가 15~6년이 지난 축구신동 마라도나 선수보다 기량이 더 후진거 봐서 마라도나랑 같이 뛰었으면 황제라는 칭호는 못받았을거라 따지는거랑 비슷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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