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05 17:08:13
Name 좋은풍경
Subject 이제동과 4월의 상관관계, 그리고 5월
먼저 기록부터 보겟습니다.

04-01  2010 MSL 시즌1  32강 A조 1경기  전태양  Terran  이제동  Zerg --  패
04-01  2010 MSL 시즌1  32강 A조 4경기  이제동  Zerg  박재혁  Zerg --  승
04-01  2010 MSL 시즌1  32강 A조 5경기  이제동  Zerg  박성준  Zerg  -- 승
04-10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STX vs 화승 4세트  김현우  Zerg  이제동  Zerg  --  패
04-13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위메이드 2세트  이제동  Zerg  이영한  Zerg --  승
04-13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위메이드 5세트  이제동  Zerg  신노열  Zerg --  승
04-15  하나대투 2010  16강 B조 1경기  이제동  Zerg  신동원  Zerg --  승
04-19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공군 vs 화승 3세트  민찬기  Terran  이제동  Zerg --  패
04-22  하나대투 2010  16강 B조 2경기  신동원  Zerg  이제동  Zerg --  패
04-22  하나대투 2010  16강 B조 3경기  이제동  Zerg  신동원  Zerg --  승
04-24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하이트 1세트  이제동  Zerg  이호준  Terran --  승
04-24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하이트 5세트  이제동  Zerg  신상문  Terran  -- 승
04-27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KT vs 화승 1세트  박지수  Terran  이제동  Zerg --  패
04-29  하나대투 2010  8강 D조 1경기  이제동  Zerg  전상욱  Terran --  승

※※ 2010년 4월 전적: 14전 9승 5패(승률 64.3%)

----------------------------
05-02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삼성전자 3세트  이제동  Zerg  차명환  Zerg   승
05-05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SK 3세트  이제동  Zerg  어윤수  Zerg    승
05-05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4R 화승 vs SK 5세트  이제동  Zerg  정명훈 Terran   승

현재 5월 5일까지 전적: 3연승 중.



비공식 포함 이제동의 데뷔후 4월 기록을 보겠습니다.
(비공식을 포함하는 이유는 '징크스'를 알아보는 것이니 공식 비공식 가리는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데뷔초는 비공식이 더많았기 때문이며, 마지막 이유는 비공식이라지만 그게 바로 곰TV 클래식, WCG 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 4월: 14전 9승 5패(64.3%)
2009년 4월: 15전 8승 7패 (53.3%)
2008년 4월: 5전 1승 4패 (20%)
2007년 4월: 8전 2승 6패 (25%)
2006년 4월: 6전 2승 4패 (33.3%)

비교를 위해 참고로, 연간 전체단위 이제동 성적입니다.

2010년: 52전 35승 17패 (67.3%)
2009년: 180전 125승 55패 (69.4%) - 180전.. 어마어마하네요. 이제동이 얼마나 작년에 날라다녔는지(혹은 혹사당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2008년: 149전 102승 47패 (68.5%)
2007년: 131전 90승 41패 (68.7%)
2006년: 78전 51승 27패 (65.4%)

보시면 아시다시피, 데이터화 된 이제동의 4월 징크스 입증 기록입니다.
이제동이 승률 20%, 25% 35% 라는 건 정말.. 좀 어이가 없을 뿐입니다. 크크크
연간승률과 비교해서 감안하면, 이제동에게 있어 4월이 얼마나 승률을 까먹는 기간인 걸 알수 있죠 ^^



더욱 재밌는건 5월 기록을 보면 알수 있을겁니다.

2010년 5월: 3전 3승 (100%) - 뭐 얘는 예외로 해야죠. 이제 고작 5월 5일이니.
2009년 5월: 11전 10승 1패 (90.9%)
2008년 5월: 13전 10승 3패 (76.9%)
2007년 5월: 11전 7승 4패 (63.6%)
2006년 5월: 9전 5승 4패 (55.6%)


4월을 지난 이후 이제동이 폭군모드를 바로 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군요. 특히 2009년 5월은 거의 포스가...
이 역시 이제동 4월 징크스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데이터지요.




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4월의 데이터 승률의 추이"를 보시란 겁니다.
최초 2006년부터
33.3%, 25%, 20%, 53.3%. 그리고 올해는 64.3%
그리고 올해 이제동의 전체 승률은 67.3%입니다.

고로, 올해 이제동에게는 4월 징크스는 없었습니다.
이제동은 2009년 부터 4월 징크스를 사실상 슬금슬금 극복하는 중이었군요.
오히려 올해 이제동이 죽쑨것은 올해초인 1월부터 3월, 특히 3월(위너스리그)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근데 그래봤자 3월도 14전 9승 5패(64.3%) 입니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이제동은 느낌상 슬럼프가 있는거 같은데,
사실상 슬럼프 시기가 거의 없군요. 이영호가 너무 돋보였던 것 뿐이었던 거 같네요. 다른 원인이라면 예전모습과의 상대적 비교겠죠.



그리고 올해도 여전히 4월 징크스가 있다고 느낀 이유라면,
공군 민찬기에게 패배, 전태양에게 또 패해서 3연패,(3월말에 스타리그를 탈락해버려 그게 4월과 연관되어 느껴짐).
그외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그에게 2패. 그리고 박지수에게 패배.(크)
다시 말해 5패 뿐이라 할수도 있는데, 그게 바로 뭔가 지면 안될만한 선수에게 졌다는게 커서였겠습니다.

그치만 데이터로 보니, 이제동은 올해 4월은 징크스를 겪지 않은데다,
서서히 부활하는 전조가 바로 4월에서 마련되었다는데 있죠.
4월 저저전이 6승 2패(75%)로 서서히 회복되었고, 전상욱과의 테란전 명경기로 인해
이제동 요즘 부진하다는 소리를 들은 주원인인 테란전 경기력 회복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진심으로 존경스럽네요.
그 정신력이란... ^^;;
자신의 약점이었던 4월 징크스 조차도 스스로 깨고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와는 별개로,
오늘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상 올해 이제동의 부진이 시작되었던 시발점은 다름아닌 저그전 패라고 생각합니다.
스파이어 취소만 2번 당했고, 그외 뮤탈 싸움에서도 졌으며(김명운전) 그외 극강을 자랑하던 저저전에서
정말 평범한 저그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패가 많아졌죠.
혹은 다른 저그 수준이 올라와서 이제동이 더이상 특별한게 아니다.. 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팬의 입장에서 말씀드린다면, 그때 이제동은 저저전에서 특유의 포스가 안보이더군요.
절대 안하던 실수를 연발하고. 판단력도 떨어지고.

그와 동시에 테란전 폼까지 덩달아 떨어져서 괴로워 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영호를 필두로 한 테란 강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제동이 테란전부터 먼저 진게 아니고, 저저전에서 먼저 지기 시작했다는게 의미심장합니다.


근데 4월 중순 이후부터 이제동의 저저전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불리해도 역전하고, 똑같기만 해도 무조건 이기는, 그런 작년 포스가 다시금 느껴진다는 거죠.
오늘 같은 숫자의 저글링 싸움을 하는데도 제동이 저글링만 항상 많이 남는거 보고 전율이 일더군요.
'겨우겨우 이겨서 항상 불안했던 모습이 더이상 아니다.' 라고요.

덩달아 테란전도 전상욱 경기를 하면서 입스타를 보여줬죠.
오늘 정명훈 전을 통해, 순간적으로 빛나는 이제동의 판단력이 여전히 날이 서있음(혹은 다시금 회복했음)을 보여주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설레발이 될수도 있습니다.
그치만, 정말 폼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라고 모두를 생각하게 만들정도로, 기록과는 별개로 포스를 잃어버린 거 같던 이제동이,
다시금 기대를 하게 만들고 저를 설레게 하는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이 선수에게 아직 폼의 하락은 한참 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과연 그럴지 아닐지, 지켜보고 싶네요.



덧붙여, 이러면 이럴수록 이번 MSL은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릴리러쉬
10/05/05 17:12
수정 아이콘
제동선수 슬럼프 딱한번 있었죠.
클럽데이랑 인크루트시절때..그때 말고는 정말 정상의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는 선수네요.
요즘 이영호 선수가 잘하고 있는데 역시 테란 라이벌로는 저그가 젤 좋은거 같애요.
두선수 잘해서 제대로 된 결승에서 다시 한번 붙으면 좋겠네요.
이제동 선수 화이팅입니다.
영웅의그림자
10/05/05 17:18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슬럼프거나 내리막길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이제동 선수에게 주목됬던 포스나 관심들이 모조리 이영호 선수에게 가버린게 큰거같습니다.
누가 뭐래도 이스포츠에 아이콘은 폭군이었는 이제는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이영호 선수가 받고있는 상황에 전태양이라는 걸출한 테란 유저까지 나와버리니 ...
BoSs_YiRuMa
10/05/05 17:18
수정 아이콘
이 선수는 예전부터 한두경기 지면 슬럼프다 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대표적인 선수죠.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봐도 높은 승률을 가지고 있어도..
이제 마법의 4월이 지나가고 최근 화승에서 손주흥이 활약하는걸 보면 다시 한번 화승이 치고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p.s)제발 화승 토스만 좀 어떻게 안되겟니?ㅠ_ㅠ
그레이티스트
10/05/05 17:22
수정 아이콘
이영호때문인지 분위기가 이제동이몰락한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프로리그에서도 다승2위에 승률67%입니다.(승률도 아마2위일겁니다.)

스텟상은 아직도 꾸준하다고 보고요. msl같은경우 다시한번 결승까지는 갈거같습니다.
Psy_Onic-0-
10/05/05 17:25
수정 아이콘
이번 msl도 왠만해선 리쌍록이 나올 것 같습니다....
10/05/05 17:26
수정 아이콘
요즘 이제동 선수 부진하다는 말을 듣는건 테란전 승률 안나온 탓이 크지요. 저그의 포스는 테란전에 크게 좌우되기 마련이니까요. 테란전이 다시 살아난다면 다시 포스를 뿜어낼 걸로 생각됩니다.
절대마신
10/05/05 17:3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을 보면 딱 MLB의 알버트 푸홀스가 떠오르네요
"발전이 없는 선수"
cutiekaras
10/05/05 17:36
수정 아이콘
이번에도 결승이 리쌍록이 성사!!
모든 스타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막판5경기 까지 가는 엄청난 접전이 벌어지고
매우 긴박한 상황!!
한 타이밍 벌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디파일러가 나오고 컨슘 직전에
에어콘 전류에 이상이 생기는데....
10/05/05 17:50
수정 아이콘
맞아요 부진(?)은 저저전 폼이 떨어지면서 시작한거 같은데(물론 그뒤로 테란전폼이 떨어진게 더 크겠지만)

요즘 저저전 장난아니죠
컨이 다시 살아나고 있어요

오늘 저글링 컨 진짜 개 쩔었습니다
장군보살
10/05/05 18:38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가장 큰 난관은 앞으로 전태양 선수가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요번에 격침당한게 제가 느끼기에는 그의 부진(?)을 가장 체감적으로 와닿게 해주었으니까요. 설욕을 해야 합니다. 정말 공군의 민찬기 선수와 전태양에게 2연패로 저 역시 경악했으니까요. 이제동이 이럴 리가 없어.. 솔직히 과거의 폼을 회복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고... 아무튼 조마조마하네요.
민경아♡
10/05/06 17:18
수정 아이콘
민찬기는 대 저그전 바이오닉 현존 태란유저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인데 무슨 그런 말씀을

전태양보다 잘했으면 잘했지 못하진 않습니다.

이제 막 나온 전태양은 s급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많은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현재까지 전태양은 걷는 길은 제가 보았을떈 신상문 데뷔초기랑 약간 비슷해 보이는데 말이죠.
배치기
10/05/09 00:36
수정 아이콘
자료 인용 좀 하겠습니다.

좋은 정리 감사드립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686 문제가 많았지만, 행복합니다. [4] 안스브저그3902 10/05/23 3902 2
41656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창공을 날아오른 것은 결국 '매'로군요. [14] 후아암4781 10/05/22 4781 0
41558 시대는 그들을 기다렸다 제 2의 절정 리쌍록 [53] 영웅과몽상가5337 10/05/20 5337 1
41548 김윤환 vs 이제동 [39] 시케이7196 10/05/20 7196 0
41310 이영호 vs 테란, 프로토스, 저그, 이제동. [42] 피지알뉴비5517 10/05/15 5517 1
41273 스타크래프트 사가 [1] 후아암5012 10/05/13 5012 1
41260 시대의 최강자와 본좌 [25] 천부경4313 10/05/13 4313 0
41228 김윤환과 김구현, 리쌍을 겨누고 있는 인간의 칼날 [11] LucidDream6325 10/05/10 6325 2
41227 이영호의 과거 그리고 현재.. (history) [15] Ascaron5241 10/05/10 5241 2
41211 의심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18] 영웅과몽상가5600 10/05/08 5600 0
41165 이제동과 4월의 상관관계, 그리고 5월 [15] 좋은풍경5146 10/05/05 5146 0
41044 파괴신! 조롱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도 무시할 순 없다. [76] 박영인5773 10/04/24 5773 0
41028 이제동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그의 드라마 [9] NecoAki4797 10/04/22 4797 1
41009 본좌(本座)란 존재하지 않는다. [24] epersys5303 10/04/20 5303 0
40756 이영호 앞에 무릎꿇다 [26] V6389 10/04/03 6389 2
40601 [재미없는 리뷰] 아쉽다 이제동, 잘했다 전태양 [17] 빵pro점쟁이4868 10/03/13 4868 0
40487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22] Ascaron5789 10/03/03 5789 0
40472 테란의 시대를 예감하다. [25] 이리5514 10/03/02 5514 3
40466 택뱅리쌍의 경기에 대처하는 그들만의 전투자세. [47] 롯데09우승6293 10/03/01 6293 0
40186 헤게머니를 장악하라! - 저vs테 전을 중심으로 [10] 더미짱5645 10/01/28 5645 4
40134 폭군에게 바치는 아주 개인적인 헌사 [19] 필리온5380 10/01/26 5380 17
40053 그나저나 이제동은 최강포스라는 이영호를 잡고도 이렇게 묻히는군요 [30] 군대나온남자5481 10/01/24 5481 0
40044 이영호 선수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음시즌엔 더 높이 비상하길 바랍니다. [12] HALU3911 10/01/24 39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