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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03 22:01
예전부터 스타리그와 MSL을 시청해온 저로서는 MSL의 분리형다전제라던지 랭킹에따른 8강재배치 같은 것 들이 이벤트성의 대회라는 느낌이 들어서 아쉽네요..저는 뭔가 드라마틱한 진행을 원하는데..물론 MSL의 흥행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다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10/05/03 22:35
이미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 4강에서 도입했다가 실패한 분리형 다전제를
왜 굳이 도입해서 리그의 재미를 더욱 더 떨어뜨리는지 모르겠다니깐요 -_-;;
10/05/03 22:40
정말 정말 반갑지 않고, 역시나 두 눈으로 직접 보니.. 참담할 정도로 재미가 없습니다. 감질맛나서 다음 경기까지 기다리는것도 너무 지루하고.. 맥이 확 풀리는 느낌도 들구요..
10/05/03 23:27
그런데 1경기를 진 선수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일치기라면 1경기 패배에 후유증이 큰 선수라면 흔들릴 가능성도 큰데, 분리형이라면 1주일동안 큰 후유증없이 나머지 판짜기를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게다가 프로리그와 병행해서 준비하기에도 더 낫고... 무관심 매치가 관심매치에 묻어가기도 좋고.. 하루에 많은 선수들 봐서 좋은 것도 있고, 좋은 점도 있긴 한 거 같은데..
10/05/03 23:32
재미측면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시청률 측면에서도 뭔가 손해를 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시청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볼 거 아닙니까..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긴장감과 재미 두 요소를 모두 놓치고 있는 분리형 다전제 빨리 개선 되었으면 합니다.. p.s 글 쓰신분 의견에 적극 동감하지만, 랭킹제배치건은 왜 다시 쓰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번 글로 성이 안차셨는지.. 안타까운 마음에 랭킹제배치는 부사취급 하겠습니다.. 다른내용은 정말 잘봤습니다.
10/05/03 23:43
글쎄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큰 장점도 있습니다.
아직 네임밸류가 없는 첫 진출선수가 8강에 올라왔는데 상대도 똑같은 네임밸류 없는 첫 진출선수이고 같은 종족이라면 동족전에다가 네임밸류 없는 선수의 5전제 경기를 누가 볼까요? 엠겜에서 박성균, 박지수 등의 우승자가 리그브레이커가 된건 우승하기 직전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도 없었고 경기도 안챙겨봤기때문입니다. 그런 선수가 갑자기 우승하니 포스가 있을리가 없죠. 왜냐면 그들의 경기를 본 사람이 매우 소수이기 때문이죠. 막말로 8강에서 듣보잡 둘이 붙었는데 동족전이다면 스타 매니아들의 모임인 이곳에서도 시청하는 분들 거의 없다고 장담합니다. 특히 온게임넷에 밀리는 엠겜에다가 그 둘만 나오는 날이라면요.
10/05/04 02:48
제가 예전에도 리플로 달았는데, 8강 분리형은 어쩔 수 없는 겁니다.
8강은 4강 이후 결승의 발판이 되는 중요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선수가 8명이나 출연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집중도가 떨어지는 때입니다. 온겜은 그걸 걱정할 필요없죠. 8강이 3전제이기 때문에 분리형으로 해도 큰 손해를 안봅니다. 엠겜은 처음 8강을 단순 5전제로 실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물론 명경기도 많이 나왔지만, 별로 주목 받지 않던 신인이 갑자기 8강, 4강으로 무관심으로 올라와서 리그브레이커가 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엠겜은 지금 신인이 리그브레이커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재미를 희생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신인의 활약을, 신인의 8강 첫 5전제를, 그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직접 생방으로 지켜보고 그들의 플레이에 주목하라고 하는 겁니다. 8강은 이후 4강, 결승의 스토리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모든 선수들을 노출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를 희생하면서도 최대한 모든 선수들을 사람들이 보게끔 만든겁니다. 솔직히 온겜에서 8강 단일 5전제로 하고 듣보잡 vs 듣보잡 8강으로 통해서 4강으로 올라온다면, 엄재경 해설도 포장해주기 굉장히 어려울겁니다. 사람들이 그의 플레이를 봐야 장점을 열심히 공감시켜주면서 포장해주죠. 사람들이 보지도 않는 경기를 포장할 수는 없는겁니다. 즉, 엠겜은 8강에서 5전제를 한다는 하나의 차별화와, 8강은 시청자들이 선택적으로 보게 해서는 안된다 라는 명제 두개를 모두 잡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분리형 다전제를 택했다고 봅니다.
10/05/04 10:30
강민 대 이윤열의 1승 어벤티지와 분리형 다전제를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입니다.
분리형 다전제를 비판하는건 상관없습니다만 이상한 비유로 격하시키는건 반대합니다. 1-0 상태에서 4전제를 치르는 느낌은 같을지 모르지만 그 1승은 대회 형태상의 어드벤티지가 아닌 공평하게 치른 경기에서 얻은 1승인데 그 가치를 무시해선 안되죠.
10/05/04 11:43
더블엘리 지지자 입니다만,
어차피 8강에서 랭킹에 의해 재배치를 할꺼라면 듣보vs듣보 매치는 이루어지지 않는데, 왜 굳이 5전제를 분리해서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10/05/04 12:18
분리형 다전제가 MSL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조금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스타리그는 36강 3전제의 2단계 토너먼트, 16강 풀리그, 8강 분리형 3전제, 4강 5전제, 결승 특설무대 5전제라는 식으로 단계별로 차별화된 구조를 두고 있죠. 이렇게 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대전 시스템만 봐도 리그의 단계와 그 단계에 따른 리그의 성숙, 고조를 인식하고 따라갈 수 있다는 특징이 생겨요. 현재의 msl역시 마찬가지죠. msl의 구조를 보면, 32강 원데이 듀얼, 16강 3전제, 8강 분리형 5전제, 4강 5전제, 결승 특설무대 5전제라는 단계별 구조를 가져요. msl이 스타리그와 가장 구별되는 특징은 바로 8강부터 바로 5전제가 도입된다는 것인데, 경기수가 많아질수록 실력외의 변수가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다는 관점에서 볼 때, 이건 스타리그에 비해 msl에서 보다 엄격한 검증이 실시되고 있다는 면으로도 볼 수 있어요. 그런데 그냥 5전제만 실시할 경우, 8강과 4강의 대전시스템이 완전히 똑같아지게 되죠. 스타리그와의 차별성은 확실해지는데, 리그 내 라운드 간 차별성이 줄어들게 돼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대전시스템의 단계별 차별화라는 직관적 도구를 통해 라운드의 성숙에 따른 주목도의 상승고조효과가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시청자로선 어떠한 차별성도 없는 똑같은 2인간 단일제 5전제를 8강부터 4강까지 무려 6번이나 연달아 보게 되는 거죠. 리그 전체의 플로우만 놓고 보면, 스타리그와 같은 단계별 긴장감의 차별화를 달성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8강의 분리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덧붙이자면, 기존의 더블엘리가 "최강자의 판별"이라는 테스터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음에도 '라이트 유저들에게 어렵다' 혹은 '리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라는 얘기를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거였다고 생각해요. 시스템적으로 리그의 단계적 성숙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기가 어려웠다는 점. 뭔 놈의 결승을 두 번, 세 번씩 똑같은방식으로 또 하고 또 하는지 원.... 대체 지금 리그가 기승전결 중 어디 쯤인거야, 하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다는 거죠. 분리형으로 함으로써 '묻어가기'를 할 수 있다는 점, 하루에 다양한 매치업을 볼 수 있다는 점 같은 요소에 대해서는 이미 얘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고, 그냥 저런 점도 있다는 얘기를 한 번 해봤네요.
10/05/04 16:08
언젠가부터 엠겜은 항상 악수만 두는 느낌이네요..
온겜은 이 리그방식을 벌써 만들어서 10년째 유지하면서 전통과 권우를 쌓고 있는데 말이죠..
10/05/05 00:42
무한낙천님// 유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예전에는 8강 풀리그였죠. 신한은행때는 24강도 했었구요.
예전의 듀얼 토너먼트가 스타리그로 격상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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