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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9 01:47:53
Name 마키
Subject 저도 요즘 스타보는게 조금 지루해졌습니다...
재미있다, 지루하다 이런건 개인의 감정이니 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습니다.


1. 밸런스

우선 저는 토스팬입니다. 그러다보니 요즘같이 토스가 힘을 못 쓰는 시절이 참으로 견디기 힘듭니다. 사실 토스야 언제나 그랬으니 익숙하긴 하지만, 요즘처럼 그냥 패배의식에 젖어 경기를 본 적은 없던것 같습니다. 왠만큼 한다는 토스 게이머라도 경기가 무난히 흐르기만 해도 '아, 이 토스 못 이기겠구나'하는 생각부터 들어버리니까요. 조그만 실수 하나라도 하면 더욱 그렇고요.

종족간에도 그렇고, 이영호, 이제동 같은 특정 선수들이 워낙 판을 쓸고 다니니까 상대가 되지 않는 게임을 무엇하러 계속 봐야하나 하는 회의감에 젖어있을때가 많습니다. 결론을 알고 영화를 본다는 느낌이 이런걸까요. 가끔 일말의 기대를 가지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점점 그런 이변이 줄어드는거 같습니다. 그냥 잘한다는 선수가 이기는 그런 것의 반복입니다.

(배구팬들께 죄송합니다만) 제가 한창 배구를 보다가 배구를 안 보게 된게 워낙 한 팀이 우승을 하고, 결승전은 매번 똑같은 매치업인 상황이 싫어서였어요(팀이 싫었던건 아닙니다). 잘하는게 죄는 아니지만, 역시 재미가 있으려면 어디서 누가 붙어도 어떨지 모르는 상황이 나와야 하는데 요즘은 그냥 선수가 누군지, 종족이 뭔지만 알면 '아, 누가 이기겠구나' 싶고 결국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전 오히려 본좌나 그런 비슷한게 있을때 스타 보는게 더 재미없었어요. 상대가 없다는 것만큼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없거든요. 본좌가 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이라면 모를까 그거 다 끝나고 최강자 하나둘 아니면 나머진 다 격이 떨어져버리는 상황이 되면 매일 슈퍼파이트 같은 거나 열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2. 프로리그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전 프로리그가 싫어요.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종족 상성이나 선수별 특성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있고 그에 따라 경기가 알 수 없는게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종족과 선수만 공개되면 대략 경기 이렇겠거니 하면서 볼 지 안 볼지가 정해져버립니다. 동족전이라도 나온다면 그야말로 끔찍하고요.

가끔 대진운이 맞는다든지 전략이 이상하게 돌아가면서 재밌는 경기가 나오긴 해요. 하지만 그걸 위해 나머지 시간을 맥없이 경기만 봐야하는건 뭔가 힘이 빠지는군요. 위너스리그를 대안으로 내세우긴 하지만, 그것도 따지고보면 에이스카드 붙이기 위해 양민학살을 구경해야만 하는 거니까요. 둘 중 뭐가 되었든 그냥 음소거 걸어놓고 딴거하다가 결과만 알고마는 그런 경기가 수두룩합니다.

거기에 프로리그가 중요해지다보니, 점점 선수들의 경기 패턴이 정형화되어가는거 같아요. 프로리그는 프로리그대로 안정적으로 승률을 올려야 하니 그렇고, 개인리그는 개인리그대로 시간이 없다보니 하던대로 하게되고. 맵이라도 확 다른걸 썼으면 좋겠는데 그건 그것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고. 중계진은 똑같은 말 하기 뭐하니 만담을 늘어놓을 수 밖에 없게되고. 그런 느낌입니다.

3. 끝물이라는 인식

요즘 지적재산권 문제도 있고, 스타2가 나오면서 이제 스타1은 끝나는거 아닌가 하는 말이 여기저기 나오는데 그런 말을 듣다보니 아무래도 진짜 끝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냥 힘이 없어지네요. 스타2 갈아타면 되는거 아니냐 하지만, 전 스타2가 별로 재미없었어요. 그냥 스타1이 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앞으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OME 경기라도 '아, 쟤는 그래도 싹수가 보인다'는 기분으로 볼 수 있는데, 이게 내년까지나 갈지부터 궁금해지다보니 지금 보는 것마저 흥미가 없어지네요. 오히려 가끔 잘하는 신예 경기를 보게 되더라도 '쟤 포텐 터질때까지 이 판이 남아있을까' 이런 생각이나 하고 말이죠.



물론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잘하면 재밌고, 못하면 재미없고 그런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응원 여부와 상관없이 아무 선수, 아무 종족의 아무 게임 틀어놔도 재밌었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어졌어요. '아, 어디어디 맵에서 저프전이네, 안 봐야지' 라든지, '누구누구 대 누구누구 경기네, 보나마나지' 이렇게 따지게 되더라요.

그렇게 프로리그는 그냥 대박매치나 터져라 기대하고 있고, 개인리그는 한 4강 나올때까지는 다 요식행위 같고 그렇습니다. 어느덧 잘한다는 말을 듣는 선수는 하나씩 줄어들고, 부활을 바란다는 말을 듣는 선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점 두근거림은 사라져가고,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만 들어나고 있습니다. 역시 늙어서 그런걸까요?



어쨌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계속 보기는 할 생각입니다. 설령 꺼져가는 불씨라 할지라도 계속 장작을 넣어줘야 나중에 다시 타올라도 타오를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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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톤스
10/04/29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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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밌게 보는 사람들 이상한 기분 들게 하는 글 X 2 군요..
트레제디
10/04/29 02:04
수정 아이콘
컨셉맵을 더욱 늘려서 스릴감넘치는 재미를 추구하는것이 좋겠고,


무엇보다 프로토스좀 살렸으면 합니다. 정 안되면 파라독스라도 부활시켜서 진영화 장윤철 김윤중 김대엽 이런 차세대 프로토스들이 힘을 겨루는 새로운 국면을 좀 보고싶습니다. 작년만해도 스타가 재밌었는데 올해 스타는 영 큰 재미는 느껴지지 않네요.
공안9과
10/04/29 02:09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군대가면 스타판은 망할꺼라 했지만, 이 판은 여지껏 유지되고 있고, 아직 재밌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임요환이 군대가면서 스타판의 스토리는 끝났습니다.
이,최,마 본좌라인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라성 같은 스타들... 죄다 임요환을 딛고 왕좌를 차지했거나, 그 차지한 왕좌를 뺏고 일어선 이들입니다.
그런데 임,이,최를 물리친 마지막 본좌 마재윤, 그리고 그를 물리친 김택용의 이야기를 끝으로 임요환의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립니다.
2006년 말, 스타의 마지막 르네상스였죠.
현재 가장 잘한다는 리쌍 그 누구도 임요환과의 연결고리는 없습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없습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짤방 만들면서 까대던 안티들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뛰며 열광하던 팬들도 없어지고 있습니다.
임요환은 아직 은퇴하지 않았지만, 이 판이 먼저 은퇴하고 있습니다.
10/04/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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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공감합니다. 또 맵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맵이 워낙 밸런스가 안맞아서요. 맵을 이상하게 꼬고
치장해봤자 결국 테란만 좋을뿐이죠. 맵퍼들은 안되는
머리 굴려서 괜히 송병구선수에게 욕먹지말고 그냥
무난한 맵이나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0/04/2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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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재밌는 사람도많습니다~ 하하. 모 모든사람을 만족할시킬수있는 시스템은 그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 개인의 취향차이겠죠~
아리아
10/04/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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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분이 토스팬이라는 부분 보고 든 생각인데요
자기가 응원하는 종족이 힘들면 보기 지루해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yangjyess
10/04/29 02:28
수정 아이콘
저는 so1 때부터 스타 보기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재미있습니다. 선수들간의 스토리도 점점더 풍부해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 빠져들어서 봐서 그런진 몰라도 임이최마시절보다 택뱅리쌍의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이제 저물어가는 택뱅리쌍보다 자라나는 무명선수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토스팬인데 05~3.3혁명 이전 토스들에 비하면 지금 토스들은 아주 선전하고 있습니다
연우님따라쟁
10/04/29 02:33
수정 아이콘
분명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나 팀 혹은 종족이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다면 재미없거나 지루하게 다가갈수있습니다 . 저역시 영호선수 팬으로써
프로리그만 날라다니고 개인리그는 광탈하던시절에는 참 보기싫더군요. 개인리그 자체에 흥미또한 없어지구요
절대마신
10/04/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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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재윤선수 독주시절과 현재는 분명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재윤선수 집권기엔 인기 절정의 올드게이머들이 마재윤의 대항마이자 조연으로 활약해줬죠
박정석,강민,이윤열같은 올드들이 살아남아서 성전, 찌파와 같은 대립구도를 만들어주지 않았다면 그 영웅서사시는 없었을겁니다
저도 마재윤선수 팬으로서 그때까지 살아남아 기량을 유지해준 올드게이머들에게 감사하구요

지금은 다릅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인데
인기 있는 올드는 멸종된지 오래이고... 올드 이후 인기를 이어받은 택뱅동은 동반부진에 빠졌습니다
스타성 있는 선수들이 나와줘야 하는데 전혀 그러고 있지 못하구요...
정말 밋밋하죠. 더 이상 나올 전략이나 빌드도 마땅치 않아 샛별들을 포장할 포장지도 마땅히 없구요
10/04/29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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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 문제는 정말 아니죠.. 만약 파이썬 같은 무난한 힘싸움맵을 도배했으면 지금보다 스타 재미없다란 말 몇년은 더 빨리, 더 심하게 나왔을겁니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제 스타1에서 나올 수 있는 맵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년째 새로운 맵을 내놓지만 한계에 부딪치죠. 게임 자체가 가지는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10/04/2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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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개인리그에 오른다던지, 팀이 프로리그에서 잘하면 다시 흥미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테페리안
10/04/2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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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투혼과 매치포인트는 밸런스를 떠나 맵수명이 다 했다고 보는데...
계속 쓰더군요. 어떤 선수가 나와도 투혼과 매치포인트 경기는 별로 기대가 안 됩니다. 물론 많은 경기를 치른 맵이라
선수들의 맵이해도도 높고 그만큼 좋은 경기도 많이 나오지만... 맵 자체가 지겹습니다.
영웅의물량
10/04/2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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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더 재밌게 스타판을 바라보는 분들도 글을 좀 썼으면 좋겠네요.
누가보면 이제 망하는줄 알겠습니다 허허
태연사랑
10/04/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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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토스가 죽어나가니 토스빠로서 볼맛안나는건 공감;
어느멋진날
10/04/29 07:37
수정 아이콘
여기 이제서야 스타판을 재밌게 보고 있는 사람 한 사람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 부터 시작해서 KT로 이어지는 라인의 팬이었는데 정말 이제야 스타판이 좀 재밌네요. 전승준 이후 갈락티코 소리 듣던 KT의 선수들이 부진에 빠지기 시작한 후로는 저에겐 '재미없는' 스타판이었거든요.
진리는망내
10/04/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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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02년초부터 스타봤는데 가장 재미없다고 느껴졌을 때는 최연성 선수가 다 압살하고 다닐 때입니다.
왜냐하면 하기도 전에 누가 이길지 정해져있는데.. 라는 생각때문이고
또 최연성 선수를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그때 당시에는 토스빠였기도 했고...

이영호 선수는 좋아하니 요즘은 그럭저럭 재밌습니다.
조작파문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영호 선수 팬분들은 요즘도 재미있을겁니다.
10/04/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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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올드들이 돌아오길 바랄뿐 ㅠㅠ
절대마신
10/04/29 08:35
수정 아이콘
스타판이 재미없어진 이유는 올드들의 급격한 몰락으로 요즘 선수들과 올드와의 연결고리가 없어졌다는 거죠
과거에 최연성이 나오고 마재윤이 나와도 계속 재밌었던 이유는 임요환,박정석,강민,이윤열,박용욱,홍진호 같은 2000년대 극초반의 올드들이 살아남아 조연으로 함께 어울려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뭔가 과거와 단절된 느낌이죠

이영호가 혼자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 어울려주는 조연급 선수들의 스타성이 있어야 스토리가 나오는데
요즘 몰락하고 있는 택뱅동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스타성 면에서 턱없이 부족하죠. 이영호를 중심으로 하는 멋진 스토리가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마재윤선수의 스토리엔 이윤열,강민선수가, 최연성선수의 스토리엔 이윤열,임요환선수가 함께 했거든요
임이최마율~
10/04/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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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택뱅리쌍이 한창 치고받던 2008년정도가 마지막 시대가 아닐지..

토스팬이자 뱅구팬인 저로서도 요즘 스타가 좀 재미없긴 하지만....(택용선수 팬인 제 친구도 재미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택뱅이 폼이 많이 떨어졌던 2009초반정도까지만 해도 되게 기대하면서 많이 봤었는데...

요즘엔 그냥....별로.....지면 지나부다..이기면 이기나부다....
설레임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네요..
무엇보다도 택용선수의 기적적인 혁명과 마본좌의 7일천하, 송병구 선수의 수많은 준우승과 조롱후의 우승같은
스토리와 드라마를 거의 찾을수가 없으니 흥미가 떨어집니다...
요즘시대에 감동을 찾는게 무리일수도 있겠지만, 감동과 설렘, 흥미가 떨어지면 팬은 하나둘 이판을 떠날수도 있겠죠
영웅과몽상가
10/04/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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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있지만 에전같은 긴장감이나 몰입도는 분명히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 첫번째는 양산화된 경기력과 두번째로 꼽고 십은 것은 기존 인기스타들의 시들함을 들수 있겠습니다.
툴카스
10/04/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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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테란빠인데도 요즘 맵이 불만입니다.
테란이 이겨도 그냥 맵빨로 이기는 기분이라서요.
응원하고 있는 이영호 선수의 승승장구도 영 찜찜합니다. 이영호 선수 실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맵이 테란이 좋은 맵이라서 순수하게 실력만으로 그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느낌은 안들거든요..
맵퍼들이 밸런스 맞는 맵좀 신경써서 제작해 주어야 할듯 싶습니다..
냉철한블루
10/04/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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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빠로서 이영호 선수 때문에 지금이 그 어느때보다 스타가 재밌습니다. 스타 2와 블리자드로 인해 스타 1의 시기는 끝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요즘은 듭니다만..
10/04/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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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잘한다는 말을 듣는 선수는 하나씩 줄어들고, 부활을 바란다는 말을 듣는 선수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건 좀 공감이 돼네요. 개인적으로 새로운 선수들은 아주 특출나게 잘하지 않는이상 별 관심이 안가긴 합니다. 경기가 그냥 비슷비슷 하다는 느낌이랄까...
하는 게임으로써의 스타는 흥미를 잃고 손놓은지 오래라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예전 직접 스타를 하기도 했을때는 왠만한 경기는 다 챙겨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손놓다보니까 보는 경기로써야 그냥 응원하는 몇몇 선수나 최근 기세좋은 이영호 선수경기 정도만 보게 되고 나머지는 관심이 좀 떨어지네요.
10/04/29 09:39
수정 아이콘
저는 골수중의 골수인데(주위 지인중엔 저 혼자봅니다. 지금은 저마저 안봅니다. 어쩌다 인기선수 결과만 확인하고...) 저도 최근 안보게 되더군요. 뭐 다른이유보다 바빠지고 애정이 식더군요. 자게 유게때문에 pgr이야 오지만... 철권은 텤센을 이용하는지라;;

조작도 그렇고... 경기수도 많고... 망한다 망한다 해도 버티는 지금까지지만 스타2나오면 확 바뀔거 같습니다. 방송사들의 집중도 달라질거 같고요.

완전체 스타 덕후에 가까운 제가 지겨운데 오래본 다른사람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체념토스
10/04/29 10:03
수정 아이콘
제 느낌으로는 요즘 어느때보다도 괜찮은 시기인것 같습니다.
조작 사건만 없었더라면 말이죠.

어떤 분들은 양산형 양산형하지만.. 제가 볼때 예전 정말 재미없게 하던 그 때랑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충분히 납득할만한 빌드를 짜오고 선수들 수준도 높아졌고..

경기질도 높아졌다고 봅니다.

다만 선수들이 아닌 일반분들 눈이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봅니다.
조그만한 실수가 일어나더라도 OME OME를 외치는 모습을 보면...
저랑 다른 분들이 꽤 많다는 걸 느껴왔습니다.

이영호 선수 라는 거대 이슈도 있고
경기질은 향상되고 요번 바뀐 프로리그 룰도 인해...
감독들의 용별술도... 빛이 나고
(사실 좀더 포커스를 이쪽으로 부각시켜줬으면 하느 바람이 있습니다. 너무 선수들 플레이에만 집중시키지 말고 해설분들은 각 감독님 사전 인터뷰들을 통해 어떠한 마인 전략으로 나올지 미리 이야기도 해주고 또 경기내적으로 연계시켜서 해설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또 각팀마다 '에이스'라는 카드가 더욱더 뚜렷해졌기 때문에 재밌다고 봅니다.
(프로리그 순위만 보더라도 4위까지는 어느정도 정해진 느낌이지만 그 이하는 정말 치열한 다툼이 일어나고 있죠 이게 에이스 효과라고 봅니다. 어느팀이든 쉽지 만은 않다는 느낌입니다)


각 사람들이 부르는 '낭만 시대'가 다르다는 걸 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낭만시대는 임요환 선수가 활약하던 2000년대 초반이고(임요환 선수팬이라)
어떤 분들 질레트때 부터 어떠분들은 소원 어떠분들은 곰티비 때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훗날 스타1이 계속 진행이 된다면 아마 지금 이영호 선수가 독주하는 지금 현시대를 낭만시대로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걸로 생각합니다.

(뜬금 없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스타1 이랑 스타2 양립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일롯토
10/04/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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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리그끝나고나서 프로리그 자체에 흥미가 많이떨어졌죠
예고엔트리할때는 몇몇경기를 며칠전부터 기대하게만들기라도하는데 지금은...

개인리그에서도 신맵2개는 연습조차않하니...
개인리그위상이 이렇게나떨어지는걸 온겜,엠겜은 바라만보고있다는게 더 아쉽더군요
비호랑이
10/04/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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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장기전 나오면 누가 이기나 끝까지 흥미롭게 봤는데 요즘은 장기전 보다가 어느새 졸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되더군요.
물론 예전에도 자리만 잡고 수면모드 구사하는 선수가 있긴했지만...
일단 게임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인듯 획일화 되어버리니까 이게 누구의 경기인지 구분도 잘 가지않고 그렇네요.
공포의 3연벙 이런거 다시 한번 나오면 정신이 번쩍 들려나.. -_-;
10/04/29 11:39
수정 아이콘
야구의 롯데팬들도 8888577(꼴등)시절에 야구 재미없다고 하다가 포스트시즌갈 성적내게 되자 롯데관중이 확 늘었죠.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와 팀이 잘해야 흥미를 느끼게 되죠.
스타판엔 토스팬이 많은데 아무래도 다음시즌부터 토스에 대한 배려가 좀더 필요할거 같습니다.
서성수
10/04/29 11:59
수정 아이콘
올드선수의 팬들은 어쩔수 없이 재미를 잃어갈수 밖에 없겠죠.
대신 신인 선수가 멋져서 새로 들어오는 팬들도 있을꺼고..
올드 선수의 팬들은 그 입장에서 보니깐.. 인기가 줄어들었다고 불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확실히 pgr 글들은 줄었습니다..
이건 팬들이 줄었거나 새로운 내용이 없으니 줄어든 거겠죠.
10/04/29 12:34
수정 아이콘
pgr글들은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습니다.
1월에 정전록으로 여러 페이지가 도배되고, 얼마전 이제동선수의 본좌론도 엇박자임에도 한페이지 가까이 채웠었죠.

진성 토스빠에 KT빠여서 이영호선수까지 빠심에 추가한 입장에서 말하자면
최근 몇년간 가장 스타에 흥미를 잃은 기간은 저그전성시대였습니다. 결승전까지 저저전이 난무하던 시기였죠.
등느님의 활약도 미미하고, 광렐루야 은퇴, 택뱅도 그닥, 이영호선수도 소년가장모드.
6룡시대때 재밌게 보다가, 저그시대에 흥미가 떨어지다가, 요즘 테란시대는 이영호 선수 보는맛에 행복합니다.
손스타 끊은지 5년 가까이 됐는데, 요즘 다시 pc방에 가서 종종 한게임씩 하는걸 보면 외려 관심이 늘었다고 할까요.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으셔서 글을 쓰는걸 뭐라 하겠습니까...
다만,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까지 '응? 재미없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러글이 올라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아울러 재미없어졌다는 분들 중 특정선수 혹은 특정종족 응원하시던 분들도 상당수 보입니다.
반대로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 응원하는 팬들은 요즘처럼 스타판이 재미있는 때도 없지 않을까요?

결국 스타판의 흐름은 방송국과 맵퍼들의 적당한 조정하에 토스 -> 저그 -> 테란 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세 종족 유저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판은 만들기 힘들겠죠.
맵밸런스 맞추는것처럼 어려운 것도 없기에, 결국 특정종족에 어느정도 유리함을 묵인(?)하되 서로 돌려먹자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올드들의 부활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요즘 유독 그런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더해지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윤열, 전상욱 선수를 필두로 올드테란들의 부활하듯, 다른 종족이 각광받으면 그 종족의 올드들도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 예상합니다

뭐,,결국은 그저 재밌게 즐기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응원하는 선수의 성적이 안좋으면 흥미도 떨어지는게 당연한 팬심이지만,
테란들이 살아나기 시작한지 채 몇달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전 저저전이 결승까지 난무하던 시절보다는 지금이 훨씬 재밌네요.
10/04/29 12:59
수정 아이콘
스타판의 외적 정점 시기가 요환선수 군대 가기 전이라는 것은 아무리 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같습니다.(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
아무리 봐도 지금 이판은 그저 그냥 유지되고 있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그림자군
10/04/29 13:22
수정 아이콘
꼼빠에 KT팬은 그저 덩실덩실;;;
WizardMo진종
10/04/29 16:56
수정 아이콘
시장은 지금이 훨씬 큽니다. 오프가는 코어팬이 줄어서 그런거죠.
TheMilKyWay
10/04/29 20:29
수정 아이콘
그건 올드팬분이거나.. 혹은 스타를 많이 봐서 지겨운거 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실제로 시청률 조사를 보면 20대 이상보다 10대층의 시청률이 더 높습니다. (이건 어케 조사하는지 모르지만.. 공신력있는 시청률 기관이 한거니..) 한마디로 예전부터 봤던 팬들은 서서히 줄지만.. 새로운 팬층은 유입되고 있단거죠. 스타가 지겹다.. 재미없다.. 소리 하는 사람들은 스타리그를 본지 꽤 오래된 사람들이 다수죠. e스포츠가 망하지 않고 시장이 계속 커지는 이유는 새로운 팬층이 꾸준히 시청률을 유지해주고 있기 때문 입니다. 저 역시 스타를 꽤 오래봤는데.. 사실 예전만큼 제대로 못보는게 사실입니다. 좀 질리는 면도 있고.. 하지만 새로운 팬들은 다르죠. 상당수 경기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될겁니다.
승천잡룡
10/04/29 21:27
수정 아이콘
PGR이 20대 30대가 주류죠
주류가 그러다보니
보는시각이 그세대로 한정되 있고 그시각안에서 보이는것이
참이요 현재요 그리고 대중적일뿐입니다.
그세대만 넘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생각들을 별로 안하고 할필요도
없다고 보겠지만
당장 스타의 소비층은 PGR의 주류인 20대 30대가 아니란겁니다.
내집옆의 초중고교만 봐도 하루하루 열리는 경기에 대한 평과 관심이 장난이
아닙니다.
내지근거리에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선수에 대한 지식과 정보역시
나나 내주위사람은 관심이 없어졌다고 다 그렇겠지 하겠지만 현실은
당장 이판이 형성한 시장에 유입되는 신규소비층은 이전의 소비층을 능가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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