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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7 18:08
솔직히 스타2라는 게임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모자랄 것이냐 하면 별로 그러리라고 예상이 안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어느 나라가 열두팀이나 되는 프로게임단을 가지고 있겠습니까. 프로라는 것도 그저 몇몇이 모여서 대회 우승하며 먹고 산다는 개념이 아니고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팀이니 말이죠. 그런 팀이라는 점은 당연히 게이머들의 기본 역량이 엄청나게 상승할 거라는 예상을 하게 합니다. 결국 스타2 같은 경우 우리나라 방송사와 게임단, 그리고 협회의 결정이 관건이겠습니다만, 현재 스타1과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어느나라든 우리나라 게이머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겁니다.
둘째로는 오프라인이 한계라고 하시는 것은 좀 그러네요. 오프라인은 온라인과 결합해 한계가 아닌 시너지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축구 같은 경기로 생각한다면 월드컵, 올림픽 같은 국가 대항전도 있지만 영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의 리그가 충분히 자국에서 즐겨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프라인 게임들이 많이 행해진다는 것은 한계가 아니라 장점입니다.
10/04/27 18:16
의문점 하나요.
글의 주요 요지와는 약간 상관없기도 합니다만, 만일 실시간 온라인으로 공식 리그가 진행될 경우, 컴퓨터를 두대 이상 틀어놓고-한대는 리그 참가, 한대는 중계하는 옵저버화면 커닝 아니면 주변 사람들이 게임 상황에 대해 넌지시 알려준다. 실시간으로 해법을 알려준다. 등등- 부정행위를 할 가능성이 생기는데 이런건 외국에선 어떤 식으로 통제하나요? 현재 프로리그를 보면 시작하기 전 소지품 검사나 부정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신체검사를 하죠. 이런건 다 경기를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협회가 감독하며 운영하는 일들입니다. 온라인 리그 진행시엔 오프라인 리그 진행 때처럼 경기 감독이나 진행 통제력이 일부 상실될텐데 현재 외국 온라인 리그에선 이런 부분들은 어떤식으로 처리되는지 궁금하네요. 공정성 있는 리그 진행을 위해선 오프라인 리그는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둘째, 온라인 리그가 좋긴 하지만 온라인 리그만 진행될 경우엔 일반인들의 리그 접근성은 지극히 떨어집니다. 스타가 왜 대중적이 되었겠습니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미디어인 티비 채널에 나온다는 어드밴티지도 분명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냥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스타리그를 하는걸 보았는데 재미가 있었다. 그러다가 다음에 또 보았는데 또 재미있더라. 일정을 찾아보고 정기적으로 시청하고 이스포츠의 팬이 되게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진행될 경우, 티비보다 대중들의 접근성이 떨어 질뿐더러 게임 좋아하는 매니아들이나 직접 검색해서 찾아보는 분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농후해집니다. 이전 곰티비 클래식을 보면 그게 드러나죠. 곰티비 클래식에서 리그가 진행될 때 아마 주요 시청자들은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본 스타크래 프트 매니아들일겁니다. 일반인들중에 애써 인터넷으로 곰티비 VOD를 직접 찾아본 사람은 거의 없을걸요.
10/04/27 20:02
본문글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지금 E스포츠 판은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유럽쪽의 워3팀들과 리그, 중국의 엄청난 급성장으로 스타2가 나올무렵에는 그야말로 한국,중국,유럽 이 3지역의 강세가 예상됩니다. 인프라면에서 서로 부족할게 없는상황에서, 아마 중국이나 유럽은 그간 워3리그 진행해왔듯이 온라인리그 위주로 전 세계선수들을 상대로 대회를 열겠지만, 한국의 경우 국내 프로게이머들끼리의 대회위주로 운영할 겁니다.
예전 초창기 워3리그를 했을때 국내 넘버1선수들이 WCG나 ESWC대표로만 나가면 엄청나게 졌던 적이 있죠. 그때 세계선수들과의 교류가 전혀없어서 국내 no.1이었던 자카드,장용석 이런선수들이 많이 지곤했습니다. (그 이후에 자카드선수는 아예 국내를 떠나 유럽팀에 들어가서 대회참가했었습니다) 쉽게말해, 오프라인리그만으로 커지게된다면 타 외국선수들이 한국에 직접와서 게임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초창기 그루비,토드같은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직접 대회에 참가했었죠) 세계선수들을 지금의 스타1처럼 압도하는 수준은 유지하기 힘들겁니다.
10/04/27 21:50
글쎄요. 그들만의 리그라도 지금과 같이 파이가 큰 그들만의 리그라면 나쁠건 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게임도 아니고 굳이 기존의 노하우나 인프라를 놔두고, 해외와 함께 손을 잡는 방식이 옳은가? 라고 묻는다면 전 아니오. 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글쓴분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은 저변성 확대라는 측면을 전세계와 함께할때 높아진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같은 사람은 우리나라에 국한되더라도 지금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나 개인리그 처럼 야구나 축구만큼이나 치밀하게 프로화 된 방식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워3 보면서 스타2도 인터넷으로 생중계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시지만, 사실 일반인들은 인터넷으로 중계 하나하나 찾아보기 힘듭니다. 케이블 TV보는게 훨씬 좋죠. 결국 저같은 사람은 해외로 얇고 넓게 뻗는 것 보단, 우리나라에 국한되더라도 깊고 좁게 그리고 치밀하게 쭉 뻗어나길 바랍니다. 사실 공군 ACE만 하더라도, 국내시장에 올인한 지금의 모습이 아니었다면 창단 자체가 불가능했을겁니다. P.S - 이 글을 보니까, 우리나라 야구나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일본과 연합리그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생각나네요. 사실 그 주장은 멀리서 보면 멋진 말이지만, 실현불가능 한 일이거든요. 돈으로 따져도 그렇고 시간으로 따져도 그렇고 수익으로 따져도 그렇고.. 사실 해외와 함께 리그 돌시간에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리그돌면 같은 시간에 수익은 더 뽑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대전이 가능한 스타와, 야구-축구는 별개의 문제지만, 결국 리그의 구축이나 선수들의 이동문제와 같은 것들은 상당히 비슷하죠.
10/04/28 09:59
스타2가 방송으로도 성공할지 안할지 여부의 99.9999999%는 게임이 재미가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다른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10/04/28 12:58
워3처럼 외국 프로게이머들이 잘해준다면... 반쪽짜리 국내 선수들로만 개인리그 프로리그를 돌린다면 아무래도 관심도가 좀 떨어지긴 하겠네요.
외국 고수들도 다같이 참가하는 해외 온라인 개인리그와 국내 선수들만의 리그가 동시에 열린다면... 설령 방송보는 환경이 열악하다고 해도 해외 리그를 보게 될꺼같습니다. 국내 협회가 계속 존속되려면 또 아무래도 프로리그가 중요할텐데요. 해외 선수들은 현재같은 형식으로는 참가하기 힘들테고요. 가령 이영호 선수같은 선수가 외국인이라서 참가를 안한다면.. 그런 리그는 아무래도 좀 관심도가 떨어질수밖에 없기도 하고요. 스타2가 설령 성공을 못한다고 해서 스타1이 바둑처럼 계속 갈수 있을것이냐.. 는것도 좀 전 회의적입니다. 워3 때와는 달리 아무래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 매니아 층은 스타2로의 이탈이 많을테고요. 매니아층이 아닌 사람들에겐 스타1역시도 날이갈수록 점점 관심도가 떨어지는듯한 느낌이거든요. 스타2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스포츠 자체가 점점 작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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