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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7 04:02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이정도의 글을 쓰고 굳이 하찮은 이라고 붙일 필요가 있었을 지 모르겠네요. 충분히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0/04/27 04:08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이제동선수는 원래 물어 뜯는 성향이 강해서 그걸로 테란을 쥐고 흔들어야하는데, 수비가 강하고, 초반에 모험을 안하며, 한방을 잘굴리는 테란에 약한 모습이지요. 예전에는 테란들이 이제동선수에게 틈을 안주기 위해서 먼저 선공을 펼치려다 오히려 휘둘리고 지는 경기가 많았죠. 그러나 요즘은 그게 많이 파악 된데다, 레이트 메카닉, 또는 메카닉후 바이오닉 등, 테란 저그전 전술들이 더 다양해졌고, 맵도 테란에게 심하게 웃어주고, 하다보니 저그들이 대체적으로 테란전에 여려움을 겪는것 같습니다.
10/04/27 05:35
좋은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다만, 운영형 저그라고 피지컬 공격 중심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김정우 선수는 저글링으로 흔들고 무탈로 흔들면서 운영을 완벽히 해내면서 테란을 압살했었고, 김명운 선수 역시 판을 짜온 후에 자신이 잡고 있는 이익이나 유닛으로 상대 선수를 계속 흔들어줬습니다. 김윤환 선수 만큼은 가끔씩 완벽한 판짜기와 머리싸움을 하긴 하지만, 김윤환 선수도 초중반에 상대방을 흔들기 위한 컨트롤을 계속 해줍니다. (난전이 약하다는 점도 다른 점에 비해 약한 것이지, 피지컬이 약하다고 볼수는 없죠) 이선수처럼 게임마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도 없으니 분석이 힘듭니다만... 물론, 이제동 선수 피지컬이 현저그중 가장 뛰어나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저그대 테란으로 이영호 선수에 대적할 선수로 이제동 선수만을 꼽으셨지만(당연히 이제동 선수 글이니까요), 현재 토스전에 약점이 없는 이영호 선수를 잡을 선수는 이제동 선수밖에 안떠올르는 것은 맞지만, 김명운 선수도 할만하다고 봅니다. (저번 OSL에서 1:2로 패배하기도 하였고, 현재 OSL8강에서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니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요) 왜냐하면, 김명운 선수는 마재윤 선수 이후로 가장 부지런하며, 전략+피지컬역시 갖췄다고 보니까요. (피지컬적인 요소도 이제동 선수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지만, 나머지 부분은 적어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NecoaKi님// 개인적으로 저그유저가 작년에 스타판을 잡았었고, (그 이전은 토스였죠) 현재는 테란이 잡고 있습니다. 토스 -> 저그 -> 테란 테크죠. 상성종족이 스타판을 잡았었는데, 토스 선수가 적었고 테란의 강자가 많았기 때문에 테란이 마재윤 선수 이전에 스타판을 쥐고 흔들었고, 지금도 테란의 득세는 저그가 아닌 토스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스가 테란에게 위협하지 못한다면, 저그만으로 테란을 몰아내긴 엄청 힘든 일이죠. (육룡은 박정석, 강민, 박용욱으로 이어지는 토스 중흥기의 바톤을 늦게나마 많은 선수들이 육룡시대를 가능하게 했죠. 저는 신육룡시대(선수 숫자와 구성원은 꽤 달라질수도 있겠죠), 그것을 기대합니다. 토스는 종족 특성상 박정석, 강민, 김택용 정도의 선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혼자서 토스를 이끄는 선수는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다수가 잘해줘야 사는 종족이라고 봐요)
10/04/27 06:58
이제동은 트렌드를 만드는 저그입니다.
대 프로토스전 더블넥 이후 비수류와 커세어리버, 커발질에 전부 대항할수 있는 네오사우론이라는 체제를 구현해냈고, 대 테란전 메카닉이 판을 치던 메두사 시절에는 뮤탈 방업과 히드라 공업으로 대항하는 방식을 구현했으며 뮤짤의 강력함을 보이던 시절에도 상대에게 생각을 강요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습니다.(콜로세움에서 진영수를 상대로 보여준 투해처리 저글링러커이후 빠른하이브, 블루스톰에서 신희승을 상대로 두부대 뮤탈컨트롤, 신추풍령에서 정명훈을 상대로 보여준 인스네어이후 스웜과 함께 덮치기 등등) 최근의 이제동은 자신감이 약간 떨어진 플레이를 좀 하는것 같습니다. 그 중심에는 이영호가 있다고 보고요. 이영호와의 스타리그 대진에서 한경기는 노점단속으로 한경기는 벙커링으로 끝난 이후에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해도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경기는 보기가 힘든게 사실입니다.(물론 5전제의 이제동은 다르긴 합니다. msl 결승이 그것을 말해주기도 하죠) 이제동이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뮤탈저글링으로 빈집액션이라던가 여태 비슷하게 했던 플레이가 아닌 다른 '트렌드'를 하나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던대로 하다보면 결국 파훼되는게 빌드라는것이고, 그 빌드를 무너뜨리는것은 결국 유닛의 재발견이라던가 하는 트렌드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저그는 더이상 유닛의 재발견은 어렵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것이 어떤 방식이든 말이죠.
10/04/27 09:04
글 잘쓰셨네요. 굳이 제목에다가 하찮은 이라고 안적으셔도 될거라 생각합니다.(너무 겸손하시네요)
잘봤어요 굳이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이제동 선수의 미친 피지컬적 플레이와 극악의 심리전과 다전제 판짜기가 굉장히 강한 선수는 맞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괜히 작년 이제동 선수의 포스를 내기는 부족하다고 봅니다. 이제동 선수 성향 자체가 승리의 공식을 많이 알고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상황까지만 만들어 놓으면 무조건 이겨버리는 것이죠. 그 예를 들자면 이제동 선수가 메카닉 테란을 압살하는 모습에서 다른 저그들과 다르게 너무나도 유려한 대처와 움직임으로 상대하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1. 3가스 주지 않는다. 2. 유닛을 순환시켜준다 3. 좋은 위치를 선점한다. 4. 못나오게 만든다. 즉 이것은 그냥 제가 적은 방법이지만 이러한 자신만의 승리 공식을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경기내에서 잘 읽는 다고 봅니다. (또 이제동 선수만이 갖고 있는 비밀 스러운 공식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것을 수행하기 위해 힘든 상황도 풀어낼수 있는 '피지컬'이 필수 인것이겠죠. 공격적인 모습은 어쩔수 없는 천성인것이고 그것때문에 지는 경기도 없지 않아 있지만... 어찌되었든 이제동 선수는 어떤 성향이든 어떤 대전 상대라 할지라도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약간의 부진하는 이유는 모든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피지컬적인 면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예전만큼 피지컬로 압살하지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10/04/27 10:19
지금 테란의 트렌드를 만든 사람이 있고 완성한 사람이 있습니다. 테란의 트렌드를 선도한 선수는 정명훈 선수였고, 그 트렌드를 발전시키고 거의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운영하는 선수가 바로 이영호 선수라고 봅니다.
지금 테란의 선수들은 최연성의 유산에서 조금씩 탈피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최연성의 유산은 계속 쓰이고 있습니다만! 테란선수들에게도 조금씩 피지컬적인 측면이 강조되어오면서 후반 운영까지 유연하게 흘러가는 상황으로까지 가게 되었던 것이죠. 그것의 선발주자가 이영호 선수였고 뒤를 잇는 것이 염보성 이재호 전태양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는 작년까지 토스전에서의 트렌드를 만들었고 발전시켰던 선구자였고 가장 빛나보였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건 프로토스전에 한해서지 테란전은 아니라는 겁니다. 퀸도 쓰고 하면서 이제동 선수가 테란전에서 빛나는 운영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제동 선수의 피지컬과 컨트롤이 받쳐주었기에 작년 이제동 선수가 그렇게 잘했던 거라고 봅니다. 작년 위너스 플레이오프 대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를 보면 이제동 선수의 동시다발적인 난전은 그의 피지컬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리고 머리가 얼마나 영악한지를 보여주는 경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다르죠. 테란에게도 피지컬이 요구되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제동 선수가 지금 고전하고 있다고 보고요. 방법이 있다면 저그의 대테란전 트렌드인데 지금 뮤짤의 극대화가 계속 되어왔습니다. 테란은 그것을 정면으로 부딪히고 있고요. 초중반 뮤짤말고 다른 활용법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턴 울링의 어택땅도 머지않아 안되는 순간이 올것이 분명합니다. 더욱 더 세세하고 꼼꼼한 컨트롤이 나와줘야 합니다. 프로토스도 마찬가지겠고요. 다만 프로토스 종족은 테란을 잡는 트렌드가 머지않아 나올 것같습니다. 유닛의 재발견의 여지도 남아있거니와, 빌드도 충분히 연구가 가능하다고 보고요. 다만 전략형 선수들의 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강민선수같은.. 또 피지컬적인 요구도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저그나 프로토스나 지금 테란을 맞이하기에는 시간이 없어보인다는 겁니다. 지금 택뱅리쌍이 약 2년 동안 지배하다시피 했는데.. 새로운 선수가 나올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 새로운 트렌드가 나오는 시기도 비슷하다고 보고요. 그것의 출발이 정명훈 선수와 이영호 선수가 시작했다고 보고요. 저그와 프로토스도 곧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10/04/27 11:03
트레제디님. 글 잘 읽었습니다.
모처럼 많은 분들의 호응을 얻어서 다행입니다. ^^ 그렇지만 예전에 하신 말씀이 기억나서 하나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군요. 일관되게 트레제디님은 이제동 선수를 한물 간 선수, 폼이 다시는 오르지 못할 올드게이머로 취급하셨었는데, (앞으로 다시는 개인리그 결승 못오를 것이라고 하셨죠) 갑자기 생각을 180도 선회하셨네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본인의 예측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인정하시는 것인지, 혹은 아직도 여전히 이제동의 전성기는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리그까지는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이제동은 전성기는 지났지만, 이성적 판단과는 별개로 팬심으로는 그런 자신의 예측조차도 깨버리길 바라고 쓴 글인지. 왜 그러냐하면, 같은 이제동 팬이면서도 이제동을 서서히 폼이 떨어지는 중이다, 절대 결승은 다시는 못오를 것이다라고 100% 확신한다는 투로 말씀하셔서 굉장히 싫었거든요. 아직 이제동도 20살인데 끝인 것 처럼 말씀하셔서. 이 글 자체는 굉장히 훌륭한 분석 글이고 잘 읽었습니다. 그치만 이 글을 쓴 분이 트레제디 님이시다 보니, 예전에 말씀하시던게(예전 이래봤자 일주일전?) 생각이 아니 날수가 없네요. 정 반대의 글이라서, 정말 궁금합니다. 생각을 바꾸시게 된 이유가. 트레제디님이 말씀하신 "이제동은 완전히 전성기가 지났다" 라고 하신, 그 전제 -고로 이제동은 이영호와는 다른 시대의 선수로 봐야한다는 근거로도 쓰셨죠- 가 트레제디님이 하셨었던 모든 주장의 전제가 되기 때문에(본좌론 등), 워낙 중요한 전제기 때문에 본인이 내리셨던 그 전제와 완전히 배치되는 글을 보니 제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생각의 변화가 있으셨던 건가요?
10/04/27 11:42
이제동은 운영형이라기 보단......... 확실히 실리형전투 캐릭터가 맞습니다.
어떤 철벽방어를 하건, 무조건 테란에게 피해를 입히고, 그로인한 득과실을..... 후반으로 모아서 터트리는.. 그래서, 이제동의 경기는... 다른 저그와는 다른 보는맛이란게 있나봅니다. 모두가 안된다고 할때, 공격해서 득을 따내는 대담성.......
10/04/27 12:11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제동의 화끈하고 피가 끓는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은 역대 저그 게이머 중 가장 보는 재미가 큽니다.
글에서처럼 운영의 이영호와 공격적인 이제동의 격돌을, 그래서 수많은 팬들이 열광하고 기대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10/04/27 12:17
마재윤과 이제동은 모두 테란을 압살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제동선수의 라이벌은 테란이 아닌 A급 이상의 프로토스 였다는 점에 동감합니다. 사실 이제동 선수 초창기 시절에는 토스전은 오히려 부족해보이기도 했었죠. 예전 뒷담화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었는데 '제동이는 토스가 뭔가 배짱을 부린다. 그럼 그걸 그냥 가만히 냅두질 못하는거야. 어떻게든 공격해서 혼내줘야 되거든. 그러다가 그게 막히면 경기가 기우는거지.' 뭐 이런 비슷한 내용의 대화가 오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후에야 뭐 토스전 각성, 이후 당시 그렇게 강력하던 비수류를 상대하는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줬죠. 택뱅리쌍중 김택용, 이제동, 지금의 이영호가 차례대로 한발 앞선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사실 이제동의 라이벌은 이영호보다는 그전에 김택용과 이제동의 대결이 제게는 가장 흥미진진했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압살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면서 프로토스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유연성과 입이 떡 벌어지는 동시타격 멀티태스킹을 발휘할 때, 김택용 선수의 유연한 운영에 제대로 맞춰가면서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동시에 이뤄지는 견제를 전혀 밀리지 않는 피지컬로 일일히 다 대처해주는 이제동의 모습은 정말 화려했죠.
마재윤은 그전 최강자리를 군림하던 최연성 선수와의 상대격차를 무지막지하게 벌려놓고 또 이후 당시 저그전을 좀 잘한다던 그야말로, 정말, 모든 테란들을 죄다 격파했기때문에 테란전 극강의 이미지를 심어줬지만 이제동선수와의 차이점이라면, 마재윤 선수의 토스전은 당시 추가검증 자체가 불필요한 상황이었죠. 마재윤 선수가 김택용 선수에게 패배하기 전까지, 토스를 잡아내던 모습은 지금의 이영호 선수의 압도적인 포스 이상이었다고 봅니다. 당시 그나마 유일한 대항마가 강민 선수였고, 강민과 마재윤 선수의 경기는 성전으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사실 마재윤 선수의 우세 속에, 그래도 강민이라면 어쩌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 하는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네요. 여하튼 이제동 선수 광안리 패배 이후, 프로리그에서 이영호 선수에게 패배, 온게임넷에서 전태양 선수에게 패배, 최약체로 평가받는 공군과의 경기에서 김성기 선수, 그리고 최근에 민찬기 선수에게 패배등 테란전에서는 지금의 김택용과 마찬가지로 그냥 별다른 특징없는 평범한 저그로 전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이번 스파키즈와의 대결에서 2승은 참 볼만하더군요. 특히 신상문 선수를 이기는 모습은 정말 그가 왜 저그원탑인지를 다시 확인시켜주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글쓴분이 원래 신상문 선수같은 스타일에 이제동이 강하다고 하셨고, 뭐 그래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쨋든 처음 러커 5기로 앞마당에 지대한 피해를 준 이후에도 시종일관 완벽한 운영을 보여주더군요. 요새 테란의 트렌드인 바이오닉, 메카닉을 자기맘대로 왔다갔다 하기에 맞서 스파이어 완성후 라바를 아껴두고 뮤탈을 모조리 찍을 수도 있던 상황 직전에 테란의 체제를 기어코 확인하고,, 뭐 플라잉 디파일러 시전등등. 요새 이영호 선수를 필두로 다른 테란 선수들도 그의 플레이를 벤치마킹하면서 토스전은 물론이고 저그전에서도 테란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있는데, 그 핵심을 보자면 바이오닉과 메카닉의 자유로운 전환. (각각을 상대하는 저그의 병력조합도 달라져야 하는 만큼 정찰차단에 있어 가장 유리한 테란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고있죠) 저그가 4가스를 완성해도 테란역시 무리하게 어떻게든 그 전에 경기를 잡거나, 4가스를 억지로 저지하기보다는 내줘야할것같으면 자신도 그대로 멀티숫자를 맞춰가는 마인드의 변화. 인 듯 한데 신대근 선수가 이영호 선수의 대놓고 메카닉 운영으로 반땅싸움을 지향하는 테란에 대한 해법을 한번 선보여준 바 있고, 이번 이제동선수의 신상문전도 그렇고 저그도 조금씩 대처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봅니다. 아직 뭐 이영호 선수와 여타 다른 테란선수들과의 플레이에 차이가 상당하고, 이영호 선수만큼 완벽하게 수행하는 선수가 없으므로,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만....결론은 오늘 화승과 KT의 대결이 여러모로 기대가 되네요 ^^; 좋은풍경님//트레제디님의 속마음이야 제가 알 순 없지만, 제 경우에도 이제동 선수의 폼이 요새 꽤 떨어졌다고 느꼈고, 그 원인은 테란전 때문이었습니다. 저그전이나 토스전이야 계속 잘해왔고, 저그전이 잠시 이제동 이제 저그전마저 무너지나 하는 소리도 나왔지만 동족전, 특히 저그전의 특성상 그냥, 저그전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요새는 다시 저그전 잘하고 있기도 하구요. 저는 몇패를 하고, 몇승을 하고 이런것보다 경기내용으로 평가를 많이 하는 성격인데, 지더라도 S급의 경기력을 발휘해주면 포스가 떨어졌다거나 그런 느낌을 못받구요. 그냥 무난하게 다른 일반 저그들이 무너지는 양상과 동일한 맥락으로 무너지면 평범해지는구나..하고 느끼는데, 스파키즈에서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다시 기대감이 생기더군요. 한두경기 가지고 설레발 치기는 그렇지만, 어쨋건 생각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10/04/27 12:24
근데 김명운,김정우 선수의 경우 운영형선수라는게 납득이 가는데 김윤환선수도 운영형인가요? 이선수가 브레인이라는 별명땜에 운영적이라는생각이들지만.. 막상보면 엄청 공격적이더라구요..
10/04/27 16:16
저그유저로서 김정우가 운영형 저그라는건 조금은 납득 할수가 없군요.
김정우는 이제동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피지컬적인 플레이로 항상 태란을 압도해왔습니다.
10/04/27 17:39
안타까운게 상당히 좋은글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조금 미움을 받고 있는걸 알고 있는 상황이라 제목에 '하찮은' 이라는 하지 않아도 될 겸손한 말을 써야하고. 상당히 좋은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분들이 코맨트를 달아 주지 않는 다는것 입니다. 평소에 잘해야 된다는 말이 여기서 새삼스래 느껴진다는..(전 트레제디님 막 그렇게 싫어하지 않았어서..예전에 마재빠시절에 같이 옹호론 펼친적도 있고해서;) 꾸준히 이렇게 (어디에 편파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개인적이지 않은) 좋은 글로 이미지를 좋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4/27 17:54
개인적으로 마재윤은 테란이 어떠한 것도 못하게 만들었고, 이제동은 테란이 무얼 하든 그걸 파괴했다..뭐 이런 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10/04/27 19:08
'이제동선수는 이영호선수가 '우리 피지컬 싸움 한번 해보자'라는 각 멀티에 대한 견제를 '그래 한번 해보자! 이 꼼딩아!'하면서
다 막아내고 이길때가 좀 많았죠.'에서 뿜었네요 크크 글 잘 읽었습니다.
10/04/27 19:25
글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약간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댓글을 올립니다. 지금의 이영호 선수가 과거와는 다르게 한방병력을 위주로 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문점이 드네요. 물론 한방병력을 경기내내 유지하기는 하지만 그 덩어리의 힘으로 한방에 저그를 끝내는 경기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 한방병력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강펀치 복서 스타일보다는 자신의 추가멀티와 상대의 추가멀티 예상지역 등 맵의 전략적인 요소요소에 소수병력을 배치하고 전체적으로 기민하고 원활한 병력의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피지컬을 기반으로한 운영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간의 맞대결은 이영호 선수의 한방을 버텨내는가가 승패의 핵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해왔던 경기양상과 같이 피지컬&멀티태스킹 싸움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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