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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2 00:37:59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전병헌 "e스포츠 승부조작사건 딛고, 제2의 임요환 만든다?"
요즘 리그가 뜨거워서, '승부조작 이슈'는 가라 앉은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한번 관련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상임위에서 질의한 바 있는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새로운 글을 올렸네요.


e스포츠 승부조작사건 딛고, 제2의 임요환 만든다?
http://v.daum.net/link/6695619

글의 요지는 당시 국회 문방위 질의에서 "e스포츠 승부조작사건 현황 파악하고, 이후에 대처 및 계획을 보고하라"고 했던 거에 대한 문화부의 답변을 올린 겁니다.

문화부가 저변확대와 지속발전을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한다는 보고 내용에 대해서. 그러면 저변확대가 가야할 방향을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e스포츠 팬들이 정책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제시해 달라고 하네요.

문화부와 협의해서 반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같습니다.

저변확대-0- 10년동안 e스포츠 팬들이 주구장창 해왔던 말인데, 이제는 좀 늦은건지? 아니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문화부가 정책적으로 e스포츠를 지원한다고 하니, 그 지원책이 궁금하기는 하군요. PGR21 여러분들이 좋은 의견이 있으면 좀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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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좀요
10/04/22 00: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론 e스포츠의 저변확대의 관건은 문화부가 쥐고 있는게 아니라
스타2를 가지고 있는 블라자드가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아범
10/04/22 00:58
수정 아이콘
일단 스타2 심의나 좀...
Karin2002
10/04/22 01:01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스타1의 이스포츠화를 이뤄냈던 수많은 한국인의 노력을 기억하기에, 블리자드는 대충 몇프로의 저작권만 띄어먹고 방송엔 제발 손 안댔으면 좋겠습니다.
핫타이크
10/04/22 01:13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는 역시 개인리그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스타를 쭉 봐오면서 느꼈던것은
스타리그와 MSL을 통해서 많은 스타가 탄생되고 스타들의 건재함을 재 확인하는 곳이 프로리그. 라는 느낌이랄까요

곰tv 사건도 있고, 앞으로 더 이상의 개인리그가 생기기 힘들다면
기존에 존재하는 양대리그(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죠)가 제대로된 스폰서를 잡고
팬들과 함께 호흡할수있는 최고의 공간에서 결승전 등을 치룰수있게 도와주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협회가 탄생할때만 해도 많은 기대를 했지만, 개인리그를 없앤다는 이야기가 나올정도니.. 이제 그들에겐 일말의 기대감도 없습니다.
물의 정령 운디
10/04/22 01:14
수정 아이콘
Karin2002님// 블리자드가 직접 방송하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블리자드가 방송한다고 딱히 한국 선수들의 노력이 묻히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라구요
10/04/22 06:33
수정 아이콘
올해 선거철이라서 그런가?
정치쪽에서.. E스포츠 관심않두다가.. 부쩍 거론이많아지네요.. 그다지 반갑진않음.
검은창트롤
10/04/22 09:04
수정 아이콘
승부조작도 은근슬쩍 넘어가는 분위기인가요...
임이최마율~
10/04/22 09:48
수정 아이콘
승부조작 현황 파악부터 좀..
The xian
10/04/22 10:30
수정 아이콘
e스포츠에 타격이 크다는 이유 등으로 이번에 불거진 승부조작 문제가 조용히 묻히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게 정말로 조용히 묻힌다면 그로 인해 e스포츠의 위상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이 생긴다고 봅니다. 승부를 조작하고도 문제가 되는 선수 몇 명 정도 조용히 은퇴시키고, 브로커 몇 명 정도 잡아들이고, 누구 조용히 영구 추방하고 하는 식으로 소리소문 없이 이슈를 덮고 묻어버리는 판은 스포츠라고 불러줄 가치가 없죠. 아직 제대로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니 루머는 자제해야겠지만 수사결과가 나오고 조사가 되면 공개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협회 및 각 게임단이 입장을 밝히고, 어떻게 조치하였으며, 어떻게 재발방지를 할 생각인지 등을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쇄신 없이는 e스포츠의 위상 회복도 없습니다.

다음으로 제2의 임요환 이야기에 대해 말하자면 물론 임요환 선수가 선수로서의 업적 뿐만 아니라 e스포츠계의 창조자 역할까지 겸했기에 그렇게 된 것이긴 하지만, 오죽하면 임요환 선수 자신이 공군 제대 이후 복귀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e스포츠 판은 제 2의 임요환을 키우기보다는 있는 임요환을 계속 활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지금에 와서도 e스포츠계나 미디어, 심지어 팬들까지도 임요환 선수에게 또 무언가를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요. FA때의 목소리도 그랬고, 이번 승부조작건에 맞춰 공교롭게도 열애설 터지니 희생정신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 봅니다.

지난 10년 간 우승한 선수가 임요환 선수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실력 좋은 선수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건만, 미디어와 e스포츠계에서 임요환이라는 아이콘을 완전히 대체할 정도로 새로운 무언가를 키우고 밀어주는 의지를 보인 적이 있었나요? 제가 객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제 눈엔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e스포츠판은 '제 2의 임요환'이 구조적으로 나올 수도 없고, 키울 생각도 없고, 그저 임요환 선수를 비롯한 기존의 상징들이나 우려먹는 캐쉬카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제 2의 임요환'이라는 말 자체가 e스포츠계가 그 동안 임요환이라는 상징에 오래, 그리고 많이 안주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권력이 있는 사람은 직접적으로 무엇을 챙긴답시고 생색내거나, 괜히 권력을 뽐내다가 괜히 여러 사람 불편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보다는 그저 조용히 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게임은 마약과 같다는 식의 극단적 비교법에 무책임하게 고개나 끄덕이면서 어디 가서 폼 잡기나 좋아하는 작자가 이것저것 들쑤시기나 하면 골아픈 사람만 늘어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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