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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4/20 12:32:59 |
Name |
fd테란 |
Subject |
양산형 3햇을 쓰는 법. 1. 해처리 단계 |
위대하신 피지알 유저 님들 안녕하십니까? 전 벙커링과 테란을 몹시 싫어하는 보통 저그 유저입니다.
사실 저는 손스타도 떨어지고 글도 잘 못쓰는 편이지만, 그나마 공방에서 양산형 3햇만은 많이 써본게 유일한 자랑이라 부족한 실력으로도 이렇게 포모스 매칼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 고수님들께서 과도한 입스타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 같은 거에 대해서 날카롭게 지적해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무리 공방에서 1달만 구르면 도그나 카우나 쓸 수 있는 3해처리라고 해도 이것 저것 하다보면 의외로 해줘야 할 작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체 흐름을 세단계로 나누고 일단 뮤탈이나 러커 같은 레어 유닛이 나오기 전 단계를 통칭해서 해처리 단계라고 지정하고 본문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인구수 27(오버 3마리, 해처리 3개)까지의 운영.
(1) 드론을 중심으로.
언제건 드론은 빨리, 많이 생기면 좋은 유닛입니다. 다만 현실은 테란의 온갖 타이밍에 위협을 받아야 하니 거기에 얼마나 신경을 쓰면서 저글링이나 성큰과 비율을 조절해나가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만약 가장 무난한 12마당 11풀로 시작하셨다면, 이 단계에서 무리해서 뭔가 한 것이 없으니 그냥 계속 드론을 생산해주시면 됩니다. 간단히 테란이 뭔가 획기적인 꼼수를 쓰지 않는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적습니다.
만약 조금 배를 째서 12마당 12풀이나 13풀로 시작하셨다면 드론 정찰을 꼼꼼히 하셔서 테란의 액션에 신경 써주시는게 좋습니다. 상대가 저그의 타이밍에 민감한 테란이라면 8배럭이 아니더라도 찔러볼 수가 있는데 이때 너무 당황을 하면 휘둘릴 수가 있습니다.
만약 각종 선스포닝으로 시작을 하셨다면, 단순히 드론을 찍는 거 이상으로 저글링 양을 관리하는게 중요합니다. 상대가 선스포닝이라는 걸 알면 테란의 입장에선 저그가 쇼부를 치는게 아니고서야 드론만 찍는다는걸 아니까 언제든지 찔러보려고 할 수가 있으니까 말이지요.
만약 노스포닝 3해처리로 시작하셨다면 언제 드론을 그만 찍을 거냐를 놓고 테란에게 다양한 심리전을 쓸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타이밍보다 드론 3마리 타이밍 정도 더 빨리 저글링을 생산할 수가 있으니까 말이지요.
게다가 그러한 점을 역이용해서 끝까지 1성큰 10저글링 정도로 타협보면서 드론 더 찍을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냥 필요한 드론 다 채우고 저글링 2부대를 퍼부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써보면 아시겠지만 전혀 올인이 아닙니다. 호호호호호.
보통 뮤탈 직전까지 드론 26~28마리 정도를 찍으면 무난할 겁니다. 경우에 따라선 드론 30마리가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알아서 감을 잡고 해처리를 더 빨리 짓는다던가 동시 2멀티를 하신다던가 하는 식으로 이득을 봐주셔야 합니다. 만약 9드론 출발이었다면 불행히도 한 23~4마리에서 끝날 확률이 높겠지만요.
(2) 저글링을 중심으로.
인구수 27까지 저글링을 꼭 찍어야만 하는 타이밍은 사실 딱 한번입니다. 바로 스포닝 완성 타이밍입니다. 그 외엔 사실 다 임의로 맞춰가는 것이고 말이죠. 거기엔 크게 4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1) 8저글링.
간단히 노마린 더블이나 1마린 더블을 한 테란이 벙커를 안짓고 째는 타이밍에 마린을 싹 털어버리는게 목적이고, 9풀이나 9오버풀을 했을 경우에 어차피 찍을거 2마리 더 찍는 식으로 자주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패턴의 경우 사실 그냥 저글링이 달려나가는 모습을 테란이 먼발치에서 보기만 해도 대응이 가능하니까 실력이 비슷하다면 별 이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엔 이 저글링을 그냥 살리면서 scv 정찰을 끊고 액션으로 겁주면서, 저글링 찍은 손해를 성큰을 째면서 보충해야 합니다.
2) 6저글링.
6저글링은 사실 scv를 제거하는데 최적화된 양이긴 한데 1배럭 더블을 상대로 찌르기도 용이하지 않은, 간단히 생각해보면 지나치게 어중간한 양입니다. 그러나 그 어중간함에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심리전입니다. 이를테면 저그가 레어 없이 챔버를 간다던가 선러커를 간다던가 혹은 선발업 저글링 올인을 쓰는 등 뭔가 꼬인 운영을 할 경우엔, 괜히 저글링을 다수 찍어 수상함을 유발하거나 너무 없어서 정찰을 다 허용하는 거나 모두 좋지 않기에, 6저글링에 최적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3) 4저글링.
4저글링으로도 scv를 잡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드론을 한마리라도 더 찍겠다는 컨셉의 플레이이고 정찰을 막을지 어떨지에 대한 확신은 없으니 평범한 전개를 할 때 쓰는 플레이입니다.
4) 2저글링, 노저글링.
간단히 말해서 정찰을 하건 말건 드론이나 찍겠다는 컨셉입니다. 당연한 일입니다만, 이렇게 배를 쨌으니 대신 예의상 크립콜로니 한개 정도는 3번째 오버가 나오기 전에 지어두셔야 합니다.
(3) 정찰을 중심으로.
흔히 잘못된 입스타가 나오는 이유는 옵저버 화면으로 보는 자기와 직접 게임하는 선수의 차이를 구별 못하는데 있다고 합니다. 아주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정찰을 했느냐에 따라 들어오는 정보가 달라지니까요.
1) 오버 정찰.
만약 파이썬의 12시 2시 같은 위치에서 첫 서치에 성공하고 처음 보이는 건물이 서플라이라면 일단 8배럭은 아닌 겁니다.
이런 식으로 한방에 상대 본진을 찾았을 경우, 상대의 첫 배럭이 한 노란색 정도 지어질때까지 그 근방을 어슬렁거리십시요. 테란이 2배럭인지 선팩인지 1배 더블인지 싸그리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대개의 경우 오버로드에 처음 보이는 정보는 상대의 정찰 scv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4인용 맵의 경우에 상대 정찰 scv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타스타팅이 어디 있는지 정도일 것입니다.허나 만약 2인용 맵이라면 지나치게 빠른 scv 전진은 엔베 러쉬 혹은 벙커링의 조짐일 수 있습니다.
오버로드 정찰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너무 늦게까지 벌판을 어슬렁거리고 있다간 그 이동경로를 읽은 생마린 소수에 사냥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로 저그가 다시 저글링을 생산하니 생마린 진출은 좋지 않겠다 싶은 타이밍까지 오버로드가 숨을 곳을 정해두는게 중요합니다.
파이썬의 경우 빈 스타팅의 언덕이나 11시, 7시 중립멀티의 나무 근처, 타우크로스나 아카디아의 경우 센터의 물가, 신백두나 블루스톰의 경우 언덕형의 지형물 정도에 은신하면 적절합니다.
2) 드론 정찰.
만약 9드론 정찰을 한다면 거의 대부분 100% 확실한 정보가 들어옵니다만, 대부분의 저그는 앞마당을 펴면서 정찰을 가므로 이런 경우 어떤 정보가 들어오는지에 대해선 숙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각종 선배럭이라면 드론이 가자마자 보는 건 마린입니다. 이 경우, 드론은 시간 끌기에 주력하면서 본진 쪽에서는 방어 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경우 상대의 배럭 한개와 서플라이 한개 정도를 보게 될겁니다. 이때 입구가 막혔다면 마린 나올때까지 툭툭 건드리면서 기웃거리다 빠지는게 좋고, 혹시 scv가 입구를 막고 있으면 마우스 우클릭으로 찌르면서 틈새를 노려 들어가도록 합시다.
만약 드론이 본진 난입에 성공했는데 가스가 없으면 일단 바이오닉이니 더 볼거 없이 빠지는게 제일 좋고, 만약 가스를 빠르게 캐고 있다면 이리저리 빙글 빙글 돌면서 정찰을 계속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상대가 마린을 째고 있다면 굉장히 오랬동안 정찰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나 거의 대부분의 경우, 마린이 나오는 순간 드론 정찰은 끝이지요.
3) 저글링 정찰
저글링 6마리 가량으로 정찰을 하는 것과 1마리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사실 정찰이라기보다도 위협이자 상대 scv를 죽여서 정찰을 차단하는 것에 더 큰 목적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그냥 상대 병력이 언제 진출하나 세워두는 보초병 개념입니다.
2. 인구수 51까지의 운영.
이 단계 운영의 핵심은 저글링입니다. 그 어느 경우건 상대 정찰 scv를 잘 차단해서 링 숫자를 잘 숨기는게 중요합니다.
(1) 선러커의 경우.
앞마당 바로 옆에 날로 먹을 수 있는 멀티가 있거나 혹은 가스 채취를 앞당겨서 러커 타이밍을 앞당기거나 혹은 뮤탈인 척 상대를 퇴각시키지 않았다면 무조건 저글링 1부대 정도가 필요합니다.
선러커로 멀리 있는 멀티를 먹기 위해선 테란 병력이 내 진영 앞에 진을 치지 말아야 하는데 그걸 위해선 저글링의 압박이 필요하고, 한 타이밍 쇼부인 경우에도 화력으로 저글링이 필요하기에 어느 쪽이건 저글링은 필요한 것입니다.
크게 레어 절반 타이밍에 히덴을 짓고 레어 터지자마자 러커업을 누르고 챔버->스파이어를 짓는 패턴과 레어 완성 타이밍에 스파이어와 히덴을 동시에 짓고 히덴 완성 타이밍에 러커업을 패턴으로 나뉘는데 이 단계에선 크게 다른 점은 없을 것입니다.
(2) 선챔버의 경우.
선챔버는 보통 이 타이밍에 짓지 않는 챔버를 드론 한마리 빼가면서 미리 짓고 비싼 방업을 눌러주고 시작하기에 저글링을 폭풍처럼 찍어내지 않는다고 해도 보통의 3해처리에 비해 가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글링을 다수 찍어주기보다는 성큰에 의존하는 쪽이 타당합니다. 고로 최대한 늦게까지 저글링보다는 드론의 생산에 집중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3) 선뮤탈의 경우.
저글링 없이 보내는 경우와 1부대 정도 생산해두는 경우, 그리고 2부대 가깝게 생산해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글링 없이 지나가는 경우는 상대가 2배럭 마메 압박 이후 더블 같이 성큰을 강제하는 플레이를 했기에 이미 성큰을 많이 지은 경우, 그리고 뮤탈은 소수만 찍고 실은 빠른 러커인 경우에도 사용합니다.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쓰겠습니다...(저글링을 따로 찍지 않는 경우, 당연히 발업도 안누릅니다.)
1부대 저글링을 생산하는건 가장 무난한 수단입니다. 1부대 저글링은 빈집을 털기에도, 성큰과 합세하기에도 최적화된 숫자니까요. 1부대 타이밍부터 꾸준히 테란 진영 근처와 상대 주력 근처를 얼씬거리면서 겁을 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회다 싶으면 바로 덥쳐서 이득을 봐야 합니다.
2부대 저글링의 경우, 처음에 너무 저글링을 찍어서 불리해서 올인을 할 경우, 혹은 상대가 배럭이 늘어나는 타이밍이 좀 늦어서 마린이 소수일 때 싹 털어서 뮤짤을 날로 먹을 계획인 경우, 또 맵에 따라서는 앞마당 먹은 메카닉에 대한 타이밍 러쉬용으로 활용됩니다.
이 때 중요한건, 저글링은 인구수 방해이니 아끼는거보단 쓰는게 좋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벙커만 어느 정도 짓고 버티고 있을 떄는 최대한 컨트롤을 통해서 비효율적이더라도 마린을 어느 정도 끊어먹거나 난입에 성공하는 정도로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저글링을 아껴야 하는 경우는 가보니 이미 마린만 2부대다...하는 경우 뿐입니다.
(4) 테란의 낌새.
이 단계에서 테란이 실제로 어떤 빌드인지를 볼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그 대신 마린의 수, 앞마당 타이밍, 메딕 등장 타이밍, 파뱃의 비율, 마당 가스 타이밍 등 조각조각의 정보를 잘 해석하는게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메딕 하나 없이 마린만 1부대가 나오고 있다면 이건 아카데미나 엔베보다 2배럭이 더 빨리 지어진 겁니다. 그 전에 메딕과 파뱃이 나오는 경우는 최소 1배럭 아카데미라는 것까지는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테란이 처음에 앞마당을 먹지 않았다면 조기에 성큰 1개 크립 콜로니 1개 정도 앞마당에 지어두고 드론만 찍고, 소수 저글링으로 입구의 동태를 살피는게 중요합니다.
만약 마린과 메딕이 나오기 시작하면 머릿수를 살피면서 2성큰 1크립으로 조합을 바꾸고 저글링을 조금 눌러줍니다. 만약 상대가 아카페였을 뿐이라면 발업링 1부대만 있어도 파뱃 쨰로 싹 털어먹을 수 있으니 성큰이 아닌 저글링을 집중 생산합니다.
마린 몇마리와 scv가 튀어나오면서 커맨드 센터가 날아오는 경우에도 성큰을 늘릴 필요 없이 저글링을 찍어주면 무난하게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합니다.
상대의 병력 상황을 감시하던 도중 갑자기 파이어뱃의 비중이 높아지면 불꽃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므로 성큰을 잘 건설해서 털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입구에 배치해둔 오버로드를 잘 돌려서 더블을 먹은 테란이 마당 가스를 언제 짓냐를 감시합시다.
저그가 뮤탈을 찍기도 전에 가스를 파는 테란은 거의 없습니다만, 만약 정말로 그러고 있으면 메카닉의 낌새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경우엔 마린 숫자가 제대로 늘어나고 있나 아닌가를 다시 확인해봐야 합니다.
3. 날빌을 중심으로.
(1) 테란의 날빌.
1) 벙커링.
BBS나 6배럭 같은건 사실 거의 막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 달려올때부터 마린 4마리 이런 경우에는 그냥 앞마당 취소하고 성큰으로 버티면서 마린을 한방에 궤멸시키는 거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대부분 scv 2~3마리에 마린 1~2마리로 압박이 시작되는데 이 경우 드론 7~8마리 정도를 끌고 나와서 시간을 끌어주는게 좋습니다. 중요한건 이때 마린이나 벙커를 제압하는 것보다는 시간을 끄는 것에 목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고로 드론을 살리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설사 벙커가 완성되서 마린이 들어가버린다고 하더라도 드론이 많고 저글링이 일단 찍힌 상태라면 한번에 잘 감싸서 벙커를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벙커가 완성되었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드론을 잘 살리는게 좋습니다. 물론 벙커에 들어가기 전에 마린을 죽이면 더 좋습니다만.
2) 선팩 조이기.
정말 대처하기가 힘든 패턴 중 하나입니다만, 어찌어찌 막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핵심은 조이기 라인이 형성되기 전에 일정 숫자의 저글링이 본진 밖에 나가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병력이 빈집을 털수 있다면 최상이고, 그게 불가능하다 하더라도 상대의 추가 병력을 끊어주는 식으로 시간을 끌면서 본진에서 성큰과 저글링을 확충하는 식으로 대처가 가능합니다.
만약 조이기가 심하게 허술해보이면 앞뒤에서 저글링으로 싸먹을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뮤탈을 기다려야 합니다. 사실 3햇으로 했을 때는 뮤탈을 기다리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듭니다만..
3) 선드랍쉽.
드랍쉽 한대 병력이 미쳐 날뛰는 경우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걸 드론을 동원해서 막으려다간 초가 삼간을 다 태워먹기 쉬울 것이고, 만약 스파이어나 히덴이 눈앞에 보이면 거의 박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나 이 병력이 해처리를 깨려고 들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그 동안 어찌 어찌 저글링 생산은 가능할 것입니다.
고로 드랍쉽이 떨어지는 순간 드론은 모두 도주하고 저글링을 어떻게든 모아서 막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선팩과 마찬가지로 빈집 특공대를 편성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안될거 같으면 그냥 빨리 본진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은 다릅니다.
만약 막았는데 스파이어나 히드라덴이 깨져버렸다면 다시 짓는 건물은 히드라덴 쪽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는 스타포트가 빠르니까 베슬이 빠르고 그 대신 배럭이 적어 진출에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러커를 갖추는 것이 그나마 이득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4) 생마린 진출.
고수 테란들은 생마린으로도 게임을 끝내는 노하우를 다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걸 커버하기 위해서라도 인구수 27 단계에서 어떤 출발을 했더라도 저글링 6마리는 확보를 해두는게 좋습니다. 마린 8마리로 압박을 나오는 경우라도 6저글링 상대로는 조금씩 움찔거리면서 전진을 하게 되니까요.
생마린 압박은 모르고 당했을 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만약 저글링이 부족한 가운데 마린이 내 입구에 도착했다면 어설프게 드론으로 막을 생각 하지 말고 저글링을 기다리면서 드론은 피신해야 하고 최대한 저글링 만으로 처리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성큰 완성 직전에 마린들이 크립을 넘어오기 시작하는 경우, 상대가 드론 뭉치기에 딱 걸릴 만한 위치에 있을 경우, 본진 난입을 시도할 경우엔 드론이 동원되어야 합니다. 이 때도 드론의 주역할은 마린의 발을 묶는 역할입니다. 마린 상대로 드론은 숫자 많아봐야 안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2) 저그의 날빌.
1) 선발업 올인.
테란이 벙커를 안지었을 경우 한방에 끝장낼 수 있고, 막는다 하더라도 뮤짤에 엄청 휘둘리게 되는 패턴입니다. 가스 채취 후 첫 가스 100을 발업에 투자하는게 핵심인데, 고로 6저글링을 미리 찍어서 scv를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게 좋습니다.
만약 잡지 못했다면 해처리가 3개인걸 이용해서 scv가 못본 해처리 쪽에서 레어를 가는 식으로 훼이크를 줘서 심리전을 걸 필요성이 있습니다. 물론 테란이 타이밍에 둔하다면 레어가 늦는걸 눈으로 보고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만..호호호
마린 위치를 파악해서 한번에 감싸먹으면 성공이고, scv가 뭉치면 버벅대는 저글링부터 대열에서 빼내서 마린을 공격하는 시도를 하다가 정 안되면 난입이라도 해서 시간을 끌어야 합니다.
이러한 공격을 할 때는 계속 저글링을 찍어서 아예 끝내는 방법과 드론을 3~4마리 쯤 찍어서 가난하게 출발한 걸 커버하고 뮤탈로 넘어가는 패턴이 있는데 어느 쪽이건 첫 타가 중요하므로 저글링 컨트롤이 핵심입니다.
2) 노배럭 더블 상대 드론링.
테란이 째라고 내민 배를 사시미로 째는 컨셉으로 scv 다수가 일을 못하는 정도가 가장 무난한 상황 전개, 운이 좋으면 상대 배럭을 드론으로 장악해버릴 수 있습니다. 다만 드론은 나약하므로 테란 본진에 난입해서 일꾼끼리 싸움질을 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 정도로 일단 해처리 단계를 마치겠습니다.
이 글에 부족한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 같은 것은 많이 많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오랜만에 우편배달입니다.
포모스 벙커는 사기다님 글입니다.
꽤 오래전에 씌여진 글 같은데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글을 써주셔서
저그 유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바이오닉을 대항하는 초중반 심리와 운영에 대한 것을 알게 됐네요.
꼭 손스타를 하지 않아도 눈스타를 하는 입장에서 게임하는 선수들의 심리전중
이 정도 흐름만 캐치해도 경기보는 재미나 관심이 더욱 높아질거 같습니다.
열다섯줄을 채워야 하는데 으아 힘드네요.
뒤늦게 연애시대를 보고 있는데 정말 잘 빠진 드라마네요.
손예진에 대한 호불호는 크게 없었고 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서 클래식 밖에 작품을 못봤는데...
연애시대 하나로 아주 손예진이라는 이름 석자가 가슴에 찡하게 박히네요.
아 그보다 더 우월한건 역시 이하나의 백수 연기 메리대구공방전도 추천받았는데 한번 보고싶네요.
날씨가 참 좋네요.
다시 한번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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