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4/20 01:23:56
Name noknow
Subject 승부조작사태에 대처하는 팬들의 자세
사실 루머로 돌때까지만 해도 믿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공론화 되면서 이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언론의 공개 후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루머가 난무했고 스타판의 10년 된 팬인 저조차도 이판이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스타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보게 된 코카배 스타리그 결승을 시작으로 스타팬이 된지 10년째 된 저 역시 이번 사건으로 실망을 너무 많이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처음에 강한 분노를 느껴졌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배신감까지 느껴지면서 방송이 보기 싫어지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 실망감 보다는 일부선수들에 의해서 스타판을 위해 노력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이 될까봐 걱정이 더 되더군요. 특히 과거 비스폰팀이 대부분일 때 고생했던 선수, 감독들이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 당시 애틋함은 올드팬들이라면 다들 아실 듯........어쨌든 아직 이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고 결론이 날지 그리고 결과에 따라서 어떠한 피해가 생길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이글을 쓰는 것은 스타의 팬으로서 이러한 자세를 가졌으면 해서 씁니다.

첫째는 모든 결과가 밝혀진 후 비난을 하든 비판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 사건이 터진 후 각종 추측이 인터넷상에서 난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특정선수가 거론되면서 마치 사실인양 상당수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그 의혹이 다 틀린 것이 아닐지 몰라도 그 추측들이 너무 무작정 수많을 선수들을 연루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특정선수에 대해서 비판을 넘어서 비난과 사생활등까지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망스러운 것은 일부사람들일지 몰라도 최근의 경기들까지 승부조작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결론이 나와서 연루된 선수가 확실히 밝혀지면 그때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비난을 하든 비판을 하든 하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수많은 선수들의 노력을 폄하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확실히 밝히고 처벌 등의 추후조치도 강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팬들이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둘째는 다수의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이 여전히 지지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사실 스타판의 팬들은 기존의 스포츠팬들과는 다소 차이점이 큽니다. 여타 스포츠들이 기존에 어느 정도 체제가 갖추어진 상태서 팬들이 유입된 것이라면 스타판의 경우는 사실 팬들이 함께 만들어 온 판입니다. 이 판이 이만큼 커 나가는데 있어서 팬들의 공은 상당히 큽니다. 이판에서는 선수-방송국-팬 간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습니다. 타스포츠와 달리 피드백도 상당히 잘되고 관계도 상당히 가까운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팬들이 선수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상당히 친근한 편입니다. 마치 만나보지 못했지만 친구 같고 동생 같고......특히 올드게이머들, 감독들, 방송국 관계자들 등이 이판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팬들은 잘 알기에 팬들은 이판에 대해서 쉽게 표현할 수 없는 애틋함이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사건이 비록 상당히 큰 사건이지만 팬들이 다수의 노력하는 선수들을 여전히 지지하고 응원한다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분명히 이판의 팬 층은 그렇게 넓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한 번에 무너질 정도로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도 크겠지만 팬들이 노력하는 수많은 선수들과 그동안 이판을 위해 노력했던 수많을 사람들을 위해서 함께 이 위기를 잘 해쳐 나갔으면 합니다. 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저 혼자의 생각이지만 이판의 경우 워낙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휘발성이 상당히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 전성기도 상당히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경기 트랜드도 상당히 빨리 회전하고 팬들도 그 관심사가 상당히 빨리 변하는듯합니다. 이스포츠 문화의 특성일수도 있는데 그러다 보니 이번사건도 소수의 선수만 연루되었을 경우에는 의외로 빨리 잊혀질 가능성도 클듯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상당히 주관적 생각임을 밝힙니다.) 전 이것이 옳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이스포츠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나라 젊은 세대가 놀거리가 상당히 한정되어있고 이스포츠가 젊은 층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문화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잘 유지되고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가급적 이번사건이 이판에 있어서 쓰지만 좋은 약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노력해야겠죠!!! 지금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수고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특히 공군선수들에게는 더욱 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박루미
10/04/20 03:29
수정 아이콘
공군 화이팅입니다. 덧글이 하나도 없네요;;;
마음이
10/04/20 03:35
수정 아이콘
공군이라고 의심받는 선수가 없을까요.

어차피 이 승부조작이라는게 대포통장 사용해서 치밀하게 한관계자도 있을것이고
현금으로 받은 사람도 있을테고
증거 잡기가 쉽지않을겁니다.
본보기로 몇사람 잡는거 이외에 누군가 하나가 양심선언하지않는이상은 묻히겠죠.
Cazellnu
10/04/20 09:24
수정 아이콘
모든결과가 있는그대로 투명하게 밝혀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국제공무원
10/04/20 11:48
수정 아이콘
유행에 빗나간 글이군요 ^^; (유행은 2주전부터 1주전?)
다들 이런글 당분간 원하지 않죠..의도가 어찌됐든 짜증나는 기분만 조장하는데;(글쓴이를 탓하다기 보단
사건 자체가 너무 짜증나고 더러운 사건이라; 괜히 도마위에 또 올리고 싶지 않은거죠;)
같은 유형의 글이 올라온건 수만 몇번인데;
당분간은 다들 조용히 지켜볼는게 최선일듯
녹용젤리
10/04/20 14:34
수정 아이콘
제가 매일찾는 게임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오늘 검찰청엘리베이터에서 프로게이머 두명과 마주쳤다고 한 게시물이 올라왔군요.
실명은 거론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네요. 조사만 받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10/04/20 17:55
수정 아이콘
한창 뜨거울때가 조금 지나서 이글을 썼습니다. 일부러........그나마 객관적인 감정에서 글을 쓸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도 모든것이 투명하게 밝혀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021 프로토스와 테란의 교전시 다크아칸의 활용은 어떨까요? [36] BoSs_YiRuMa6235 10/04/22 6235 0
41020 토스 아비터, 그리고 테란의 대항마... [23] 9th_Avenue5461 10/04/22 5461 0
41019 전병헌 "e스포츠 승부조작사건 딛고, 제2의 임요환 만든다" [9] 낭만드랍쉽6764 10/04/22 6764 0
41018 3.3 이후 택뱅리쌍의 개인리그 성적 [65] 케이윌7567 10/04/21 7567 0
41017 NSL WarCraft III Global League - 오프라인 일정, 방송 안내 [5] kimbilly4147 10/04/21 4147 0
41016 드랍쉽에 디펜시브매트릭스를 걸어주는 전술에 대해서. [35] 삭제됨7641 10/04/21 7641 0
41015 오뚜기 뿌셔뿌셔 Tekken Crash 2010 S2 C조 [109] o파쿠만사o4034 10/04/21 4034 0
41014 오늘의 프로리그-하이트vs삼성/SKTvsMBCgame (2) [71] KIESBEST5121 10/04/21 5121 0
41013 역대 프로리그/팀리그 포스트시즌 결과-통산전적 업데이트 [6] Korea_Republic4303 10/04/21 4303 0
41012 오늘의 프로리그-하이트vs삼성/SKTvsMBCgame [420] SKY925367 10/04/21 5367 0
41011 입스타의 분류와 짧은 역사에 대해 [12] becker5734 10/04/21 5734 5
41010 간단하게 보는 승률괴물들의 객관적인 자료들. [62] 완성형폭풍저8997 10/04/20 8997 0
41009 본좌(本座)란 존재하지 않는다. [24] epersys5534 10/04/20 5534 0
41007 오늘의 프로리그-STXvsEstro/CJvs위메이드 [238] SKY926063 10/04/20 6063 0
41004 양산형 3햇을 쓰는 법. 1. 해처리 단계 [15] fd테란6784 10/04/20 6784 2
41003 PGR의 리쌍록(레데마신록?)을 바라보며.. [92] 국제공무원7278 10/04/20 7278 1
41002 열정 그리고 배신감 [4] Zealot5178 10/04/20 5178 0
41001 어떤 선수를 좋아하세요? [157] 영웅의그림자6839 10/04/20 6839 0
41000 승부조작사태에 대처하는 팬들의 자세 [7] noknow5024 10/04/20 5024 3
40999 MSL 8강 조 선언식을 제안합니다 [19] 빵pro점쟁이5959 10/04/20 5959 0
40998 이영호팬과 이제동팬의 싸움에 부쳐... [66] 케이윌6265 10/04/20 6265 0
40997 순간 포스는 이미 이영호 선수가 역대 최고 아닌가요? [137] 다음세기8300 10/04/19 8300 0
40996 댓글잠금 이영호가 쓰러지지 않는 두가지이유 [146] 롯데09우승9436 10/04/19 9436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