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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0 00:16:35
Name 케이윌
Subject 이영호팬과 이제동팬의 싸움에 부쳐...
이영호와 이제동은 서로 친한 사이입니다만
요즘 게시판엔 이제동팬들과 이영호팬들의 싸움이 자주 벌어지네요.
이제동선수의 팬의입장에서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을 한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영호선수 현존 최고의선수이며 현재의 포스는 과거의 본좌들의 포스와 맞먹습니다.
누구도 이길거같지 않은 포스는 정말 스타1의 마지막을 장식할만한 무서운 포스입니다.

그런데
몇몇 이영호선수의 팬들이
이영호선수의 포스를 부각시키면서 예전의 선수들을 좀 무시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동선수의 팬들은 현재 이영호선수의 엄청난 포스를 인정하고 현 최고의 선수가 이영호라는걸 부정하고 있지않습니다.
그런데 이영호선수의 팬분들중 몇몇분이 이영호선수의 현재 포스를 말하면서 과거의 스타최강자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네요.
특히 이제동선수에 대한 말들이 좀 그렇습니다.

"이영호선수의 현재포스는 이제동선수의 포스를 능가한다" 뭐 이정도는 괜찮다고쳐도

"이제동은 정전록승리이후 나태해졌다"
"이제동은 이제 하락세이다"
"이제동은 커리어만 있고 포스는 부족했다"


라는 말들은 상당히 듣기에 거북한게 사실입니다.



이제동선수가 부진하다 나태하다 라는 소리를들을정도의 성적을 내는것도 아닙니다.

최근 10경기 8승2패이고, 최근20경기는 13승7패입니다.
2010년에 들어와 테란에 유리한 맵들이 깔리면서 대테란전이 8승7패로 부진하나 저그전은 13승 6패
플토전은 9승 1패를 보여주고있습니다.
프로리그 성적역시 33승 17패  이영호45승 이재호34승에 이어 다승 3위입니다.

결코 나태하다라던가 하락세다 라는 말을 들을정도는 아닙니다.

이영호에 이어 다음가는 선수라고 볼 수있는 성적입니다.


이영호의 성적이 너무나도 눈에 부실뿐, 이제동도 못하는게 아니라는겁니다.


메시가 사기급의 활약을 보인다고 해서 호날두보고 나태하다 못한다 라고 하나요? 그건아니죠



그리고 간혹 이제동이 커리어만 있었고 꾸준하기만 했을뿐 포스가 없었다라는 것도 참 듣기 그렇습니다.

한때 이제동도 지금의 이영호처럼 모든선수가 가장 두려운선수 만나기싫은 선수 1순위로 꼽고 pgr게시판에서 이선수 어떻게 이기나요
라는 말을 들었던적이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죠. 근데 마치 꾸준하기만 하고 포스는 없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니 좀 그렇습니다.




물론 이영호선수의 포스가 뛰어난건 사실이고 현재 최고의 선수인건 사실입니다만 지나치게 이영호선수의 포스를 드러내려고 함으로서
과거 선대의 최강자들을 넌지시 깍아내리려고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동팬들중에서 이영호선수의 포스가 현재 최고의 포스가 아니고 이영호선수는 현존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부정한적은 없잖아요.


그런데....




밑의 몇몇분의 글과 리플 보고 괜히 울컥하네요.






p.s 개인적으로는 이제동과 이영호 둘다 한시대를 지배한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본좌라인은 몰라도 당대최강자라인에
임이최마와 함께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시대를 지배한 선수 임이최마동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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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10/04/20 00:22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야 사실상 저그 넘버원인데 본좌라인 이런 타이틀이 크게 필요한 선수는 아니죠.
동급생
10/04/20 00:2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영호 선수를 깎아내린 분이라면 당장 트레제디 님 외에 몇몇 분이 떠오르는군요.
애초에 싸움의 시작은 이전에 올라왔던 갑작스런 타이밍의 이제동 선수 본좌론이라고 봅니다.
미하라
10/04/20 00:23
수정 아이콘
우승횟수는 가장 많은데도 불구하고 가장 저평가 되는거보면 확실히 이제동 선수의 팬덤이 실력에 비해 모자라긴 모자라는 모양이군요.
10/04/20 00:23
수정 아이콘
몇몇 분은 사실을 바탕으로 자기 주장을 하는게 아니라 자기 주장에 데이터를 끼워 맞춘다죠 크;

적당히 스킵해서 보면 그럭저럭 재미있는 구경이라능...
10/04/20 00:24
수정 아이콘
옆에서 보고 있으면 항상 시비거는 분들은 정해져 있더군요.
밤톨이
10/04/20 00:24
수정 아이콘
현기증 난다는 말 이럴때 쓰라고 있는거같애요.
이제동 이영호 글 검색해서 댓글들 보면 갑갑하네요. 당장 밑에 글만 봐도 그렇구요.
언제까지 이런 논쟁이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몇달..혹은 더 오랫동안 게임게시판에서 이제동 이영호 댓글들 볼 생각을 하니..;
당분간 겜게는 좀 줄여야겠어요..
10/04/20 00:27
수정 아이콘
시작은 뭐, 이영호 선수 본좌론 나오기 시작. 이제동 선수 본좌론 나오기 시작. 이영호 선수도 '벌써' 본좌 운운하는데 왜 이제동 선수는 본좌가 아니냐, 사실 09~10 시즌 이제동 선수가 지금의 이영호 선수보다 대단하다. 이러다 보니까 서로 깍아내리기 시작하고 그 사이에 몇몇분은 응원하지 않는 선수를 심하게 깍아내리고 이에 발끈하시는 분들이 다시 깍아내리고..
롯데09우승
10/04/20 00:29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도 약간 어중간한 입장이신것 같은데 동시대에 최강자가 2명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겁니다.
본좌와 본좌의 기준에 맞지 않는 선수와 똑같이 취급을 하면 안된다는거죠.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 시대 사이에는 양박이나 조진락 3대토스(혹은4대토스)가 활약하던 시점도 있었죠.
하지만 그들은 본좌라인에 들지 못했잖아요?
3/3이후에는 최강자가 없었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 간단하죠?
10/04/20 00: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그놈의 본좌라인이라는게 문제 같아요..
아주 예전처럼 현재 누가 최고냐 라는 물음이면 이제동선수팬들도 당연히 이영호를 외쳐주었을 것인데
그놈의 본좌자리 다툼 때문에 이렇게 까지 크게 번진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좌와 택뱅리쌍 사이의 오묘한 주관적 개입이 이렇게 대립적인 상황으로까지 몰고 간 것 같네요.
가우스
10/04/20 00:31
수정 아이콘
리쌍을 둘 다 좋아하는 팬으로써 참 안타깝네요.

이제동선수는 정말 불행한게 스타판의 주 관심사가 본좌론이 아니라
그 프로게이머의 선수 생명동안 커리어나 다승 승률 등을 더 중시하는 쪽이었으면
아마, 이윤열, 이제동, 그리고 미래의 이영호? ^^ 이런식으로 라인이 나왔을 수 도 있었을텐데;;

거기다가 본좌론에도 많이 못 미친것도 아니고, 그냥 화룡점정만 못했을 뿐이지.. 딱히 최,마의 업적에 뒤지는 것도 아니고...
08~09년의 김택용선수가 없었거나. 혹은 광안리 3패가 없었거나, 5회 우승당시에 하필 그 때의 이영호 선수가 더 포스있지 않았거나..
세 가지 중에 단 하나라도 충족되었으면 아마 지금쯤은 스무스하게 본좌로 인정받았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뭐, 이제동 선수도 좋아하는 입장으로써 보면 여기서 우승 딱 한번 정도만 더 해줘도
본좌가 아니라도 누구도 이제동 선수의 무게감을 무시할수 없는 상태. 그냥 본좌가 못된 준본좌급으로는 볼 수 없을꺼에요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준본좌급?은 이미 뛰어넘고, 본좌랑도 대등하지만 본좌는 아닌 그냥 특이한 케이스라고 보고 있지만요.

그리고 이영호 선수는 지금 기회가 어느정도 온거 같으니 포스를 더 유지시켜서 본좌자리까지도 쟁탈했으면 좋겠습니다.
갓영호 스타 1대신 이런거면 더 좋겠지만^^
워낙 전본좌들이나 이제동 선수의 무게감이 커서 그 정도는 솔직히 빡셀것 같고요...
엘룬연금술사
10/04/20 00:32
수정 아이콘
저는 댓글 달고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이영호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대결구도 글에는 이제 댓글 달고 싶지도 않습니다.
일부 몰상식한 분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편을 들기 위해서'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가져다 붙이고
또 일부 몰상식한 분들은 거기에 반발하며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편을 들기 위해서' 더욱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가져다 붙이곤 합니다.

솔직히 그런 소모적인 댓글과 대립은 그저 역겨울 뿐입니다.

골수 토스빠이고 뱅빠이기에 다소 빗겨서서 이영호 vs 이제동 구도를 보게 되는데,
이영호 선수 또는 이제동 선수를 응원하는 몇몇 팬분들을 보면
프로야구 중계창처럼 댓글 신고나 댓글 차단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SCVgoodtogosir
10/04/20 00:3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말도 안되는 쌈박질 하라고 만들어놓은 게시판이 아닐텐데... 흠..

클리앙의 회원 차단기능 도입을 부탁드려봅니다. 특정 회원이 작성한 글이나 댓글은 아예 목록에 뜨지도 않으니 좋더군요.
denselit
10/04/20 00:38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쓰신 분을 원망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젠 이 논쟁 좀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다시 분란을 조장할 것 같은 예감이군요. 어차피 두 선수 팬 중 극히 일부 몰지각한 주장을 하는 팬 분들이 일으키는 분란이라고 생각하시죠. 솔직히 왠만한 이영호 선수 팬 중 이제동 선수가 이루워 놓은 것을 부정할 만한 사람도 없고, 이제동 선수 팬 중 이영호 선수 현재 포스가 대단하다는 것을 부정할 만한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요. 저도 발끈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돌이켜 보니 이 소모적인 논쟁에 왜 참여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10/04/20 00:49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팬의 입장에서는 몇몇 이영호 선수 팬들의 글이 거슬리고
이영호 선수 팬의 입장에서는 몇몇 이제동 선수 팬들의 글의 거슬리고..

무한반복이죠. 멀찍이 떨어져서 댓글창 보다보면 시비거는 사람들은 정해져있습니다.
이럴 때 최고의 대응은 무반응입니다. 여기 끼어들어서 '~팬 댓글들 참 거슬리네요' 운운 해봤자 남는건 논란뿐이지요.
BoSs_YiRuMa
10/04/20 00:50
수정 아이콘
몇몇 분들만 자중하시면 참 깨끗한 글이 많이 오갈텐데 말이죠..
어떨때 보면 몇몇 분들은 누구의 팬이 아니고 그 선수의 평판을 안좋게 하기 위한 안티팬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행동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기록과 포스가 아무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몇몇 분들께 질문합니다.
포스가 아예 없는데 기록이 좋게 나올수 있는지요.
포스가 최강,무적인데 기록이 안나올수 있는지요.
기록과 포스의 대결이라고 보시지 마시고, 그 둘을 한데 엮어서 이야기할수는 없는지요..
그리고 위에 롯데09우승님께..
누군가를 인정하면 반대편은 인정이 안되는겁니까.
꼭 a 아니면 b라는 이분법으로 모든걸 생각하셔야 합니까.
둘 다 최강자로 인정하면 안된다는 근거가 있으십니까.
훼손 운운하시니 좀 어이가 없네요.
아무리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기세는 사그라들어서 희석된다지만 그 시절에 그 기세를 눈으로 보고 곁에서 같이 느꼇던 팬에게는 상처가 될수 있다는걸 모르십니까.
아직도 역대 최고의 기세라면 최연성을 입에 올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최근에는 님 말씀대로 이영호가 제일 잘 하고 있습니다.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근데 꼭 그렇게 서로 인정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선수들의 업적은 까내려야 이영호가 더 빛난답니까.
칼잡이발도제
10/04/20 00:54
수정 아이콘
그냥 몇몇분만 주의하시면 조용히 해결될 문제일듯;;;
좋은풍경
10/04/20 01: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같이 이제동은 패하고, 이영호는 넘사벽 경기력을 보여주는 날은...
이제동 팬은 좀 조용히 지낼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영웅과몽상가
10/04/20 01:21
수정 아이콘
이제는 이 두선수의 싸움도 지쳐갑니다. 모든 것은 그들의 매치와 현상황이 모든 것을 대변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카이하이
10/04/20 01:22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팬이나 이영호선수팬이나 문제를 일으키시는 사람은 딱 정해져있죠. 닉네임을 다 외울정도입니다. 그 이제동선수팬들 중에선 이 글을 쓰신 글쓴이도 포함되어있다고 봅니다. 엄청난 논쟁을 유발했던 이미 이제동은 5대본좌가 아니었던가요? 글부터 시작해서 이글까지. 본인은 글을 쓰실때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나 보군요. 이영호선수팬들도 몇몇 이제동선수팬들이 악의적으로 이영호선수를 깍아내리는 글을 쓸때마다 굉장히 불쾌합니다. 이 글을 보면 마치 이영호선수팬들만 문제를 일으켰다는것같군요.
열씨미
10/04/20 01:33
수정 아이콘
본좌 등극때문이죠.
마재윤 선수 이후, 김택용, 이제동 선수가 차기 본좌등극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두 선수가 시도했다기 보다는 두 선수의 팬들이 시도했다고 보는 편이 더 맞겠네요) 택뱅리쌍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이전까지 이영호, 송병구 선수는 감히 본좌 언급이 시도되기에는 꽤나 무리였죠.
그리고 현재 스타판의 정세는 단연 이영호를 잡아라죠. 최근만을 놓고보면 사실 이영호 선수는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을만한 선수조차 없습니다. 역대 본좌들과 비교해봐도 단기 최고의 포스를 보여주고있죠. 하지만 아직 본좌라고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pgr에서 이제동vs이영호 논란이 시작된 가장 큰 외부적 요인은 역시 온풍기 사건입니다. 스타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덕택에, 우승을 한 이제동 선수나, 준우승을 한 이영호 선수나 모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팬들이 우승을 우승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준우승을 준우승으로 못받아들이니까요.
그리고 pgr에서 이제동vs이영호 논란이 시작된 내부적 요인은, 제가보기엔 이제동 선수의 본좌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부터 인 듯 합니다. 다소 뜬금없게 올라온 감이 없지않아 있었고 사실 성공할 수가 없는 시도였죠. 이제동 선수가 본좌가 되려면 그누구도 깔 거리가 없던, 부정할 수 없던 시기에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본좌가 되었어야지 나중에 생각해보니 본좌였던 것 같다. 라는 시도가 스타판에서 인정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죠. 문제는 사실 이제동 팬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이영호 선수와의 결승전을 종지부로, 그 결승에서 이영호 선수를 제압해내면 본좌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을 겁니다. 뜬금없게 올라온 본좌논란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거죠.

본좌론은 기본적으로 포스 기반이지 커리어 기반이 아닙니다. 이제동 선수의 팬들이 아무리 이제동 선수의 유일무이한 커리어를 들이밀어도 통하지 않는 이유죠. 사실상 최초 본좌등극에 성공한 마재윤 선수가, 그를 기준으로 그 전의 3명의 본좌라인을 만들었고 그 이후에 여러 본좌후보들을 평가하는 일종의 표본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스타커뮤니티에 무수한 본좌논란이 있었고, 그 과정끝에 이미 스타팬들의 이른바 본좌의 충족요건은 많이도 변했습니다. osl 몇회우승, msl 몇회우승 이런것으로 본좌가 되고 안되고를 가르는 일이 얼마나 억지인가를 깨닳은거죠.
기존의 마재윤이 겪었던, 반쪽짜리에서 완전체가 되기위해 반드시 얻어내야 했던 온게임넷 우승.을 비롯해 여러가지 본좌가 되기 위한 기본조건들의 무의미함을 일깨우고, 곰곰히 따져보니 본좌는 구체적인 전적이나 우승횟수보다 모두를 탄성짓게하는 경기력, 당대에 함께 존재하는 라이벌(혹은 이 선수 한테는 힘들지 않을까 하고 언급되는 선수)들을 모두 제압 하는 모습이 본좌등극에 있어 결정적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재밌게도 새로운(새롭다기 보다는 기존의 빡빡한 틀을 깨고나온) 본좌론의 형태를 제공하게 된 계기는 이제동도, 이영호도 아닌 김택용 선수라고 생각합니다.(김택용 선수가 모두를 압도했다기 보다는 본좌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역대 본좌들이 해내지 못한것을 해내는, 역대 본좌라인과는 또다른 모습에서 오는 괴리 등으로 본좌란 과연 무엇인가 무수한 논란이 생겼죠) 그리고 이제동 선수의 본좌등극을 방해한 선수도 사실 이영호 선수가 아닌 김택용 선수이구요. 사실 이제동 선수가 김택용 선수의 본좌등극을 방해한 것이 먼저였죠.

본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기 무적포스, 그리고 정점. 이를테면 양대 우승을 찍을때까지의 포스 유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우승이 키포인트가 아니고, 우승은 제가보기엔 뭐랄까, 본좌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일종의 기회입니다. 1년에 1차례씩 사법고시가 열리듯이, 평소에 무지막지한 포스를 유지하다가 우승때까지 그 포스를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으면 본좌등극완료입니다. 일단 포스를 보여줘야 사람들에게 본좌후보로 언급될 수 있는거야 당연한거고, 관건은 유지죠.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마재윤 선수가 김택용 선수와 결승을 먼저 치루고, 이윤열 선수와 결승을 나중에 치뤘다면 (결과는 동일하게 김택용 선수에게는 3:0패배, 이윤열 선수에게는 3:1승리) 마재윤 선수의 본좌등극은 김택용을 제압할때까지 로 미뤄졌을겁니다. 그리고 설사, 이후 김택용을 완벽제압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곤 치더라도 그즈음에 이런저런 다른 선수들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면 역시 또 본좌라고 하기에 애매해지죠. 다음 시험 (다음 결승전)을 노려야합니다. 물론 훨씬더 혹독한 과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이미 한 결승전이 끝난 직후부터 그 다음 결승전까지의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은 그를 지켜볼 것이기 때문이죠. 그 긴 과정중에도 계속해서 포스를 보여주다가, 차기 결승전때 포스의 훼손없이 종지부를 찍는다면 그땐 시험 합격일테구요.

이영호 선수는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본좌후보입니다. 스타 대략 10년 역사상 전례없는 포스를 보여주고있죠. 단순히 승률이 80% 이상이니 그런것들보다,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 포스가 엄청납니다. 저그전에서 바이오닉과 메카닉을 자유자재로 왔다갔다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완성시켰고, 토스전은 입스타로도 해법이 안보일 정도의 경기를 펼칩니다. 거기다 사이어인도 아니고, 한번 패배를 하면 다음번에는 그 약점을 바로 보완해서 더욱 강해져서 돌아옵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에 본좌라고 하기에는 한참 이르죠. 문제는 현재 양대리그에 진출해있고, 프로리그에서도 팀이 선두를 달리고있는만큼 확실한 기회가 놓여있습니다. 결승전까지 지금 모습을 유지할 수가 있느냐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아무리 날고기는 선수라고 해도 그 선수가 서서히 따라잡히다가 결국 평범화되어가는 과정을 우리는 수없이 봐왔으니까요.

아무튼, 길게 썼지만 결론은 현재 이영호 선수가 본좌후보 레이스를 달리는 시점에서 이제동 선수의 본좌론이 언급되면서 pgr에서의 리쌍논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이후에 누구의 팬이 누구를 깎아내려서, 어쩌구 하는 말은 양쪽다...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이죠.
비형머스마현
10/04/20 01:40
수정 아이콘
에고 .. 이제 이런 논쟁 지겹네요. 몇 몇 팬분들의 댓글 때문에 이런 소모적인 논쟁이 페이지수를 계속 채우고 있네요.
10/04/20 01:54
수정 아이콘
뭐.. 전혀 그런쪽에 관심없이 그냥 OME경기, 명경기 다 재미있게 보는 입장에서 이번싸움? 에서 얻은건 김택신모드의 엄청난 100전 승률 만 기억에 남네요 -_-;; 요즘 개그캐릭터화 되어서 전혀 생각도 못했고 그 당시에 김택용 본좌론으로 부글부글 끓던 시기도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프리온
10/04/20 02:28
수정 아이콘
본좌는 여론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듯 합니다(실제로 그런부분도 있구요)
언제나 논쟁이 과열되는건
그것을 의식한 사람들끼리의 과열찬 설득 과정에 있는듯 합니다
그것에 너무 호도되지 맙시다
흔히들 쓰는 표현으로 진정 본좌는 다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겁니다
예를들면
역대본좌라 칭하는 임이최마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본좌는 그중 한명뿐이 없내요
굳이 왜 제가 한명뿐이라고 생각하는가를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려할 필요성도 못느끼고
(많은사람들이 납득하든 안하든 제마음은 변치않으니까요)
그간 숱한 사람들이 인정해온 부분도 제가 아니면 그만입니다
그것을 간과 한다면 여론의 주도권싸움 그 자체일뿐입니다
여러분들은 그 한복판에 계십니다
한발짝 벗어나 마음속의 영웅을 응원하며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보는건 어떨런지요
바알키리
10/04/20 02:32
수정 아이콘
본좌론 글 볼 때마다 재미가 있는데 그나마 읽을거리라고 본좌론 글밖에 없는데....
10/04/20 02:49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동호'란건 동의합니다. 몇년후 사람들은 스타1의 한시절을 지배한 선수로 임이최마리쌍을 떠올리겠죠.
아무튼 이렇게 싸울수있는 리쌍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프로토스가 잘나갈때 악질택빠들과 싸우며 택빠vs뱅빠 구도이던 시절이 그립습니다ㅠㅠ
아에리
10/04/20 07:51
수정 아이콘
전 포기했습니다...멈추실 생각들은 없어보이니 그냥 제 마음에 실드를 쳐야죠. 상처받지 않게..
10/04/20 11:33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동호 하실거면... 마다음에 택좀 넣으면안될까요...그래도 한시대를 풍미했던..풍미하고있는 선수인데 ㅜㅜ
WizardMo진종
10/04/20 12:49
수정 아이콘
황제를 뜻하는 말 아닌가요? 내위엔 하늘만이 존재한다;;; 제가 잘못 알고있었나 보군요...
10/04/20 13:44
수정 아이콘
음, 다른 건 모르겠고
"솔직히 말해서 이제동팬들중에서 이영호선수의 포스가 현재 최고의 포스가 아니고 이영호선수는 현존 최고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부정한적은 없잖아요." ...에서 웃고 갑니다. 아, 하긴 그 분들은 이제동 선수의 팬이 아니라 저도의 안티였을지도...;;
뭐, 팬들이 서로 조금씩 깎아내려 가면서 투닥투닥하는거야 바람직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적당한 선에서" 계속 아웅다웅 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라,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 주시지요 :)
포프의대모험
10/04/20 17:15
수정 아이콘
까일거리가 없게 되는걸로 마재윤의 본좌논증이 끝났듯이
이영호가 이번에 양대우승에 KT까지 우승시키면 깔끔하게 끝날거 같네요
커리어 트집잡는 분도 없을꺼고...이제동은 왜 안본좌요? 하시는분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 조건을 만족시키면 이미 뛰어 넘은거니까요
초코라즈베리
10/04/20 19:53
수정 아이콘
현재최강 이영호 선수 맞습니다....
아직 이제동선수 따라가려면 더 많은 성과가 있어야하는것도 맞습니다....
이제동선수 누가 무시합니까....
하지만 현재 이영호선수에 비해 폼 떨어진것도 맞습니다....
둘이 붙으면 이영호선수 손을 들어줄것 같아요 현재로썬.왜들 싸우는지 모르겠다는;;

p.s.막상 그가 본좌라 불리던 시절엔 그저 묵묵히 좋아하기만 했는데....
이윤열 선수 부활해서 저도 이 진흙탕에 뛰어들게 해주세요!!?
StayAway
10/04/21 08:44
수정 아이콘
요아래 리플 싸움을 보니 참 어이가 없어 몇자 남깁니다

4대천왕 삼신전 성전 택뱅리쌍 그리고 본좌론
이 모든건 팬들이 이 세계를 더 흥미롭게 즐기기 위해 만들어 낸것 아닌가요?
서로 이해할 수 적당한 선에서의 논쟁이라면 그것 역시 즐거운 일이겠습니다만

자신의 생각이 인정받아야만 속이 풀리는
어떤 분의 유아기적인 발상은 딱히 지적하고 싶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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