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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4 20:19:03
Name 밀가리
Subject 조금은 아쉬운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
대부분의 뉴스기사들은 특히 온라인 뉴스기사들은 클릭 수를 높이기 위해 더욱 자극적인 기사제목과 기사거리를 담아내려고 합니다. 흔히 말해서 "한마디 걸리면 월척"인거죠.

저는 송병구,허영무 선수의 팬이고 삼성전자 팬입니다.
오늘 인터넷을 하다보니까 송병구 선수가 osen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1004140178

제목만 봐서는 "몇 몇의 선수 때문에 선량한 선수가 피해를 보고 e스포츠가 오해를 받고 있어서 불편하다" 라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근데
기사 내용은 선수 조작 때문에 전자기기의 반입이 불가능해서 불편하다. 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내공이 생긴 우리들은 저 인터뷰가 자극 적으로 편집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체에 편향적인 기사내용을 감안하더라도, 상황이 상황이기에, 초특급 비상상황에, 저런 사소한 불평거리를 매체에 흘렸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송병구 선수의 급이라면 현재 이스포츠에서 영향력이 있는 10명안에 들 겁니다. 그리고 얼마전 염보성 선수가 열심히 하는 선수가 있으니 지켜봐 달라는 모범적인 인터뷰도 했습니다.

지금 협회가 최대한 언론을 막아서 그렇지 사실 e스포츠 생긴 이래의 최대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몇 몇팀이 수틀리면 구단 해체한다는 인터뷰도 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임요환 선수가 결혼설로 무마한다는 임논개 우스개 소리도 있는 마당에, (솔직히 말해서) 이런 눈치 없이 아이 투정 부리는 한 인터뷰가 나와 매우 당황스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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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욕하지
10/04/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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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문제 없어보이는데요..
10/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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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조작 사태 때문에 그에 관련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MP3 반입까지 금지하는 것은 별 상관도 없고 과한 것이 아니냐는게
송병구 선수의 의견인거 같습니다. 딱히 잘못되었다고 보이진 않는데요? 선수 입장에서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송병구 선수도 휴대전화
는 그렇다쳐도 mp3 반입같은걸 금지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항변하는 것이구요.
하얀거탑
10/04/14 20:22
수정 아이콘
이정도야뭐..
파일롯토
10/04/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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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수가 음악으로 컨디션조절을했나보군요...
수영의 박태환같이 음악으로 컨디션조절하는사람들 꽤될걸요?
엘푸아빠
10/04/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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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의 경우 그거 주파수 맞추기도 힘들텐데 -- 좀 오버인거 같습니다. 무슨 사건 터지면 엄청 오버하는 군부대도 아니고요.
10/04/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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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최근 송병구 선수의 급작스런 부진도 이런 mp3 반입 금지 조치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애용하는 방식
을 사용할 수 없게 되니까 경기력에 영향을 받은거죠.
The xian
10/04/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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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처지에서는 충분히 개진할 수 있는 의견이라 봅니다.
음악감상 등으로 경기 전에 마음을 안정시키는 선수일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죠.
까만별
10/04/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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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등의 통신이 불가능한 mp3p는 허용해주시지 ㅠ-ㅠ

김연아 선수도 그렇고 음악은 긴장을 푸는데 참 좋은 도구 인데 말이죠
파일롯토
10/04/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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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터치같은 요즘MP3는 무전기가되죠... 인터넷도되구요
협회가 이걸 미리 막은거같은데 잘한거긴한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파블로 아이마
10/04/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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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나올수 있는 의견이죠 다 자기만의 관리방법등이 있는데 말이죠
마키아토
10/04/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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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경우에는 꽤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지금 시기에 꺼내지 않는게 좋았을 수 있기는 하겠죠. 생각해보면 그나마 선수가 자기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이런 인터뷰 밖에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하긴 인터뷰에서 매일 맵 얘기해도 소용없는거 보면 그나마도 의미없는거 같지만. 어쨌든 조금 시간을 두고 말했으면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Karin2002
10/04/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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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지면 수능장에서도 mp3못 들고 오게한 것도 오바죠. 요즘 mp3가 보통 mp3인가요. 인터넷 되는 것도 많자나요..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선수들이 불편해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네요.
밀가리
10/04/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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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조금 오바했나요... 사실 병구 선수 팬이기도 하고, 저런 개인적인 불만거리보다는 그래도 믿고 지켜봐 달라는 기사제목인 줄 알고 봤다가 실망한 것 있겠네요.

그래도 수능에서도 mp3를 금지합니다. 무슨 수를 쓰려면 전자기기가 좋은 표적이 될 수가 있죠. 그깟 mp3라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몇천만원이 왔다갔다하는 경기조작인데 말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언론에서 e스포츠 떡밥에 대해 노리고 있습니다. 좋은 소재거리이죠. 이런 상황에서 협회는 최대한 조용히 큰 타격없이 상황을 넘어가려 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밖에서 의심이 될 수도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거지요.

다 같이 망할 마당에 "선생님 쟤만 떠들었는데 왜 우리가 피해보나요"라는 투정같아보여서 말입니다...
그리드세이버
10/04/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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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전자기기의 반입이 제한되는 것은 아무래도 통신보다는 리플레이 유출 등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lafayette
10/04/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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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음악으로 컨디션 조절하는 선수들은 cdp라도 들고 다녀야 겠네요.
로트리버
10/04/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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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에게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도구가 아닌 컨디션 관리의 도구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리드
10/04/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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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죠, 수능장에서 엠씨스퀘어 쓰게해달라고 할수 없는 노릇이고...
10/04/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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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경기 시작 전에 음악을 들어야겠다면 스타리그의 경우 음악 듣다가 세팅 마치고 나서 스타걸에게 돌려주는 방법은 있겠네요.
거북거북
10/04/1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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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쉽습니다. 송병구 선수 정도 되면 다른 선수들과는 목소리의 무게가 다를텐데. (그리고 다를 수 있게 행동해야 할텐데.)
뭔가 징징의 이미지만 계속 되네요. 오히려 지금은 노력하는 게이머들의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하는게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10/04/1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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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글쓴이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10/04/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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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조금더 조용해지면 풀려지겠죠. 송병구선수가 너무 성급했던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10/04/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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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가 봤을 때도 금지할만한데요? 순수하게 선수만의 경기력이나 실력만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저런 컨디션 보조(?)에 관련된 물건들은 가지고 들어올 수 없도록 할 수 있고요.
엘푸아빠
10/04/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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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에서는 이야기가 안나오네요. 진짜 기사란건 참..... 그렇네요., 글쓴분의 우려가 맞는 거였네요.
lafayette
10/04/14 20:57
수정 아이콘
저는 대기실에서의 휴대폰,mp3 사용 금지한다는 건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부스 안에서 얘기 였나요?
송병구 선수 팬이지만 부스 안이라면 당연히 금지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0/04/1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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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 발언이 좀 아쉽긴 하네요. 밀가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요즘같이 정말 민감한 시기에 미묘하군요. 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이스포츠 업계 전체가 스캔들로 인해 시름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표면으로 드러난 관계자 중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아무래도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염보성 선수가 그런 인터뷰를 한 것이구요, 방송, 카메라,매체, 기사에 노출된 관계자분들일수록 말을 아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노출된 관심의 집중도는 말을 할 때에도 파급력이 자신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건 상당하기 때문에 조심히 할려고 하죠.

특히 이번처럼 이스포츠 판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는 자칫 불똥이 튈 수 있다라는 생각마저 약간 드네요.

물론 송병구 선수 입장에서 본다면 못할 말 한 것도 아니고 선수가 자기 승리를 위해 최대한 여건을 반영해달라는 의견 개진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만 지금 같은 시기에서 다른 것도 아닌 승부와 관련된 조작사건이 터졌습니다.

앞서 위엣분들이 언급하신 MP3의 인터넷 활용여부도 있고 사전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기기들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원칙인데 스캔들까지 터졌으니 이걸 더욱 제재하는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부정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도록 조금 오버스럽더라도 제재하는게 당연한 겁니다.

근데 이걸 송병구 선수가 아쉽다고 열변을 토하며 성토 분위기로 인터뷰를 개진한건 주변 상황 여건을 그다지 고려치 않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 생각되네요.
임이최마율~
10/04/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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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빠 입장에서는...솔직히 지금 시기에 조금 아쉬운 인터뷰긴 합니다만.
워낙 요즘 성적이 안좋고....하나하나에 민감할수밖에 없는 시기인지라..
왠만하면 쉴드 쳐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긴 합니다....쩝..
죽음의무도
10/04/1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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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아쉬운 인터뷰 같은데요 .
이 판이 없어지네 마네 말이나오는 마당에 엠피3 반입에 대한 불평..
좀 이른 감이 없지 않나 싶어요 .
이 문제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난 뒤 , 이런 인터뷰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
민죽이
10/04/14 21:25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로서 충분히 할수있는 이야기라고는 생각되지만,
지금 심각성을 생각해보면.. 조금 나중에해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드론찌개
10/04/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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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선수가 이 사태에 대한 자세한 심경을 말할 상황은 아니고요.
그다지 심도 깊은 인터뷰를 시도한 것 같지도 않고요.
지나가는 이야기로 당장의 소소한 불만을 하나 말한 것 뿐이겠죠.
다다다닥
10/04/14 21:41
수정 아이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승부조작은 승부조작이고 선수 개인의 경기력 저하를 일으킬만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것이 왜 비판 받아야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병구 선수가 mp3를 단순히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투정을 부리는 듯한 태도인가요? 제가 판단하기로는 mp3가 선수 개인의 컨티션 조절의 기구로서 이용되는 수단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또, 비판 받아야 할 대상은 승부조작 관련 대상자에 관하여 어떤 발표도 하지 않는 협회지, 이런 인터뷰를 통해 선수 개개인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하는 송병구 선수가 아니란 말이죠.

번지수를 잘 못 짚으신거 아닐까요?
Korea_Republic
10/04/14 21:42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딱히 잘못한건 없다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오해의 소지를 남길수 있다는 여지가 있으니 많은분들이 '송병구 선수가 좀더 신중하게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것이 어땠을까'하는 의견을 표하는것 같네요. 요새 상황이 상황인지라.
10/04/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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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별것가지고 뭐하고 한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이영호 선수 보니까 자들고 다니면서 세팅하던데 그 정도로 게이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거 보다 저런 외부환경에 민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가 느낀 불만 솔직하게 말할 수도 있는거지 전부 똑같은 태도로 무거운 답변만 해야하는건 아니죠.
10/04/14 22: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 송병구선수는.. 한상봉 선수 일 이후로부터는,

그전까지는 착해보였다면, 좀 생각이 어려보인다고 해야할까요 그래보이네요.

불평 불만이야 말하는거 좋지만, 글쎄요... 프로의식이라고 까지 말하기긴 좀 그렇지만, 같은 직업을가지고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몇살은 어린 염보성 선수처럼 인터뷰를 하겠네요.
gerrard17
10/04/1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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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의견이 존재하겠지만 인터뷰 그 자체로써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현 사태를 바라보는 사각차이가 너무 커서 씁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저 역시 그렇구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서 그런걸까요. 승부조작에 대해서 극도의 불신이나 환멸감을 느끼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집이 다 불타게 생겼는데 현실인식이 잘 안되는 나이의 가족 중 한 명이 내 중요한 물건 못 챙겼다고 푸념하는 그럼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그냥 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자체가 많이 다른가 봅니다. 어쩌면 e스포츠 종사자들은 크게 위기감을 못 느끼는 것일지도요. 뭐 이것도 어떻게든 지나가리라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닐런지..
10/04/1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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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놓고 봤을 때 말을 아끼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집이 불타고 있는데 '불끄려고 집에 물 뿌리면 컴퓨터가 고장나니 좀 아쉽다.' 라고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집이 다 타면 컴퓨터고 뭐고 아무 소용도 없는데...

그리고 왠지 모르게 경기력에 대한 변명처럼 들리기도 하구요.
다레니안
10/04/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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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껴야 하는 이유는 하나죠

"네티즌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

지금같은때에 한번 물리면 평생 안고갈 상처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나 스타계의 거성(?)인 송병구선수는 많은 광견들이 노리고 있죠

미친개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라는 명언(?)이 있듯이 스스로 광견들을 불러오는 행위는 자제하는게 좋겠죠
10/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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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에도 mp3 관련 인터뷰 있습니다. osen에서 악의적 편집한 건 아니에요.
송병구선수 정도 되는 파급력있는 선수라면 저런 발언은 아꼈어야 하는게 정답입니다.
염보성선수나 온게임넷처럼 모범적인 대응을 하는게 당연한 거에요.
아무리 승부조작을 하지 않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나 다른 애들 때문에 피해보니까 짜증나' 이런 뉘앙스의 인터뷰는 적절하지 못하죠-_-a
안그래도 송병구선수 이미지가 그런 쪽으로 안좋은 편인데... 글쓴분 말마따나 조금 아쉽네요.
엘룬연금술사
10/04/1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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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그렇다고 송병구 선수가 실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송병구 선수는 '다른 애들 때문에 짜증나'가 아니라,
협회의 과도한, 혹은 핵심과는 거리가 먼 해결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mp3는 분명 금번 승부 조작 파문과 연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송병구 선수는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10/04/15 00:24
수정 아이콘
저역시 송병구 선수 팬이지만 저 부분은 조금 안 좋게 봤어요.
제목만 봤을 땐 이번 사건 때문에 열심히하는 선수들이 안좋은 시선으로 비춰지고 있다라는
그런 부분에 관한 건줄 알았는데,
기사를 보니 조금은 쌩뚱맞은 MP3 문제...

다음에선 정말 대부분이 욕하며 뭐라고 하더군요.
큰 문제가 되는 발언은 아니지만 너무 큰 사건앞에 너무 사소한 걸로 투정하는 느낌은 분명히 있네요.
물론 본인에겐 사소하지 않을지라도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겠죠.
열씨미
10/04/15 01:34
수정 아이콘
저는 별 문제 없어보였는데, 많은 분들이 다르게 생각하시는군요..잘 모르겠네요.
요즘 상황이 심각하니 그깟 mp3가지고..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과연 선수들에게 그깟 mp3일까요.
운동선수들도 각자 개인의 별의별, 제3자가 보기에는 아주 사소해보이는, 것들로 시합전 긴장을 풀거나 마인드컨트롤을 한다고도 들었습니다. 선수에 따라서 아주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저런 개입이 경기력에 실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수능시험의 예를 드신 분이 계시던데, 만약에 어느 해에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의 사례가 심각하게 보고되어 다음 해 수능에서 매우 엄격한 통제로, 뭐 이를테면 기침소리나 의자를 삐끄덕 하는것만으로도 제제가 가해진다거나 자기는 그냥 평소대로 풀고있을 뿐인데, 자세가 주변에 있는 학생에게 충분히 시험지가 보일만한 자세로 풀고있다는 어이없는 지적을 당한다거나 등등 시험에 지장을 줄 정도의 규제가 가해진다면 과연 어떨까요..현재 수능시험에서 여러 전자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우리가 그것이 시험성적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충분히 납득하므로 받아들이는거죠. 시험에 지장을 줄 정도의 제제가 가해진다면 분명히 아무리 부정행위 문제가 심각하더라도 그 문제와는 별도로 우리는 그 제제를 받아들일 수 없을겁니다.

이영호 선수가 자를 들고와서 cm까지 정확하게 재가면서 자신의 게임환경을 셋팅한다는 것은 꽤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방송경기는 저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아주 예민한 승부일 수 있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언급한 문제가 정말 사소한 것인지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인지는 저희가 함부로 판단할 일이 아니고, 지금 더욱더 심각한 상황하인데 입을 다물라고 할 성격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10/04/15 01:51
수정 아이콘
열씨미님//적극동의합니다.
제가 송병구 선수 팬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어떤 한선수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말할만한 가치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맨탈 스포츠중 하나입니다.
물론 승부조작의 파장이 큰것도 사실이지만.. 우리가 노력하는건 그런 썩은뿌리를 제거하면서 현재 나머지선수들의 권익은 보호하자는거 아니였나요?
다른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겟다는 글도 pgr 에서 여럿봤는데..
아무리 사손한것이지만.. 이런식의 제제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조금이라도 저하 된다면 그것도 그 선수에게는 큰 피해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MP3 를 가져오고 말고를 논하자는게 아니라..
그깟 mp3 라는 투의 어투가 상당히 저로썬 이상하네요. 분명히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말이죠
데미캣
10/04/15 02:17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발언은 참 아쉽습니다.
이제 고참의 위치에 선 만큼, 조금 더 현실을 바라보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졸속 행정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전자기기 반입 통제 문제가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대한 불만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옳다고 봅니다. 분명 잘못된 부분이지요. 이에 대해서 말할 권리도 있다고 봅니다만.. 현재 시기는 평상시마냥 평화롭디 평화로운 가운데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공론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습니까.

리그의 신뢰가 떨어져서 기업들이 스폰서 역할을 철회한다는 얘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루머 또한 확실히 밝혀진 것 없이 축소되기는 커녕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미 루머가 기정사실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네요. 보통 이슈가 아닌 탓에 평소에 귀를 기울이지 않던 언론들도 지금 선수들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마디 한마디 목소리를 아껴야 할 때고, 행동거지를 조심해서 이스포츠의 미래에 대한 선수들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하겠죠.

이제 고참선수입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을 선수들에게 신중한 모습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 발언은 조금 경솔했어요.
밀가리
10/04/15 02:48
수정 아이콘
글쓴 이 입니다. 송병구 선수가 아예 입다물고 있으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지금 가면 갈 수록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벌써 이 일이 국회의원이 장관에게 따질 수준이 되었고, YTN 등 주요 언론들도 보도하고 있는 실정이며, 검찰이 소환수사한다는 기사 까지 떴습니다.
2년 전 프로야구에서 한 팀이 없어진 다고 했을 때 프로야구계가 겪었던 시름을 아십니까. 지금 e스포츠는 프로야구보다 훨씬 기반이 약한데, 벌써부터 구단 운영 접는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공군이 제일 위험합니다. 그리고 그 루머의 중심인 선수가 e스포츠 최고의 역사를 가진 KT에 있습니다. 영향력은 더 클겁니다.
아마 제 예상이지만 검찰 수사결과와 함께 "그것이 알고싶다" 류에서 이 사건 다룹니다. 만약 그러면 이 판은 그냥 끝입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최대한 몸사리고 조작이 아닌 선수들의 성실함을 보여줘야할 때라고 봅니다. 사태가 안정이 된 이후에 mp3문제는 다시 논해도 됩니다.
일단 배가 침몰하는데 다 같이 살고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하루하루 일이 커지는데 너무 안일하게 사태를 안봤으면 좋겠네요.
10/04/15 03:39
수정 아이콘
뭐, 이건 사람에 따라 나쁘게 보일수도 좋게 보일수도 있죠.
어차피 관련된 선수들 입장에서 이번 일 때문에 자기 일터가 없어지니 어쩌니 하는것도 맘에 안드는데,
내가 아닌 다른 선수들 때문에 자기가 피해를 입고 있고, 그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니까요(적어도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반대되는 두 입장이 맞서고 있는 내용이 다릅니다.
1. 송병구 선수는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거해달라고 한 것이다.
2. 지금 같은 시기에, 관련된 사건에 대한 불평을 꼭 해야겠느냐?
1번을 주장하시는 분은, 2번도 맞지만 좋은 경기를 추구하는게 왜 나쁘냐?
2번을 주장하시는 분은, 1번도 맞지만 지금 판이 없어질 판인데 지금 꼭 해야겠냐?
1,2번 둘다 맞는 이야기지만, 1번과 2번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없죠.

그리고, 임요환 선수 결혼설이 조작을 덮기 위해 나왔다고들 하는데, 결혼설때문에 스타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스타판에서 조작이 일어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임요환 결혼설을 이야기 하길래, 제가 그것만 봤냐고 하니까
조작설도 알더군요. 물론, 제 여자친구는 아무 관심없이 태평히 말했습니다(당연하죠).
지금 상황에서는 어떠한 가쉽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스타팬들만 아는 일들로는 일이 더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아요.
송병구 선수가 이 발언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기사 본 분들이 이 발언이 아쉽다고 느낄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송병구선수를 아끼던 이 판을 아끼던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대화입니다. 상대방을 논쟁으로 이기려고 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10/04/15 09:48
수정 아이콘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으라는 말이 있죠....
선수들 컨디션 조절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일련의 사건 때문에 경기의 진행 형식이 통으로 바뀌는 마당에-
결승 끝나고는 단 1주, 3라운드 정규시즌 끝나고도 단 3주만에 '엔트리' 규정을 바꿔 진행할만큼 상황이 긴박한데
mp3 이야기는 몇년차 선수의 의견치고는 좀 아쉽죠. 그렇게 하면 바뀐 엔트리 규정으로 손해보는 선수는 얼마일까요?
대흉년이 나서 나라가 망하네 마네 하는데 요즘 영양밸런스를 맞춰 먹을수 없어 몸이 좋지 않다... 같은 느낌이라 솔직히 보기 썩 좋진 않네요...
거북거북
10/04/15 10:23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리플 달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선수들 인터뷰를 한 번 정리해봅니다.
저는 김명운, 염보성, 송병구 선수 밖에 찾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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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운 선수 인터뷰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요새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시끄러운데 게이머들은 항상 열심히 하고 있으니 끝까지 믿고 응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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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 인터뷰
-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요즘 큰 일이 있는데 그것으로 인해 규정이 몇가지 바뀌었다. 경기장에 휴대폰, MP3 반입이 금지됐다. 승부조작 예방 차원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은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 아쉽다. 휴대폰을 놓고 와야 하니까 경기 끝나고 통화를 할 수 있는 기쁨이 사라질 것 같아서 아쉽다. MP3는 더욱 아쉽다. 예방의 차원은 알겠지만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휴대폰까지는 알겠지만 MP3, 사진기 등 전자기기까지 막는 것은 조금 그렇다. 오늘 차에 놓아두고 왔는데 경기를 기다리면서 너무 지루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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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보성 선수 인터뷰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요즘 e스포츠에 안 좋은 일이 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팬 분들이 색 안경을 끼고 봐서 많은 게이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게이머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지금도 노력하는 게이머들이 있으니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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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구 선수 정도의 위치라면 말을 아끼거나, 이 화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염보성, 김명운 선수 같은 접근이 낫지 않았나 생각해요.
담백한호밀빵
10/04/15 11:18
수정 아이콘
이번건 그냥 단순한 제 머리로 생각해도
컨디션조절이 문제가 아니에요.
자신의 컨디션조절이 중요한만큼.
자기가 속해있는 스타판의 컨디션조절은 그 이상 중요한게 아닐까요.
10/04/15 12:53
수정 아이콘
잘못되면 mp3만 못쓰는게 아니라 아예 스타판 자체가 없어질수도 있는 위긴데요. 지금 mp3 못듣는거 걱정할때가 아니죠. 물론 할수 없는 말은 아니지만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
마무리박
10/04/19 06:09
수정 아이콘
선수입장에서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만.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선수들 역시 현재 상황의 피해자란 사실을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배려해주는 좀 더 효율적인 방지책을 찾아달라는 것이 과연 생각 없는 사람으로 치부할 문제인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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