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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3 12:55
기업에선 민감할수밖에 없겠죠, 수익을 바라고 이 판에 들어온게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와 홍보를 위해서 이 판에 들어온 건데 이번 승부조작건은 이 판 전체를 뒤흔들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정말 몇몇 게임단 해체될수도 있겠군요... 공군도 유야무야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공군의 경우 가뜩이나 현재 군 상황도 그리 심기가 좋지 않은데 조작파문 사건이 터진다면 군 내부에서 바로 해체할 수도 있겠네요.
10/04/13 13:11
어느팀은... 발빼기에는 명분도없고 게니 빠질려다가
이미지 나빠져서 어쩔수없이 하는 기업들은 이참에 기회다 싶어서 발뺄 궁리 하고있겠군요... 이스포츠가 왜 지금껏 커왔는게 젊은 순수 열정 이런것들이 어우러져서 이루어낸 것들인데... 한순간에 물거품 되게 만들어버린 이사건은 정말 치가떨립니다..
10/04/13 13:20
"우리 모두가 함께 해온 이 판, 이렇게 가버리면 안 되요." 참 공감합니다. 어제 오후에 회사에서 잠깐 PGR에 들렀다 발견한 사실에 너무 놀라 오늘 오전까지도 업무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게 혼란스럽고, 아쉬움을 넘어 배신감마저 드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야말로 팬으로서, 노력과 성실로 연습하는 정직한 프로게이머들을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지금은 그 생각 밖에 할 수 없네요. 염보성 선수 인터뷰를 지지합니다. 그의 인터뷰처럼 땀과 눈물로 이 길을 걸어왔고, 걸어가고 있을 프로게이머들을 지지합니다.
중학교 3학년 때 온게임넷에서 우연히 보았던 김동수와 임요환의 인큐버스 경기. 그 경기가 제가 스타를 지켜보게 됐던 시초였지요. 그렇게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올해 들어서야 우연찮게 PGR을 알게 되었는데 제대로 활동하기도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네요. 프로게임단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는 있는 현 상황이 참혹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지지하렵니다. 혹시라도 판이 깨지진 않을까. 정말 스폰서들이 빠져나가면 어쩔까. 걱정되지만 걱정될수록, 끝이라고 생각되는 순간까지 그 순간을 제 눈으로 목격하기 전까진 내가 응원하는 선수단, 선수들, 감독님을 지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이지도 않는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켜보고 있을 팬 분들도 모두 저와 같이 아픈 마음이실 겁니다. 참으로, 아프군요. 제게 많은 감동과 눈물을 선사해주었던 E-SPORTS 관련자, 훌륭한 감독님, 그리고 이 판의 주인공인 선수들... 정직한 방법으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선수들 힘내세요.
10/04/13 13:30
쌓는 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군요...
힘들게 스타판을 키워온 게이머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의 소리를 조작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은 다시한번 새겨들었음 좋겠습니다. 지금도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을 많은 게이머들 힘내시길~~~
10/04/13 13:36
더 안타까운건 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거죠
팬이란건 이리도 무력한 존재구나 라는걸 세삼스레 느끼네요 에휴 비난하고 까내리는건 쉬워도 힘을주고 도움을 주는건 못하는군요 쩝..
10/04/13 13:53
요즘 퇴근하는길에 지나치는 세탁소의 아저씨가 스타경기를 주구장창 틀어놓고 보시는걸 보면서
'아 어느덧 스타가 이렇게 유명해졌구나...나이 40이 훌쩍 넘으신 분이 레슬링, 바둑, 야구 대신에 스타를 그것도 저렇게 자주 보신다니...ㅜㅜ' 생각했었는데... 99PKO부터 스타를 봐온걸 자랑으로 여기는 저에게(한심하지만) 이 판은 어느덧 제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해서 없어지면 정말 동생이나 여자친구가 없는것처럼 허전할 것 같은데... 스타2가 나왔고 다들 그렇게 재미있다고 하지만 배신하는거 같아서 거들떠도 안 보고, 스타2 나와서 이 판이 없어질거라는 예상의 댓글만 봐도 가슴이 울렁울렁 거리는 저인데...ㅜㅜ 제발 이대로 무너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0/04/13 14:00
고등학생 때, 친구와 야자를 땡까고(?) 메가웹 스테이션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홍진호와 박성준의 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무려 박성준의 데뷔무대였죠. 홍진호 선수가 가스러쉬를 하자 박성준 선수가 히드라로 가고, 홍진호 선수가 뮤탈로 간단히 관광시키는 게임이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홍진호 선수 뒷 편에 앉았지요. 부스도 없는 시절이라 홍진호 선수의 마우스, 화면, 키보드 놀림 모든 걸 볼 수 있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꺼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이 판에서의 추억...
무슨 일이 있어도 판이 깨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이 판이 깨질것이라 댓글남기시는 팬 분들. 여러분의 실망한 마음 이해합니다. 우리 조금만 팬심을 모아 지지해 줍시다. 정직하게 게임하는 게이머들이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그렇게 정직하게 게임해온 게이머들이 있습니다.
10/04/13 14:42
아.. 에버스타리그에서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3,4위전 하고서 경기후 승패에 관계없이 함께
메가웹 온 저희들에게 인사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무너지면 다시 쌓으면 되겠죠?? 오늘의 신예들이 몇년 후 올드가 되어서 스타판 다시 살리겠죠?? 물론 몇년 후의 올드들은 이번 사건과 완전 무고한 선수들만 있길 바랄뿐입니다.
10/04/13 14:53
정말 8년을 함께했었던 e-sports최대의 위기가 이렇게 찾아온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리고 미리 진작에 조치했다면 어느정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10/04/13 15:29
촛불을 킵시다!!
우리의 염원과 희망을 태웁시다!!! 진짜.............. 이렇게 라도 해서......... 이판을 지키고 싶습니다.. 제발요................
10/04/13 16:09
승부 조작은 복싱, 농구, 축구 등등 어느 스포츠에나 있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스포츠 승부 조작 파문에도 불구하고 그 스포츠가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그 스포츠를 사랑하는 무수한 팬들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번 승부조작 때문에 e-sports 에 배신감을 느끼고 정이 다 떨어졌다" 라고 말하기 보다 "오히려 더 좋은 스포츠로 거듭날 수있는 기회다. 끝까지 e-sports 를 사랑하겠다" 고 외칠때 인것 같습니다.
10/04/13 16:26
조작이 최근 1~2년만 있었던건 아닌것같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스타리그에 이성적으로 납득할수 없는
이상한 경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연습부족으로 저런 경기가 나왔다고 스스로 세뇌를 시켰으나.... 그때는 꼭 돈거래가 아니라도 네이버기사마냥 지인의 부탁으로 한판정도 져주는건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일도아니었단 생각도 드네요.
10/04/13 19:54
이스포츠 팬인 제 사촌누나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적이 있었죠.
난 팬이지만 내가 보기에도 이스포츠는 언젠간 망할 거라고 말이죠. 물론 전 이 판의 붕괴를 원하지는 않습니다.(그건 그 누나도 마찬가지일겁니다.) 하지만 사촌누나가 말한 그 '망한다'는 것이, 인기가 식어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한순간에 펑!'이 될지도 모른다는게 걱정스럽네요.
10/04/13 22:20
중3 여름방학때 프리챌 스타리그 녹화현장 보러갔던 기억이 납니다. (프리챌 스타리그까지 녹화방송으로 했었고 한빛 스타리그부터 전경기 생방송 체제로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메가웹 입구에 들어서려는데 우연히 최인규 선수랑 마주쳤는데 저는 멋도 모르고 그냥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는데 최인규 선수도 웃으시면서 저에게 인사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옵저버 근처에 앉아서 다른선수 경기 관전하시던 강도경 선수도 친절하게 싸인해주시고 묻지도 않았는데 '오늘 경기는 없지만 SM팀(웅진 스타즈의 전신) 선수들 응원하러 나왔다'고 왜 여기 왔는지도 설명해주시더라는^^ 아 그게 벌써 10년전 일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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