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4/12 23:09:32
Name 박루미
Subject 속에서 끓어오르는 답답함이라는 Add on
가입한지 얼마 안된 뉴비에

블로그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알리기도 낯부끄러워

혼자 좋아하며 경기를 지켜보고 정리하기를 좋아했는데

지난 4년간의 취미생활이

'내가 뭣하며 즐겼을까?' 라는 회의감이 들더군요

이러면 안되는데 말입니다.


어떤 분의 글도 있지만

참으로 답답합니다. 오죽해야 말을 안하고 싶었겠습니까?

그저 조금 더 지켜보자.. 그래 아직은 말을 꺼내야 할 때가 아니다...

라며 참았지만


오늘은 정말 참아지지가 않는군요



문득 최근 온게임넷에서 "당신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라며

올드들의 지난 영상이 담겨진 파일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 강민의 올드보이를 보면서 연습생으로까지 취급당하며 하이트에 들어가

연습생활을 자처한 분이시지만, 저는 제국기사 이병민을 단 한 방으로 쓰러뜨린

그 할루시네이션 경기를 보고 "전 당신의 영원한 팬이예염!" 이 된 사람이지요

아니 감히... 지금 후배들의 그 누가 감히 강민 해설위원에게 뭐라 하겠습니까?

왠지 그런 저런 영상들이 스쳐가더군요


게다가 최근 올드보이에서 천적관계였던 강민과 임요환이 서로 만나서

나누는 얘기는 참으로 그들다웠습니다.(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그런데 지금도 곰TV 최고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강민과 임요환의 곰TV 32강전 1세트

'임요환! 복수의 핵폭탄', 그게 불과 몇 년 전입니다. 2002년 월드컵도 기억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까마득히 오래되어 잊혀져버릴 정도가 아닙니다.

그들이기에 느꼈던 짜릿함! 그 자체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지요

팬심이라는 것은 불순하면 안됩니다. 단순해야 그만큼 재미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강민이 그 경기를 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후련~~ 하더군요

왠지...


하늘이 내린 천재, 그 영원하면서도 아름답고, 위대한 커리어의 역사
본좌의 로드를 갈고 닦은 Perfect 머신의 탄생


느즈막하게 스타를 접하고, 강민을 알고, 또 유보트를 접하고 뒤이어

당골왕 결승 1세트를 보고 이윤열에게 내린 최대의 찬사입니다.


그것이 조작이었고 거짓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런 생각이 개입될 여지도 없었겠지요

근 몇 년사이 좋지 못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에이스결정전에서 승리하여 CJ에게 승리를

안겨주며 눈물을 보인 마재윤의 그것도... 남자가 보기엔 가슴이 찌릿한

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그런 선수가 나쁜 설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도 믿기조차 힘듭니다.





안그래도 오늘 경기가 CJ와 하이트 였는데 말이지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건, 제 블로그에겐

그저 하소연하듯 써버렸네요

딱히 드라이브나 헬스 말고 취미도 없는

저의 심심한 일상을 잡아준 분야이기도 한데

약간은 뒷목이 얼얼합니다. 이것이 충격인가봐요?

사람이 자칫하면 이 충격으로 쓰러지기도 한다던데


다음의 메인에도 떠서 가봤지만

"고작 게임이나 하는 것들.. 알아봤다" 라는 식의

클릭 전 부터 예상 1000% 였던 리플들이 수두룩하게

달리더군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작이네 뭐네..' 라며 시끄러운 지금보다

어찌 보면 e-sports의 태동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변함없는

e-sports = 게임이나 하는 OO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사실이

더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stral_폭풍
10/04/12 23:15
수정 아이콘
"고작 게임이나 하는 것들.. 알아봤다"... 비참합니다.
가끔은 친구들과의 약속보다 스타보는게 더 좋았는데 별로 좋은소리 못 들어가면서 봐았는데
지금은 가까운 사람한테 사기당한게 이런 기분일테지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진리는망내
10/04/12 23:15
수정 아이콘
다음같은 곳 리플은 안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껌박사
10/04/12 23:18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올드보이 애청자인데...
강민선수.. 선수복귀를 위해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데
(지금 이순간에도 연습하고있겠죠. 카메라/실제 시간으로 월/화요일 밤에 셀카영상을 만들겠구요...)
최악의 경우 다음 대회 진행에 하자가 생겨버린다면...
강민선수의 연습의 목적마저 사라지는게 아닐까 솔직히 두렵기까지합니다.
정말 큰맘먹고 결심한 일에 뭔가 벼락떨어지면... 정말 허탈하죠...
인생 뭐 있어?
10/04/12 23:20
수정 아이콘
뭐라고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2000년 때부터 스타를 보기 시작했는데....
진짜 황제 입대 이후로 최대의 위기가 왔네요....
딱맞춰서 스타2도 나오고........
언제인지 기역이 가물거리지만.........
페러럴라인즈 3 강민VS이병민....
누가 봐도 강민선수가 젔다고 저도 당연히 젔다고 생각하고 있던경기를..................
할루시네이션... 복제.... 그 경악....
제발 ................
이번위기로 인해서 .................
이판이 끝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껌박사
10/04/12 23:29
수정 아이콘
이번 문제를 일으킨 그런 사람들만 싸그리 모아서 Char행성 내에 성큰밭에
리콜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순수한 팬들의 염원을 담은 할루시네이션과 함께해서 아비터가 외롭게 가지 않도록하磁뼈訣�..
그리곤 그곳에서는 무수한 성큰과 러커들과 나이더스 커널을 통해 계속 나오는 무한한 저글링고기와 함께
언제든지 플레이그와 사이오닉 스톰을 쓸수있는 디파일러와 캐리건이 기다리고 있겠죠??
이 날만큼은 테사다와 캐리건이 손을 좀 잡았으면 합니다.
더불어 레이너의 마인대박과 함께...
인생 뭐 있어?
10/04/12 23:39
수정 아이콘
그저...........
한숨만 나오고.............
그저...................
루머 이기를 바랬는데............
이렇게 기사까지 뜨다니.............
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906 침묵은 답이 아니다!!!... [9] forgotteness6472 10/04/13 6472 3
40904 어느 무명회원의 편지 [2] DeepImpact4338 10/04/13 4338 0
40903 지금은 침묵해야할 때 [32] 롯데09우승5514 10/04/13 5514 1
40902 관련자들의 추방과 영구제명을 요구합니다. [25] 언덕저글링8470 10/04/13 8470 1
40901 전 이판 이렇게 못 버립니다. [40] 풍운재기6454 10/04/13 6454 2
40900 프로스포츠와 베팅 그리고 e스포츠 [2] PianoForte4995 10/04/13 4995 0
40899 현 상황이 더 슬픈이유 [15] noknow6394 10/04/13 6394 0
40898 드림팀 팬을 그만둘 때인가 봅니다. [15] 교회오빠6221 10/04/13 6221 0
40897 지금 시점에서 리그를 지속하는게 의미가 있을까요? [50] mandy6684 10/04/12 6684 0
40896 죄송합니다. 염치불구하고 조언을 어기고 10대가 글을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6] Modasikyung4780 10/04/12 4780 0
40894 당신에게 들려주고픈 마지막 이야기 [4] Cand4645 10/04/12 4645 0
40892 소문이란 게 정말 무섭습니다. 뭐가 그렇게 급하십니까? [45] 빵pro점쟁이8290 10/04/12 8290 6
40891 속에서 끓어오르는 답답함이라는 Add on [15] 박루미4200 10/04/12 4200 0
40890 [쓴소리] 모든 것을 뒤덮은 먹구름 - e스포츠 승부조작설 [25] The xian9232 10/04/12 9232 6
40889 Tekken Crash 최고의 스타 통발러브(Tekken Crash Season 2편) [5] SKY926077 10/04/12 6077 2
40888 걱정이 되서 몇 자 적어봅니다. [111] 언데드네버다6745 10/04/12 6745 0
40887 현재 루머들에 대한 팩트 위주의 정리 [182] kapH16149 10/04/12 16149 0
40886 진영화, 김윤중 새로운 플토의 희망이어라. [9] 영웅과몽상가4942 10/04/12 4942 1
40883 [09-10(4R)] 프로리그 이스트로 대 MBC // 하이트 대 CJ (2층) [141] 박루미4058 10/04/12 4058 0
40882 엔트리 예고제 폐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2] 툴카스4984 10/04/12 4984 0
40881 [09-10(4R)] 프로리그 이스트로 대 MBC // 하이트 대 CJ (1층) [229] 박루미4135 10/04/12 4135 0
40879 왜 특정 개인의 잘못으로, 다른 사람들까지 피해를 보아야 하나요?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87] 마르키아르10268 10/04/12 10268 0
40878 스타판 조작은 결국 전부 다 사실이었네요.. [51] 람파드13924 10/04/12 1392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