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4/07 17:31:43
Name 인격
Subject 특별히 응원하는 팀,선수가 없다는 것이 좋은 점도 있네요.
안녕하세요? eruhkim a.k.a. 인격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신문 기사에 나왔던 라스트 1.07 매치를 봤을 때였고, 실제로 TV방송을 본것은  코카콜라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한 상태였는데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데도 너무나 재미있던 경기였기에 그 후로도 경기를 즐겨 보게 되었고, 직접 게임도 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보통 게임을 즐기다가 방송 경기를 보게 될텐데 조금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코카콜라배 당시에는 오리지널 시절부터 스타를 하신 분, 99 PKO나 투니버스 스타리그 때부터 스타리그를 보던 분이 많았기 때문에 제가 완전 초보였는데, 2010년이 되니 이제 관람 경력 10년이 넘게 되었고 너보다 늦게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한 분이 더 많아진 것 같네요.

스타리그 초창기에는 개인리그가 중심이 되었는데 점점 그들이 속한 팀들이 커지고 기업팀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스타리그, 팀리그가 생겼고, 통합 프로리그가 생기면서는 개인리그보다 프로리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꽤 있을 정도로 판도가 많이 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저는 많은 분들과 조금 다르게 경기를 즐겼는데 바로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가 없다는 점이 바로 그 것입니다.

물론 여러 팀들과 선수 사이에 선호도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좋아했던 선수나 팀들을 보면 이건 그냥 약간 선호를 하는 정도이지 열성팬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했을 즈음에는 당시 최강자였던 임요환 선수를 좋아했고, 그 이후로는 후계자였던 이윤열 선수를 좋아했습니다. 은퇴하기 직전에 멋진 경기를 보여주던 김동수 선수도 응원했고, 그 라인을 따라 강민 선수까지 응원을 했었죠.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던 박성준 선수, 환상적인 물량을 보여주었던 박정석 선수부터 시작해서 박지호, 오영종 선수까지 이어졌고, 혁명을 일으킨 김택용 선수에 이어서 요즘엔 이영호 선수와 송병구 선수, 허영무 선수 정도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저그 선수를 좋아하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빼면 굉장히 폭이 넓고 서로 라이벌끼리도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선수를 응원하는 게 보이지 않나요? 좋아하는 선수끼리 붙을 때는 그냥 그때그때 다른데 주로 약자 편에 많이 서는 편이었죠.

팀 같은 경우에는 IS가 제일 처음으로 제가 인식하고 좋아했던 팀이었고, 그 이후로는 MBC게임 히어로, 삼성전자 칸, SG패밀리 등 그 시기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팀을 응원하고 있고 요즘은 KT와 공군 등에 대한 애정이 조금 많은 편입니다.

메이저리그를 좋아하면서 레드삭스와 양키스를 동시에 좋아한다는 것은 둘 다 안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저도 워낙 다양한 선수와 팀을 좋아하다 보니 결국 제대로 좋아하는 팀,선수는 없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겠죠. 그러다 보니 실제로 스타리그나 프로리그를 보러 경기장에 간 것도 코엑스 세중게임월드 시절 메가박스에 갔다가 잠시 구경했던 것을 빼면 며칠 전에 간 것이 10년 만에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요즘과 같이 여러 선수들에 대한 논쟁이 붙었을 때 흥분하지도 않고, 밖에서 관전하는 자세로 싸움 구경(?)할 수 있다는점은 좋은 것 같네요. 어떤 특정한선 수,팀을 응원하고 그 팀이 졌을 때 같이 슬퍼하고 이겼을 때같이 기뻐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응원하는 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수 많은 응원 선수 가운데 한 명/팀이라도 잘 하면 좋으니까 편한 것 같기도 하고요.

저처럼 이렇게 특정한 선수/팀을 응원한다기 보다 스타크래프트 경기 자체를 즐기면서 다양한 선수,팀을 응원하시는 회원이 또 계실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영웅의그림자
10/04/07 17:37
수정 아이콘
잡담입니다만 전 김동수 선수에 반해 한빛을 알게되고 그래서 박정석 선수를 좋아하게 되고 덕분에 박경락 선수를 응원했고
박정석 선수의 이적후 무한 ktf 빠가 되어 응원해서 지금은 이영호 선수의 광팬이 되버렸죠.
김동수-박정석-박경락-이영호 이 순인데...처음부터 프로토스의 팬이었던 지라 요새 멀티로 송병구 선수가 응원하는 상황입니다.
10/04/07 17: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합니다. 뭐 응원 순위가 있긴 한데

1. 임요환이 나왔다. Y -> 응원한다 / N -> 2
2. 올드선수가 있다. Y -> 응원한다 / N -> 3
3. 아무나 화이팅.

...같은거라 사실 뭐 그냥 해설과 선수와 게임을 즐깁니다 냠.
10/04/07 17:40
수정 아이콘
팀이나 선수라기보다는 프로토스 종족빠였습니다.
영웅과몽상가
10/04/07 17:46
수정 아이콘
글쌔요...저는 개인적으로 빠를 할때와 안할때의 차이는 극명하다고 봅니다.
게임에 대한 몰입감이나 긴장감이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나오면 거기에 더욱더 몰두하게 되더라구요.
EX_SilnetKilleR
10/04/07 17:46
수정 아이콘
임진수의 격한 팬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모든 올드선수들이 좋네요.하하.
그레이티스트
10/04/07 18:17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도 온게임넷은 코카콜라배 부터 보았고그전에는 itv를 봤었는데, 그떄 최인규선수를 보고 처음으로 팬이되었습니다. 그리고 항상응원했습니다. 자연스럽게 go도 같이 응원하게됬죠. 그리고 게임을할때도 최인규선수처럼 토스중심랜덤-테란중심랜덤-완전테란이렇게 따라했었습니다. 최인규선수가 메이저 우승은 없었지만 itv랭킹전1회우승1회준우승과 겜비씨에서 달마다하는 대회가있었는데 거기서도 준우승한번을합니다. 온게임넷에서 하는 지금의 복수용달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당대최강인 임요환을 3:1로 이기기도했습니다.
최인규선수가 중간에 보드타다가 손목이 안좋아지고. 네이트배4강과 kpga1차 4강을 끝으로 더이상 상위라운드 입상을 하지못하고 삼성으로 이적합니다. 그리고저도 새로운선수의 팬이 되는데 go에서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던 서지훈입니다. 그때 게임할때도 항상 서지훈이 쓰는 빌드만 따라셨던 기억이납니다.
올림푸스우승과 wcg우승 첼린지2회우승 삼신전당시 양대 4강 그외 8강본능
그후로는 대학생활과 군대때문에 거의 스타를 못보았고, 오랫만에 다시스타를 보게되었습니다.
이제동이란 선수가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테란이 아니였기때문이죠.
그러나 게임할때의 그눈빛과 엄청난 노력파인것 겸손하면서도 성숙한 마인드 게임끝나고 키보드를 부셨다는일화, 졌을때 분노에찬표정등게임외적인 부분들이 저를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진짜 이제동은 스타가 아니더라도 성공할놈이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이제동의 09년을 보지못했고, 08년이제동까지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재윤시절 경기는 거의 못봤습니다.
두가지 시기를 놓친게 참안타깝네요.
10/04/07 18:29
수정 아이콘
처음엔 저그빠+콩빠여서 임요환, 나도현이 벙커링하면 정말 열받아서 쌍욕하면서 악플달았었다가
나중에 종족 랜덤으로 바꿔버리니까 그때그때 바뀌더라구요 소원땐 토스빠 됐다가 막상 결승되니까 임요환이 우승했음 좋겠고
그러다 07년쯤 해서 듣보잡 신인들 나와서 활개치니까 올드나 스타선수들 좋아했다가
요즘엔 저도 딱히 좋아하는 선수나 싫어하는선수도 없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060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CJ/공군vs웅진(2) [75] SKY924102 10/04/25 4102 0
41059 공군 한심한 경기력. [80] susimaro7057 10/04/25 7057 0
41058 오늘의 프로리그-EstrovsCJ/공군vs웅진 [257] SKY924437 10/04/25 4437 0
41030 공군 e스포츠병의 자격조건 [11] 윤하6398 10/04/22 6398 1
41026 김경모 선수 공군 합격했습니다. [19] 영웅과몽상가6561 10/04/22 6561 0
41000 승부조작사태에 대처하는 팬들의 자세 [7] noknow5014 10/04/20 5014 3
40993 오늘의 프로리그-화승vs공군/KTvs웅진(2) [509] SKY927713 10/04/19 7713 0
40992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화승/KTvs웅진 [380] SKY925559 10/04/19 5559 0
40931 안기효-손석희선수 공군지원했군요.. [50] 임이최마율~8312 10/04/14 8312 0
40930 오늘의 프로리그-삼성vs공군/웅진vsSKT [342] SKY925777 10/04/14 5777 0
40927 프로리그 09-10 각팀 다승선수들 전적과 원맨팀, 투맨팀 비교 [28] 아비터가야죠5755 10/04/14 5755 0
40873 프로리그를 조금 더 흥미롭게 하기 위한 제안(홈/어웨이방식) [35] 오만과나태4214 10/04/12 4214 3
40871 마재윤은 어떻게 많은 남자들에게..그런 지지를 받을수 있었을까..?(도박설댓글금지부탁요) [112] 국제공무원14625 10/04/11 14625 2
40868 오늘의 프로리그-공군vsSKT/삼성vs웅진 [380] SKY925731 10/04/11 5731 0
40844 신한은행 프로리그0910 4라운드 1주차 일정 입니다 [10] karoo4231 10/04/09 4231 0
40832 이제 김택용 선수가 다시 부활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물의 정령 운디5882 10/04/08 5882 0
40819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로스터가 발표됐습니다. [16] 예수7063 10/04/08 7063 0
40815 전태양에게서 냄새가 난다. [15] Dizzy7453 10/04/08 7453 1
40807 특별히 응원하는 팀,선수가 없다는 것이 좋은 점도 있네요. [7] 인격4246 10/04/07 4246 0
40805 프로리그 4라운드 방식 변경 [25] xeno4602 10/04/07 4602 0
40770 스타크래프트 주요 프로게임단 연혁 정리 [17] 개념은나의것6776 10/04/04 6776 1
40732 MSL 본선진출시드와 예선면제시드에 대한 비판 [9] 信主SUNNY4420 10/04/02 4420 0
40687 2010 MBC게임 스타리그 Season 1 조지명식 [598] SKY9210506 10/03/25 105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