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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7 00:35
스타얘기는 아니지만 요한 크루이프는 본좌 아닙니다.
펠레와 마라도라만 공식 본좌죠. 요한 크루이프는 월드컵 우승경력이 있는 베켄바우어, 호나우두, 지단과 비교해서 크게 뛰어나다고 보기 힘들고 월드컵 우승 경험은 없는 디 스테파뇨나 푸스카스와 비교해서도 그다지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10/04/07 00:39
요한크루이프는 축구계의 당대최강자를 나열하면 꼭 들어가는 선수입니다. 오히려 월드컵 우승한 베켄바우어보다도 더 높은 평가를 받는게 요한크루이프인데요? 베켄바우어가 74년 월드컵도 우승하고 리그도 우승하고 챔스도 우승했지만 그해 최고의 선수는 요한크루이프가 받았습니다. 그만큼 대단한선수에요
10/04/07 00:43
요한크루이프역시 그 당대의 본좌 아닌가요.
펠레-크루이프-마라도나 정도 크루이프의 라이벌이라면 베켄바우어 정도.. 펠레 역시 디 스테파뇨와 평가가 엎치락 뒷치락 하지 않나요..?
10/04/07 00:47
포스를 뿜는 기간의 차이가 있는점
(최연성선수는 순간 타오르고 꺼졌고 이제동선수는 타오른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꾸준했다 정도랄까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한시대를 지배했다는 임팩트를 받는건 아무래도 전자쪽일수 밖에요) 그리고 현재의 본좌 기준?이 너무 타이트하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봅니다 아, 요한 크루이프가 펠리나 마라도나와 같은급의 본좌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킄
10/04/07 00:54
이런속담이 생각나네요. 조삼모사
사실 본좌론이란게 객관적이기보다 감정적이고, 후대보다 지금본좌되기가 훨씬까다롭지요. 솔직히 현재 이제동과 본좌론은 맞지않습니다만 이제동은 본좌들과 전혀 뒤지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등한 위치라고 보는데 그만한 대우를 받지못하고 있습니다.
10/04/07 00:55
원래 엄격한 심사와 객관적이고 정밀한 분석에 의해 본좌가 가려진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임-이-최 라인은 마재윤을 기준으로 거꾸로 역산되었다는 점은 여러차례 언급되었었구요. 임이최마 4명을 역대 본좌로 인정함에 있어 4명의 구체적인 활약상은 각각 다르고, 본 글에서 본좌가 되는 방법의 다양성을 근거로 이제동 선수를 논한다면 사실 이제동 선수뿐만이 아닌 다른 선수들..이를테면 흔히 준본좌라고도 불려지는 강민, 박성준 선수라던지 극단기 무적 포스를 보여줬던 박태민 선수, 그리고 김택용, 송병구, 이영호 선수 등등도 모두 그들이 각각 걸어온 방법을 토대로 본좌라인에 이미 합류시킬 수도 있겠죠.. 본래 마재윤 선수가 굉장히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본좌등극에 성공하였고, 그 전시대의 본좌로 임이최라인은 혹독한 검증과정보다는 어느정도 마재윤 선수라는 본좌탄생을 두고 당시 분위기에 따라 휩쓸리듯이(?) 형성된 감이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에 와서 정밀하게 한명 한명을 다시 검증해본다면 헛점이 분명히 있을 수도 있구요. 또, 당시의 경기횟수, 프로리그 방식등 선수들이 처한 게임환경도 다르기때문에 과거의 누구와 비교해서 본좌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강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10/04/07 00:57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거의가 디 스테파노 - 펠레 - 크루이프 - 마라도나가 본좌라인으로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호나우두가 97, 98년도의 포쓰를 커리어 끝날때까지 유지했다면 마라도나 뒤에 호나우두의 이름이 들어갔겠지요. 가끔씩 베켄바우어도 거론이 되는데 베켄바우어 스스로 자신보다 크루이프가 더 뛰어났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죠.
10/04/07 01:06
최연성이 본좌 자격을 달성한 건 에버04때가 아니고 MSL에서 이윤열을 잡았을 때, 혹은 질레트 개막전에서 강민을 무너뜨린 시점입니다.
박성준과 만났을 땐 이미 공인된 당대의 최강자였고, 박성준을 꺾어서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질레트 4강 박성준의 승리는 최연성이 최강자였다는 것의 반대 증명이 아니었죠. 그 전에 이미 최강자로 공인되었으니까요. 오히려 최강자를 꺾은 박성준이 스스로를 증명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건 차라리 마재윤의 곰tv 결승과 비교를 하셔야죠.
10/04/07 01:07
본좌론에 있어서 4회 우승이니 커리어니 포스니 이런건 솔직히 말장난일 뿐이죠.
이제동이 본좌가 못 된 것은 이영호 혹은 김택용 때문이고 이영호가 지금 아직 본좌가 아닌 것은 이제동 때문입니다.
10/04/07 01:13
부연하자면 최연성이 충격적인 데뷔와 함께 프로리그/팀리그에서 연승가도를 달릴 시점에서의 최고수들은 종족별로
테란: 이윤열, 저그: 홍진호, 토스: 강민 이 있었고 최연성은 그 모두를 압도적으로 제압했습니다. 연승가도를 달리던 최연성 앞에서 계속 대항마들이 들이밀어졌고 모두 패퇴했죠. 물론 최연성을 단판에서 패배시킨 선수들도 있었지만 결국 처절한 보복을 당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프로리그 연승을 이병민이 끊었고, 스타리그에서 레이스 관광을 당했죠.) 질레트에서의 강민 박정석의 패배 이후 더 이상 최연성의 대항마로 나타날 선수가 아무도 없게 되었던 시점이 바로 최연성이 당대 스타판의 지배자로 공인된 시점이었고, 사후의 언어로 번역하자면 본좌 등극 시점인 거죠. 이후의 우승은 큰 연관이 없었습니다.
10/04/07 02:42
그리고 이제동 선수가 지금 논란이 되는 이유는 기존의 본좌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강자라는 사실입니다. 박성준선수처럼 엠겜의 활약이 없다는 약점(?)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이제동 선수는 사실 본좌론의 틀에는 묶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당대 최강자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는 전혀 새로운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존 본좌론의 적자는 단연 이영호 선수이지만 이에 대항하는 이제동 선수는 본좌론이라는 패러다임 전체에 대한 대항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이제부터 펼쳐질 리쌍록은 단순히 당대 최강을 가리는 것이 아닌 패러다임간의 충돌이라는 거죠. 이제동 선수가 다시한번 이영호 선수를 꺽는다면(포스에 훼손을 준다면) 본좌론은 폐기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동 선수가 마주한 거대한 포스는 지금까지 스타판을 가장 명쾌하게 규정해 왔던 4명의 본좌의 포스+최종병기의 포스인 것입니다. 3년동안 저그와 스타판을 책임진 이제동 선수에게 또다른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 거 아닌가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대항마는 이제동 뿐입니다. 만약 이 본좌론 논쟁에서 이제동 선수가 실력으로 증명하고 패러다임 전복에 성공하면 그는 스타판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묻힌다면 (이 정도의 커리어를 쌓아놓고도!!!) 실패한 혁명가, 가장 불행한 최강자, 시대가 저버린 폭군이 되겠죠. 어느쪽이 되었던 카드는 이제동 선수 본인이 쥐고 있습니다. ps. 이 정도 포장이라면 앞으로의 리쌍록은 거의 스타판의 아마겟돈 수준이 되겠죠? ps2. 그렇다면 지금껏 쌓아온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는 뭐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이제동 선수의 커리어는 기존 본좌론 패러다임의 틀 안에서는 본좌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제동 선수는 다시 한번의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입니다. 이제 이 패러다임 자체를 깨부셔야죠. 본좌다 아니다라고 말이 많은데 사실 이 본좌 논란 자체는 이제동 선수를 다 설명하지 못 합니다. 본좌시대를 종식시킨 최강자 이제동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영호 선수를 꺾어 놔야 합니다. 왜냐면 이영호 선수는 본좌론의 적자이기 때문입니다. ps3. 참고로 저는 이영호 선수가 5대 본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0/04/07 03:21
이제동 선수 팬들이라면 역시 이런식으로 전개하는게 이제동선수를 위하는 길이죠.
생각없이 딴선수들 폄하나 본좌론을 부정해봤자 돌아오는건 듣기 싫은 소리거든요. 저도 이제동이 더욱 자신을 빛내기 위해서는 이영호를 꺾어야 된다는데에 동의합니다.
10/04/07 10:26
밑에 이제동선수가 당연히 5대본좌가 아니였냐고 글을 쓰셔서 불판이 활활 타오르게 만드시더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제동=5대본좌에 동의하지 않으니깐 이제는 본좌론이 이상하다고 주장하면서 다시 이런글까지 쓰시네요.^^ 본좌란게 팬들이 우긴다고 해서 만들어지는게 절대 아니죠.
10/04/07 13:02
여러길이 있지만 그 길 끝에는 대다수 팬들의 합의가 있었죠
마라도나,펠레등 전부 축구팬의 인정이죠. 이제동선수가 지금부터 이영호를 이기는모습 강한모습 보여주면 다시 대다수 합의 끌어내겠죠. 시대마다 요구하는 수준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 시대 보다 발전된 현시대는 그시대보다 더한 요구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팬들도 눈은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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