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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07 00:02
원시제님 여기는 번호표 달아가면서 똑같은 리플 안다시나요? 안그러면 불공평한 건데;;
아, 깨닫고 반성하셨으니까 다시는 안그러시려나.. 그리고 본문 내용에 공감합니다. 같은 기준으로 놓고 보기엔 여러모로 상황이 다르겠죠.
10/04/07 00:02
본좌론은 객관이 아닌 주관입니다. 이성이 아닌 감성이지요. 사실 본좌론에 '론'이 붙는것도 조금 우습다고 생각합니다만, 그저 최강은 누구냐를 그럴듯한 기준과 살을 붙이는 것이지요. 현행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제도로는 최강구별이 어려워서 문제지만요.
어쨌든, 이제동 이영호 둘 다 훌륭한 선수이나, 누가 더 강한지 아직도 제대로 회자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영호선수가 정전록에서 이제동선수에게 결국 패한 결과로(과정이 그렇지 않았다 한들)나타난게 크지 않을까요. 둘이 다른 사람과 해서 포스가 어떻든간에, 최강을 정하려면 리쌍택뱅중 한명이 나머지 셋을 굵직한 무대와 다전제에서 완벽하게 꺾어야 납득할 것입니다. 마재윤이 그런면에서는 신한3 결승에서 이윤열과 만난게 정말 컸지요.
10/04/07 00:05
과거에 이미 합의 되었던 내용을 다시 꺼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이 중요한 거죠. 과거 최강자라인, 또는 본좌라인이 형성되었을 때 당시에 거의 모든 사람이 임이최마를 논쟁의 여지가 없는 시대의 최강자라고 정의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이제동 선수또는 이영호 선수에게 그런 합의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10/04/07 00:06
제 생각과 거의 동일하군요. 마재윤 선수 때부터는 본좌 등극 시점이란 것이 생기게 되었고, 그 전 임이최에는 그런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죠.
이후 임이최마의 모든 것들을 만족시키며 본좌 등극 시점을 적절히 맞추는 게이머가 나온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10/04/07 00:08
어떤면에서 마재윤선수는 정말 대단하네요. 임요환선수보다 e스포츠에 더 위대한 인물이 나온거같아요.
본인의 실력이 어떻게 되든간에, 임요환이 없이는 자생할 수 없을것만 같았던 e스포츠에 본좌론, 본좌떡밥이라는 걸 동력원으로서 제대로 심어주었으니까요. 이스포츠판의 심장으로서 살아가는건가요. 크크... 요환단물이 사라질때 마꿀단지가 등장했지요.
10/04/07 00:10
지금의 본좌론(마재윤당시의 본좌론이 아닌 더 강해진 지금의 본좌론입니다.)을 03년의 최연성 선수에게 들이밀었으면 절대 본좌 못되었을겁니다.
포스가 쎄면 뭘해요. 온겜 본선에도 3회연속으로 못올라가는 반쪽선수에다가 본좌가 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던 질레트 4강에서 박성준에게 완패했는데 말이죠. 그 이후로는 강자 중 한 명이긴 했으나 딱히 본좌라고 불리우긴 어려웠죠.(이윤열, 박태민, 박성준이 오히려 삼신전의 시대를 열었구요.) 최연성 선수의 본좌 로드는 간단히 말해서 엠겜 3회연속우승(but 온겜본선인 16강도 3회연속으로 못올라감) 본좌가 될 절호의 찬스인 질레트 4강에서 패배 이후 온겜 우승을 띄엄띄엄 2회 추가. 이거인데 글쎄요.. 요새 본좌론을 들이밀었으면 최연성 선수는 탈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뭐 대회 구조도 요새와 완전히 달랐고 비교는 하기 어렵지만 당시 최강자는 확실했고 이윤열 선수는 어떤 잣대를 들이밀어도 거의 충족할 수 있으니 논외고 마재윤 선수는 현재 본좌론의 기준보다는 조금 낮지만 그래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잣대를 통과했죠. 그런데 최연성 선수는 질레트 4강 이후에는 딱히 본좌 포스같은건 없었고 그냥 설렁설렁 박성준선수나 이제동 선수처럼 2회 우승 추가한 느낌인데 본좌된게 아이러니 하네요. 이제동선수의 광안리 3패는 계속 물어뜯기는데 반해 질레트 4강의 패배로 크게 훼손된 최연성 선수는 본좌가 되었네요.
10/04/07 00:10
아니요. 커리어는 따라오는거에요. 커리어는 본좌론에서 필요 없다고 봅니다. 포스. 누구나 부정할 수 없이 느끼는 그 것만이 본좌론을 설명할 뿐이죠. 말도 안된다고요? 비현실적이라고요. 아니요. 우리는 이미 4명이나 그런 비현실적 포스를 지닌 사람들을 봐왔습니다. 그 비현실적 포스가 다시금 사람들 마음 속에 느껴질 때 자연스레 5대본좌가 누군지 나오겠죠.
10/04/07 00:12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년만화 원피스의 문구를 인용해봅니다. 스타판의 본좌란? 모든 안티들의 검증 잣대로부터 가장 자유로울수 있는, 말 그대로 스타판에서 가장 자유로운 선수가 본좌이다.
10/04/07 00:12
본좌론은 간단합니다.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최강자. 그게 본좌죠. 여기서 임요환 선수는 약간의 논란거리가 있지만 그 이후 이윤열->최연성->마재윤까지 전부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최강자였죠. 다만 지금은 택뱅리쌍이 서로를 견제하며 최강자의 자리에 올라가는걸 막고 있다고 봅니다.
10/04/07 00:13
힘들군요..
본좌론은 커리어보다 포스에 기반합니다. 본좌론이 정립된 시기에 활약했던 마재윤선수조차 커리어가 1회우승에 지나지 않았을때 본좌논란이 일었습니다. 포스가 좋아 누구에게도 지지 않기때문에 커리어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네임드이든 듣보잡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포스만 좋으면 누구나 본좌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마재윤선수 역시 듣보로 시작하였다가 본좌가 된 케이스이고, 본문에 예로 드신 김택용선수도 성전을 깨버린 흥행브레이커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재윤선수의 양대결승에서 셧아웃 준우승과, 우승의 순서가 바뀌었다면 본좌가 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제동선수가 개인리그 우승을 하고난 후에 광안리 3패와 김윤환선수에게 패배를 하였다면, 본좌가 되었을 것입니다.
10/04/07 00:13
제가 쓰려고 했던 글과 비슷하네요. 동감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피지알이 이모양 이꼴일 줄은 몰랐습니다-_-;; 정말 이영호, 이제동선수의 경기는 하나도 없었는데 본좌론 하나로 이렇게 과열되다니 흥한 겜게를 좋아해야될지 슬퍼해야될지 아리송합니다.
10/04/07 00:15
데뷔초반 엄청난 포스를 뿜으며 우승3회 연달아 하면 그건 본좌죠;; 데뷔 초반이니까 이런 명제가 가능한거에요 오히려;;
본좌로드를 달리는건 도미노입니다;; 초반에 무너지면 다시 쌓는게 쉽지만 중간에 무너지면...거의 모 아니면 도 에요. 그리고 마재윤 선수 이후로 등극시점이 대두되기 보다는 그만큼 마재윤선수를 겨냥한 검증의 화살이 많았다는거죠. 이전의 본좌들은 물흐르듯 최강임을 인정하게 됬지만 (중간에 충돌이 있었다해도) 마재윤선수처럼 단계별로 요구사항이 된건 없었어요. 그걸 마재윤선수가 다 이기고 마지막 단계까지 달성하니까 (그리고 곧바로 3.3 나락을 하니까) 마재윤의 등극시점은 그날이다, 하고 정해진거죠. 그리고 워낙 본좌론 자체가 마재윤선수를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마재윤은 이런 등극시점이 있는데 다른 선수들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니 임선수는 이시기, 이선수는 저시기, 최선수는 이시기에 가장 강했었구나~' 하고 정해진겁니다
10/04/07 00:18
그당시에는 말이죠 그냥 엄청 잘하니까 마본좌 마본좌 했던거 같고.. 별 신경 안쓰고 그냥 저 선수 별명인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 아니였나요?
근데 그 본좌라는 단어에 일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목매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일정하지도 않은 틀(ex. 마재윤 선수의 커리어)에다가 과거 선수들의 업적을 끼워맞추다 보니 점점 이상한 자격조건이 생겨난거죠.. 그냥 쿨하게 털어버리고 폭군과 최종병기와 기적의 혁명가로 남겨두는게 더 좋은게 아닐까요?
10/04/07 00:18
"사람은 동물이다. 고로 동물은 사람이다."
"본좌는 커리어를 가진다. 고로 커리어를 가지면 본좌다." 이제동선수 팬분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0/04/07 00:34
이제동 선수가 포쓰에 흠집이 난 주 원인으로 많은 분들이 광안리 3패를 꼽으시더군요. 그렇다면...
광안리 3패를 찍은 팀 에이스가 그전에 1패, 2패 찍고 광안리로 이끌지도 못한 다른팀 에이스들보다도 팀에 더 해를 끼친거라고 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비슷한 논리로 결승전가서 3:0 스윕당한 선수가 4강이나 8강에서 3:1이나 3:2로 패한 선수보다도 못한건지도 알고 싶구요. 본좌로드에 있어서 중간중간에 몇번씩의 패배는 역대 본좌들 누구에게나 있었던 일입니다. 최연성 선수도 OSL 우승 이전에 박성준 선수에게 3:2로 졌고 마재윤 선수 또한 프로리그에서 전승을 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다만 이제동 선수의 패배는 이전 본좌들의 패배와 그 무게감이 다르다면 왜 다른지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소모적인 논쟁을 줄일수 있을것 같습니다.
10/04/07 00:36
사실 임이최는 확실한 시험무대는 없었고, 누구의시대로 넘어가느냐에 대한 경기는있었습니다.
프리미어결승 임요환vs이윤열 센게임배 머머전/그러나 마재윤부터는 시대의 최강자로 인정받으려면 다른무수히많은팬들의 검증을 받아야했죠 그결과 본좌론이란것 때문에 충분히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도 욕을먹는사태가 발생하게됩니다. 예를들어 이영호의박카스우승이후 다음시즌 프로리그다승왕(확실친않지만 선두권이었을겁니다)msl4강 osl8강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욕을 바가지먹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까임이 포스가 훼손되어서,이때다 싶어 까들이 들고일어나는걸수도있지만 또다른측면으로보면 그만큼 그선수에대한기대치가 높았다고도 볼수있는거라. 어쩔수없다고도 봅니다. 축구로비교하자면 예전 레알시절호돈신은 20골이상넣고 리그2위를했는데도 꽤나 욕먹었습니다. 물론 본좌론은 모순일수도 있고,이제는 될수없다고 하지만 이영호가 이번양대우승찍고 프로리그접수하면 대다수가본좌인정할겁니다. 다만 아쉬운측면은 이제동이죠. 여지것 임이최마가 커리어든 포스든 그냥 임이최마가 최고였는데, 본좌론에 부합하지는않지만 본좌 못지않은업적을거둔이제동이란 선수가 나타나버렸습니다. 본좌는아니지만 준본좌는 더더욱아니지요. 이러니 애매해진겁니다. 강민 박성준은 커리어나 여러요인들이 솔직히 본좌급은 안됩니다. 임요환의 커리어도 넘지 못했으니까요. 그래도 준본좌라는 본좌바로밑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그럭저럭합의를봅니다. 그러나 이제동은 4명의본좌중 3명의커리어를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대우를 받지못하는 형상입니다. 특별한칭호도 없고요. 마치 상병10호봉이 병장대우 못받는거라고 할까요? 아쉬운현실이긴합니다만 본좌론이 모순이라그래도 이영호가 양대먹고 프로리그마저 제패한다면 본좌입니다. 이제동도 자신의 업적에 맞는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10/04/07 00:44
본좌논쟁을 쭉 보다보니 문득 든생각이 마재윤 선수는 참 운도 많이 따라줬던거 같아요.
물론 실력도 당연히 갖췄었기에 본좌호칭을 얻었습니다만 스토리랄까 당시 온겜못올라가서 반쪽리거란 소리 듣고 테란 못만나 우승한거 아니냐는 소리 들으며 속상해하고 롱기-리템콤보도 모자라서 이틀연속 테란과의 4강전에 맘졸이며 응원하던 그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이 소위 말하는 검증의 기반이 되었고 결국 한편의 극적인 스토리가 탄생한게 아닌가 하는, 물론 7일뒤에 이른바 3.3혁명이란 이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쇼크를 경험하게 된것도 포함해야겠죠. 생각해보니 그래도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네요. 5대본좌가 누가 되느냐도 흥미롭지만 역시 제가 가장 바라는건 마재윤 선수의 부활입니다. 선수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끝까지 응원할겁니다~
10/04/07 00:51
본좌는 커리어보다 포스에 기반을 둡니다
이제동 선수에 대해서 본좌론이 대두된 것은 5회우승당시가 아니라 3회우승당시 였다는걸 생각해 봐도 알수 있습니다 물론 결국 포스가 훼손되며 본좌등극에 실패했지만요
10/04/07 01:03
글에 동감합니다.
본좌론 '논쟁'은 마재윤 선수(혹은 그 이후 선수들)에게만 있었고, 정작 임이최에게는 그 혹독한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었죠. 그런데 마재윤 이후의 선수들에게는 마재윤에게 요구했던것 + 임이최가 가지고 있는 기준까지 모두 요구하려고 하니까 모순이 생기죠. 사실상 '본좌론'을 논할 때는 임이최가 아닌 마재윤 선수를 기준으로 보는게 옳다고 봅니다.
10/04/07 04:40
정곡을 찌르셨네요
마재윤 이전의 선수들과 이후의 선수들을 보는 시점이 많이 다르죠 현재 기준이면 최연성도 본좌가 아닙니다. 센게임 우승무렵엔 반쪽리거라서 본좌가 아니고, 스프리스 무렵엔 박성준에게 iTV와 질레트4강 5전제에서 연패해서 본좌가 아니고 신한은행에서 박성준을 극복할 무렵엔 마재윤, 서지훈이 새로운 천적으로 등장해서 본좌가 아니죠
10/04/07 07:30
공감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본좌론은 스타팬들이 만들어낸 자가당착일 뿐으로 보입니다
팬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혹독한 틀에 의해 스스로를 가두어 버린꼴이라고 할까요.... (이제동이 태란이었다면 본좌로 등극하고도 남았을거 같네요....불쌍한 저그) 지금 상태로는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리쌍 어느 누구도 모두가 공감하는 본좌는 등극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서로의 팬들에 의해서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 임이최마리쌍 이나 임이최마 그리고 리쌍의 시대가 있었다 정도로 기억되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택뱅이 하루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10/04/07 09:40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포스있는 상태로 3회우승을 몰아치면 본좌 , 즉 최연성이 지금기준으로도 본좌가 되었을거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는데 아마 그건아닐 겁니다 예를들어 이영호 선수가 아무리 포스가 있어도 앞으로 1회우승추가정도로는 본좌가 될수 없을겁니다 분명 누군가가 커리어 부족을 걸고 넘어지겠죠
10/04/07 09:46
마재윤의 영향으로 아마 본좌의 최저 우승조건은 4회우승이 된듯합니다 이제동이 3회우승때 본좌얘기가 나왔던건 앞으로 본좌가 될수있다는 얘기였지 진짜로 이제동이 본좌라는 소리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0/04/07 09:48
한번에 썼어야 되는데 도배하게 되는군요 3회우승을 몰아하고 띄엄띄엄추가 하면 본좌가 아닌데 띄엄띄엄하다가 나중에 2~3회 몰아하면 본좌가 된다는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10/04/07 12:29
100% 동감합니다.
극단적으로 솔직하게 말하자면 정말 스타판 시청대가 어려서인지 프로를 평가하는 방법을 모르는것 같습니다. 과연 이스포츠를 제외한 그어떤 스포츠에서 어떤 선수가 은퇴하고나서 선수를 평가할때 기록과 성적보다, 역사적인 스토리 이런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제일 중요한것은 성적이고 그 뒤따르는것이 스토리인데, 여기선 어떤선수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포스가없고 스토리가 없으면 본좌못된다. 이런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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