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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6 14:28:29
Name 미하라
Subject 이제동이 본좌가 아닌 이유는 실력에 비해 인기가 없어서죠.
많은 사람들이 본좌 등극의 요소중 하나로 "까들도 침묵시켜야 한다" "대부분의 팬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한다" 로 꼽고 있죠. 개인적으로 어떻게 이런 불명확한 기준이 본좌의 조건이 될수 있나 의구심을 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본좌론이 이러하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즉, 까들도 침묵시켜야 한다는것은 안티가 적으면 적을수록 유리한 조건이고 대부분의 팬들에게 공감을 얻는 부분은 팬덤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한 조건입니다. 즉, 같은 실력이라고 했을때는 팬이 많고 안티가 적으면 그만큼 본좌로 인정받기가 쉽다는 이야기고 반대로 팬이 적고 안티가 많으면 그만큼 본좌로 인정받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긍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어느정도만 충족시켜줘도 수긍이 가능하지만 부정하는 이들에게는 그 부정하는 관념 자체를 바꿀만한 (즉, 까심도 빠심으로 돌려버릴수 있는...) 임팩트있는 모습이 아닌 이상 수긍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그때문에 이윤열 선수와 마재윤 선수는 임요환, 최연성 선수에 비해 검증과정이 더 혹독하고 그 과정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당하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애초에 이제동이라는 저그는 팬덤에 있어서 한계가 명확한 저그입니다. 저그를 대표하는 팬덤은 소위 "콩빠" 라 할수 있는 홍진호로부터 비롯됩니다. 홍진호가 저그였고 저그가 곧 홍진호였던 시절이 있었듯...그리고 홍진호 선수가 3연벙을 당하고 처음으로 저그라는 종족을 원망했을때 홍진호를 향한 비판과 비난들이 엄청났음을 떠올려본다면 홍진호라는 저그가 저그팬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했고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무시할수 없는 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홍진호 대신에 저그 첫 우승을 박성준 선수가 달성했지만 박성준 역시 최연성이라는 괴물에 의해 당대 최강으로 군림하지는 못하고 결국 "본좌" 라는 이름으로 저그로서 당대 최강자에 반열에 이름을 올린건 마재윤이었습니다.



물론 마재윤 역시 시작은 마에스트로가 아닌 리그 브레이커였습니다. 하지만 마재윤 선수는 홍진호 팬덤의 세례를 받고 팬덤을 늘려나갈수 있었는데 그 배경이 바로 "억울" 이라는 키워드 였습니다. 되돌아보면 홍진호 선수는 항상 손해만 보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첫 결승에서는 라그나로크와 홀오브발할라라는 테란우세맵 속에서 무려 5전중 3전이나 치러야 했으며, 올림푸스 OSL에서 다이긴 1경기가 중단이 되어 재경기를 가는 바람에 5경기 빌드를 1경기에서 사용하여 이길수밖에 없었으며, 기껏해서 왕중왕전 우승했더니 "저그의 한" 이라는 테마를 써먹기 위해 그 왕중왕전이 이벤트 대회로 취급받는 바람에 졸지에 만년 2인자로 격하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이런 요소들이 홍진호 선수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마재윤은 이러한 홍진호의 억울함을 공유할수 있는 저그였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가장 먼저 데일리 MVP 사건...마재윤은 당시 최고의 경기력으로 MSL을 우승하지만 데일리 MVP는 뜬금없게도 고인규 선수에게 돌아가 많은 팬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또한 케스파 랭킹 사건...당시 OSL을 제외한 MSL과 프로리그를 통틀어서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하며 좀처럼 지지않는 강력함을 보여줬으나 당시 온게임넷 우승자인 이윤열 선수에게 1위를 내주면서 역시 많은 팬들이 반발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OSL과 MSL 양방송사가 사용했던 롱기누스 - 리버스 템플 - 데저트 폭스 등의 맵들은 마치 타도 마재윤을 모토로 기획된것처럼 저그에게 극도로 어려운 전장들이었으나 마재윤은 3.3 이전까지 모든 관문을 뚫어내며 마지막 안티들의 요구였던 OSL 타이틀까지 획득하게 됩니다. 홍진호로 시작해서 마재윤을 응원하기까지의 저그팬들은 언제나 억울한 입장이었을겁니다. 하지만 이 "억울함" 이라는 키워드 덕분에 마재윤은 홍진호 선수로 대표되는 저그팬들의 세례를 얻을수가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본좌신화의 배경에는 마재윤 선수 개인의 기량도 뛰어났지만 그와 더불어 데일리 MVP 사건, 케스파 랭킹 논란, 롱기누스와 리버스템플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 본좌라는 패러다임이 본격적으로 스타판의 중심이 되면서 "포스트 임요환" 찾기는 완전히 사라졌으니까요.  



반면 이제동은 아무런 세례를 받지 못한 저그입니다. 홍진호로 시작해서 마재윤까지 저그의 키워드였던 "억울함" 이라는 요소를 이제동은 공유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런 차원에서 저는 온풍기로 인해 우세승이 아닌 재경기가 벌어졌다면 이제동 선수 개인에게는 불행한 일이겠지만 오히려 이제동 선수의 팬덤에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이제동 선수가 막 등장하며 활약할 시기에 마재윤 선수는 이미 정점을 찍어 저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는데 그 마재윤 선수와 관련되었던 데일리 MVP 사건이라던지, 케스파 랭킹 사건등으로 인해 저그팬들은 협회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대체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제동 선수는 개인리그에서 성장한 저그가 아닌 그 협회의 산물인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저그였다는게 이제동 선수의 실력 성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지 몰라도 팬덤에 있어서는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고 봅니다. 협회의 산물인 프로리그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이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인정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을테니까요. 이제동의 안티들이 한때 이제동을 조롱하던 용도로 쓴 "온실저그, 메카닉 저그" 역시 프로리그 태생 저그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임요환 팬의 세례를 받지 못하고 맨날 "이윤열 경기는 재미없다" 라고 까이듯 이제동 선수 역시 마재윤 팬의 세례를 받지 못하고 폄하되어야 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동 선수의 소속팀은 화승 오즈...비인기팀 중에서도 비인기팀을 대표하는 비인기팀이지요. 이때문에 팀 세례 역시 거의 받지 못했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G.O라는 인기팀의 세례를 받을수 있었던 반면 이제동 선수에게는 종족세례는 물론이고 팀 세례마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오영종 선수가 팀을 이탈해버리는 악재가 벌어집니다. 가뜩이나 비인기 구단인데 그 팀내에서 인기많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가버리니 그 뒤의 팀 인기도는 급락할수밖에 없겠지요. 거기에 "박지수, 정신차려" 라는 기사로 그전까지도 "전기의자" 라는 이미지로 그다지 평판이 좋지않던 조정웅 감독이 악의 축의 이미지로 몰리면서 화승이라는 팀의 인기도는 암울할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광안리 결승전에서 "화승의 우승은 E-스포츠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고 최연성 코치가 대놓고 디스할 정도인데 이런 팀에서 무슨 팀 세례를 기대하겠습니까.  



김택용 선수는 "프로토스는 저그를 이길수 없다" 라는 토스 팬들의 피해의식을 깨트린 토스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토스 팬들의 세례를 받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게다가 그의 소속팀은 이판에서 가장 인기구단중 하나인 SK 텔레콤 T1이죠. 송병구 선수는 소위 말하는 "프징징" 의 상징입니다. 예전부터 임성춘 - 박정석으로 이어졌던 정통파 프로토스가 많은 토스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역경의 상황에서도 놀라운 교전능력으로 토스팬들에 희열을 선사했던 정통파 프로토스를 현대에 와서는 송병구 선수가 그대로 계승해 나갔기에 그 역시 많은 토스팬들의 세례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용산에 가면 남성팬들이 유독 송병구에 열광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영호...이윤열, 최연성 이후로 본좌수맥이 끊긴 테란라인의 유일한 싹이기도 하고 그 역시 KT라는 인기구단의 세례를 받을수가 있었습니다. 반면 이제동은? 뭐가 있나요?



이제동이 광안리 3패를 해서 까들이 입을 다물지 않는것이다.....다른 택뱅리는 3패를 당할일이 없었습니다. 그 선수들은 팀 전력이 이제동의 화승만큼 허접하지 않아 혼자서 3패나 당해야할만큼 출전할 일이 없죠. 이제동은 다수의 팬을 공감을 시키지 못한다...어떻게 시킵니까. 팬덤 자체도 처음부터 부족한데...



결론을 말하자면 이제동 선수 최고의 실수는 광안리 3패를 당해서도 아니고, 김윤환 선수에게 4강전에서 패해서도 아니고, 이영호 선수에게 8강에 져서도 아니고 온풍기로 인해 전력이 소모되기 전에 3:0으로 이기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화승에 잔류한게 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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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10/04/06 14:31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인기가 없다는건 정말 동의하기 어렵네요;;;
트레제디
10/04/06 14:34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인기가없으면 이제동선수보다 딱히 인기가 많은 선수는 누구입니까?

현재의 관심도가 아니라 지금까지 받아왔던 인지도및 관심도는 이제동선수가 김택용선수나 이영호선수에 비하여 근소하게 오히려 우위일 것입니다. 포털사이트 노출도만해도 이제동선수가 택뱅리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높을것입니다.
네이눔
10/04/06 14:35
수정 아이콘
2009년 pgr인기투표 2위가 인기가 없으면..
앵콜요청금지
10/04/06 14:3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인기가 없다는건 말이 안되죠. 많은 올드팬들을 적으로 돌려야 했던 마재윤을 생각하면..그나저나 요즘 이영호 포쓰가 장난이 아니긴 한가봅니다. 뜬금없는 타이밍의 본좌논쟁이 쏟아지니..
어느멋진날
10/04/06 14:35
수정 아이콘
저또한 인기없다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어렵네요.
툴카스
10/04/06 14:36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주장입니다.

인기없어서 까들 입을 다물게 할수 없었다고요?

까들 입다물게 하는 방법은 지금 이영호 선수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까일 빌미를 제공하지 않는것'

만약 이영호 선수가 작년의 이제동 선수처럼 이번에 광안리 3연패 하고 중요한 개인리그 다전제에서 의외의 선수에게 완패하면?
이제동 선수보다 더 까일걸요?

이영호 선수도 안티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무도 이영호 선수를 까지 않죠. 오직 찬양만 있을 뿐입니다.
왜냐? 까일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속 이기고 있고, 말도 안되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이게 까들을 입다물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게 본좌로 등극하는 방법입니다. 이게 바로 본좌의 조건입니다.
작년에 이제동 선수는 실패했고, 올해 이영호 선수는 현재까지 잘 해내고 있습니다.

작년엔 이제동 선수 본인이 기회를 못잡고 실패한 겁니다.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인기가 없니 어쩌니 그런 사정 때문이 아닙니다.
올해 이영호 선수도 작년 이제동 선수처럼 실패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공해서 본좌로 등극할수도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부정할수는 없습니다.
오토모빌굿
10/04/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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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실력에 대체로 비례한다는 말만 하고 싶네요.
스카이하이
10/04/06 14:37
수정 아이콘
제발 좀 이제동선수팬들은 이제동선수가 본좌가 못 된이유를 인기가 없어서라는 말도안되는 논리좀 내세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들은 진짜 주기적으로 꾸준히 올라오네요. 이제동선수는 본좌가 될 기회가 몇번있었으나 그 기회를 자신이 놓친것뿐입니다. 인기와는 상관이 없구요.
그리고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설사 진짜로 팬이 없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보통은 팬이 많다고 우기지 않나요. 왜 자신들이 나서서 스스로 우리 팬덤은 팬수가 적다, 인기가 없다라고 떠들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전 이제동선수팬들이 핑계를 찾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마바라
10/04/06 14:37
수정 아이콘
마재윤 팬덤은.. 임요환+이윤열+최연성 팬덤과 홀로 싸워야 했는데요.. ^_^;;
9th_Avenue
10/04/06 14: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결론은 화승에 잔류한 것이 실수라고 하셨네요.
하지만 글의 제목을 보면, 이제동 선수는 인기가 없다라고 단정하셨구요..
좀처럼 수긍이 가지 않네요.. (김택용 선수는 티원 이적하기 전에도 현재와 비슷한 인기를 누리지 않았나요?)
10/04/06 14:38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나오네요.
님말처럼 세례를 받은 김택용선수는 본좌가 되었겠군요?
미하라
10/04/06 14:39
수정 아이콘
그럼 이제동만큼의 커리어를 쌓은 선수중에서 이제동보다도 인기가 없는 게이머가 누가 있냐고 묻고 싶네요. "임이최마" 중에서 딱히 이제동보다 인기없다고 할만한 선수가 있나요?
10/04/06 14:40
수정 아이콘
사실 팬들이 주종이 있기에 저그 원탑인 이제동 선수 팬이 적은 것은 말도 안됩니다.
저도 저그유저로 최진우, 장진남, 조용호, 마재윤, 이제동 테크를 타고 있는데요.
허나, 이제동 선수 팬이 몇몇 테란 선수들, SK팀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본좌위에군림
10/04/06 14:41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이 글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 까고있는사람들은

절대로 화승이란 팀을 응원해보지 않았을겁니다.

이제동선수가 티원이고 김택용선수가 화승이었다면

아마 극단적으로 말해서 0809 택동시대때. 09년 이제동시대때. 이제동선수가 4회우승을 찎었을때. 티원 물량으로라도

이제동선수 본좌밀었다면 물량으로 본좌됐을지도모릅니다.

화승이라는 팀은 팀쉴드는 커녕 오히려 팀떄문에 이제동선수 안티가 더 많아지는 팀이었습니다.
WizardMo진종
10/04/06 14:41
수정 아이콘
미하라님// 기존 세력을 뒤집어 엎은 선수는 항상 기존세력보다 적은 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임요환을 엎어버린 이윤열이나 이윤열을 발라버린 최연성 최연성을 눌러버린 마재윤
모두다 말입니다;;;
10/04/06 14:41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중 그 어느 누구도 본좌론에 올리기 위한 논쟁을 하게 된다면,
나머지 3명의 팬과 싸워야 합니다. 그 싸운 기간이 이제동 선수가 가장 길었구요.
오토모빌굿
10/04/06 14:43
수정 아이콘
참 어이가 없는게 이제동이 본좌 근처에 못가본 것도 아니고

분명 광안리 양대리그 진행중일때 광안리 뚫고 개인리그 어느정도 뚫으면 본좌 인정이라는 분위기가
마재윤 온겜우승하면 본좌 인정이라는 분위기처럼 제대로 깔렸었는데

본인이 못 해냈고 본좌가 못되었는데 무슨 인기타령인지

왜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까일 수 밖에 없게 만들까요
장군보살
10/04/06 14:47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마재윤보다 훨씬 잘합니다. 그것은 수긍할수있는 모두의 생각입니다.

하지만 위상을 생각하셔야죠. 실력만이 다가 아닙니다. 이제동은 이처럼, 그를 인정하지 않는 팬들도 많고, 논쟁의 대상이 되지만 매번 이제동은 주장하는것처럼 대단한 선수가 아니다라는 결론으로 끝나버립니다. 댓글의 수에서 압도적이죠.

전성기적 마재윤은 스타판 역사상 유일하게 저그 프로게이머로서 신의 자리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지금의 이영호선수 찬양열광이 전성기 마재윤때와 오버랩되어 보입니다. 아니 제가 체감하기에는 전성기 마재윤쪽이 더 열광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선한 최초 저그 본좌였기 때문일까요. 모든 커뮤니티에서 마재윤만을 이야기했고, 마재윤과 관련된 언행과 행동은 핫이슈였으며, 토론 주제였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스타판의 관심이였죠. 동정과 연민으로 희화화된 홍진호를 제외하고서, 그 어떤 저그게이머가 이렇게 미칠듯한 관심과 인기를 누렸을까요. 저그최초 우승의 박성준은 수많은 프로토스팬들에 의해서 폄하당하고 전투돼지라는 놀림을 당했습니다. 아예 대놓고 그의 실력을 인정치않고 ,언급을 하지않고 오로지 외모로만 공격했습니다. 이제동 선수도 역대 최고의 커리어에 근접해가면서도, 아직도 이처럼 많은 논쟁과 동의하지않는 세력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오로지 마재윤만이 유일하게 모든 팬들을 납득시켰습니다. 물론 MSL에서의 김택용전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했고, 그가 쌓아놓은 이미지는 한순간에 지하바닥으로 추락해버렸지만, 그 이전에 그는 저그게이머에서서 앞으로도 찾아오지 않을 모든 관심과 인기를 정복한 게이머입니다. 본좌론의 시초란 말입니다. 그때 그의 위상이 얼마나 높았는지 생각해보십시요. 지금 마레기니 뭐니 까임당하면서 본좌라인에서 배제해야한다고 지껄여대는 인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설령 그들이 주장하는 과대평가? 허상? 개소리입니다만, 마재윤은 저그의 눈물과 소외를 한순간이라도 잊게 해준 게이머입니다.
마재윤만을 견제하기 위해서 양대방송사에서는 저그압살맵을 대놓고 까고, 이것이 마재윤의 우승독주를 막으려고 해놨다고 직접 뒷담화에서 언급까지 할 정도입니다. 그 어느 게이머가 지가 잘한답시고 지 종족 죽이는 맵을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에 쳐해졌습니까? 지금의 택뱅리쌍을 압도하는 타 팬덤 ( 프로토스의 강민은 지금의 송병구,김택용의 팬덤을 하나로 합쳐진것과 맞먹습니다.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임이최 팬덤과 신흥 테란 한동욱 전상욱을 필두로 한 타 팬덤까지 ..) 결국, 그는 그당시 이런 난관들을 모두 이겨냈습니다. 타 팬덤의 동의 혹은 침묵, 양대 방송사의 저그압살맵까지. 그리고 MSL에서 김택용에게 충격의 3대0 패배를 당하고서, 연기처럼 그의 본좌 이미지는 흩어져서 분해되어버리긴 했지만요. 그는 저그 게이머 중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상황과 운이 안 따라줘서라도, 이제동 선수는 여러 이유로 인해 마재윤의 위상을 가질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의 위상과 비슷하게 가져간것은 이영호뿐이지요. 물론 팬들의 인기면에서는 김택용 선수도 상당하지만요. 김택용의 인기와 그와 관련되어서 생산되는 수많은 유머와 짤방, 커뮤니티에서의 이영호 찬양 도배글을 모두 합친 것이 전성기 마재윤 선수입니다. 그당시 마재윤과 관련된 짤방과 유머글이 생산되어 나오는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 이 역시 전부 그의 놀라운 실력에 대한 찬사의 의미죠. 마틀러라는 별명까지도. )
미하라
10/04/06 14:48
수정 아이콘
결승전에서 3:1로 진건 괜찮은데 광안리 3패는 안된다...

저로서는 좀 이상한 기준이네요. 광안리 3패때문에 이제동 본좌론이 폐기되었다 친다면 이영호 선수가 네이트 MSL에서 우승하지 못했을때 이영호 본좌론도 폐기되었어야 정상 아닙니까.
하이브
10/04/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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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걸 떠나서, 이제동선수는 통산 우승, 통산 다승에서 마재윤 선수를 뛰어넘은 선수입니다. 그런 이제동 선수가 '준본좌' 혹은
'본좌보다 열등한 선수'로 폄하당한다면 그 자체로 공정성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거죠.

요즘 이영호 선수의 본좌론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본좌론은 절대 선수를 평가하는 공정한 기준이 될 수 없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본좌론이란게 명확한 기준이 없고 팬들의 주관적인 느낌에 의존하는 것이다 보니, 결국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 싸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즉 본좌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다수이면 본좌가 되는 것이죠.
이영호 선수는 kt의 팬덤을 등에 업고 있으니, 이상태로 우승 2번만 더하면 본좌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는 선수들중 가장 강해보이는 포스를 여러차례 보여주었고, 통산 기록 면에서 역대 본좌들 이상의 금자탑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영호보다 하등선수로 취급받게 될 수도 있겠네요.

그냥 본좌론 같은것은 그만두고,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 모두 본인이 이룬 일에 합당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The_CyberSrar
10/04/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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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임이최마동이 진리 아닌가요?
5회 우승자를 본좌보다 못하다는 것도 어이없고.. 그냥 각 본좌들마다 약간씩 다른 점들이 있으니 이제동도 그에 걸맞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따지고 들면 임요환은 커리어가 떨어지고 이윤열은..음 깔게 없군요. 최연성은 한때 반쪽리거였고 마재윤도 반쪽리거에다 띄엄띄엄 우승에다
프로리그에서 극강포스, 다승왕도 아니었고...
이제동도 띄엄띄엄 우승이긴 하지만 2009년도 전체 개인리그 1/2를 먹은 선수고 다승왕이므로 딱히 본좌가 아니라고는 생각 안듭니다.
광안리 3패 그거 사실 뭐가 중요한가요? 과거의 본좌들은 프로리그 별로 신경 안썼잖아요..
KnightBaran.K
10/04/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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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이 본좌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모두 이영호가 본좌라고 인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이제동이 본좌라고 생각치 않고, 이영호의 본좌로드를 응원하고있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호 본좌론은 결승에서 깨졌음에도 이어져온 것이 아니라 테테전 22연승에서부터 새로이 만들어오고 있는 것이구요.
더블대쉬
10/04/06 15:03
수정 아이콘
The_CyberSrar님// 님이 진리라고 생각한다고 그것이 다 진리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에브게니
10/04/06 15:08
수정 아이콘
본좌는 많은분들이 생각하는 단시간의 포스라고 생각되는데요, 최근 이영호 선수가 트리플80, 거기다가 최연성 선수를 생각나게 하는 소위말하는 '관광' 때문에 본좌론이 나오는거라고 보네요, 제 생각에 이거는 어느정도 종족의 특성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제동 선수도 작년까지, 뭐 요세도 잘해주고 있지만,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결정적으로 광안리 3패 때문에 본좌론이 확 사라졌고 골든마우스는 획득하였어도 마침내 또 터진 FA이슈로 대중적 관심을 덜 받았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운이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는 아직도 이제동 이영호 두 선수가 본좌라인에 합류해도 손색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최근 이영호 선수의 포스가 작년 이제동 선수의 포스를 넘는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그나저나 PGR게시판이 본좌론으로 뜨겁네요.. 거의 본좌론에 대한 글만 몇일째 올라오는 이 느낌.. 역시 이판에 마지막 떡밥 이슈는 본좌론이라는거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미하라
10/04/06 15: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렇게나 매력적인 세계관인 "본좌론" 을 왜 없애야 합니까. 글쓴지 한시간도 안되어 댓글이 60개가 넘어가네요. 지금 이 시기에 PGR에서 어떤 게임판의 이슈로 이런 반응을 이끌어낼수 있을까요? 본좌론 없애자는 이야기는 결국 "신포도 논리" 와도 같군요.
사실좀괜찮은
10/04/06 15:1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팬이면 봉자론이나 뭐니 하는 얘기는 그만 하시는 게 좋지 않을지...
마파두부
10/04/06 15:50
수정 아이콘
본좌로드를 걷던 시절의 이윤열,최연성,마재윤 선수는 기존 인기게이머들을 누르고 올라간 선수들이기에 이제동 선수보다 인기가 많던 게이머들이 아니었습니다.
단연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팬의 숫자는 몰라도 인기의 비중은 지금 이제동선수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사실 마재윤 선수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이윤열,최연성 선수는 그 당시만 해도 실력에 비해 정말 인기가 없는 게이머들이었죠. 지금의 인기를 기준으로 보시면 안됩니다.
10/04/06 15:52
수정 아이콘
참 증명할 수 있는 이 팬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물고 나오는 걸 보면 오히려 이제동선수 팬들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오히려 다른 자료들은 이제동선수 팬이 많다고 보여주는데요. 종족 투표할때 이제동선수 득표수나 pgr인기 투표등만 봐도 답이 나오는 걸 왜 찾지도 않고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창하는지.
아름다운달
10/04/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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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팬, 팀 인기없기, 같은 저그팬분들께 조차 홍진호팬분들로부터 미움 등등 그 원조는 박성준 선수라고 보는 입장이라
그저 웃을 뿐이죠. 지금이야 투신도 올드 반열에 올라있지만 그 때 생각하면 흐......힘내서 다시 리그 도전하자. 화이팅.
무한낙천
10/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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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영호 선수의 MSL 이제동전 패배를 비슷하다고 얘기하시는데.. 많이 다릅니다.
사실 이 경기 이영호 선수가 이겼어도 본좌는 아니었습니다. 단기포스는 최강이지만 시기가 너무 짧거든요
그런데 이영호 선수가 온풍기 사건이 겹치면서 뭔가 깔끔하지가 못하고 어수선하게 패배하는걸 봤을 때,
이영호 선수에게 천운이 따르는구나.. 싶었습니다.

만약 양대 우승 해버렸으면 목표를 잃었을 가능성도 있고, 양대 2연속 우승 .. 그건 너무도 힘든 것이죠
그리고 깔끔하게 이제동 선수에게 패했다면, 본좌로드에서 가장 중요한 이미지에 큰 훼손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어정쩡한, 약간 억울할 수도 있는 패배..
큰 무대에서 패배를 하면서도 가장 이미지에 타격이 적게 가는 방향으로 패배하면서
오히려 다음엔 꼭 양대우승 하겠다는 목표심에 불타오를 수 있는 동기부여까지 주어졌습니다..
파일롯토
10/04/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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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합니다
그당시에는 같은저그팬이라도 마재윤 vs 이제동선수팬으로 왕창갈렸죠
물론 그당시에는 마재윤선수팬이 훨~씬 많았구요
10/04/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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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쓰다 이제는 이제동이 인기가 없다는 글까지 나오는군요.
당황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스누피
10/04/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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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고도의...
아.. 아닙니다
엘도라도
10/04/06 17:03
수정 아이콘
본좌란건 여러 팬덤들간의 정치적 합의일 뿐입니다. 커리어로 자꾸 다른 팬덤을 깍아 내리시면 결국 이제동 선수는 다수의 팬들에게 인정받는 본좌가 절대 될수 없을거 같군요. 이제동 선수 팬분들..조금 기다려 보시죠..아직 창창한 선수잖아요..1~2회 우승만 더해도 누구나가 인정할거에요..자꾸 이리 다른 선수들 깍아 내리시면 많은 분들이 인정하려 들지를 않죠..
운체풍신
10/04/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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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이제동 선수가 인기 없다는 말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네요.
포모스만 가더라도 소위 말하는 동빠들을 수 없이 볼 수 있는데 말이죠
물키벨
10/04/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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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예전에도 이걸로 글쓰셨는데 아직도 이 주장 펼치고 계시네요
10/04/0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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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없는 글과 댓글이네요
팬이야
10/04/07 00:13
수정 아이콘
흠... 이제동 선수가 인기가 없다면... 인기 있는 선수는 누...뉴규?

죄송하지만, 핑계를 찾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2)
10/04/0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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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억에 마재윤은 2회 우승하고 3회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갈만치 팬이 없었습니다.
본좌는 팬이 만드는게 아닙니다.
팬 없어서 본좌가 못됐네 타령을 하려면 적어도 (미안합니다) 이스트로나 스파키즈의 무명선수 정도는 되야 고려가 될까말까죠..
다다다닥
10/04/07 01:00
수정 아이콘
화승 관계자 분들과 이제동 선수에게 심하게 실례가 되는 글인 것 같네요.
적어도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가 조금은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실체도 없는 다수의 주관적인 욕구 충족에 불과한 본좌론 때문에 한 선수를 깎아 내리는 행동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여쭤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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