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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0/04/02 15:21:42 |
Name |
信主SUNNY |
Subject |
MSL 본선진출시드와 예선면제시드에 대한 비판 |
이 글은 온겜과의 비교를 통해서 엠겜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비교대상으로 양대리그의 다른 축인 온겜이 적합하기 때문일 뿐입니다.
시드배정이라는 것은 전대회의 성적우수자에대한 배려와 강한선수와 초반에 만나 탈락하는 선수에 대한 배려, 그리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를 수월하게 확보함으로서 리그 진행의 편의성과 흥행성에 유리한 작용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에관해 온게임넷은 챌린지 도입 이후 24강시절을 제외한다면 4위대신에 챌린지 우승자에게 시드를 주느냐의 차이만 있었을 뿐 동일하게 적용되어 왔습니다. 1~4위에게 16강 시드를, 나머지 16강의 12명은 전대회 16강과 예선통과자간의 경기로 결정지은 것이지요.
엠겜은 초기에는 마이너리그를 포함하는 거대한 더블엘리미네이션체제로, 나중에는 1~4위까지 주어지는 온겜과 같은체제로, 이후 32강으로 바뀌면서 인원증가에 맞춰 2배가 주어지는 형태로 변화되었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던 시절의 엠겜방식은 알지 못하고(변했을수도 안변했을수도 있겠죠.), MSL 16강시절 초기와 후기의 방식을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MSL이 시작된 처음에는 16강의 시드배정은 8장이었습니다. 즉, 1위부터 8위까지는 차기시즌의 진출이 확정되었지요. 그리고 9위부터 12위는 16강 진출전으로, 13위부터 16위는 그 16강 진출전의 진출전으로 강등되었습니다. 온겜과 비교한다면, 5~8위의 시드는 상승, 13~16위의 시드는 하강된 것이죠.
9~12위는 13~16위에 비해 한게임을 더 이긴 선수들이니, 16강진출에 한게임을 덜 이겨도 됐습니다. 마이너를 포함한 거대한 더블엘리미네이션의 적용이죠. 2패면 해당대회 탈락, 3패면 차기대회도 탈락.
이에따라 경기승부를 산술적 5:5로 놨을때에, 전시즌 16강선수가 다시 16강에 진출하는 기대값은 온겜이 9.5이고, 엠겜은 11로 엠겜이 조금 더 높았습니다.
군 제대후 바뀐 MSL의 방식은 온겜과 동일한 인원구성을 가졌습니다. 1위부터 4위까지의 시드배정, 5위부터 16위까지는 16강 진출전을 했지요. 16강의 재16강진출 기대값은 10.
그리고 32강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원을 2배 확대편성함에 따라 라운드가 하나 더 늘었고, 시드배정은 2배확대되었죠. 1위부터 8위까지는 16강진출전 시드, 9위부터 32위까지는 16강 진출전의 진출전 시드. 16강진출자의 재진출율은 6.
1위부터 4위는 온겜은 16강의 시드를 받지만 엠겜은 32강에서 시드를 받으므로 시드가 하강되었습니다.
5~8위는 똑같이 16강진출전 시드이므로 동일.
9~16위는 온겜은 16강진출전 시드를 받습니다만, 엠겜은 32강 진출전 시드를 받지요.
그 후에 엠겜의 예선면제시드는 32장으로 온겜에 비해 2배가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비교한다면, 온겜의 16위는 엠겜의 1위와 동일한 '16강진출전'시드를 받습니다.
4강의 재차진출율은 온겜은 1. 엠겜은 0.5.
8강의 재차진출율은 온겜은 3. 엠겜은 2.
16강의 재차진출율은 온겜은 10. 엠겜은 6.
바로 16강이상 진출자가 재차 상위에 진출하는데는 낮은 수치를 보인 다는 것이죠.
이것은 엠겜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스토리메이킹에 악재로서 작용합니다. 전시즌 대회를 통해서 스토리를 썼던 선수들 중 가장 많이 쓰여진 것은 최종까지 살아남은 두 사람, 결승진출자이지요. 그 다음이 4강진출자인데, 이 선수들의 16강진출가능성의 온겜에 비해 절반으로 낮습니다.
전체적으로 비교하자면,
1위부터 4위까지는 엠겜상위자들의 불리
5위부터 8위까지는 동일
9위부터 16위까지는 엠겜상위자들의 불리
17위부터 32위까지는 온겜상위자들의 불리.
이렇게 되지요. 바꿔말하면, 온겜과 비교하여 1위부터 4위, 9위부터 16위까지의 선수들의 어드벤티지를 17위부터 32위까지에게 주었다는 겁니다. 더 많은 어드벤티지는 더 많은 권위를 주기도 합니다. 우승자가 차기시즌 광탈했다하더라도, 한쪽은 16강 탈락, 한쪽은 32강 탈락이니까요.
자, 여기서 반전의 묘미. 그럼 17위부터 32위까지에게 더 유리한 방식은 그나마 리그 하부단계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느냐? 사실 전 시즌에서 스토리를 써준 상위선수들의 진출률을 깎은 만큼 17위부터 32위까지의 진출율이 올라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해야합니다. 그래야 장단점을 비교하여 무엇이 낫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이 묘하게도, 딱히 좋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예선 면제인원은 온겜은 16명, 엠겜은 32명입니다. 그런데 양방송사 모두 예선을 통해서 선발하는 인원은 24명으로 동일합니다. 결국 예선통과자와 예선면제자를 합한 수는 온겜은 40명, 엠겜은 56명으로 차이가 나지요. 엠겜에 더 많은 참여의 기회가 있는 셈입니다.
공군의 예선통과는 가능성이 낮으므로, 1로 잡아보도록하죠. 그럼 11팀의 프로팀이 있는데, 각 프로팀에서 예선 면제+진출자의 수는 온겜은 3.5명, 엠겜은 5명이 됩니다. 팀마다의 사정은 다르겠습니다만, 온겜은 프로리그 엔트리선수와 같거나 조금더 어렵고, 엠겜은 조금 더 쉽습니다.
다시 말하면 온겜은 프로리그 주전이 되는 것에 비해 쉽기도, 어렵기도하지만 대체로 약간 어렵고, 엠겜은 주전이 되는 것에 비해 대체로 쉽다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는 결국 상위에 진출했을 때의 재차 진출율이 낮은 것과 더불어 엠겜의 권위를 어렵게하는 요인이 됩니다.
어쨌든 재차진출율이 높았던 때의 초기 MSL은 강자의 산실로 불렸습니다.
재차진출율이 조금 낮아졌던 16강 후기의 MSL은 비판은 받았지만 그 '강자의 산실'이란 이름을 어렵게 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32강으로 전환된 이후, 김택용선수와 이제동선수의 활약은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우승자의 차기시즌 성적은 비교적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 그것이 32강체제로의 전환으로 인한 상위선수들의 시드권한이 낮아진데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회방식을 어찌하던간에 잘하는 사람이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단, 아무리 십중팔구는 올라갈 사람이더라도 진출가능성이 0.9인것과 1인것은 다릅니다. 만약 나머지 1의 가능성에 걸려서 탈락한다면, 전시즌에 쌓아올렸던 스토리메이킹은 무너지게 됩니다.
시드가 많다, 혹은 예선진출이 어렵다라는 것은 좋고 나쁘고의 문제는 아닙니다. 단지 제가 판단하기에 지금의 스타판에서 엠겜은 적합한 시드의 수에 비해 적고, 적합한 예선진출 난이도에 비해 쉽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지금부터는 위에 적은 문제점에 대한 나름의 해법으로 적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 나름으론 해법이라 생각합니다만 해법이 안될 수도 있고, 혹은 더 나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 대신 위에 적은 문제점이 문제점일 경우에 성립하는 해법입니다.
개인적으로 방식이야 어떻든간에 16강으로 돌아갔으면 합니다만 그것이 방송사의 내부사정등 여러가지 이유로 어렵다면, 32강내에서 불평등한 시작을 하는 것은 어떤지 의견을 내봅니다. 온겜이 40강부터 본선을 시작하지만, 전대회 1~4위와 5~16위, 그리고 예선통과자의 위치가 서로 다른 것처럼 말이죠.
현재의 32강에서 1~8위의 시드를 받은 선수들은 일차전을 면제해주는 것입니다. 16강 시드란게 32강은 이긴걸로 치는것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32강의 일차전은 이긴 것으로 치고, 승자전부터 하는 것이죠.
1~8위를 이긴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진 것으로 하는 선수가 있어야합니다. 동일한 단계를 거쳐 올라온 선수에게 이것을 강요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서바이버의 방식도 변경합니다.
서바이버는 32명으로 구성합니다. 패자전 탈락자는 예선면제권을 박탈하고, 기존 24강 16명과 예선통과자 16명으로 구성합니다. 이 16:16의 맞대결을 통해 승자 16명이 32강에 합류합니다. 그리고 패자 16명간의 대결을 통해 8명을 부활시킵니다.
32강은 서바이버에서 이겨서 올라온 16명은 자기들끼리 일차전을 해서 승자전과 패자전으로 나누고, 시드배정자는 일차전을 이긴것으로 해서 승자전으로, 부활해서 올라온 선수들은 일차전을 진 것으로 해서 패자전으로 시작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 조지명식에서는 16명과 8명을 다른 그룹으로 잡고, 그룹내에서만 이동가능하게 조정해야겟지요.
서바이버는 개인적으로 16:16의 맞대결은 3전2선승으로, 패자부활전은 단판으로 해서 한 회 최대 7경기를 소화한다면 8회 방송으로 가능하기에 이쪽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패자부활전도 3전2선승으로 따로 방송을 편성하더라도 기존의 서바이버 12회와 같기 때문에 방송편성상의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2강의 경우 어쨌든 본선에 진출했는데 한게임만하고 탈락하는 것은 억울하기 때문에 패자전을 3전2선승으로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 경우 한 회 5~6경기를 하게되어 기존 듀얼방식에 비해 같거나 한 경기가 많게되지요. 그러나 이 방식이 복잡하다 생각된다면 패자전을 단판으로 해서 한 회 4경기만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안하는 방식을 통해
1~4위는 온겜에 비해 여전히 불리하지만, 그래도 기존방식보다는 유리해지며,
5~8위는 온겜에 비해서도 유리하고, 기존방식보다도 유리해집니다.
9~24위는 기존 방식과 다를 것이 없구요.
25~32위는 기존에 주어졌던 어드벤티지가 박탈됩니다.
그리고 예선면제자+통과자의 수가 40명으로 온겜과 동일해지지요.
분명한 단점은, 16강 이후는 같지만, 32강까지는 기존방식에 비해 조금 복잡해 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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