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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2 21:00:42
Name Artemis
Subject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아니, 사실 괜찮지 않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기에, 바로 이제동이기에 지금의 이 결과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머릿속도 손가락도 그냥 혼란이네요.
그동안 응원하는 선수의 패배와 탈락을 수없이 지켜봤지만, 오늘의 이 충격은 이상하게 얼떨떨하네요.

하지만 사람이 항상 오르막일 수는 없으니까요.
외려 이게 지금의 이제동에게 약이 될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독여봅니다.
그리고 이후의 이제동은 더욱 강해질 거라고, 이렇게 끝이 아닐 거라고 기대하고 믿어봅니다.
늘 그래왔던 선수니까요.

자꾸만 1경기의 지형에 끼었던 럴커가 떠오르지만, 뭐 어쩌나요.
선수 본인이 스스로 쿨하게 인정한 거, 팬으로서 받아들여야지요.
그렇지만 자꾸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그것도 이제동 선수의 운이라면 운인 거니까요.
어쩔 수 없는 문제라면 빨리 잊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냥 이럴 날도 있는 거라고 넘겨봅니다.
그래, 이제 이제동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쉬고 나온 이제동은 쉬고 나온 류현진처럼 무서울 거라고.
잠시 쉬어간다고, 그동안에도 쉼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오래 쉬는 것뿐이라고.

자책하지도 위축되지도 말길 바랍니다.
이제동이라면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요.
어차피 이제 길은 명확해졌습니다.
남아 있는 길이라도 열심히 전진하면 되는 거니까요.
지금의 이 충격이 가시고 나면 또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있을 겁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제동이니까요.

-Artemis



덧.
언젠가 전태양 선수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야기한 사람들의 평가가 틀린 게 아니었음을 오늘 경기에서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메이드에서 애정모드인 선수여서 관심 있게 보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 만큼, 무엇보다 이제동 선수를 이기고 간 것이니만큼, 스타리그 16강에서 더욱더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펼쳐보기를 기원합니다.
어처구니없게 떨어지면 미워할 거예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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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 만 을
10/03/12 21:01
수정 아이콘
지형에 끼었던 럴커는 자기가 잘못한거죠 구지 그곳에서 히드라에서 럴커로 변신했으니 근데 해설자들이 어이없이 계속 버그라고 하니 참 어이가 없던데
파블로 아이마
10/03/12 21:0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동의 그 독기와 우승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좋아하는 팬으로써 차기 스타리그 시즌에 멋지게 귀환함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윤열이는요
10/03/12 21:02
수정 아이콘
전태양 선수 딴사람도 아니고 리쌍중에 한명잡고 올라갔으니 끝까지 책임져야죠~
멜랑쿠시
10/03/12 21:03
수정 아이콘
결승전 2:0으로 밀릴 때도 팀 동료들에게 환한 웃음을 보이던 이제동 선수였는데..
요즘 부진이 크게 힘들었나봅니다. 힘내세요.
10/03/12 21:04
수정 아이콘
이제동의 피시방예선이라니 참 생소하네요;; 양대리그 올라온후 처음인가요?!
10/03/12 21:05
수정 아이콘
대한항공 스타리그 굉장히 기대하고 있던 리그였는데 이제동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다니 사무치게 아쉽군요.

하지만 아직 msl이 남아있으니까요.

개인리그 최초 4회 우승의 가능성을 놓친 건 아쉽지만 만약 msl 우승하면 최초의 트리플 골드 달성입니다.

지나치게 욕심내면 안 되겠지만, 이젠 그걸 희망으로 삼고 지켜봐야겠군요.

정말 잘해줬던 수요일 경기들 충분히 찬양해놓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ㅠ.ㅠ
10/03/12 21:06
수정 아이콘
4월이 오기전에 MSL32강이 시작했으면 좋겟습니다..
저그빠로써 잔혹한 이제동의 4월을 알기에 하루라도 빨리 32강이 열렸으면 합니다..
멜랑쿠시
10/03/12 21:06
수정 아이콘
예전 듀얼 토너먼트에서 한동욱, 손찬웅 선수에게 패해서 떨어졌던 적이 있었죠.
그 후 한시즌 정도 더 쉬고 올라왔어요.
장군보살
10/03/12 21:07
수정 아이콘
매우 슬프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고 지치고 바쁘다보니, 따라서 커뮤니티 댓글란에 적극적으로 기색을 표하지 않는 저이지만

지금 매우 비참할 뿐입니다. 눈 앞이 컴컴해지고, 속이 매스껍고, 이제동 선수의 탈락으로 급 우울해져서 결국 약속도 취소했습니다.

이제동 선수 쉬고 다시 재충전합시다. 휴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10/03/12 21:09
수정 아이콘
解脫님// 트리플 골드라 함은 골든마우스,금뺏지,WCG금메달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윤열선수는 WCG금메달이..
초코라즈베리
10/03/12 21:10
수정 아이콘
아무리 멘탈이 강한 이제동선수라도 작년 트레이드사건,이영호선수의 약진과 라이벌구도,msl결승,프로리그부진등등
어린선수가 감당하기엔 좀 많은일들이 있었지않나 싶습니다...
그러나 말그대로 멘탈이 유별나게 강한선수인만큼 금방 다시 날아오르리라 믿어요
10/03/12 21:11
수정 아이콘
음.. 이제동 선수 믿습니다.
지금은 이말밖에 할말이 없군요. 믿습니다.
삼삼한Stay
10/03/12 21:13
수정 아이콘
이건 아닐까요?

오늘 이제동선수의 눈빛에 예전 그것과 비교해서 정말 이상했습니다. 뭔가 자신감에 가득차고,
상대를 짖누른다는 눈빛을 1경기 끝나고 2경기 끝날때까지 못본거 같습니다.

화승오즈의 성적이 낮다. 프로리그의 성적이 에이스로 부진하다.
하지만 개인리그는 먹을 만큼 먹었다.
이제동 선수의 처음 마음 가짐은 1경기 도박빌드로 통하면 올라가는 거고
실패하고 떨어진다해도 프로리그에만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을꺼같네요..
10/03/12 21:13
수정 아이콘
뭔가 이상하네요 저번에 피시방으로 떨어질때도 우승-이영호와의 8강전에서 패배-듀얼개념에서 탈락 순이었는데 크크
사실 언제나 꼭대기에서 놀기를 바라는건 어찌보면 지나친 과욕일수도 있죠
한시즌정도 쉬면서 정상의 위치가 얼마나 소중한건지 다시한번 되새기는것도 나쁘지않아보여요
근데 딱 한시즌만 쉬어야해요 한시즌만...
두선수가 예선 통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시즌 택리의 36강 상대를 기대하겠습니다
절대마신
10/03/12 21:14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 1년 넘게 너무 바쁘게 달려왔으니, 이번 시즌은 푹 쉬었으면 하네요
장군보살
10/03/12 21:19
수정 아이콘
아무튼 이제동 선수의 탈락은 아쉽지만, 마음을 졸이지 않고 좀더 여유롭게 스타리그를 순수하게 시청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항상 선수를 응원하다보니, 그 선수의 행보에 가슴을 졸이고, 행여 떨어지지 않을지, 이겨도 욕먹는거 아닌지, 져도 욕먹는거 아닌지..

이랬는데 이제동 선수의 실로 오랫간만인 36강 탈락으로 스타리그를 마음 편하게 즐길수는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응원하는 2차적인 선수는 이영호와 송병구인데.. 이둘의 결승도 보고싶고 그렇네요. 오히려 주목받는 화제의 선수인 이영호 선수지만,

그와 상반되게 이 리그는 송병구 선수가 큰일을 낼것같은 예감이 드네요. 테란전의 달인이고, 이제동이 사라짐에 따라 리그 전반에 저그의 영향력이 약해진것은 사실입니다. 이영호선수와 송병구 선수. 이 둘의 격돌을 기대합니다.
아일랜드스토
10/03/12 21:28
수정 아이콘
전에도 한 번 예선으로 떨어졌다 다시 올라와서 2번이나 우승했잖아요.
괜찮습니다. 다음에 올라왔을땐 3번 우승하면 되죠 뭐.
이제동선수 금방 훌훌 털고 괜찮으니 걱정말라며 인터뷰할거란걸 잘 압니다.
절대마신
10/03/12 21:30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 입장에선 그동안 피로가 너무 쌓였을텐데
프로리그와 MSL에 전념하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슬픈눈물
10/03/12 21:33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예선...그 어떤 선수도 쉽게 올라오기 힘든 전장인데..

다시 올라오겠지란 생각이 강하지만 역시 불안감이 앞서긴 하는군요.

모 양대 예선도 아니고, 두 선수 모두 우선 프로리그와 MSL이라는 자신의 건재함을 알릴 수 있는

무대는 있습니다.
Psy_Onic-0-
10/03/12 22:0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스타리그에 못올라온적이

ever08,인크루트 이 두 시즌였나요??
DavidVilla
10/03/12 22:20
수정 아이콘
휴식이 필요해 보였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팀이 프로리그에서도 포스트시즌(3R)에 탈락한 이상 어느정도 휴식이 보장될테고, 잘 추스려고 MSL과 프로리그 4R부터의 대활약을 기대해봅니다.
이제동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보았듯이 항상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안 풀린다고 하였었죠.
분명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닐 겁니다.
반드시 원인을 잘 찾아서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구요!
이제동 선수, 힘내세요! 화이팅!
10/03/12 22:56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두 시즌 쉬고 2연속 우승했으니
일단 우승 한번 예약 된겁니다!!! (응?)
10/03/12 23:20
수정 아이콘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몇시즌이나 정상급에서 놀다가 이제 겨우 한번 쉬어가는 의미로 떨어진 것입니다. 운이 안좋아서 말이죠.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 계속 나오고 훗날 돌이켜 보면 이번 리그는 그냥 이제동이 중간에 한번 떨어졌던 리그 정도로 기억될 겁니다.
이제동 정도의 실력과 멘탈이면 충분히 그럴거라고 봅니다.
BoSs_YiRuMa
10/03/12 23:52
수정 아이콘
이번에 푹 쉬고 재충전을 해서 다시 날아오르길.
이제동이라면 모른다는 말, 아직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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