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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0 22:51:04
Name 도달자
Subject 이영호 악역포스가 환상이네요.
어제부터 KT vs STX 기대하면서 잠들었는데 오늘은 깜박하고 이제서야 봤네요.

사실 결과부터 궁금해서 pgr에 들렀는데 결과만 봤는데...

괜히 박지수가 1킬해서 최종병기의 역올킬을 못봤다는 절대 그러면 안되지만 살짝 아쉬운 마음으로 우선 중계글을 봤습니다.

박지수가 좋은경기력으로 선봉전승리.. 그다음부터 신들린김윤중의 3킬...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팟을 켰습니다.

vs김윤중.. 배럭,팩토리로 입구심시티하고 그냥 벌쳐놀이로 끝내더군요.
이영호가 최고네요.

vs김구현.. 김구현선수가 정말 물이 올랐더군요. 이영호와 그정도까지 검을 겨누던선수가 최근에 누가있나 싶었네요.
이영호선수나 김구현선수나 진짜 생각의 속도가 다른선수들이랑 다른것같습니다.
검하나로 2도류를 구사하는 말도안되는 느낌이였어요.

초반부에는 이영호의 경기력에 입벌렸지만(첫아비터에 EMP적중시키는데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중간쯤에 11시 아비터 보자마자 광속으로 커맨트 들고 일꾼 빼는것보고...
가슴속 내면에 있던 무언가가 용솟음 치기시작..
토스병력이 저렇게 많은데 할게 없다는 것에서 가슴이 답답하더니..
캐리어가는데 박수가 절로나오고..
꼼빠의 신분을 망각하고 제발 저캐리어로 역전이 됬으면 좋겠다.
테란이 무너졌으면 좋겠다.. 이러고봤네요.
그 전설의 캐리어리콜을 봤지만 인터셉터를 못채워서 깡통일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vs김윤환.. 이제 뭐가뭔지 모르겠더군요.
김윤환선수가 패스트러커가길래 마른침을 삼키며 집중..
스캔전에 2번째 벙커보고 '헐.. 진짜 이영호 맵핵아닌가?' 라는 생각에
3연벙보면서 김윤환이 뚫을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2러커가 긁는데 원scv리페어에 벙커가 안부시지는거보고 제발 깨져라.. 제발..
김윤환의 라바관리에 감탄하며 잘하면 밀겠다. 밀겠다. 이러는데 정말 얄밉게 안밀리더라구요.

이영호가 이젠 좀 쓰러져줄때도 된것같은데 거기서 끝끝내 승리하네요.
마지막 4러커가 스팀벙커에 죽어나갈때는... 흐아..


저는 이영호승리에 언제나 신나하고 역올킬3킬할때도 진짜 막좋아했는데...
오늘 경기는 보면서 몸속에 잠들어있던(?) 안티테란의 유전자가 용솟음 치는걸 느꼈네요.
이영호 나쁩니다(?)

고로 다음 호쌍록(이영호vs이재호)전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아맞다.. 저는 KT빠면서 꼼빠가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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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0 22:53
수정 아이콘
일단 엠히전 하기전에 하이트전부터 먼저 찍고했으면 좋겠네요. 결승직행부터 확정해놓고 붙으면 더 좋을듯 싶어요.

살떨리게 결승 티켓 두고 맞붙는것보다야......
민죽이
10/03/10 23:02
수정 아이콘
인터뷰보니 김구현선수와의 경기에서 실수를 했다는군요..
그래서 더욱 재밌었던 경기가 됐지만;;
그레이티스트
10/03/10 23:04
수정 아이콘
혹시 지금 오늘이영호선수경기 다시보는방법이 있을까요?ㅠ
10/03/10 23:06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요즘 최종보스 분위기가 나는 건 맞는데 악역은 아니지 않나요? 크크크
게임내적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도 관광성 혹은 농락성 플레이는 절대 하지 않고
인터뷰에서 보여지는 마인드 또한 이제동선수 못지 않게 성숙하고 훌륭하죠.

오늘 했던 말 중에 대박이었던 게 stx를 잡은 3경기 모두 '기본기'로 이겼고-_- 무려 자기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답니다.
아... 평지맵에서 플토가 투겟 사업 가는거 보고도 입구막고 탱크 뽑아서 드라군 한기 꿀꺽하고
삼룡이 지으러 가는 프로브 4번 차단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본기 입니다.
상대가 병력이 많든 자원이 많든 절대무적 방어로 선긋고 장기전 가면 무조건 이기는 게 기본기 입니다. (사실 기본기 맞네요. 이건..)
정찰따윈 하지 않아도 감으로만 저럴 올인 예측하고 3연벙(!!) 짓고 막은 뒤 이기는 게 기본기 입니다.
크크크 참 솔직하기도 하고 겸손한 선수예요.

근데 이영호선수는 정녕 자신보다 잘하는 선수가 많다고 생각할까요?
이제동선수처럼 마음속으로는 자기자신이 최고다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하긴 이영호선수나 나머지선수들이나 구못쓰인 건 똑같으니;;;
10/03/10 23:15
수정 아이콘
누군가 한명이 최강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때 그의 승리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었죠.
임요환선수때에도 그랬으며 이윤열선수때에는 더했고 최연성선수시기에는 경기외부적인 면까지 끼워넣어서 그랬었죠.
최근 이영호 선수 경기때마다 그러는 사람들이 점점 느는것을 보니 확실히 최강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10/03/10 23:19
수정 아이콘
역대 모든 본좌는 다 악역 아니었나요?
임이최마 모두 팬도 많았지만 안티도 엄청 많았죠.저도 그들의 본좌 시절에 모두 싫어 했구요.
오늘 이영호 경기를 보면서 진짜 오랜만에 압도적 강함에서 오는 짜증을 느겼습니다.
오랜만에 싫어하는 게이머 등장했네요.
절대 지지 않을 선수가 결승에서 신예에게 지면 그때의 감동과 재미도 엄청난데 이영호 때문에 다시 한번 스타의 전성기가 찾아 올거 같네요.
박정석 오영종 박성준 김택용 그랬던거 처럼 본좌를 무너뜨릴 새로운 게이머의 출현이 너무 기대 됩니다.
BoSs_YiRuMa
10/03/10 23:19
수정 아이콘
08-09시즌 위너스리그때 이제동선수가 지금 이영호선수의 느낌을 냈었는데..ㅠ_ㅠ..
포트거스 D 에
10/03/10 23:25
수정 아이콘
뭐.. 이영호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 팬들 입장에선 제발 좀 졌으면 좋겠다 싶은 선수가 되어버렸죠.
택뱅리쌍이니 뭐니 춘추전국분위기에서 갑자기 혼자서 저 멀리 달려나가네요
10/03/10 23:31
수정 아이콘
예전 김택용 vs 마재윤 8강 이후 생긴 "쓰러지지않아~"노래하는 동영상이 생각나는군요...아휴 어떻게 이기나.
트레제디
10/03/10 23:40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도 이런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이건 이길수가없습니다.
방랑청년
10/03/10 23:48
수정 아이콘
최강자 vs 대항하는 수많은 도전자들
정말 흥미롭네요.. 앞으로 그의 앞길을 누가막을것인가도 기대되구요
10/03/11 01:00
수정 아이콘
조만간 꼼영호가 쓰러지지 않아가 나올 기세 크크크크
SigurRos
10/03/11 01:05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요즘 판단력 자체가 완벽합니다. 질래야 질 수가 없죠
컴퓨터도 아니고 참.. 한 치의 오류조차 없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막막하게 합니다.
파일롯토
10/03/11 01:23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때는 나홀로 끝판왕이어서 포스가 덜덜덜
지금은 리쌍이있으니 그정도까지는아니죠
노련한곰탱이
10/03/11 02:17
수정 아이콘
스타1의 판도 마무리되어가는 마당에 군웅할거를 평정한 절대자의 등장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리쌍의 대립은 마치 초한지를 보는 듯 하군요;;
절대마신
10/03/11 02:25
수정 아이콘
역대최강의 포스라고 생각합니다
김동수해설이 말했던것 처럼 이영호선수는 스타1의 The last generation.
별명도 잘 지었어요 최종병기
장군보살
10/03/11 03:31
수정 아이콘
아무리 테란이 부진하고 시대가 저물었다고 해도 스타 1의 황혼기의 대미는 테란선수가 장식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거론도 잘 되지 않고, 폐기되었다는 본좌론이지만..

뭐 스타 1 황혼기를 찍는 마지막 5대 본좌의 윤곽이 뚜렷해지는 느낌입니다. 아직은 이제동 선수가 있기 때문에, 섣부르지만..

이영호는 테란의 초집대성을 보는 것 같습니다.
동글이
10/03/11 03:33
수정 아이콘
일단 개인리그부터 시작하고 보죠..
이제동 선수에게 패배한게 언제였는지도 생각을 해보구요..
10/03/11 09:05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약간만 최연성 스타일이 있었어도 포스는 논란조차 없었을 것 같네요.
임이최마율~
10/03/11 09:05
수정 아이콘
누구든 이영호에게 균열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10/03/11 09:34
수정 아이콘
이제 개인리그가 시작되면 이영호 선수의 진짜 가치판단이 되겠지요.
물론 지금의 기세로는 개인리그에서도 장난 아닐것 같지만.
레나도
10/03/11 09:52
수정 아이콘
아~꼼빠로서 이제 개인리그 우승만 몇번더 했음 좋겠네요~~

그놈의 커리어.......푸념한번 해봤습니다.크크크
sgoodsq289
10/03/11 10:26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리쌍 인듯. 솔직히 이제동 선수 잘할 때에도 이영호 선수는 잘 했었습니다. 물론 이제동 선수도 (지금은 좀 흔들리짐만) 바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고요..

리쌍의 상대는 리쌍 뿐이라는 말을 사실 하고 싶네요.
김선태
10/03/11 11:14
수정 아이콘
이럴떄 패치이야기 하면 안되겠죠? 스카우트 가격좀 혁신적으로 바꾸면 구도가 바뀔.....
10/03/11 11:2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요즘 이영호 선수경기보는게 하나의 즐거움이죠.

예전 임이최마 시절에는 절대적인 힘앞에 무력하게 짓밣히는 시대였다고 생각 되지만

지금 이영호선수는 강력한 도전자의 도전에 자신도 만신창이가 되지만 결국 이겨내는 느낌을 받는다랄까.

아무튼 이영호선수 대단하더군요.
절대마신
10/03/11 14:49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현존최강 맞습니다. 인정할건 인정하는게 좋습니다.
택뱅리쌍은 유명무실해진지 오래인데, 그 고유명사에 너무 집착하시는것 같네요
Alexandre
10/03/11 17:40
수정 아이콘
허허 커리어 무시하면 안되죠
지금 모습 적어도 두세시즌에다가 우승 두 번에
프로리그 우승은 하고 와야 될듯

과도한 빠심이 까심을 만드네요
개념은?
10/03/11 18:34
수정 아이콘
과거를 보며 현재를 폄하해서는 안되지만, 현재를 보며 과거를 폄하하는것 또한 옳지 않죠.
이영호가 진행형인건 맞지만 그 진행의 끝이 어딘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영호 만큼 미칠듯한 승률은 아닐지라도 이영호만큼의 경기력과 이영호만큼의 커리어... 혹은 그 이상의 커리어를 짧은기간에 이뤄낸 선수가 앞서도 있으니까요.
만약 이영호가 다음시즌 광탈하고, 프로리그 승률도 지금 한 이제동선수처럼 이유없이 이영호의 이름값에 맞지않게 떨어지고... 다시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간다면... 그리고 그때 이영호는 과거선수일뿐이라고 의도치 않을지는 몰라도 폄하 아닌 폄하를 한다면... 이영호선수 팬들은 과연 기분 좋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이영호의 미칠듯한 승률은 아니여도 적어도 이제동만큼은 지난 개인리그를 포함해 이영호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3시즌 연속 개인리그 우승이야 말로 엄청난거니까요. (바투, 박카스, 네이트)
이제동에 비하면 이영호의 커리어는 아직 걸음마 단계일 뿐입니다.

지금 이제동선수를 약간 무시하려는 분들은 잊지마세요.
어찌됐든 이영호의 우승 커리어를 준우승으로 바꿔준 사람은 다름아닌 이제동이였다는걸요.
찬양자
10/03/11 20:24
수정 아이콘
역시 빠가 까를 양산하는군요. 절대법칙인가..
Benjamin Linus
10/03/11 22:2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는 좋은데 예전 선수들을 폄하하는 일부 팬들을 보면 좀 .....
denselit
10/03/12 00:02
수정 아이콘
아 결국은 팬도 눈쌀을 찌푸릴만한 댓글들이 다시 또 (솔직히 절대마신님) .. 현재 이영호 선수 기세가 이제동 선수보다 낫다라는 말은 누구도 부정 못할 겁니다. 그렇지만 이제동 선수 작년 위너스 리그 결승 전까지 정말 본좌되는 줄 알았습니다. 김택용 선수 트리플 80% 얘기 나올때도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의 검증 기간도 꽤나 길었고요. 이영호 선수 09-10 시즌도 아직 안끝났는데, 이러다가 조금 삐끗하면 그 땐 뭐라고 얘기하실 지 궁금하네요. 저도 이영호 선수 팬입니다만, 팬으로써 오히려 저런 글은 안티를 부를까봐 염려스럽습니다. 다른 선수를 높이 평가하면 결국 이영호 선수 승리의 가치도 높아지는 건데 왜 자꾸 딴 선수를 폄하해서 까를 양산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을 즐길 때입니다.
최종병기
10/03/12 00:09
수정 아이콘
절대마신님은 빠가 아니라 고도의 까같네요...
이영호 선수팬이라면 이런 리플 안다는게 팬으로써 도리입니다;;
10/03/12 02:08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팬들이 다 그런건 아닌데, 왜 요근래 GAME BBS에서 극성인 네임드(?)들은 대개 이영호 선수 팬인지.
그만큼 최종병기의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렇게 닥달 안해도 현시점 최강=이영호인거 대다수가 인정하니, 적당히좀 했으면 싶네요.
'PGR의 이영호 팬까페화'가 목적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10/03/12 07:25
수정 아이콘
역시 옛말 틀린것 하나 없다더니,

태초의 황제 이래로 빠가 까를 양산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군요.

이 절대법칙을 거스르는 유일한 분.

빠가 곧 까이며 까가 곧 빠인 홍자 성을 쓰시는 분이 한 분 계시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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