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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06 11:44
난 박용욱해설의 틀리다, 다르다 같은것들을 구별해서 말하는것
이런 기본적인것을 먼저 갖추고 방방뛰어 줬음 하는데 어제 방송을 보면서 아직도구나 싶더군요 오히려 방송인의 역량에 박용욱해설이 많이 떨어지는게 아닌지 그렇게 기본이 안되면서 다른것을 쳐다보는게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건 아닌지도 생각해봅니다
10/03/06 11:50
김철민 캐스터랑 있을 때(즉, MBCG에 있을 때)는 샤우팅이라거나 리액션 대단했는데
그러고 보면 이적 후에 리액션이 많이 적어진 것 같긴 하네요- 근데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지금 광해설 모습이 더 좋거든요.
10/03/06 11:54
글쎄요, 왜 리액션이 해설자가 갖춰야할 항목인지 모르겠네요.
벤쿠버 올림픽을 봐도, 리액션이 크거나 흥분하면 결국엔 부작용만 클 뿐입니다. E-Sports의 특수성을 생각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중립의 역할을 해야하는게 해설자죠. 이미 전용준 캐스터의 흥분도가 경기에 대한 몰입감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리액션은 해설자가 의도적으로 해야할 항목이 아니라, 경기의 양상, 히스토리, 관중 등 여러요소가 복합적으로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지 인위적으로 그 부분을 조절해 달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네요.
10/03/06 11:55
강민+김정민이 최고의 조합일거 같은데 말입니다.
정말 김정민 해설의 '아~ 이거 시워어언하게 뚫을수 있을거 같은데요'가 듣고싶네요.
10/03/06 12:13
WhyYouKickMyDoG님// 해설자체에 대한 리액션에 대해선 아쉬움이 거의 없구요.
'방송인'으로서 리액션이 아쉽다고 본문에서 말했습니다. 어제 뒷담화를 보고 쓴 글이에요. 그리고 진행자(인터뷰어)로서 아쉬운 점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느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이승원 해설과 강민해설의 공통점은 진행자(=인터뷰어)보다는 해설자(=대화자가 아닌 일방적 전달자)로서 최적화된 화자라는 느낌이 든다고 표현해주셨는데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주고받은 댓글로 퍼올게요. ipan 10-03-06 11:41 211.♡.49.94 200% 공감합니다. 전에 이승원에 대해서 해설자로서의 능력과 진행자(=인터뷰어)로서의 능력에 관한 비교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이승원 역시 강민처럼 해설자(=대화자가 아닌 일방적 전달자)로서 최적화된 화자라는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이유는 다르지만. 그런면에서 김정민에게 느꼈던 호감과 안정감에 대해선 저 역시 fd님처럼 매우 후한 평가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어로서의 능력만으로 비교하면 최소한 강민보다는 박용욱이 월등하다고 느끼는 것이, 프로리그 같은 거 끝나고 인터뷰 할 때도 보면, 박용욱은 기본적 태도가 정말로 자신이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질문도 가치있는 것으로 선정을 잘 하고, 질문 태도도 자신의 질문보다는 상대방의 답변에 초점이 맞추어지도록 하지요. 근데 강민은 사실 별로 궁금하지 않은데 질문을 해야하니 질문을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참 많아요. 질문내용도 좀 시덥잖을 때가 많고, 답변 중간에 끊는다던가, 답변자와 소통이 잘 안 되면 그냥 "아니면 마세요"식으로 그냥 넘어가버린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fd테란s 10-03-06 11:50 112.♡.74.59 그러게요 좀 많이 안타까운거 같아요. 이승원 해설도 그렇지만 강민 해설은 너무 시크한느낌 이판님 말대로 이승원해설이나 강민해설은 질문을 던지면서 그 안에 어떤 답변을 들을지 유도해는듯한 느낌이 드는거 같아요. 토크쇼 진행자라기 보다는 무슨 청문회에 들어간 기자단 느낌이랄까요. 그러게요 좀 많이 안타까운거 같아요. 이승원 해설도 그렇지만 강민 해설은 너무 시크한느낌 이판님 말대로 이승원해설이나 강민해설은 질문을 던지면서 그 안에 어떤 답변을 들을지 유도해는듯한 느낌이 드는거 같아요. 토크쇼 진행자라기 보다는 무슨 청문회에 들어간 기자단 느낌이랄까요. ipan 10-03-06 11:52 211.♡.49.94 예. 기본적으로 인터뷰어가 인터뷰이나 시청자들에게 주는 가장 중점적인 인상은 "듣고싶어 한다"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강민이나 이승원에게는 그런 느낌이 좀 부족합니다. 인터뷰이에게 집중하는 느낌이 별로 안 들죠. 인터뷰에서 인터뷰어의 질문은 그냥 핵심만 있으면 돼요. 중요한 건 인터뷰이의 답변이죠. 근데 이승원은 자신의 질문의 완성도에 너무 신경쓰는 탓인지 질문 자체가 지나치게 장황하고 친절해져 버리는 경우가 많고, 그 때문에 정작 인터뷰이의 답변은 예, 아니오로 끝나버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죠. 강민의 경우엔 아예 '듣고싶다'는 의지 자체가 별로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구요. 근데 둘 다 일방적 전달자인 해설자로서의 역량은 탑급이니, 참 신기하죠. 그런 면에서 김정민 찬양을 안 할 수가 없기도 하구요. ipan 10-03-06 11:47 211.♡.49.94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좀 강한 스타일들이 인터뷰어로서의 적합성은 좀 떨어지지 않은가 싶을 때도 있어요. 인터뷰어라는 것은 인터뷰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역할이고,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인터뷰이라는 점, 자신은 인터뷰이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과 예능감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보조하는 역할이다 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김정민이나 박용욱은 인터뷰어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캐릭터상으로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인 반면, 강민이나 이승원은 약간 다릅니다. 적당히 자신을 낮출 줄 알고, 적당히 자신의 역할을 줄일 줄 알아야만 좋은 인터뷰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민이 만약 계속 인터뷰어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다면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봤으면 좋겠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좀 강한 스타일들이 인터뷰어로서의 적합성은 좀 떨어지지 않은가 싶을 때도 있어요. 인터뷰어라는 것은 인터뷰이의 생각을 끌어내는 역할이고,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인터뷰이라는 점, 자신은 인터뷰이가 자신의 생각과 경험과 예능감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게 보조하는 역할이다 라는 점을 잘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김정민이나 박용욱은 인터뷰어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캐릭터상으로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느낌인 반면, 강민이나 이승원은 약간 다릅니다. 적당히 자신을 낮출 줄 알고, 적당히 자신의 역할을 줄일 줄 알아야만 좋은 인터뷰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강민이 만약 계속 인터뷰어로서의 역할을 해야하는 위치에 있다면 그런 부분을 좀 생각해봤으면 좋겠군요. fd테란s 10-03-06 11:54 112.♡.74.59 동감입니다. 다 재미있자고 보는건데 다큐는 선수들의 '경기력'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보구요. 그 외적인 부분에선 최대한 이슈거리를 만들 수 있는 '예능'을 뽑아내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승원 해설이나 강민해설이 하는 인터뷰같은건 포모스 기사에 다 올라오는 내용들이니깐요. 같은 의미에서 기자단에서도 선수들의 예능감(이슈거리)를 발휘할 수 있게끔 좀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인터뷰가 어느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송병구vs한상봉전처럼 너무 대놓고 싸움붙이면 좀 곤란하겠지만 이 판에서 굉장히 희소성있는 재미가 바로 선수들의 '인터뷰'를 굉장히 자주 자주 접할 수 있다는 점 같거든요. 좋은 인터뷰야 말로 이스포츠의 잔재미와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적이면서도 아주 유용한 수단이라고 봐요. 동감입니다. ipan 10-03-06 11:59 211.♡.49.94 그런 관점에서 스덕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들을 좀 질문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영호의 그 예의 문제의 인터뷰에서도 사실 그냥 이영호의 심경에 관한 부분 보다는, 당시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객관적 사실에 관한 질문이 좀 있었으면 해서 아쉬웠거든요. 그냥 그때 상황은 어땠냐, 할 만 했다고 생각하느냐, 가 아니라, 자원상황은 어느 정도였냐, 당시 역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던 전술적 카드가 있었느냐, 이제동의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었느냐... 등등 좀더 구체적인 질문이 있었다면 좋았을걸 싶어요. 그런 식으로 인터뷰가 흘렀다면, 전황에 관한 논란은 더욱 뜨거웠을지라도 괜히 선수에 대한 이상한 비방 같은 건 좀 덜했을지도 모르는데요. 그리고 박용욱 해설은 인터뷰이에게 집중하는 건 좋은데, 가끔 너무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말려들어가버리는 경우가 있어서...키읔키읔
10/03/06 12:23
아 한가지 추가하자면 요즘 느끼는건데 온겜에서 성승헌 캐스터의 진행자로서 능력은 참 좋은거 같더라구요.
요즘 복수용달도 그렇고 지난 피시방 중계때도 그렇고 웅진회사직원들 오프때도 그렇고 캐스터로서 역할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지만 진행자로서 능력이 참 좋은 느낌입니다.
10/03/06 12:39
사실 김정민 해설은 게이머출신중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해설에 가깝죠. 방송인으로서 가져야할 표정관리,시선관리,타 해설과의 호흡, 표준어,발음상태, 음성의 높낮이, 게임읽는 능력,문장의 요약력까지 거의 완벽합니다. 단 하나 아쉬웠던건 감정이입에 대한 부분인데 김캐리해설의 비관론이라던가 엄재경해설의 구수한 비유같은 건 아무래도 인생의 연륜이 밑받침되어야하는거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강민해설의 경우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시크한 편입니다. 글로 말하자면 김캐리해설은 연탄법이 들어간 시, 예컨데 초혼같은 걸 듣는 느낌이고 엄재경해설은 무슨 판타지같은 소설을 읽는 느낌인데 반해 강민해설의 말을 듣고있자면 논설문에 가깝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기 색깔을 가지고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지만 너무 감정에 메말라서는 방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청자와의 공감형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요.
10/03/06 12:52
그래도 강민해설의 어록이 하나 생겼다는 걸로도 전 만족합니다.
뒷담화 전용 어록이지만... (박용욱 해설을 향해) "건방진 놈~~!"
10/03/06 12:59
사실 해설자로서의 강민도 딱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전 무난하고 안정적인 해설을 하는 해설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건 그냥 선호의 차이일뿐 옳다 그르다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해설 이외의 프로그램에서 보이는 강민의 모습은 문제점이 많습니다. 스무도에 나올때는 정말 보기 민망할 정도였고, 온겜에 와서도 여전히 방송인으로서는 많이 떨어져 보이더군요..특히나 능력도 그렇지만 태도면에서도 실망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방송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선 스스로 변화를 주던가 그게 아니라 구지 자신의 프라이드를 고집스럽게 지키고 싶다면 해설 이외의 프로그램에선 별로 보고싶지 않네요..
10/03/06 13:08
저 역시 그동안 강민 해설의 성격을 추측하기를, 자존심과 자기 세계가 뚜렷하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편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당연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상냥한 피카소를 상상하실 수 있으십니까? 점잖은 모차르트, 나긋나긋한 마라도나는? 강민 선수는 예술가였습니다. 하하.
10/03/06 20:28
글쓴분의 말씀에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프로리그 해설 말고 인터뷰어나 프로그램 진행자로는 그런 그의 (추측되는) 성격이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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