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3/02 18:10:35
Name 날개
Subject 말과 글의 차이...
안녕하세요.. 2001년 스카이배 김동수 선수의 짜릿한 셔틀 질럿 과 임요환 선수의 기막힌 전략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결승전이 되었던 2001년 스카이배 이후 스타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됀지 벌써 횟수로 9년이 되었네요.

그시간동안 pgr21이라는 사이트를 통하여 스타크레프트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제 삶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좋은 분들의 글과 선수들의 대한 애정을 통해서 말이지요. 글을 쓰는 재주가 없기때문에 한번도 write 버튼을 눌러보지 못했지만 눈팅만 하더라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동안 pgr21이 좋은곳만은 아니였습니다. e스포츠계에 큰 이슈가 될만한 사건,경기들이 있게되면 보이지 않던 검은 손들이 기회를 잡아 키보드에 손을 올리고 그 검은 손으로 pgr21을 검게 물들였습니다.한번 더렵혀진것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사이 이미 많은 선수들과 팬들의 가슴에는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왜 이러한 악순환들이 반복될까요?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이와 같이 서로 감정을 상하는 말들로 인해 가슴에 상처를 받는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그러한 이유는 감정에 앞서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돌이킬수 없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이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쓸때에는 감정에 앞서 험한 말을 그대로 내뱉지 않고 잠시 생각할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감정에 앞서지 않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글을 쓸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에는 벡스페이스 기능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키보드에는 벡스페이스 기능이 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한번 생긴 얼룩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특히 새하얀 물건일수록 말이죠...e스포츠의 특성상 많은 선수들이 20대 초반에서 10대의 연령층입니다. 아직 얼룩이 많이 묻지않은 깨끗한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감정에 앞서 쓴 글이 이런 어린 선수들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글을 쓰는 재주가 없어서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이런 두서 없는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든 pgr21 유저분들이 이곳에 들어와 웃는 얼굴로 모니터앞에 있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3/02 18:1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10/03/02 18: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동감하구요. 인터넷에서의 글쓰기는 참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문자는 말과 달리 전달자의 의도를 그리 많이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엔뚜루
10/03/02 19:20
수정 아이콘
어제부터 계속 문득..
칼로 벤 상처보다 말로 벤 상처가 더 오래 남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다레니안
10/03/02 20:47
수정 아이콘
좋은글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분쟁글만 되면 쑥쑥 리젠되는 악의 무리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0607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후보맵 [46] 아비터가야죠6890 10/03/13 6890 0
40606 케티의 간만의 패배에 즈음하여...... [37] 꿈꾸는등짝7497 10/03/13 7497 0
40605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화승/KTvs하이트(3) [281] SKY927826 10/03/13 7826 0
40604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화승/KTvs하이트(2) [342] SKY925840 10/03/13 5840 0
40603 오늘의 프로리그-MBCgamevs화승/KTvs하이트 [451] SKY925769 10/03/13 5769 0
40602 다시 한번 철 지난 본좌로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13] 완성형폭풍저5219 10/03/13 5219 1
40601 [재미없는 리뷰] 아쉽다 이제동, 잘했다 전태양 [17] 빵pro점쟁이5413 10/03/13 5413 0
40600 2009 이제동의 도전과 2010 이영호의 도전 [38] 툴카스5937 10/03/13 5937 0
40597 이제동 선수, 잠시 쉬어가는 겁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21] ipa5108 10/03/12 5108 0
40596 프로게이머의 전성기 [17] 2ndEpi.6568 10/03/12 6568 0
40595 돌아온 뒷담화 불판입니다. [47] 테페리안8029 10/03/12 8029 1
40594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34] Artemis5126 10/03/12 5126 0
40593 포텐터지나요............. [13] mR.sPonGe5452 10/03/12 5452 0
40592 [NSL] 듀얼 토너먼트 C조 - 패자전, 최종전 [113] 박루미5137 10/03/12 5137 0
40591 와 전태양선수 미쳤네요. [65] fd테란8883 10/03/12 8883 1
40590 항의나 이의제기가 없는 상태에서의 심판의 역할 [17] xsdenied5258 10/03/12 5258 0
40589 버그가 아닙니다. [16] 문근영8027 10/03/12 8027 0
40588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36강 J조(2) [489] SKY926343 10/03/12 6343 0
40587 대한항공 2010 스타리그 36강 J조 [239] SKY924755 10/03/12 4755 0
40586 엠에스엘은 좋은 스폰서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28] 핸드레이크6707 10/03/12 6707 0
40585 뒤늦은 리뷰 - 신대근 v. 신상문 in 투혼. [4] ipa4944 10/03/12 4944 0
40584 이제동은 이제동, 나는 누구냐.. 나는 이영호다. 결코 포기를 모르는 남자. [32] Ascaron5308 10/03/12 5308 0
40583 텍크 4기가 이제 곧 시작되는군요. [19] SKY924708 10/03/12 47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