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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19 15:56:15
Name 물의 정령 운디
Subject 임요환 선수를 비롯한 올드 선수들이 스타크래프트2에 자리를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번에 임요환 선수의 중대발표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문득 들었던 것이 어차피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의 예선을 뚫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가 유력한 스타크래프트2로 돌라탕 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네요.

물론 그가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코치, 또는 플레잉 코치로 팀에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임요환 선수는 30대에도 프로게이머로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인터뷰 떄마다 누누히 얘기했었고 차라리 임요환 선수가 30대 프로게이머의 꿈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면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올드 게이머들이 드래프트 세대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어서 예선 통과도 힘들다면 차라리 미개척 지대와 마찬기지인 스타크래프트에서 빌드를 창조하고 다듬으며 개척해 나가는 것이 지금의 스타크래프트에 머무는 것보다는 확실히 게이머로서의 성공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면 이쪽으로 돌라탕하여 진로를 개척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올드들이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은 전작에서보다 스타크래프트2 쪽이 더 나은 편이기도 합니다. 높은 피지컬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빠른 손놀림도 필요 없으며 물량을 뽑기가 전작에 비해서 훨씬 숴워졌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략, 전술, 컨트롤이 훨씬 더 요구되는 스타크래프트2에 올드 게이머들이 최적의 조건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점이죠.

임요환 선수도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소식과 동영상을 직접 접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팬이었던 사람의 입장에서 어서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하여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하는 모습도 보고싶고 과연 미개척지인 스타크래프트2에서 임요환 선수가 어떤 전략, 전술, 컨트롤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해설로도 활동했던 김동준 해설이 워크래프트3 초창기에 그랬던 것처럼 선수로 복귀해서 활동하는 모습도 보고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로 다 활동해봤던 김동준 해설이 이번에도 스타크래프트2의 선수로 복귀하여 프로게이머로서 처음으로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쌓았으면 하고 그의 우주 최강의 공격수라는 별명대로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공격 테란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제는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이 미비해졌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은 게이머들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임요환, 최연성, 홍진호 선수의 모습과 그 활약상을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봤으면 좋겠고 김동준 해설도 얼른 제대해서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의 모습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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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10/02/19 16:03
수정 아이콘
유닛의 분석과 상성의 연구, 빌드의 개발에 있어 올드게이머들도 공히 같은 조건이거나 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들이 부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
WizardMo진종
10/02/19 16:05
수정 아이콘
잘 했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만 워낙에 대단한 사람이니 무언가 보여줄꺼라고 생각합니다...
WizardMo진종
10/02/19 16:05
수정 아이콘
헤르메스님// 초창기랑은 조금 다르죠;;; 모든 전략은 최소한 팀수준에서 공유될꺼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훨씬 빠르고 소비적으로 연구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2/19 16:10
수정 아이콘
지금 벌써 연습중일지도..하하
10/02/19 16:10
수정 아이콘
간절하게 바라지만.. 냉정하게 보면 회의적입니다. 스타1은 이미 전략게임이 아닌 피지컬 게임이 되어버렸고 (참신한 전략도 없거니와 그렇다 해도 수비력이 워낙 좋아져서 왠만하면 다 막죠) 스타2도 초반 어느 정도까지는 전략이 중시되겠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립이 될 거고 그럼 결국 마찬가지로 피지컬 및 운영 게임이 될 거라고 보입니다. 프로게이머가 탄탄히 자리잡은 지금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현재 절정기에 있는 택뱅리쌍 포함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올드 선수들에 비해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동시에 스타2로 갈아탄다면 올드 선수들의 부활은 슬프지만 가능성이 낮을 거 같습니다. 물론... 그 낮은 가능성을 뚫고 부활해 준다면 더없이 기쁘겠지만요. ㅠㅠ
장군보살
10/02/19 16:14
수정 아이콘
저도 올드들의 스타2 진출을 보고싶네요. 초창기만이라도 그들이 스타2 리그를 이끌어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라도 그들의 모습을 보고싶네요.
Summerlight
10/02/19 16:16
수정 아이콘
스타2는 변수가 있는게, 일정 간격으로 나올 확장팩+밸런스 패치입니다. 유닛 한두개 추가되고 밸런스가 조금만 바뀌어도 사용 가능한 전략이 크게 바뀌죠. 그런 측면 때문에 4~5년간은 특정한 전략이 정립되기 어려울거라고 봅니다.
절대마신
10/02/19 16:33
수정 아이콘
초창기엔 올드들이 해볼만 할겁니다.. 근데 스타1때보단 더 빠른 시간내에 피지컬시대로 넘어갈 것 같아요
WizardMo진종
10/02/19 16:37
수정 아이콘
피지컬로 넘어가도 불편할게 없죠 어차피 처음부터 시작이니,,,15살한테 25살이 반사신경이나 동체시력이 떨어져서 진다고는 볼수 없거든요.
오히려 군문제를 해결하고 안정된 직장이 있는분들이 초반에 강세를 보일꺼 같습니다. 겜방 사장이라던가,,,
10/02/19 16:42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겜방 사장이라.. 은근히 설득력있네요 크크크- 설마 봉준구 사장님의 귀환?;
기시감
10/02/19 17:03
수정 아이콘
뻘플인데 '돌라탕'이 계속 눈에 밟히는건 저 뿐인가요;;
10/02/19 17:04
수정 아이콘
스타2 나오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각종 아마추어급 대회나 세계대회들이 열릴텐데 그런 초창기에는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틀넷 초고수들이 득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초창기에는 방송대회에도 프로 라이센스가 없는 온라인 초고수들도 출전하리라 생각되기에 올드들은 이들과 경쟁을 해야겠지요.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에 투자할 수 있고 전략전술을 연구해줄 코치진들이 있는 프로게이머들이라 올드들이 환경면에선 좀 더 유리할 거 같긴하지만요. 그리고 격투게임들 같은 거 보면 초고수들은 같은 장르일때 게임이 바뀌어도 인간성능은 어디 안가더군요.
10/02/19 17:23
수정 아이콘
서지훈 화이팅!!!
강민 화이팅!!!

GO짱 -_-! 제발 다시 볼수있기를..
the hive
10/02/19 19: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타2는 스타2 초강자들 나름대로의 전설이 쓰여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하얀마음 밟구
10/02/19 19:58
수정 아이콘
전 왠지 장재호 선수가 싹 쓸어 갈꺼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허허허허)
10/02/19 20:16
수정 아이콘
혹시 잘만하면 장재호vs임요환 볼수 있는건가요. 하지만 스타1에서 부활해주길 바라는 임요환선수 ㅡㅜ
10/02/20 02:11
수정 아이콘
스타1의 올드선수도,요즘 잘나가는 선수도 아닌 더 어리고 새로운 선수들이 스타2의 강자가 되겠죠.
10/02/20 03:31
수정 아이콘
스타2 에서는 리플레이가 자동으로 생성되지 않게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두 선수가 게임 시작할 때 리플레이를 저장할지를 미리 합의보고 (방을 만들 때 방장이 정한다던지) 게임이 시작되도록...
아지다하카
10/02/20 06:49
수정 아이콘
저도 2ndEpi.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로 고스란히 전향한다고 가정할 때 랭킹의 변화가 크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서지훈선수의 팬으로써 지금도 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지만요...
10/02/20 09:56
수정 아이콘
제생각엔 올드들도 충분히 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매크로 마이크로 모두 워3 이상으로 간편해져서 apm 300대를 상회하는 피지컬을 필요로 하진 않을거같네요.
오히려 게임이해도 부분이 승부를 가르는 큰요소가 되겠죠
10/02/20 11:20
수정 아이콘
스타2리그는 지금처럼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에서 독자적으로 방송하는게 아니라

블리자드 주도하에 세계적으로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처음부터 줄곧 외국인, 특히 유럽쪽에서 전 세계 랭킹의 상위권을 쓸어갈거라 예상되네요.

왜냐하면 인터페이스의 편리함은 유럽쪽 유저들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 줄 것이기 때문이죠.

올드에게 좋은 점이 생긴다면 게임을 연구하며 즐기는 것에 강한 서양인들에게는 그 이상으로 좋게 작용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모십사
10/02/20 12:11
수정 아이콘
뭐니 뭐니 해도 대전제는 그러한 올드들이 과연 스타2 라는 게임에 '흥미' 혹은 '재미'를 느낄 수 있냐가 아닐까요..
만약에 지금과 같은 현실로 인해 스타2로의 전향을 꿈꾸는 올드가 막상 스타2를 해 보니 1탄보다 재미를 못 느낀다면 그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나이는 분명히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10대 중반에 자신의 삶과 맞바꿀 수 있었던 게임의 후속작이 20대 중후반에 나왔을 때 과연 똑같이 자신의 삶을 걸 만한 재미 혹은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 때와 똑같이 앞뒤 안 보고 게임만 할 수 있을까요..
10/02/20 13:23
수정 아이콘
과거 올드들이 그랬듯 그 누구보다도 게임을 사랑하고 이해하려 하는 자가 승자가 될 거라 믿습니다.
그게 임요환일지 택뱅리쌍일지 장재호일지 아니면 무명의 연습생일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요.

높은 피지컬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건 기존 스타1에서 비주류였던 다른 계층(이를테면 30대 이상, 여성, 서양인 등)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됩니다.
과연 스타2에서 무명의 여성 유저와 40대 피씨방 사장 아저씨가 험난한 예선을 뚫고 스타리그 본선에서 맞붙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라는 상상도 해보고 있다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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