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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11 13:49
전체적으로 글이 어렵네요. 크..
그래도 마지막 문장은 잘 와닿는군요 하지만 제가 참가 선수라면, 어느 쪽에 더 구미가 당길지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10/02/11 13:51
음 이해가네요 결과적으로 엠에셀은 예선면제권이라는 악수까지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는 옹겜보다 우승자혹은 상위권의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떨어지는군요; 아쉽습니다. 갈려면 진정한 투기장으로 가든가 아니면 머리를 좀더굴려서 포장해주던가 ㅠ
10/02/11 14:01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제가 참가 선수라면, 어느 쪽에 더 구미가 당길지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2) Karin2002님// 그런식으로 아니라고 짧게 덧글만 남겨주시면 장문의 글을 쓰신 글쓴이께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디가 어떻게 아닌지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글쓴이 분께도 또 덧글을 읽는 유저들에게도 도움이 되지않을까요?
10/02/11 14:02
완소탱님// 정확한 한 줄 요약이십니다. 본문이 좀 장황하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완소탱님의 댓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하네요.
msl의 예선면제제도는 까도 까도 깔 명분이 계속 나와서 까면서도 놀라울 지경입니다.
10/02/11 14:11
안타깝지만 맞는 말 같네요.
3.3의 기적 김택용선수가 곰tv붙박이 결승진출 할 걸로만 생각했었는데, 마지막리그 시즌4때는 광탈하게 되죠. 그래도 그 시리즈리그만 2회우승1회준우승 결승만 연속 3번갔는데요.. 우승자에게 패널티가 상당한 것 같아요. 제가 참가 선수라면, 어느 쪽에 더 구미가 당길지는 너무나 명백합니다.(3)
10/02/11 14:19
항상 그렇지만 옹호할 논리도 많습니다. 케스파 랭킹에 따른 재배치를 통해서 실력자들끼리 붙게 되는 것을 방지하고 32강을 통해서 우승자에게 지나친 권한을 주는 것은 방지하는 거죠. 이러한 대진을 통해서 저번 시즌에 가장 잘나가는 선수 두 명이 결국 결승에서 붙게 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었죠. 물론 그 후에 정전+가상(?)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판을 깨버렸지만요. 결국 저번 시즌 MSL의 대진을 짜는 방식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었다는 거는 증명을 했죠, 대진만 좋게 나와서 문제가 되었지만요.
10/02/11 14:29
그래서 최근 엠겜 우승자들이 실리 지명을 하는 것이군요.
자기가 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네요. 이런저런 삽질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지난 시즌 결승 리쌍록을 만든 건 온겜이 아니라 엠겜입니다. 8강 강제 배정 덕분이겠지만, 신기한 일입니다. 태클이라면 태클, 맨 위에 차차기 시즌 32강 시드 -> 36강 이겠죠?
10/02/11 14:31
kien님// 지난시즌 리쌍록 대진은 "예선면제제도"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8강 재배치와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어보이지만요.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리쌍록 매치는 "8강 재배치+얼티, 오드의 맵 선정"의 합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0/02/11 14:40
ipa님// 제 말은 결과론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는 겁니다. 대진 자체는 성공적이였다는 애기죠. 즉 MSL이 의도하고 있고, 현재 실행하는 대진 자체가 흥행 또는 실력자(?)들을 결승에서 만나게 하는 데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보아야죠.(물론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10/02/11 14:47
kien님// 흥행은 모르겠지만 그 실력자-라는 것이 '자사리그의 검증된 실력자'가 아니라 '외부기준의 검증된 실력자'라는 것이 글의 단초로 씌여진 리그의 개연성과 권위의 창출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지금 당장 흥행하기 위해서 가장 팬 많은 선수들(혹은 가장 화제성 있는 선수들)간의 대진을 추구하는 것이 리그의 본질은 아니잖습니까...
10/02/11 14:48
ipa님// "예선면제제도"는 리쌍록 결승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욕만 먹고 있지요.
이영호도, 이제동도 예선면제받고 올라온 거 아닙니다. 결과론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예선면제제도"가 실효를 거두었다고는 전혀 볼 수 없습니다. 리쌍록은 예선면제로 인한 결과가 아니니까요. 네이트 msl에서 리쌍록 결승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네이트'가 스폰해서 리쌍록 결승이 이루어졌다, 계속 네이트가 스폰해야 흥행대진 만들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잖습니까. 제가 보기엔 예선면제제도와 리쌍록 결승은 스폰서와 리쌍록 결승만큼이나 인과관계가 희박합니다.
10/02/11 14:52
Who am I?님// 외부 기준이라고 하면 kespa랭킹인데 이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그렇게 틀린 거 같지는 않습니다.
ipa님// 전달하기 약간 어렵게 느껴집니다만 현재 MSL의 총체적인 대진짜기 자체가 성공했다는 소리입니다.
10/02/11 15:05
kien님// kespa랭킹이 옳다 그르다, 혹은 현시점의 강자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수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리그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까지 포함되고, '가감'의 영향을 미칠수 있는 랭킹이란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말씀 하신 의미처럼 이부분에 대해서는 가치 판단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저는 리그의 권위가 이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2/11 15:26
kien님// 개인적으로는 가장 경계되는 점이 바로 msl 스스로 예선면제권을 포함한 자신들의 총체적인 대진짜기 등등을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10/02/11 15:31
이영호 vs 이제동 바로 전의 결승대진은 김윤환 vs 한상봉이었습니다.
예선면제는 이번 결승대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예선면제를 제외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치뤄진 아발론 msl의 결승대진은 성공이라 볼 수 없지요. msl의 판짜기 자체가 성공했다고 보기엔 근거가 너무 희박합니다.
10/02/11 15:34
우승개연성이란 개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제발 MSL이 어떤 달콤한결과만을 바라며 리그의 권위나 의미를 낮추게 만드는 예선면제와 8강재배치는 없애줬으면 좋겠습니다.
10/02/11 15:39
"하지만 그나마 주워올려진 전 시즌 우승자가 차차기 시즌에 등장하는 무대는 마이너리그인 서바이버입니다.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msl 우승자는 빤짝 우승 후 조지명식에서 허세 떨다가 광탈한 주제에 뜬금없는 예선면제권 받고 비겁하게 올라와 하부리그에서 빌빌대는 존재일 뿐입니다." 근데 이 전제는 전 우승자가 그만큼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 아닌가요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도 우승자가 그만큼 못했으면 이정도 결과는 받아들여야 되죠 안그런 우승자도 많지 않나요?
10/02/11 16:14
슈퍼슷타님// 그건 당연히 맞는 말씀입니다. 우승자가 못했으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겠죠.
msl의 테마가 차라리 전시즌 우승자라도 지명권 외의 어드밴티지는 부여받지 못하며, 지금 당장 잘하지 못하면 광탈하고 예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모토를 오롯이 지키는 것이라면 전 오히려 현 스타리그의 3시즌 시드제보다 그와 같은 msl을 지지할 것입니다. 그런데 중간의 뜬금없는 예선면제권은 스타리그와 차별되는 msl의 기백넘치는 모토를 완벽하게 날려버립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의 msl이 "자사리그의 우승자가 시대의 강자"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오롯이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타리그처럼 자사리그의 4강 리거에 대해 교묘히 3연속 진출을 제도적으로 보장함으로써 마치 자사리그의 강자들이 상위랭커의 개연성을 가지는 양 눈속임을 제대로 해내는 것도 아니라는 거죠. 전 시즌 우승자가 똑같이 광탈을 해도 스타리그 우승자는 다른 선수들이 빡시게 뚫고 올라온 32강 이후 라운드인 16강에서 유유히 기다리다가 떨어지는 것인 반면, msl 우승자는 32명의 선수들이 바글바글하는 최초의 라운드에서 떨어지는 겁니다. 그 다음 시즌에서도 16강 광탈한 스타리그 전전 우승자는 32강에서 시드권자로서 미리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인 반면, msl 우승자는 예선면제권을 움켜쥐고 하부리그인 서바이버에서 아주 평등하게 원데이 듀얼을 뚫어야 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결국둘 다 똑같이 져버렸다고 치죠. 스타리그 우승자는 그래도 차기 시즌 16강에 차차기 시즌 32강의 커리어를 갖게 됩니다. 스덕들은 3시즌 연속으로 그를 스타리그에서 보게 될 겁니다. 스타리그 3연속 진출기록은 덤입니다. msl우승자는 차기시즌 32강, 그리고 서바이버입니다. 그나마도 예선면제로 올라온 서바이버입니다. 우승자가 못한 것은 똑같아도 스덕들이 생각하는 "몰락"의 임팩트는 msl 쪽이 훨씬 큽니다. 그 모습들이 스덕들에게 은연중에 심어주는 이미지가 어떻게 다를 것인지를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스타리그 쪽의 제도가 반드시 바람직하다거나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스타리그는 "실리"만은 확실히 챙겨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msl은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닙니다.
10/02/12 08:58
ipa님// 좋은글입니다.
항상 생각하는건 온겜이 이걸 과연 의도했을까? ipa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참가 선수라면, 어느 쪽에 더 구미가 당길지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4)
10/02/12 14:16
SkPJi님// 댓글이 늦어서 보실지....
질문에 답부터 드리자면 온겜이 그런 것까지 전부 계산 하에 32강 방식을 그렇게 기획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하부리그의 병합과 16강의 정통성을 타협하려다보니 나오게 된 게 현재의 16강과 36강 3인 토너먼트 체제인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전 시즌 4강 리거는 이전처럼 16강에서 시드를 받게 된 거고, 옛날에는 하부리그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였던 어드밴티지가 스타리그의 하위라운드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어드밴티지로 바뀐거죠. 스타리그의 16강 시드제는 사실 실질에 있어서는 바뀐 것이 없는 셈이죠. 다만, 16강에서 다시 탈락할 경우, 이전에는 하부리그였던 듀얼토너먼트에서 대진상의 이점 없이 챌린지에서 올라온 선수들과 똑같이 원데이 듀얼을 거쳐야 했지만, 지금은 그 듀얼이 36강으로 바뀐 셈이어서 16강에서 탈락하더라도 "스타리그"의 하위라운드인 32강에 잔존하게 되는 것인데, 그 32강이 3인토너먼트 체제인지라 시드자로서 실질적인 대진상의 어드밴티지를 가져가게 되었다는 점만 달라졌네요. 어쨌든 스타리그와 msl의 시드제가 무엇보다도 다른 점은 스타리그의 경우 "하부리그의 스타리그로의 통폐합+16강의 정통성과의 타협"이라는 전제에 기반을 두고 총체적으로 이루어진 전반적인 대전시스템의 개혁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제도기 때문에 현재 스타리그의 종합적인 시스템, 제도와 정합성이 있고, 필연성이 있습니다. 마치 계획도시의 일부처럼요. -비단 제도와 시스템 뿐이 아니라 스타리그는 시즌의 테마와 오프닝, 사소한 비주얼과 그래픽, 무대장치 등등에 대해서도 그런 "종합적 기획"을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근데 msl은 대전시스템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더블엘리미에서 듀얼+토너먼트제로 바꾸면서도, 기존의 모토인 "강자존장"의 특징과 조화를 이루려했던 것 같습니다만, 애초에 듀얼+토너먼트제가 더블엘리미에 비해 그 특징을 살리기가 힘든 체제인지라 결과적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32강 개편과 2패시 무조건 예선탈락 + 16강부터 바로 다전제 +8강부터 5전제"라는 제도는 확실히 스타리그의 현 시스템보다 강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실력에 따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긴 합니다. 그런데, 1. 최초 라운드인 32강의 대전시스템인 원데이듀얼이라는 방식이 워낙 변수가 많은 방식이라 진정한 강자를 걸러내기에 적합하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흥행카드와도 상당히 겹치는 "진정한 강자"들이 조기탈락해버리는 상황이 빈출했죠. 거기에, 2.msl의 전통들인 조지명식의 "스틸드래프트"와 더블 엘리미 시절의 "양 날개식 대진시스템" 때문에 강자들의 대진이 조기에 만들어져버린다는 문제점도 발생되었습니다. 1.과 2.가 겹쳐지다보니 msl의 결승전은 인기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강자존장"의 모토에 어울리는 안정감있는 실력자도 아닌 선수들로 채워지게 되었고, 계속해서 흥행시망, msl 우승자 출신들의 급몰락으로 인한 대회의 권위상실 같은 저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msl은 계속해서 각각의 문제점들을 땜빵하기 위한 단편적 제도를 하나씩 갖다붙이기 시작했습니다. 1.을 보완하는 동시에 흥행에도 도움을 받고자 "팀별 성적우수자의 예선면제제도"를 도입하고, 2.를 보완하기 위해 조지명식 더블시드제도와 8강 랭킹별 재배치를 갖다 붙였습니다. 스타리그와 대비되는 msl의 현 시스템의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커뮤니티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각각의 제도들이 스타리그처럼 전체 시스템내에서 종합적으로 계획되고 개편된 것들이 아니라, 전체시스템과 무관하게 즉흥적으로 추가된 제도들이라는 점. 그래서 시스템 정합성도 떨어지고, 인과관계도 없고, 뜬금도 없습니다. 게다가 의도했던 바를 제대로 달성시키고 있지도 못합니다. msl이 제대로 되려면 시드제, 조지명방식, 대전시스템을 비롯하여 전체적인 운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는 "대대적인 개혁"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처럼 손에 잡히는 대로 갖다바르는 땜빵식으로는 안 돼요.
10/02/12 14:41
더블엘리미네이션이 이래서 필요한건데 말이죠.. 암만 생각해봐도 왜 더블엘리 제도를 버렸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흥행에는 최고로 좋은 카드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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