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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30 19:05:24
Name swflying
Subject 박상우 선수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비록 마지막 경기 송병구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오늘 3킬한 박상우 선수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박상우 선수 팬은 아니지만
최고의 경기를 펼쳐음에도 겜게시판에 박상우선수 관련 글이 예상외로 없어서
제가 허접하지만 경기 감상평을 남겨볼까합니다.

일단 박상우선수에게
프로리그 다승 공동1위.
그리고 아쉽게 끊겼지만
역대 프로토스전 연승 타이 기록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간만에 정말 재미있는 테란대 프로토스전을 본것같아 기쁘군요.

지금까지 이어온 박상우선수의 프로토스전 탄탄한 플레이에 비해
많은 팬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고 이번 프로리그
인간적으로 인간이 아닌듯이 잘한 이영호 선수에게 좀 묻혔던 감이 있습니다.

저 역시 박상우가 프로토스전을 잘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과연 그의 능력이 이영호의 능력에 비할 만한 것인가.하는 의문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그가 왜 잘하는지.
작년에
5할본능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박상우가 왜 이번시즌 불을 뿜는지 드디어 알았습니다.

프로토스전 플레이 정말 꼼꼼하더군요.
마인 박고 탱크 풀고 탱크 진영 다시 갖추고 터렛박고
의외로 프로토스전이 상당히 많은 손을 필요로 하고. 엄청난 꼼꼼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테란을 조금 플레이해본 분이라면 아실겁니다.
저그전은 전투를 할 때 컨트롤 하는 재미가 있고 바이오닉 컨및 베슬컨을 순식간에 해주려면
손이 빨라야합니다.

프로토스전할때 역시 손이 빨라야할것은 두말 할 필요도없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꼼꼼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투의 순간보다도 전투 직전의 자리잡기 및 위치선정에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두어야하거든요.
사실 그 작업은 컨트롤 하는 재미도없고 귀찮을 따름입니다.
귀찮다 싶어서 대충 전진하다
적이들어올 떄 순간적으로 시즈박고 싸울려고하면 필패하기 마련이죠.

근데 매순간에 그런 준비태세를 소홀히 하지않더군요.
또한 벌쳐 플레이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찌르는 플레이도 훌륭했고. 드랍,리콜대비 본진에 마인을 초반부터 꼼꼼히
박아놓는 플레이도 정말 부지런하다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오늘 박상우 선수 플레이의 백미는 매치포인트에서의 메딕 사용이 아닐까 싶은데요.
옵티컬 플레어를 꾸준히 써주는 장면에서
순간적으로 속업셔틀이 지나갈떄 그 화면에서 어김없이 옵티컬.
옵저버가 나온다 싶으면 그 화면에서 스캔찍고 다시 옵티컬.
입스타로는 쉬울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집중력과 꼼꼼함을 필요로 할 것임엔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안쓰이던 유닛의 마법 사용을 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임을 주는 것이고
그런 설레임을 주는 선수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송병구선수전에서는
초반에 입었던 일꾼 탱크 피해와
6시 멀티를 지키는 전투에서의 패배가 상당히 컸던 것 같습니다. 벌쳐로 투셔틀을 확인했다면
조금만 터렛을 박으면서 천천히 전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그 후의 플레이역시 역전이 나오는 가 싶을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프로토스전 위주로 경기내용을 이야기했지만
테란전이 훌륭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없고 이영호를 잡은 것이 결코
운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저그전을 조금만 더 가다듬는 다면
개인리그에서의 좋은 성적및 우승도 결코 멀리 있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박상우 선수.
이영호 정명훈 선수와 같이 화려한 등장도 아니었고,
출신팀이 SKT KT와 같은 스타군단이 아니었기에
테란팬들의 관심의 대상에서는 꽤 거리가 있던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묵묵히 자신만의 플레이를 갈고닦았다는 것이 느껴졌네요.

오늘 역올킬에 성공했다면 순식간에 얻었을 타이틀도 많았을것이지만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면 그리 아쉬울 것도 없습니다.

스타를 사랑하는 팬의 한명으로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들에게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여주는 것도 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박상우 선수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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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돌
10/01/30 19:07
수정 아이콘
정말 앞날이 기대됩니다.
개인리그 입성을 하면 정말 볼만 하겠네요
진리는망내
10/01/30 19:08
수정 아이콘
박상우 선수 이 기세로 이번 시즌 다승왕 먹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스트로는 왜 4연승 문턱에서 맨날 좌절하는지 ㅠㅠ
바다밑
10/01/30 19:10
수정 아이콘
오늘경기 진짜 재밌었습니다 박상우선수 화이팅
10/01/30 19:16
수정 아이콘
매번 느끼는거지만 이스트로 선수들은 기세를 탈 때, 개인리그 예선 전이거나, 결승 후더군요... 그리고 나서 예선 통과하고 나서 왠지 모를 하향세와 함께 36/32강 탈락;;;
하하맨
10/01/30 19:25
수정 아이콘
박상우 선수가 더블넥으로 시작한 송병구 선수에게 초반에 피해를 보는것을 보고 이번 경기는 무난히 밀리겠구나 싶었는데...역시나 박상우 선수의 토스전은 장난 아니더군요. 심판의 날이라는 맵이 캐리어 타이밍이전에 테란에게 웃어주는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단순 맵빨로 그러한 경기 양상이 나왔다고 보기엔 박상우 선수가 초반에 입은 피해가 상당히 컸는데도 불구하고 벌쳐의 움직임이나 교전할때까지 섬세한 병력 운용으로 순간 역전이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저그전만 보완된다면 상당히 기대해볼 만한 선수같습니다.
10/01/30 19:26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선수글 반갑습니다^^

이스트로 화이팅!
sun-horus
10/01/30 19:26
수정 아이콘
마지막 상위 개인리거였던 신희승선수이후 지금 몇시즌째 개인리그에서 이스트로이름이 찾기 어려운지..
4강에서 Estro이름을 보고 싶습니다 화이팅
매콤한맛
10/01/30 19:29
수정 아이콘
88년생이 이렇게 실력이 느는 모습이라니 정말 놀랍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피지컬이 계속 더 좋아지는거같아요
최종병기
10/01/30 19:31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도 이제 박상우라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생기니 팀성적이 확실히 좋아졌네요.
매번 에결가서 패배하는 모습이 아쉬웠는데 이제 에결가도 어느팀이 이길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드림씨어터
10/01/30 19:32
수정 아이콘
옵티컬 플레어는 진짜 희대의 명경기..

오늘 올킬했으면 정말 주목받았을텐데 2%아쉽네요. 정말 잘하더군요
문앞의늑대
10/01/30 19:53
수정 아이콘
박상우 선수는 토스전에서 전투를 진짜 잘합니다. 유리한 싸움이야 당연히 잘하지만 불리한 싸움을 전투능력으로 이기는 장면이 자주나오더군요. 그리고 한가지더 눈에 띄는점은 싸우기전에 필패할 전투는 기가막히게 미리 눈치채고 과감히 탱크 뒤로 눈치가 일품이에요. 예전에 박지수선수가 잘할때 소수병력으로 잘했었는데 그것의 업그레이드 판을 보는듯 하네요.
야광팬돌이
10/01/30 21:39
수정 아이콘
문앞의늑대님// 저도 정말 박지수선수를 느꼈는데... 토스전 그것만 보면 박지수선수 잘나갈때와 참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비슷한정도가 아니라 정말 그 업그레이드판을 보는 것 같아요..
학교빡세
10/01/30 22:59
수정 아이콘
오늘 옵티컬 경기는 정말 대박.....입스타 실현경기였죠.
10/01/30 23:07
수정 아이콘
제가 사실 박상우 선수 눈여겨 보고있었는데 정말 글들이 없어서 저라도 한번 처음으로 관련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작성자 분께서 잘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높이 날아오르진 못하겠지만 멀리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에요. 앞으로도 이스트로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좋은플레이로 화답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
임이최마율~
10/01/31 00:52
수정 아이콘
이영호에 이어 또다른 괴물스러운 테란이 나오면 토스빠들은 그냥 울라는건가요 ㅠㅠ

송병구 선수팬입장에서는 오늘 경기같은 긴장감은 이영호선수와 싸우는듯한 긴장감을 느끼게했네요..아후
롯데09우승
10/01/31 02:11
수정 아이콘
이스트로가 물건하나 만들었네요.
꼴찌팀의 설움을 날려버리고 이번시즌은 6강 가는겁니다! 화이팅입니다
진짜... 6강가면 몰라요~ 이스트로도 약체팀은 절대 아니니까요.
10/01/31 02:48
수정 아이콘
박상우 선수 좀더 대형팀으로 이적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모르는 선수였었는데 요즘 진짜 너무 잘하는것 같아요.
그의 능력이 빛을 발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좋은 성적 내셔서 개인리그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01/31 02:53
수정 아이콘
마지막 경기에서 6시 첫교전 대패만 하지 않았더라도 박상우 선수가 괜찮았을텐데요.. 송병구도 송병구지만 박상우 선수 오늘 포스는 가히 이영호선수를 넘볼정도였습니다.(사견입니다.. 이영호선수 팬분들 돌던지지마세요 ㅠㅠ) 하지만 6시 대패이후 운영도 괜찮았죠... 마지막엔 스캔을 신경못쓴게아니라 6시파괴직후 부족한 탱크충원을 위해 베슬을 늦게 보유함과 아비터 테크에서의 스캔활용 때문에 스캔부족현상이었던것 같습니다. 박상우 선수의 7시공격은 김동준해설위원 말을 빌리면 우주에서 최고로 중요한 교전이었는데 그때 스캔을 놓쳤다는게 말이 안되죠.. 슥삭 소리만 나도 바로 반응하는 프로게이머들인데요
10/01/31 02:53
수정 아이콘
찬사 받기 마땅한 선수... 프로리그 내에선 이영호 선수 다음가는 테란이 박상우 선수 같습니다. 경기들이 안정감 있고 묵직한 인상이예요. 프로토스전 최고로 평가받던 선수들의 기질을 그대로 잇고 있는 듯한..
완소히드라
10/01/31 02:56
수정 아이콘
옵티컬 플레이는 예전에 신희승선수가 몬티홀에서 한번 사용했다가 게임에서는 진걸 본게 기억나는데..

그때 참 신선한플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후배가 깔끔하게 사용해주네여 허영무선수는 옵티컬

플레이에 조금은 말린듯..
체념토스
10/01/31 02:56
수정 아이콘
예전 플러스에서 오영종선수를 봤을때 이런느낌이였죠..
박상우 선수 덕븐에 이스트로가 매우 좋아집니다
이스트로 화이팅입니다!
롯데09우승
10/01/31 03:05
수정 아이콘
Hateful님// 오늘 경기는 센스가 넘쳤죠 ^^ 충분히 이영호선수만큼의 경쟁력이 있는선수입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개인리그에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커리어입니다.
이선수가 조금만 치고 나가도 이스트로는 제2의 화승, 제2의 POS를 꿈꿀수 있을텐데요.
信主SUNNY
10/01/31 03:06
수정 아이콘
박상우선수는 천천히 성장했을 뿐이지요. 사실 꾸준히 자기 몫을 해줬었는데, 신희승선수, 신상호선수, 신대근선수등의 활약에 이은 2인자로서의 모습이었죠. 하지만 멤버들 중에서는 가장 탄탄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 다패왕은 박상우선수입니다. 가장 많이 졌다는 뜻이죠. 바꿔말하면, 지면서도 가장 많이 출전한 것입니다. 박상우선수가 이스트로가 아니었다면 이정도로 성장했었을까의 회의적입니다. 팀내에 탑클래스선수가 없기 때문에 성장은 늦었을지몰라도, 팀내에 비슷한 레벨의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속도는 느리지만 동반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죠.

오늘 박상우선수를 제외한 이스트로선수들이 모두 1패로 승리를 못챙겼지만 못했느냐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약간의 컨트롤 차이, 혹은 운이 따라주지 않은 모습, 전략과 전략이 맞부딪쳤을때의 엇나감등...

4연승을 못한 것, 올킬하지 못한 것이 모두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오늘 경기는 4연승도, 올킬도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올킬을 한 적도 없지만, 당한적도 없다는 것은 그만큼 멤버구성이 탄탄하다는 뜻이겠죠.

신상호선수가 가장 크게 부진한 듯 하지만, 신상호선수만 부활한다면, 테란의 박상우-신희승, 저그의 김성대-신대근, 토스의 신재욱-신상호의 라인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정말 6위안에만 들면 광안리가 꿈이 아닐 것 같은데요.

이스트로는 움직임은 작지만 항상 위를 향하고는 있습니다. 한 걸음만 더 걸으면 되요. 한걸음이요.
화이트푸
10/01/31 03:14
수정 아이콘
Dr.No님// 어디로 데려 가시려 하시나요!?

연봉문제만 아니라면 이스트로에서도 충분히 잘 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와꼬 아패로도 계속 " 입니다 ^^

완소히드라님// 관계가 후배인가요? 박상우선수가 형인데..
마요네즈
10/01/31 03:33
수정 아이콘
Dr.No님// 대형팀으로 갔으면 좋겠다니요.. 얼마만의 강력한 에이스카드를 얻은 이스트로인데. ㅠㅠ
영원한 이스트로 에이스가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Aphrodite
10/01/31 11:0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은 선수가 나타났어요. 호감팀 이스트로의 호감선수 박상우~!!~!! 게다가 인터뷰같은거 보면 엄청 겸손하고 개념까지...얼굴도 잘생기고...롱런했으면 좋겠습니다!
프리티카라승
10/01/31 11:32
수정 아이콘
사실 6시멀티 날아가면서 박상우 한방잡힐때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이기겠구나 싶었습니다.
탱크가 한부대 가까이가 잡혔는데... 그런데도 박상우가 거의 역전할뻔 하더군요.
이영호선수라 할지라도, 그때 6시한방이 잡힌이후에는, 송병구선수의 캐리어보고 gg를 쳤어야 했습니다.

아쉽다면, 애초에 6시가 아니라 3시를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과
이영호선수의 단능처럼, 서플로 좁은 입구를 막았으면 송병구선수는 멀티를 죽었다 깨어나도 못뚫었을텐데 합니다.
10/01/31 12:38
수정 아이콘
제발 이스트로 선수들 어디로 이적하면 좋겠다 이런 말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힘빠집니다ㅠㅠ
당예서 서인영테란 화이팅
한승연은내꺼
10/01/31 14:00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플토가 무난하게 더블넥성공시켯는데 그정도까지 이끌엇다는게 정말 대단하죠..
LegendOfAugest
10/01/31 17:53
수정 아이콘
내일 케스파 2월랭킹 발표되는거 아시죠?박상우선수가 1월랭킹 26위라는게 믿어지십니까?
릴리러쉬
10/01/31 18:4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만 날라다니는 선수는 정말 많이 봐왔기에..
부디 이 기세가 개인리그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4EverNalrA
10/01/31 23:57
수정 아이콘
박상우선수 외모도 훈훈해서 좋음
10/02/01 20:02
수정 아이콘
박상우선수의 역올킬은 정말 쉬운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록 하나만 세우려고 해도 긴장이 2배 3배로 될텐데, 이번에는 역올킬 기록, 테란의 프로토스전 연승기록, 팀의 최다연승기록, 다승 1위기록, 이 4가지의 기록을 눈앞에 뒀을 때는 이제동, 이영호선수여도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하여튼 역올킬은 실패했지만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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