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1/26 12:33:12
Name Frank Lampard
Subject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윤열, 그리고 최고로 우뚝 설 이제동"
명성 있는 피아니스트들에게 "피아니스트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종종 던져지는걸 볼 때가 있다. 피아니스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말할 나위도 없이 재능이다. 천부적 재능이 전혀 없다면 아무리 노력해도 프로 피아니스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필요한 자질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전제 조건이다. 연료가 전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자동차도 달릴 수 없다. 피지컬을 타고나야 하는 스포츠도 마찬가지고, 학문을 함에 있어 주어지는 재능과 예술가로서의 역량 역시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능의 문제점은 대부분의 경우, 그 양이나 질을 그 소유자가 잘 컨트롤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양이 부족하니까 약간 양을 늘려보고 싶다고 생각해도, 농축시켰다가 필요한 순간 해동시켜가며 가능한 한 오래 쓰려고 해도 절대 생각대로는 잘 되지 않는다. 재능이라는 것은 본인 의도와는 관계없이 터져 나오고 싶을 때 저절로 분출돼버리고, 나올 만큼 다 나와 고갈되면 그것으로 한 사이클이 끝나는 것이다. 커트 코베인이나 리버 피닉스같이, 또는 모차르트나 쇼팽같이 풍부한 재능을 단기간에 기세 좋게 소진하고, 드라마틱하게 요절해서 아름다운 전설이 되는 삶도 확실히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평범한 삶을 사는 우리들에겐 별로 참고가 되지는 않는 삶의 궤적이다.

재능 다음으로 피아니스트에게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가를 꼽아본다면 주저 없이 집중력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지닌 한정된 양의 재능을 필요한 한 곳에 집약해서 쏟아 붓는 능력, 그것이 없으면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다. 그리고 이 힘을 유효하게 쓰면 재능의 부족이나 쏠림 현상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 프로 피아니스트들은 보통 하루에 6-7시간씩 온 몸의 세포들의 신경을 곤두세워서 연습을 한다. 다른 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도, 보지도 않는다. 타고난 재능을 가진 이들의 연습시간이 보통 이 정도이니 후천적으로 그것을 따라잡아야 할 입장에서는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견적조차 내기 힘들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도 집중하지 못하는 결함을 가졌다면, 그는 잠시 세간의 주목을 받다가 이내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사라져 갈 것이다. 앞서 밝혔듯 타고난 재능의 총량이란 언젠가 바닥을 드러내고 말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없으면 아무것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은, 그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집중력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지속력이다. 하루에 6시간이나 7시간 의식을 집중해서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해도, 한달 동안 계속하니 체력이 고갈돼버렸다, 지쳐버렸다 해서는 무언가에 성취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하나의 완성도 있는 농밀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년이고 1년이고 고통이 수반되는 인고의 세월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미라토너로 비유해보면, 집중하는 것이 그저 가만히 깊게 숨을 참는 작업이라고 한다면, 지속력이란 것은 천천히 그리고 일정하게 호흡해가는 것이다. 두 가지 밸런스가 잡혀 있지 않으면 절대 대작을 남길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능력(집중력과 지속력)은 고맙게도 재능의 경우와 달라서, 트레이닝에 따라 후천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그 자질을 향상시켜 나갈 수도 있다. 매일 피아노 앞에 앉아서 의식을 한 곳에 집중하는 훈련을 계속하면, 집중력과 지속력은 자연히 몸에 배게 된다. 이것은 반복된 훈련 과정을 통해 기량을 연마하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의 그것과 비슷하다. 매일 쉬지 않고 계속 긴장하며 의식을 집중해 연습을 하는 것을 통해, 승리에 필요한 빌드테크와 상대방의 예상되는 움직임, 돌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신체 시스템에 계속해서 전하고 확실하게 기억시켜 놓아야 한다. 의식과 행위의 일체화. 그리고 조금씩 그 한계치를 끌어올려 간다.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연습을 통하여 그 수치를 올려간다. 이것은 매일 연습을 계속함으로써 손가락 근육을 강화하고 피아니스트로 대중을 향한 완벽한 소리를 만들어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작업이다. 자극하고 지속한다. 물론 이 작업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만큼의 보답은 있다.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초기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대회에서 지거나, 연습할 대회와 일정이 없으면 나는 하루에 몇 시간 동안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혼자 의식을 집중하며 맵을 만들곤 한다."는 말을 매스컴에 밝힌 적이 있는데, 그가 어떤 의도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 나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임요환의 사고 시스템은 스타크래프트에 온전히 집중되어 있었고, 패배나 좌절의 순간에도 조용히 승리에 대한 의지를 높여가고 있었던 것이다. 혹은 그와 같은 매일의 훈련이 그에게는 불가결한 일이었던 게 아닐까. 적어도 패배에 대한 적의와 분노가 느껴지던 시절의 임요환, 그리고 이윤열은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프로게이머라고 하는 직업은 근본적으로는 육체노동이라고 나는 인식하고 있다. 전략을 쓰고,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것 자체는 두뇌 노동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완성된 프로게이머 탄생하는 일은 육체노동에 가깝다. 물론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하여 바벨을 들거나 장거리를 정해진 시간에 주파하는 체력이 요구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많은 기성세대들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조용한 지적 노동을 간주하는 경향도 있다. 마우스를 움직일 힘만 있다면 게임 따위는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하고. 그러나 실제로 해본다면 들려줄만한 소리를 낼 만큼 피아노를 치는 게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제3자에게 보여 줄만한 경기를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모든 세포를 한 곳에 집중하고, 검은 화면에서 상상력을 발휘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적합한 반응과 명령을 선택해서 전체의 흐름을 있어야 할 위치에 계속 유지시키는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류의 작업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장기간 동안 필요로 한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고 있지는 않지만, 신경을 따금따끔하게 옥죄이는 노동이 머리와 몸 안에서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물을 생각하는 것은 머리(마인드)이다. 그러나 프로는 완벽한 경기를 위하여(최종적으로는 승리를 목표로)온몸으로 사고하고, 그 작업은 대체로 육체능력을 남김없이 쓸 것ㅡ대부분의 경우 혹사할 것ㅡ을 요구하고 있다. 아무리 타고난 센스와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할지라도, 스스로를 완전히 불태우고(자아가 훼손될 정도로) 하나의 완결된 작품을 위하여 매진하지 않는다면 결코 대중에게 호의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재능이 풍부한 연주자들은 이와 같은 작업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어떤 경우에는 자각 없이 수행해 나갈 수 있다. 특히 젊은 시절에는 어느 수준을 넘는 재능만 있다면 연주를 해나가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여러 가지 난관을 쉽게 극복 할 수 있다. 젊다는 것은 온몸에 자연스러운 활력이 충만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중력이나 지속력도 필요하다면 저절로 생긴다. 쇼팽 콩쿨에 등장했던 젊은 연주자들은 나중에 회고하기를,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콩쿨에 매진했던 시절로 꼽는 경우가 많다. 아르헤리치가 극찬했던 재능, 이고 포고렐리치의 쇼팽 소나타와 스케르죠를 기억해본다면, 역시 젊고 재능이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공3업 아콘"과 같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는 것이다. 올드팬들만이 기억할 임요환과 이윤열의 젊은 시절이 바로 이랬다. 차마 주체하지 못해 잔에 다 못 담고 흘러내렸던 천재성, 까마득한 과거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러한 자유로움과 활달함도 많은 경우 젊음을 일어감에 따라 차츰 그 자연스러운 에너지와 천재석 선명성을 잃어간다. 이전에는 가볍게 할 수 있었던 일이 어떠한 시기를 지나면 그만큼 간단하게 할 수 없게 된다. 나이든 피아니스트에게 쇼팽의 폴로네이즈는 더 이상 자신 있는 레퍼토리가 되지 못한다. 물론 사람이 성숙해감에 따라서 자연스런 재능의 감퇴를 노련미로 커버할 수도 있다. 그렉 매덕스가 어느 시점부터 속구 대신 변화구를 위주로 한 두뇌 피칭을 전환해가듯이. 그러나 그러한 것에도 물론 한계가 있다. 거기에는 상실감의 그늘이 점점 짙게 베이게 된다.  

한편 재능이 별로 풍부하지 않은(상대적으로) 연주자의 경우, 자기 스스로 어떻게든 에너지를 쌓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훈련에 의해서 집중력을 기르고 지속력을 증진시켜 간다. 그래서 그와 같은 자질을 재능의 '대용품'으로 (어느 정도는)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어떻게든 높은 클래스를 향해 전진하는 사이에 자신 속에 감춰져 있던 진짜 재능과 만나기도 한다. 테란의 거장 최연성의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자신의 부족한 손 빠르기와 순발력을 극복 코자 자신만의 주법과 특화된 연주법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러한 에너지들이 유효한 성과로 나타나며 시대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이런 경우 정말 행운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러나 그 같은 '행운'이 가능하게 된 것도 그 근원을 따지면 승리를 향한, 완결적 연주를 향한 연습량의 꾸준한 축적에 의해서 몸에 익혀왔기 때문인 것이라 생각한다. 만년에 재능을 꽃피운 연주자나 프로게이머들은 많든 적든 이러한 과정을 거쳐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능이 고갈되지 않고, 작품의 질도 떨어지지 않는 진정한 재능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도 ㅡ극소수이긴 하지만ㅡ 이 세상에 존재한다. 마음껏 사용해도 마르지 않는 수맥. 그것은 예술을 함에 있어서 정말로 부러울 일이다. 모든 예술들은 그와 같은 거장들의 존재로 지금까지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 스타크래프트로 엄청난 재능을 발현하고 있는 이영호와 김택용을 지켜보면 그런 거장으로서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이 시대에 예외적인, 신화적인 존재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두려운 것이 이 두 명의 선수들은 많든 적든 자신들의 재능의 절대량의 부족분을 각자 나름대로 연구하고 노력해서 여러 측면에서 보강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공연하게 그러한 에너지 응축의 목표물로 이제동을 거론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어떤 방향에서 스스로를 보강해가느냐 하는 것에서 궁금함이 있는데(왜냐하면 이미 이들은 자신들의 종족에서 역사상 최고레벨의 플레이를 구현하고 있기에) 이영호의 경우 섬세함을, 김택용의 경우 단단함을 조금 더 필요로 하지 않을까. 반짝 떠올랐다가 소멸돼버린 무수한 천재들에 비교해봤을 때, 김택용과 이영호의 경우엔 분명 노력하는 천재들이다. 그래서 두렵다.









임요환은 자신의 이름을 이 시대에 첫 번째로 새겨야 한다는 야심을 가진 첫 번째 연주자였다.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천재적 재능이 넘쳐흘렀고, 시대가 그를 완전하게 포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야심을 품었던 시기엔, 이미 그는 노회해있었고 그의 재능은 너무 다각적으로 소모되어 있었다. 임요환의 그 재능이 온전하게 소모될 수 있었던 시스템에 갖춰져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의 연주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명 연주로 남아있다. 워낙 독특한 주법과(당시로는 획기적일 수 밖엔 없는) 현란한 손놀림을 보여주었기에, 일반 대중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었다.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블라드미르 호로비츠가 다시 등장할 수 없는 것처럼, 이러한 천재의 등장은 개인의 역량뿐만이 아니라 시대가 역시 허락해야 하기 때문에. 제2의 임요환은 등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노년의 호로비츠의 연주는 무수한 미스타건과 전성기와 비교되는 기력으로 인하여 완벽함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그 등장 만으로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임요환이라는 이름이 이 판에서 첫 번째로 거론되는 이유라면, 콘서트 피아니스트들에게 밥 줄을 열어줬기 때문이 아니라, 감동적인 라이브 연주를 팬들의 기억 속에 누구보다 많이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윤열 역시 내부적으로 자신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역사에 첫 번째로 거론되기를 원했고, 대중의 반응과 평단의 비평을 매우 예민하게 의식하던 연주자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윤열은 자신의 재능의 총량을 너무 과신했고, 위에 언급한 지속력과 집중력의 발휘가 아쉬웠다.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피아니스트였고, 누구보다 그 재능을 사랑해주는 마니아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재능을 정확히 분별하지 못했고 자신이 가진 승부근성만큼 프로 피아니스트로 꾸준히 실력을 완성시켜가는 성실함의 결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의 재능은 분명 역사에 독보적으로 기억될 정도였지만,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난 이윤열 스스로가 '자아'를 완전하게 포기하지 못했기에 그렇다고 본다. 그가 작은 눈에 예민하지 않고, 삐쩍 마른 자신의 몸에 대한 콤플렉스보다 탱크로 상대를 찍어 누름에 더 흥미를 가졌던 시기 -이윤열이란 이름보다 Red_NADA로서 자각하던 시기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그의 명성과 성공, 그가 쌓아온 에너지들은 Red_NADA로 쌓은 것이지 이윤열이란 사람이 쌓은 게 아님을 그 소박한 천재는 몰랐던 것일까.(난 이윤열이 얼마나 MSL우승과 WCG우승을 갈망했는지 알고있다.)

치아교정을 하고, 피부관리를 받고, 쌍꺼풀 수술을 하고, 적당히 몸에 근육을 만들며 이윤열은 한 개인으로서 마이너 인생을 드디어 탈피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인간 이윤열의 앞으로의 삶에 그게 -아마도- 바람직한 방향이었으리라. 외모에 대한 그의 콤플렉스를 알고 있기에, 그의 선택에 동정 이상의 감정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천재 이윤열이 자신의 경기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상대의 빌드, 상대의 플레이, 상대의 기세를 더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과거의 완결적 천재성이 발휘되지 않았다. 어찌 보면 재능이 매 말라버린 과거의 천재가 발버둥치는 모습까지 이 판의 모두에게 보여주며, 그는 후배 게이머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 것이 아닐까. 지속성, 그리고 집중력.
그는 선구자도 아니었고, 팬들을 열광시키는 라이브 형 콘서트 피아니스트도 아니었기에, 기록으로 위대한 역사를 남겨야만 했다. -남길 수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그의 팬들이 커리어의 이윤열, 이라며 극찬하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이윤열이라는 연주자를 오래 지켜본 팬들은 아마 공감할 수 있을까? 이윤열은 10회 우승 이상의 기록을 남길 수 있던 재능이었다. 지금은 공허한 소리일 뿐이지만.

* 여담으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한 게이머라는 위치 대신,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력적인 청년이 되길 원했던 이윤열이라는 개인의 앞 날이 행복하기를 빈다. 내가 우려했듯, 그는 결국 제2의 임요환이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 제1의 이윤열이 되기를 원했지만, 예상대로(혹은 예상보다 일찍) 더 재능있는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아쉬움과 연민으로 남을 그 이름, Red_NADA.







이제 이제동에 관해서 말하자면, 그는 승리를 향한 방정식과 게임에 대한 이해와 공식을 야전을 통해 배워왔다. 자연스럽게, 육체적으로, 그리고 실무적으로. 얼마만큼, 어디까지 스스로를 엄격하게 극한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가? 얼마만큼의 휴식이 필요하고 어디서부터가 지나친 휴식이 되는가? 어디까지가 저그라는 종족의 일관성이고 어디서부터가 저그라는 종족의 한계와 편협함이 되는가? 얼마만큼 상대의 빌드나 전술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되고, 얼마만큼 나만의 에너지에 깊이 집중할 것인가? 얼마만큼 자신의 능력을 확신하고, 얼마만큼 자신을 의심하면 좋은가?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상대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저그라는 종족으로 얼마만큼 강해질 수 있는가? 각 유닛들의 힘은 얼마만큼 극대화되고 얼마만큼 무력한가? 이제동은 게임을 통해서 성장했고, 승부를 통해서 강해졌고, 위기를 통해서 단단해졌다.

지속성과 집중력. 그 두 개의 명제를 이제동만큼 완전무결하게 가지고 있는 연주자가 있을까. 그의 승리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유효하고, 경기 중에 발휘되는 집중력은 팬들이 놀랄 정도다. 임요환-이윤열-최연성처럼 등장하마자 각광받은 콩쿨 출신 스타가 아니라, 스스로 꾸준히 소규모 연주회 투어와 협연을 통해 실력을 연마해온 마이너 출신이기에 가능한 점이기도 하지만, 상당부분 그의 승부욕과 집중력, 그리고 승리에 대한 배고픔은 보다 본능적인 그것-동물적인 쟁취욕-이 느껴진다. 노력하는 천재, 집중하는 최강자, 항상 배고파하는 맹수. 패배의 눈물을 승리를 향한 의지로 바꿔버리는, 콤플렉스를 느낄 찰나도 없이 쟁취해버리는 강인한 멘탈리티의 소유자.  

만약 이제동이 프로게이머가 아닌, 피아니스트 혹은 악기를 다루는 예술가가 되었다면 완고하다고 느껴질 만큼 까다로운 연주자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늘 자신의 한계점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품적 완결성을 향해 매진하는 그러한 연주자. 패배로부터의 데미지를 최소화하고 늘 승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던 최연성의 경우에도 엄청난 멘탈리티의 소유자였지만, 그의 멘탈이 어느 정도 계산되고, 인공적이고, 전략적인 무브였다면 이제동의 멘탈리티는 보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계산이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것이라고 느껴지는데, 김택용과 이영호라는 종족 라이벌의 존재는 그래서 이제동의 롱-런에 부정적인 요소보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감사한 일이다.








아무튼 여기까지 쉬지 않고 계속 달려온 것만으로도 굉장하다 생각하지만, 분명 이제동에겐 이게 끝이 아닐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쓰여진 이제동의 악보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제동 본인은 자신의 현재 기량에 만족하지 못한다 밝히고 있다. 이 다음 자신의 내부에서 나올 연주가 어떤 것이 될지 스스로 기대하고 궁금해함이 틀림없다. 팬으로서 자신이 응원하는 연주가의 보다 완성된 연주를 기다리는 그것은 크나큰 행복임에 틀림없다.

한 사람의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한계를 끌어안은 한 사람의 아마추어 작가로서, 모순투성이의 불분명한 인생의 길을 더듬어가면서 그래도 아직 누군가에게 그러한 마음을 품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역시 하나의 성취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다소 과장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윤열이라는 재능의 처참한 소멸에 입었던 상처가 아물고, 그를 뛰어넘는 마음에 더 큰 감화를 주는 "노력하는 천재"가 등장했다는 건 '기적'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리고 만약 스타방송의 꾸준한 존속과, 많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그 같은 성취를 조금이라도 보조해주었다고 한다면, 나는 그것들에 깊이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세상에는 게임방송 프로그램을 보며, 선수들의 승패에 일회일비하는 내 모습을 보며 "그렇게까지 해서 감정을 이입할 필요가 있습니까?"하고 비웃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이지만, 억지로 웃고 싶어서 웃는 사람도 없겠거니와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이기던 지던 감정이 메말라 버려 평온한 인생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수적으로 훨씬 많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이미 한 젊은이의 땀과 눈물과 의지로 만들어낸 명연들이 내 마음속에 풍파를 일으켰고, 감동을 안겨줬고, 그 타고난 성실함이 내 삶에 -건전한- 모티베이션까지 가져다 주었기에 열심히 응원해주는 수 밖에 :)  

프로게이머 이제동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같은 1년이라고 해도, 목표 없이 어영부영하는 1년보다는 확실한 목적을 지니고 생동감 있게 사는 1년 쪽이, 당연한 일이지만 훨씬 바람직하고 성과를 올리기 마련이다. 다음 시즌, 양대 리그 우승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것은 개인에게도 있어서 보다 높은 수준의 연주를 위한 자극이 되지 않을런지. 과거의 시대에 비해 훨씬 어려운 난제이지만, 김택용과 이영호라는 라이벌 연주자들의 존재는 확실히 그러한 목적을 도와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꾸준하게, 그리고 집중해서- 그것이 인생의 본질이며, 보다 완벽한 연주를 남겨야 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숙명이 아닐까. 이와 같은 의견에 이제동 선수도 공감하리라 나는 믿는다.







                       - 이미 전대미문의 업적을 쌓은 이제동의 우승을 축하하며, 그리고 앞으로 전인미답의 경지로 나아갈 이제동의 앞 날을 축복하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1/26 12:37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추천누릅니다.
영웅의물량
10/01/26 12:38
수정 아이콘
본문을 읽고나서 댓글을 추가해서 달겠습니다. 하지만 제목만 보고 한마디만 미리 적을게요.
이윤열은 이미 최고가 되었었고, 최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정성들여 쓴 글 잘 읽었습니다.상당히 공감가는 표현이 많네요 흐흐..
하지만 이윤열은.. 개인적으로 전성기 때 가장 싫어했던 선수가 이윤열 그 다음으로 최연성이었는데..
절대 이윤열의 팬들만 그의 기록을 그의 행적을 극찬하는게 아닙니다.
이윤열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거의 다 지켜볼 수 있었던 저에게 아직 이윤열만한 선수는 본적이 없습니다.
분명 10회 우승 이상을 기록할 재능을 가졌다는 건 공감하지만 그 외의 이야기는 그다지..

이제동 선수가 이제 이윤열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죠. 그래서 이제동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10/01/26 12:39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서명이.. 음..
10/01/26 12:40
수정 아이콘
연주에 대해 나왔으니 적어보는데, 재능은 개뿔딱지도 없고 산만하기 그지 없는데다가, 지속력 또한 별로 없는 인간은 어찌해야 할까요.
그냥 포기하는게 좋을까요?ㅠㅠ
여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닝구임다
10/01/26 12:41
수정 아이콘
수많은 역전 경기와 피시방 리그에서 다시 돌아와 우승을 차지한 이윤열 선수가 재능을 낭비했다니요.

과거 임요환이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계적으로 재미없다는 비난을 들었던 선수입니다. 완벽한 모습으로 인해 그가 쓴 수많은 프리스타일 빌드가 묻혀지는 듯한 아쉬운 맘을 남기네요. 다른 선수들은 승리를 만들지 못했죠. 이윤열선수가 자유스러운 빌드를 들고 상대를 이기고 했지만 너무 강해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황제의 팬들과 다른 게이머의 팬들에 언제나 비난당하기 일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압도적인 이윤열의 기록을 인정하고 사랑해주는 것입니다.
10/01/26 12:41
수정 아이콘
닝구임다님// 근데 이윤열이 과거 가장 잘나갈 당시에 연습 잘 안했다는 건 좀 유명한 얘기입니다.
10/01/26 12:42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커리어만 따져도 우승 6회의 이윤열과 우승 5회의 이제동인데 왜 전자는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윤열이고 후자는 최고로 우뚝 선 이제동입니까? 자신이 응원하는 팬을 찬양(?)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괜히 다른 선수 깍아 내리지는 맙시다.
릴리러쉬
10/01/26 12:43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최고가 못 됐다는 것이 그의 재능이 너무 아까워서 안타까운 마음에 쓰신거라면 동의하지만 단순히 이제동 선수를 추켜세우기위한 거라면 동의할수는 없습니다...
극 이윤열 안티인 저도 인정하는 이 바닥 최고이자 최강의 선수가 이윤열 선수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후자에 가까우신거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10/01/26 12:44
수정 아이콘
릴리러쉬님// 저는 전자처럼 느껴지네요. 서명도 그렇고 음..
10/01/26 12:44
수정 아이콘
이윤열이 성실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을줄은 몰랐네요. 꾸준함의 대명사가 이윤열 아니였나요.. 본좌에서 물러난 시기에도 항상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있었죠.
10/01/26 12:47
수정 아이콘
139님// 꾸준한 건 실력이고, 전성기에 연습은 잘 안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내기를 하든 대회에 나가든 승부라면 지독하게 강했다고 하구요. 그 만큼 압도적인 능력이 있었던 것이지요.
10/01/26 12:48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가 있기에, 전대미문 전인미답 같은 수식어는 아직 이제동에게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영웅의물량
10/01/26 12:50
수정 아이콘
음 이제와서 서명을 보니까 급작스럽게 글의 격도 떨어지는 기분이네요.

양대리그만 따져서 그렇지, 이것저것 다 따지면 이윤열 발끝에 미칠 게이머도 몇 없습니다.
그랜드슬램만 봐도 이윤열의 위대함-_-을 알 수 있지만서도
그 당대 잘나간다는 게이머만 출전했던 프리미어리그에서 14연승 포함 15승1패로 우승했던 모습,
임요환-홍진호-박정석, 조용호-홍진호-박경락, 강민-최연성, 박성준-박태민, 이들의 시대에도
항상 정상의 자리를 놓고 싸웠던 꾸준함에 있어선 그야말로 신급인 이윤열인데...
찬양을 위한 폄하라니 정성이 아깝네요.
10/01/26 12:50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예전 이윤열선수 팬으로 기억하는데 이윤열선수 팬분들이 이제동선수에게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거 같네요
10/01/26 12:52
수정 아이콘
전 이 글이 이윤열 선수의 팬(최소한 과거에라도)에 의해 쓰여졌다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부분들이, 다른 분들에게는 걸리는 모양이네요. 뭐 그것 또한 이해할 만한 반응이긴 하니..
그레이브
10/01/26 12:53
수정 아이콘
기록의 이윤열, 최고의 프로게이머 이윤열을 상대로 최고가 될수 있었다 라니요.

역대 모든 프로게이머중 이윤열이 최고입니다. 될수 있었던 이 아니라 최고의 프로게이머 이윤열입니다.
10/01/26 12:55
수정 아이콘
이미 최고였는데, 최고가 될수있었던은 뭔가요
앤디듀프레인
10/01/26 13:0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의 팬은 아니지만 '최고가 될 수 있었던'이라뇨...
이윤열이 최고가 못 됐다는 것이 그의 재능이 너무 아까워서 안타까운 마음에 쓰신거라면 동의하지만 단순히 이제동 선수를 추켜세우기위한 거라면 동의할수는 없습니다...(2)
이윤열 선수는 최고였습니다.
개념은?
10/01/26 13:02
수정 아이콘
글이 쫌 웃기네요. 최고가 될 수 있었던이라니... 그는 이미 최고였습니다.
리켈메
10/01/26 13:03
수정 아이콘
최고는 임요환 선수겠죠... 아무래도. 최강은 누구냐 논쟁인데... 저 역시 이제동 선수가 그 수식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보네요. 다음시즌에도 최소 6개되회정도가 열릴텐데... 그리고 이윤열팬들은 비슷한 감상을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2003년까지만 해도 이윤열이 10회우승 할줄 알았죠-.-
바티스투타
10/01/26 13:0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 오랜만이네요.
자주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릴리러쉬
10/01/26 13:03
수정 아이콘
이리님// 대충 훑어봐서 그런가요..나중에 다시 봐야겠네요.
영웅의물량
10/01/26 13:04
수정 아이콘
불편한 이유는 하나죠.
이제동이 이윤열을 향해 달려가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시대에 난대없이
이제동>이윤열 이라는 주장을 펼치니 벙찔 수 밖에 없네요.
리켈메
10/01/26 13:07
수정 아이콘
예전 글에서도 느낀거지만... 램파드님은 KPGA우승은 인정을 안하시는것 같기도 하네요... 임요환 선수1회, 이윤열 선수 3회 우승한 대횐데... 이윤열 선수에게 박태민 선수와 결승에서도 첫 MSL우승 이후 3연패를 하라, 고 한것도 그렇고...
리켈메
10/01/26 13:09
수정 아이콘
어쨌든 이제동... MSL우승 2회, OSL우승 3회, WCG우승... 프로리그에서의 엄청난 승률... 3종족전 모두 65%이상 완벽한 승률... 커리어로는 본좌라고 봐도 될듯 합니다... 전 프로의 세계에서는 대회의 권위는 상금에 있다고 보기에... 4000만원짜리 우승상금대회의 경쟁력과 600만원짜리 우승상금대회의 경쟁력이 동등하게 보이진 않거든요... 전자가 더 달라붙는 사람도 많고, 준비량이나 난이도가 어렵다고 보기에.. 앞으로 택뱅리쌍이 어떤 성적을 거둘진 모르겠지만... 이영호라는 세기의 라이벌이랑 얼마나 상금을 서로 쓸어갈지가 참..관심거립니다.
임이최마율~
10/01/26 13:11
수정 아이콘
글제목부터 수정좀 해야되실것 같은데요...
이윤열선수는 최고가 될 수 있었던이 아니라 최고였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동료동료열매
10/01/26 13:12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글쎄요... 그렇다고 스타리그가 msl보다 권위가 낮은건 아니지 않습니까;; 스타리그 우승상금 4천. msl 5천인데 말이죠.
10/01/26 13:1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연습을 안 해도 됐습니다. 적어도 이윤열 선수 전성기에는 다른 선수들과의 갭이 엄청났거든요.

당시 상금면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프리미어리그였던가요... 이윤열 선수가 10연승 넘게 하면서 결승전 3경기 마지막경기 전까지 누구도 이윤열선수의 전승을 막지 못했습니다. 당시 맵이 많이 불리하다고 평가받았던 파나소닉배에서도 별로 연습도 안하고 나와서 조용호선수를 3대0으로 압살했던게 이윤열 선수인데요.

이윤열선수의 전성기때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가 지금 이제동선수와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보다 훨씬 컸다는걸 보여주는 반증이죠. 프리스타일이 괜히 프리스타일이 아닙니다. 늘 하던대로 해서 압살하면 재미없다고 까였고, 프리스타일로 변신한 이후의 모습은 타게이머 팬 입장에서 참신하다는 느낌보다는 '어떻게 해도 이기는구나...'라는 절망을 가져다준 악몽이었죠.

전에는 이영호선수를 깎아내리기 위해 이윤열선수를 내세우시면서 경기에 트집을 잡으시더니(현재의 기량은 이영호 선수보다 약간 떨어지겠지만 이윤열 선수는 이미 최고입니다. 다만 단순히 기량 면에서만 따지면 이영호선수의 현재가 낫겠죠. 두 선수를 비교하는건 양선수 모두에게 욕되는 일입니다.)
이제는 이제동선수를 위해 이윤열선수를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선수로 만들어버리시는군요... 할 말이 없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0/01/26 13:15
수정 아이콘
이 분이 아주 골수 이윤열팬이셨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군요.
예전 글 한 번 찾아서 보시죠.

그리고 남의 글을 삭제해라 어쩌라 하시기 전에 제발 글 좀 자세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개념은?
10/01/26 13:16
수정 아이콘
pgr 에는 vote 말고 반대 표 던질수 잇는 기능은 없나요?
10/01/26 13:18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어쨌든 지금은 아닌 것 같은데요. 이 글에 나타난 이윤열선수는 '본인의 게임 외적 욕심으로 글쓴이의 기대를 짓밟은 존재' 뭐 이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만. 프로필도 그렇고.
독수리의습격
10/01/26 13:18
수정 아이콘
PRAY님// 그러니까 과거형을 붙였죠.
10/01/26 13:19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처음엔 안붙이셨잖습니까.
10/01/26 13:20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이 분이 아주 골수 이윤열팬이었다는게 무슨 상관입니까? 지금 글에서는 까고 있는데요? 노동운동하던 김문수가 한나라당 가서 '나도 예전에는 노둥운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조최악, 한나라당 만세' 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라고 수긍이라도 해야된답니까? 글은 다 읽었습니다만 읽을수록 기분이 나쁘네요. 저는 이윤열 선수 팬도 아님에도 말이죠.
독수리의습격
10/01/26 13:20
수정 아이콘
PRAY님// 썼는데 오타가 나서 다시 바꿨습니다. 고치기 전 리플을 보고 쓰신거라면 사과드립니다.
야광팬돌이
10/01/26 13:21
수정 아이콘
음..저도 팬심으로 보면 이윤열선수의 재능은 정말 제가 여태껏 보아왔던 선수들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겨우' 우승6회 라고 생각할정도로 이윤열선수의 재능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였습니다.;
더 실력있는 선수들이 등장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누구보다 최연성선수가..여러모로 원망(?) 스럽네요..
제가 김택용vs마재윤 경기를 보며 최연성vs이윤열 경기의 안타까움을 비슷하게 느낀 것 같네요..
10/01/26 13:23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네 뭐 저도 과거형이다 아니다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진 않으니 사과하실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하려던 말은 mylea님의 리플에 가깝습니다.
10/01/26 13:26
수정 아이콘
글솜씨가 감동입니다....ㅠ.ㅠ
다만, 이제동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따라잡기엔 아직도 남은 여정이 길다고 생각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0/01/26 13:27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이 글이 이해가 됩니다.

이윤열은 절대 '커리어 본좌'정도로만 설명될 수 없는 게이머였습니다. 분명히 임요환과는 다른 의미로(혹은 임요환보다 더 압도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던 선수였고, 사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력에 비해 재미는 덜한 게임을 하던 선수였죠. 너무 잘해서 재미없다 그런 소리도 듣긴 했지만. 그런데 그 재능이 다른 사람들에게 별로 인정받지 못한 시기가 분명히 있었고(전 솔직히 이 때 엄재경해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윤열선수는 이후 내적인 강함보다는 '뭔가 팬들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경기'를 많이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봅니다. 결국 그게 끝내 최연성을 넘지 못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있습니다.
The xian
10/01/26 13:28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골수 이윤열 팬이었던 것을 안다 한들 이런 언급에 대해서는 찬성할 생각 없습니다.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윤열'이라고요. 그 말은 이제동 선수가 이윤열 선수의 위업을 뛰어넘은 뒤에 해도 괜찮으셨을 텐데 말이죠.

더불어 이윤열 선수가 '제 2의 임요환'이 되기를 원했다는 것은 이윤열 선수가 롤 모델로 가지고 있었고 본받고 싶어했던 게 임요환 선수일망정. 글쓴 분을 비롯해 적잖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단면만을 취한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 선대에 대한 존경을 항상 나타냈지만 정작 이윤열 선수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목표는 다른 이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했던 것이죠. 그리고 글쓴 분이 뭐라 하든지. 이윤열 선수는 언제나 우승에 목말랐습니다. 비단 4번째 MSL 우승과 WCG 우승만을 갈망했던 게 아니라 우승하던 순간이든, 우승의 문턱에서 꺾였던 순간이든, 그랜드슬램의 위업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든, IeSF 같이 다른 이들에게는 그저 큰 의미가 없어보이는 대회이든 그는 자신이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언제나 우승에 목말라했고 우승이 목표였습니다. 그 말을 했을 때 큰 성원을 받든 이젠 한물 간 선수가 꿈도 크다는 비난을 듣든. 예전부터 지금까지.

'선구자도 아니었고, 팬들을 열광시키는 라이브 형 콘서트 피아니스트도 아니었다'라는 말은 그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는 수많은 사람들은 물론 그의 리플레이를 보며 탄생한 테란의 후예들과 프로게이머들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평가'로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악담입니다.

'기록으로 위대한 역사를 남겨야만 했다. 남길 수 있었다' - 이미 남겼습니다. 글쓴 분이 부정하든지. 말든지 말이죠. 그가 10회 우승 이상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식의, 글쓴 분이 가진 기대와 욕심이 실현되지 않았다 해서 '기록으로 남길 수 있었다'는 식으로 이미 남겨진 업적과 위업을 부정하고 깎아내리는 것은 그저 자기 자신의 자아가 가진 자기만의 생각이 이미 굳건한 위업으로 서 있는 엄연한 사실과 세간의 평가보다 우월하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밖에 되지 않습니다.

치아교정은 물론이고 개인적인 외모를 꾸미는 일에 대해 필요 이상의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도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쌍꺼풀 수술이요? 안검하수입니다. 예전 노 전 대통령이 안검하수 수술을 받으니 한나라당에서 쌍꺼풀 수술이나 하고 다닌다고 욕했던 것처럼 이윤열 선수 안검하수 수술 받은 것을 가지고도 악플러들과 이윤열 선수를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 난 사람들은 똑같이 쌍꺼풀 운운하더군요. 제대로 알고 말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알면서도 그런 식으로 깎아내리고 싶어서 깎아내리고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만 받아들이시는 것입니까?


저는 굳이 이제동, 이영호 선수가 아니더라도 이윤열 선수의 기록을 누군가가 깨 줬으면 좋겠습니다. 로저 페더러가 피트 샘프러스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깼다 한들 피트 샘프러스가 전설이고 최고라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듯, 이제동, 이영호 선수, 아니면 그 누구라도. 이윤열 선수의 기록을 깬다 해도 이윤열 선수가 전설이고 최고라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깨지지도 않은 위업을 가지고 이런 소리를 하는 것도 어이가 없을 지경인데, 멋대로 부정하고 멋대로 깎아내립니까.


글쓴 분에 대해서는 정말이지 유감입니다. 레드나다가 죽었다고 생각하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믿기 싫으면 믿지 않으셔도 아무 말도 하기 싫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제가 어떻게 말할까요. 하지만 글쓴 분에게 레드나다가 죽은 존재라면, 그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으시는 게 나을 것도 같습니다. 죽은 아들 나이를 세는 행동도 아니고 이치란 것은 하나도 없는 악담이나 하시려면요.

이윤열에게 연민을 느낀다고요? 저는 글쓴 분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동료동료열매
10/01/26 13:29
수정 아이콘
거참 램파드님은 희한한분이시네요.

분명 예~전에 아주 골수 이윤열팬으로 임요환의 그늘에 눌려 이윤열이 인정받지 못하던 시기에는 이윤열을 인정받게(?)하기 위한 글들을 그렇게 많이 쓰시고 너무 심한 이윤열빠라 램파드님을 싫어하는 이윤열까들도 참 많았는데 이렇게 한 순간에 동빠로 탈바꿈하다니 신기합니다.

거기다가 얼마전엔 중계게시판에서 이영호가 이윤열보다 몇수나 아래인 토스전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멀었다는식으로 이윤열선수를 쉴드쳐주시더니 이제는 레드나다는 죽었다라니... 글솜씨 여부를 떠나 글쓴이 자체의 선수응원 마인드가 궁금하군요.
살찐개미
10/01/26 13:34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포기한거 아닐까요
게임연습은 안하고 헬스에 쌍커풀수술하고 예능에 나오느 등등의 모습에서
실망한거 아닐지..

저도 재윤이 응원하다가 애가 나태해지는거보고 열받고 있는데
몇년동안 팬하다가 이러니 열받을만도.
독수리의습격
10/01/26 13:36
수정 아이콘
물론 이윤열선수의 재능이 워낙에 엄청났기 때문에 외적인 '감동'에 신경쓰고도 두 번이나 더 우승을 차지했죠. 다만 이윤열선수가 지금 이제동선수처럼 주위사람의 시선에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자신에 대한 담금질로만 프로게이머 생활을 이어갔으면 '고작' 6회우승으로만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만큼 이윤열선수가 예전에는 약간 유약한 면이 있긴 했지만....
10/01/26 13:39
수정 아이콘
그 어느 선수가 앞으로 이윤열 선수의 기록을 깬다 해도 이윤열 선수가 전설이고 최고라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2)

Frank Lampard 님은 한동안 답도없이 이영호 선수를 비난하시기에 눈에 익은 닉네임이었는데 이젠 이윤열 선수를 이런식으로 폄하하나요.
이러다 이제동 선수가 님의 기준에 못 미치기라도 한다면 또 어떤식으로 칼날을 들이댈지 무섭네요.
다쿠아즈
10/01/26 13:41
수정 아이콘
이윤열 따라가려면 멀었죠 뭘로 보나...
엑스프리마
10/01/26 13:4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는 최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실제로 최고가 되었죠.

이제동 선수가 5회 우승을 기록한 현재까지도 이윤열 선수는 여전히 최고입니다.
마르키아르
10/01/26 13:58
수정 아이콘
일단은

상징적인 의미까지 포함하면 최고는 --> 임요환

게임내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최고는 --> 이윤열

아마 설문조사해보면 가장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할겁니다.

이제동선수가 앞으로 1,2년동안 지금같은 포스유지하면서

우승 2번쯤 더한다면..

그때 이런글 올리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run to you
10/01/26 13:59
수정 아이콘
빠가 까를 만든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이라는걸 깨닫고 갑니다. 더불어 답이없다라는 말도 해주고 싶은 글이군요.
독수리의습격
10/01/26 14:09
수정 아이콘
위에 글 좀 자세히 읽으라라는 리플은 좀 심한 말인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긴 글을 쓴 글쓴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흥분을 누그러뜨리고 조목조목 반박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반박이 아닌 감상 리플 딱 한 줄 남기고 지우라느니 그런 얘기를 하셔서 이 글에 동감하는 저로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 욕이 들어가 있습니까, 아니면 일방적인 비하내용이 들어가 있습니까. 설마 이렇게 긴 글로 낚시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권보아
10/01/26 14:31
수정 아이콘
이윤열 골수팬분이신건 모르겠지만

이영호 골수 안티댓글은 많이다셨습니다
The xian
10/01/26 14:34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이 글에 일방적인 비하내용이 없다는 말에 저는 동의 못 합니다. 이유는 위에 조목조목 다 말했으니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고작 6회 우승'이라. 그 '고작 6회 우승'도 10년 넘는 이 판에서 이윤열 선수 외에 지금까지 했던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깎아내려지지 말아야 하는 객관적 기록조차 자기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뒤집고. 전대미문의 업적이나 최고라는 기준이 뒤바뀌는
이런 식의 일방적 비하와 폄하가 정당하다면 기록이 남아 있은들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다시 한번 회의감이 심하게 듭니다.


글쓴 분과 님이 이윤열이라는 선수에 대해 가졌던 과거의 확신과 생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저는 알 바 아닙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폄하를 하는 글쓴 분이나. 이런 식의 폄하를 한 글을 보고도 비하가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님이나.
저를 포함한 적잖은 이들에게 다시한번 헛웃음만 짓게 만들고 있는 지금의 글과 덧글이 어이없을 뿐이죠.
10/01/26 14:34
수정 아이콘
이 분 the xian님 이전에 거의 pgr대표급 이윤열선수 팬으로 알고있고 윤열선수관련 많은 글과 댓글들을 써온분인데 참 오랜만이네요
저도 이윤열의 강함에 반해서 팬이 됐고 최연성 마재윤 선수가 최고가 됐을때도 아직 기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은 저도 예전모습을 보는 건 포기했고 그래서 실망한 면도 있죠.
이런 아쉬운 심정으로 서명란에 레드나다는 죽었다고 쓰고 또 이런 글을 쓰신게 아닌가 싶네요
10/01/26 14:36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팬으로서 조금 불편하네요;
나는 고발한다
10/01/26 14:37
수정 아이콘
맙소사. 고작 몇년 지났다고 이윤열이 이런 취급을 받다니.
이녜스타
10/01/26 14:39
수정 아이콘
달도 차면 기우는법........그네들이 지금 응원하는 선수는 영원할까요.스타판 망하게 할거 같았던 최연성도 마재윤도 역사가 되었습니다.
10/01/26 14:39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자기 리플이나 신경쓰세요.
10/01/26 14:41
수정 아이콘
이녜스타님// 이런 분들은 또 그 시대의 최강자로 갈아탑니다. 그리고 지금 찬양하던 선수들을 까겠죠. 참 편하게 사시는 분들인 것 같아요.
장군보살
10/01/26 14:42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 저도 기억나네요.. 이윤열선수의 열성적인 팬이었던 분인데.. 최근에 이윤열선수에게 무엇인가 아쉬운 부분이 있으신가 봅니다.

하지만 선수를 한번 믿는다면 끝까지 믿어보세요. 이윤열 선수는 다시 한번 부활할것입니다.
칼라일21
10/01/26 14:44
수정 아이콘
피아니스트라 생각해본다면 임요환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이윤열은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이제동은 아르투르 미켈란젤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호로비츠는 그 실력이 뛰어났던 건 논외로 하고라도 미국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던 그 명성과 초기레코딩 역사를 일궈나갔던 인물이니까 임요환에 아주 잘 어울릴 거구요. 리히터는 그 무엇하나 못하는게 없었고 레파토리가 바로크에서 후기낭만까지 언제나 최상의 실력을 보여준 인물이었으니 이윤열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다른 본좌들은 역사적 피아니스트들과 이미지나 위치에서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을 생각하기는 어려운데 이제동은 역시 미켈란젤리가 아닐까 싶네요. 하루 10시간씩 죽을 때까지 연습했다는 미켈란젤리. 연습 때문에 관절염의 위험이 많았던 전설적 테크니션이니까요. 뭐 이제동을 20세기 최고의 테크니션 폴리니에 비유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선 미켈란젤리와 폴리니 사이의 사제관계가 또 있으니 아무래도 이제동은 미켈란젤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뭐 헛소리였슴다.
10/01/26 14:49
수정 아이콘
프랭크 램파드님은 이영호선수 응원글에서 항상 밉상 짓만 해오던 분이라;;
다른 선수 응원글을 쓰면 왠지 태클을 걸고 싶어 지네요.
꿈꾸는등짝
10/01/26 14:51
수정 아이콘
Revival님// 그러면 테클거시던 분이랑 똑같은 사람 되는 겁니다..^^;
오토모빌굿
10/01/26 14:53
수정 아이콘
답이없네요 이건
진리는망내
10/01/26 14:55
수정 아이콘
이 분은 그냥 악질 이영호 선수 까로 밖에 기억이 안되네요.
워낙 악질적인 리플 많이 달아서
독수리의습격
10/01/26 14:56
수정 아이콘
그땐님// 충분히 신경쓰고 있습니다. 안 그러면 사과리플도 안 달았겠죠.
The xian님//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충분히 알겠습니다만 이 분이 단순히 이윤열선수가 못하니까 그 6회우승마저 폄하하려고 쓰신 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은 아무래도 이윤열이라는 인간 자체를 좋아하기보다는 그 강함에 이끌려 팬이 되었다가 후에 다소 변한 이윤열선수의 모습을 보고 쓰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윤열선수를 인간으로서 좋아한게 아니라 너무 잘 해서 좋아한거라 이 글을 보고 많이 동감이 되었습니다. 충분히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풍파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 그 포스를 잃어버린게 좀 아쉽습니다.
SSG SAMOT
10/01/26 14:5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팬들분이 좀 열등감이 있는듯해요.
하도 심하게 까여서 그런가?
이런 좋은글에까지 과민반응하는건 글쓴이에대한 실례라고 봅니다.
10/01/26 15:00
수정 아이콘
칼라일21님// 미켈란젤리가 연주한 드뷔시 곡들을 참 좋아하는데, 이제동 선수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약간 공감은 안 가지만 연습량만 생각한다면 어울리는 것도 같네요. 임요환과 호로비츠, 이윤열과 리히터의 비유는 정말 딱인거 같아요. 그럼 최연성과 마재윤은 누구와 연결해야 좋을지 궁금해지네요. 최연성은 왠지 키신이 떠오르는게. 크크. 압도적인 기교를 압도적인 물량이라고 친다면 딱 맞는거 같기도 하고. 혹은 아르헤리치?
The xian
10/01/26 15:08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님이 위 글에 공감을 표시한 것이나 이윤열 선수에게 아쉬움을 표하는 것은 님의 기분이니 제가 막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강함에 이끌렸다가 그 대상이 변하면 객관적 기록이고 뭐고 다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최고를 바꿔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윤열 선수가 겪었던 풍파와 그로 인해 겪었던 일들을 님께서는 '민감하게 반응해서 포스를 잃어버린 게 아쉽다'는 말로 압축을 하시는데, 그 말의 분위기는 이윤열 선수가 대수롭지 않은 일 때문에 미래를 그르친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외적인 풍파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하는데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엔 그것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팬에게서도 황제의 자리를 위협하는 반왕 취급을 받았고, 계약문제도 있었고,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팬택에서는 개인리그에서 잘하건 부침이 있건 프로리그에서 혹사당했고, 그 외의 일들을 포함한 여러 일련의 일들로 인해 이윤열 선수 본인조차 '사람을 잘 믿지 못하게 되었다'라고 할 만큼 상처를 받았던 적도 있습니다. 민감하게 반응했다고요? 이런 시련에 반응이 없으면 그게 인간입니까, 돌부처죠.

SSG SAMOT님//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생각을 말해 보시기 바랍니다.
10/01/26 15:10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별로 좋은 글이라고 생각이 안듭니다.
The xian님의 말씀처럼 이윤열 선수밖에 이루지 못한 성과들도 많은데.. 고작 그거밖에 못했다.. 성실치 못했다.. 이런 이야기는 좀 아니다 싶네요.
이윤열이라는 재능의 처참한 소멸이라는 표현은 보고있으니 솔직히 불쾌한 기분까지도 드네요
나는 고발한다
10/01/26 15:11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이윤열선수 팬들분이 좀 열등감이 있는듯해요."

이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독수리의습격
10/01/26 15:12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이제동선수가 그래서 이윤열선수랑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동선수도 신인시절에는 온실저그라고 까여, 후에 저그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라서 리그 내에서는 온갖 탄압을 다 받고 팀에서도 끝도 없는 노예질에 FA계약때 받은 마음고생에 원하지 않는 본좌론까지 외부적으로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동선수는 그런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등 이윤열선수와는 다른 대응방식을 보였죠(이번 우승도 사실 상처가 될 수 있었지만 이제동선수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성적을 봐야겠지만....). 저도 이윤열선수가 어렸을때 이 정도로 굳센 마음이 있었으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Contax_Aria
10/01/26 15:13
수정 아이콘
클래식 피아니스트와 프로게이머와의 비교를 하면서 꽤 재밌게 글을 쓰셨군요.

솔직히 말하면 클래식 음악쪽을 잘 모르시고 계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치 에반겔리온 애니가 어설프게 기독교적인 인용으로 비유하듯이 말이죠.

전에부터 님글을 읽으면서 느낀점인데 필력은 무척 좋습니다만 자기 내부의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서
때때로 다소 무리하신다는 느낌을 지을수 없습니다.

타인과의 대화에서 이성적이고 논리정연함을 추구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내부의 독선을 방치하는 경우는
누구나 조심해야 하는 점이니 꼭 글쓴분께만 비난의 의미만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01/26 15:15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자, 제가 퀴즈를 하나 낼테니 맞춰보세요. 겁먹지 마세요 어렵지 않아요.
'이런 좋은글'에 '과민반응' 하는 게 '실례'라면 수많은 '이윤열선수 팬들분' 께 '열등감' 드립 하는 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10/01/26 15:17
수정 아이콘
글 잘쓰면 뭐하나요?

이영호선수 까내리던 수많은 리플들과

예전에 이윤열선수를 최연성선수와 비교하면서 끝까지 이윤열까를 양산하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글은 길어서 내렸습니다. 죄송.
The xian
10/01/26 15:21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그런 굳센 마음이 있었다 한들 님과 글쓴 분의 기대를 충족시켰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울러 이윤열 선수가 이제동 선수보다 마음이 나약하다거나, 이제동 선수가 그런 일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식의 소리도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이윤열 선수더러 자꾸 유약하다 나약하다 하는데 마음이 나약한 선수가 개인리그 바닥에 1년이나 있다가. 복귀해서. 우승하겠다고 했더니 죄다 비웃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비웃음을 누르고 우승을 할 수 있는지 의문입니다.

두 사람 머리 속에 들어갔다 오셨습니까? 저는 들어갔다 왔다 한들 님이나 글쓴 분 같은 비교는 하지 못하겠습니다.
timedriver
10/01/26 15:22
수정 아이콘
ssg samot// 하.... 이윤열선수 팬들이 열등감이 있다구요? 누구한테 말입니까? 정말 뜬금없는 열등감 드립이시네요 ^^;;
헛... 참.. pgr이라 차마 쌍욕은 못하겠지만, 님 댓글 보니까 진심으로 분노가 치밀어오르네요. 열등감.. 햐.. 이윤열선수의 팬이 열등감을 왜 느껴야 되나요
독수리의습격
10/01/26 15:23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그냥 여러가지 사건을 비추어 봤을때 느낀 제 사견입니다. 굳이 납득시키려고 리플을 쓴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상대방을 내 의견에 동조하게끔 해야만 의미있는 리플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세 번째 우승할때는 몰라도 예전의 이윤열선수는 유약한 면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천재성이 유약함을 덮어버렸을 뿐.....
10/01/26 15:23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앞으로 성적을 봐야겠지만..<-- 이말이 정답이죠. 아직은 이윤열 선수의 성과가 더 높다고 생각하는 저로써는 지금의 이런글은 이해가 안되네요.
이제동 선수 찬양하는것도 좋고.. 다른선수와의 비교도 좋지만... 재능의 처참한 소멸... 성실함의 결여.. 매말라버린 과거의 천재.. 등의 표현은 그 다른 선수의 팬에겐 몹시 실례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한 게이머라는 위치 대신,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력적인 청년이 되길 원했던 이윤열이라는 <- -이표현도 몹시 거슬리네요... 이쯤되면 그냥 까고 놀자는건가요.
큐빅제우스
10/01/26 15:2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팬질 한창일 때 이분때문에 이상한 감정 느꼈는데 말이죠.

갈아타셨네요?
독수리의습격
10/01/26 15:26
수정 아이콘
139님// 굳이 성과를 따지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사실 원문의 성과부분은 저도 좀 고개를 갸웃거리긴 했습니다)
다만 이제동선수가 처음 등장하고 우승했을때의 게임이나 주위사람들 대하는 태도가 지금에 와서도 별반 다를게 없다보니......

제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이제동선수가 이대로만 간다면 커리어본좌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만, 갑자기 이제동선수가 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된다거나 이러면 또 모르겠죠. 어쨌든 이제동선수는 데뷔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태도 자체는 변화가 없는 것 같네요.
꿈꾸는등짝
10/01/26 15:28
수정 아이콘
오늘 또한번 피지알의 여러 글에서 지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씁쓸하네요...
독수리의습격님// 그건 님 생각이신듯 하구요...
마요네즈
10/01/26 15:2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램파드님.. 한때 PGR에서 이윤열 선수 팬하면 생각나는게, 램파드님이셨는데..
독수리의습격
10/01/26 15:29
수정 아이콘
꿈꾸는등짝님// 제 생각도 얘기 못 합니까. 남들이 뭐라 하든, 제 생각대로 쓴 글입니다.
국산벌꿀
10/01/26 16:03
수정 아이콘
이윤열을 뺀 현 본좌라인 임요환 최연성 마재윤
언제든지 본좌라고 주장할 수 있는 강민,홍진호,박정석,박성준 등
그 밖에 잠시나마 리그를 지배했던 조용호,박태민,서지훈 등
이 모든 선수와 레전드는 아니고 전설과 스토리를 만들어낸 선수는 누굴까요? (투신하고는 언제 크게 붙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ELLEGARDEN
10/01/26 16:05
수정 아이콘
글을 정말 흥미롭게 잘읽었는데
여기저기 보이는 인신공격성 리플들이 너무 안타깝네요.
추천누르고 갑니다.
스카이하이
10/01/26 16:08
수정 아이콘
응원할려면 그냥 이제동선수만 찬양하고 마세요. 괜히 다른 선수들까지 끌여들이면서 깍아내리지 마시구요. 빠가 까를 생산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피해의식이라.....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팬은 진정 누구인지 잘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웨인루구니
10/01/26 16:16
수정 아이콘
열등감 드립 최곱니다.
저도 아이디바꾸기 전에 몇몇 사고를 쳐서
게임게시판은 눈팅만하고 사는데 결국 댓글을 다네요.
열등감이 뭡니까?
SSG SAMOT
10/01/26 16:17
수정 아이콘
색안경끼고 보면 뭐든지 안좋게 보이는법이죠.
이윤열선수 팬분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더라고요.
홍진호선수 팬분들처럼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바라는건 무리겠죠?
좋은글이 리플때문에 망가지는 분위기라 안타깝네요.
국산벌꿀
10/01/26 16:21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골수 얄빠 분들만 댓글다는게 아닌데요..
10년 스타 쭉 봐왔더니 극성 윤열까였던 저조차도 이윤열 선수를 최고로 칩니다.
ringring
10/01/26 16:23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선수팬은 아닌데 읽을때는 살짝 기분나쁘다가 시간이 지나니깐 더 기분이 나뻐지는 이상한 글이군요...
AggreSSive
10/01/26 16:23
수정 아이콘
사람들 리플만 읽어봤는데 글쓴이는 박쥐같은 분이네요.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이영호선수가 우승했으면 이영호선수한테 붙었을듯.
10/01/26 16:25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이건머... 수준이 의심되네요.. 이윤열 선수팬분들이 유독 민감? 홍진호 선수 팬분들처럼 대인배?
머 편가르기 하자는건가요. 좋은글은 무슨 길게만 쓰면 좋은글인줄 아시나 봅니다.
cutiekaras
10/01/26 16:25
수정 아이콘
역시 모르면 가만히 있는게 약인듯
The xian
10/01/26 16:26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고작 말하시는 게 색안경이라니 어처구니가 없군요.

객관적 기록이 엄연히 앞선 상황에서 그 기록조차 인정하지 않고 깎아내리는 것을 지적한 것이 열등감이라는 것도 어처구니 없고,
그런 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것에 대해 색안경 끼고 보면 뭐든지 안 좋게 보인다고 말하는 소리는 그저 실소가 나옵니다.
열등감을 가지고 색안경을 끼고 힐난할 필요조차 없는 부분입니다. 대체 누구를 향한 열등감이고 색안경이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열등감이니 색안경이니 운운하는 님의 색안경부터 좀 벗어 던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 팬들을 들먹이는 것은...... 참 말이 안 나오는군요. 만만해 보이시나 봅니다.
김군이라네
10/01/26 16:38
수정 아이콘
SSG SAMOT님// 자구 헛소리 짓껄이지 마시죠..

아.. 진짜 험한말 안할라 그랬는데 절로 나오네요..
무한낙천
10/01/26 16:39
수정 아이콘
대부분 까였다가도 그 선수가 올드가 되면 미운정이 무섭다고 빠로 변하기 마련인데..
반대의 경우인 건가요.. 빠에거 까로..
근데 누가봐도 이윤열 선수 까는 글인건 사실입니다..

사실 암암리에 임이최마 + 홍진호, 강민, 박정석 선수등 전설이 된 선수들은
그 업적만큼이나 대부분 까지 않고 대우를 해주는 편인데
그 당시도 아니고 요근래에 대놓고 전설을 까는 글은 참 오랜만이네요
세이시로
10/01/26 16:46
수정 아이콘
일단 읽으시는 분들이 전제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글쓴분은 이윤열 선수의 전성기 시절부터 PGR에서 아주 유명한 이윤열 팬 분입니다.
글쓴이에게 이윤열이란 선수는, 다른 모든 선수와 비교를 불허하는 선수였고 지금도 그 평가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에 담긴 글쓴이의 이윤열 선수에 대한 감정 또한 비판이나 비난이 아닌, '아쉬움'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윤열 선수를 깎아내리고 이제동 선수를 찬양하기 위한 것이 아닌, 역대 최고의 재능과 실력을 가졌음에도 (글쓴분이 생각하기에) 인간적인 약점으로 인해 그만큼의 성과를 남기지 못한 이윤열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이제동 선수의 그 누구보다 뛰어난 '집중력과 지속력'에 대한 부러움으로 나타난 글인 겁니다.

'최고가 될 수 있었던'이라는 말이 함의하는 뜻은 무얼까요.
여기서의 '최고'는 '최고로 우뚝 선 이제동'에서의 '최고'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조금만 더 그 재능을 잘 발휘했으면 그야말로 10회 우승은 할 수 있었던(MSL우승에 목말라했다는 언급은 KPGA우승을 폄하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실력은 최고였음에도 MSL과 WCG에서는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것이죠), 본좌들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그런 의미로서의 '최고'를 말하는 겁니다. 반면에 이제동의 '최고'는 현 시점에서의 최강자이자, 뛰어난 집중력과 지속력을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제일의 자리에서 업적을 계속 쌓아나갈 최강자라는 의미지요.

여기까지는 2003년부터 피지알에서 글쓴이의 글을 오래 봐온 눈팅족으로서 이 글의 의미를 해석해 보려 한 내용이고요.
이윤열 선수의 광팬은 아니었지만 선수 이윤열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항상 기울였던 저 개인의 의견으로는,
이윤열 선수가 과연 제대로 재능만 발휘를 했어도 타 선수를 압도하고 10회 우승을 할 만한 선수였냐는 것에는 글쓴분과 견해를 달리 하지만, 특히 이제동 선수와 비교해서, 프로 선수로서 꾸준히 실력을 발휘한고 인간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덕목에 있어서는 이윤열 선수가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글쓴이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뛰어넘는다는 것에 과하게 의미를 부여한 것이나, 최연성 선수에 대한 견제와 질투 의식, 팬택 -> 위메이드 팀에 계속 잔류한 것, 개인 연애사를 방송용 아이디에까지 보여줄 정도로 불안정한 심리를 노출한 것, (The xian님은 인정을 안하실지라도) 외모의 개선에도 타 게이머들에 비해 상당히 신경을 쓴 것 등이죠.
한창 잘 나갈 때부터 계약 문제와 부친상 등 외적인 문제에 시달려온 이윤열 선수가 분명 시련이 많았던 선수이지만 좀 더 잘 극복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선수로서 프로로서의 'ReD_NaDa' 이윤열을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에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충분히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위대한 게이머로서의 위치'도 얻었지만, '이성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력적인 청년이 되길 원했'기 때문에 게이머로서의 인생과 한 낭만적인 청소년의 인생을 힘들게 오간 이윤열 선수와, 이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헌사를 바칩니다.
김새벽
10/01/26 16:5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글은 제목부터가 잘못됬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윤열선수가 최고가 아니였다면, 최고라고 할수있는 선수는 없다고 봐야죠.
저도 이제동선수 팬이고 이윤열선수에게 딱히 관심을 갖는 사람은 아니지만 '임이최마'라는 본좌라인에 있는 선수이고,
아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6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최고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제동선수가 어떻게 최고로 우뚝 섰다고 설명될수 있는지요..?
이제동선수를 찬양하고 싶으시면 이제동선수만 찬양하시면 됩니다. 굳이 이윤열 선수를 깍아내릴 필요까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0/01/26 16:51
수정 아이콘
기분 나쁜 글이네요. 이윤열 선수는 전성기 때도 폄하당하고 지금도 폄하당하네요.
The xian
10/01/26 16:56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

'좀 더 잘 극복했으면'...
대체 어떻게 해야 잘 극복한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까놓고 말해 이윤열 선수의 고생이 이제동 선수의 그것에 비해 더하면 더했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간이나. 고생의 크기나. 무엇이나.

'프로 선수로서 꾸준히 실력을 발휘하고 인간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대체 어떻게 해야 꾸준히 실력을 발휘하고 흔들리지 않는 겁니까? 6년간 메이저대회 혹은 메이저급대회 매년 우승도 부족합니까? 개근하다시피 프로리그에 계속 나오고, 다승왕에, 최초 프로리그 90승까지 대부분의 기록을 가져간 성과도 부족합니까?


아무리 글쓴 분이나 님이 아쉬움이 있고 그런 아쉬움이 당위성이 있다 한들.
이런 식의 합리화는 정말 자신만의 욕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아닌가요?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이윤열이 한 것으로 부족합니까?
백번 양보해 설령 부족하다 하더라도, 아쉬움이 있더라도 글쓴 분이나 님에게 이런 식의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내귀에곰팡이
10/01/26 17:04
수정 아이콘
바닥까지 떨어졌던 선수가 다시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고 두 시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한 번은 우승했고, 한 번은 준우승했습니다. 이 이상 무엇을 어떻게 더 잘 극복해야 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윤열 선수 팬이 아닌데도, 마음이 참 안 좋네요.
리켈메
10/01/26 17:06
수정 아이콘
근데 레드나다는 죽었다..프로필은 이윤열 첼린지리그 떨어지고 바꾸신거 아니었던가요? 이분이야말로 이윤열 진짜 사랑하셨던 분 같은데... 2005년에 쓴소리 하신거니 한 4년만에 완전히 포기한군요--;;
세이시로
10/01/26 17:07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이윤열 선수가 스타 역사상 최고의 기록을 남긴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고 지나간 역사에 대해 충분했다 부족했다를 말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 선수에게, 자신 스스로나 팬이 느끼기에 부족했던, 아쉬웠던 순간들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임요환 선수에게만 그런 통한의 경기들을 꼽아도 셀 수가 없고 그 모두를 이루었으면 우승이 몇 회나 더 추가되었겠지요.
그런 아쉬움을 글쓴 분께서는 좀 과하게 표현하였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이분은 단지 이윤열 선수가 '인간적이었던' 점을 지적하는 것이지, 누구와 비교해 깎아내리거나 폄하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릴리러쉬
10/01/26 17:09
수정 아이콘
맙소사 이윤열이 최고가 아니라니...
세이시로
10/01/26 17:09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제 기억에도 그렇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소대 3대 관광을 당하고 바닥으로 떨어진 2005년에 글쓴분이 썼던 글도 상당했지요.
지금은 '포기'보다는 이미 지나간 역사에 대한 반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검은별
10/01/26 17:09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글만 달랑 남기시고 나몰라라 하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글쓴이분 어디가셨나요?
10/01/26 17:12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 아무리 봐도 꿈보다 해몽이네요.. 예전에 팬이였다고 해서 무례한 글을 써도 아 아쉬워서 그랬나 보다.. 아 좋아하니까 그러나 보다.. 할수 있는건 아니죠. 이글은 아무리 봐도 도가 지나친 느낌이네요.
리켈메
10/01/26 17:1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마 이 분은... 동시대 라이벌들인 최연성, 박태민, 강민등을..완전히 제압하며 최강자가 되기를 원하셨던듯... 근데 이윤열이 그러지 못했죠..무엇보다 이분이 진짜 싫어하신 최연성에게 정말 고비마다 다 졌으니;;;;;
지금 이제동은 동시대 라이벌들을 다 이겼죠... 못이긴 선수 있나요?? 전 모든 개인 스포츠도... 프로라면 상금 위주로 레벨이 틀리다고 봐서... 역대 총상금랭킹 1위인 이제동이 역대 최강도 맞다고 봅니다... 이윤열이 경쟁하던 KPGA투어 시절과, 이제동이 지금 경쟁하는 MSL이나 OSL이나... 난이도에 있어서, 그리고 선수들의 그 두꺼운 층과 각종 견제들이...수준이 분명히 다르거든요.
이제동이 대단한 점이 무엇보다... 종족이 저그라는 점... 테란이라는 종족은 맵에 적응하는 능력도 탁월하고.. 수비에서도 유리하죠.. 버티기가 가능한 종족이고.. 저그는 질땐 참 허무하게 지는 종족이고..빌드가 갈리면 그걸로 끝이라고 봐도 되는데.. 이제동의 승률은 개인전/프로리그 가릴 것 없이 완벽하고.. 인정해야지 된다고 봅니다. 임이최마가 문제가 아니라.. 여지까지 이런 파괴력을 꾸준히 보여줬던 선수가 없었으니.. 이윤열의 시대엔 비슷하게 흉내라도 내는 서지훈도 있었고, 후엔 더 저그-토스를 뭉개던 최연성도 있었지만.. 이제동은 그야말로 저그 원탑생활을 얼마나 한겁니까..

이제동의 맨탈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건...모두가 불리하다고 느껴진 상황에서 테란 최강 이영호를 꺾었다는 것.. 팬들에게 스리로 보답을 했죠.. 어쨌든 전... 이미 프로게이머로서 이제동의 MSL3회우승과 OSL2회우승, WCG1회우승.. 프로리그에서의 그 무수한 올킬과 팀을 정상 직전까지 원맨팀으로 몰고간능력..등 해서.. 역대로 봐도 1위로 봐도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결국 총상금랭킹이 그 포스를 따지기에 객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처럼요
장발갈리아
10/01/26 17:13
수정 아이콘
대충 글을 보다가 "뭐야 이거!!"하는 심정이 들어 정당한 비판을 해보고자 다시 꼼꼼히 읽었습니다.
느낀 그대로 Frank Lampard 님에게 하고픈 말은
어줍잖은 비유를 해가며 좀 있는것처럼 보이기 위해 장황하게 풀어놓은 글들에 내 시간이 뺏긴게
안타깝네요...
읽지 말아야했어...괜히 읽었어...괜히 읽었어!!
The xian
10/01/26 17:13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

유감스럽지만 이 글의 말이 깎아내리거나 폄하가 아니라는 것은 글쓴 분이나 님과 같은 몇몇 분들만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 글과 같은 시선으로 자신이 관심이 있는 무언가를 보게 되면, 말라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겠습니다.

더 말한다고 무엇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군요. 사람의 생각 자체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10/01/26 17:14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이윤열선수 팬이었다는 사실이 이 글의 내용을 바꿀 가치가 있습니까.

처음보는 아이디로 이 글이 쓰였다면 글쓴이가 누군지 모르니까 이 글은 이윤열선수를 폄하하는 글이 되고,
글쓴이의 아이디가 지금껏 이윤열선수를 응원해온 이름이니까 폄하하는 글이 아니다?

세상에 이런 논리는 없습니다. 글쓴이가 누구든 이 글은 이윤열선수의 업적을 폄하하고 있습니다. 폄하하는 부분이 안 보이십니까? 그렇다면 이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글쓰신 분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어서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건가요? 글쓰신 분은 이윤열선수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는데 여기 이 많은 사람들이 글쓴 분의 고매한 뜻을 몰라서 바보짓하는것처럼 보이시는 겁니까. 도대체 이 글 어디에 이윤열선수를 향한 1그람의 애정이라도 찾을 수 있습니까.

꾸준함 이야기는... 더 말하기 귀찮군요. 이윤열선수 로스트사가 MSL에서 8강 찍었습니다. 2009년 3월입니다.
데보라
10/01/26 17:15
수정 아이콘
저같은 라이트 팬의 경우에는 겜큐시절의 낭만부터 이어져오던 이른바 올드게이머에 대한 무한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향수를 자극하는 게이머중에서 그 향수가 덜한 선수가 이윤열선수인데, 이는 이윤열선수는 부활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윤열선수는 너무나 강했고, 그 강함이 늘 다른 팬들에게 경계의 대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게임내적인 강함과는 별개로 인간 이윤열에게는 임요환선수의 승부사적인 느낌, 최연성선수의 최종보스의 느낌이 들지 않았다라는 것이 그의 프리스타일과 천재성이라는 측면을 더욱 부각시킨 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올드중에서 부활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이윤열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의 모습을 요즘에 볼 수 없음이 아쉽네요!
홍진호선수의 출전만으로도 흥분되고 두근거림을 느끼듯이, 이윤열선수도 멋지게 부활해서 결승전무대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이윤열선수는 이른바 낭만시대의 지배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끊임없는 연습, 극한의 피지컬, 최적의 빌드, 이제는 그들의 게임에 감탄하고 놀라지만, 제 개인적으론 더이상 예전에 느꼈던 낭만을 보기 힘드네요! 이윤열, 마재윤선수의 부활, 또는 임요환, 홍진호선수의 게임만이라도 오래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릴리러쉬
10/01/26 17:15
수정 아이콘
종족이 저그라 더 대단하다는 점은 이제는 의미없는 이야기 아닌가요..
그 어떤 종족보다 저그 강자들이 우글우글한 이 시대에..
리켈메
10/01/26 17:20
수정 아이콘
KPGA투어 시절 상금이 근데 얼마인지 정확하겐 기억이 안나는데...수백만원 이었죠 아마?? 지금 MSL의 우승상금 5000만원... 아마 이 판이 규모가 커지면서 재능있는 젊은 친구들도 대거 들어왔을텐데... 지금은 진짜 저 상금 탈려고 오늘도 각팀의 10대 연습생들...얼마나 눈에 불을켜고 체계적으로 연습하고 할까요.. 물론 이렇게 판이 커진것에 대해 올드들의 무한한 공로가 인정받아야하지만... 정말 지금 시대의 우승자들은 실력들이 극한인것 같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그렇게 대단한 피지컬과 기량을 가지고도.. 날카롭게 다듬어진 신예급 날빌에 무너지는거보면.. 지금은 기본기로만 싸우던 시대에 비해서.. 이제동같은 선수가 당하는 견제와 공략은 진짜 상상 초월인듯.. 싶네요.. 잘하는 선수들도 너무 많구요.. 근데 송병구-김택용-이영호 다 이겼죠...
10/01/26 17:2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에게 '동시대 라이벌'을 들이미는 분도 나오네요. 이윤열에게 '동시대'란 뭘까요.
이윤열의 시대-최연성의 시대-마재윤의 시대 모두 이윤열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홍진호, 조용호, 박경락부터 박성준, 박태민, 그리고 마재윤까지 그 모든 저그가
임요환, 김정민부터 서지훈, 최연성을 넘어 진영수 전상욱 변형태까지 그 모든 테란이
구3대 신3대를 넘어 6룡이라는 이름이 막 생겨날 무렵까지 그 모든 토스가 이윤열의 상대였습니다.

이걸 다 이기길 바라셨던 거라면 저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10/01/26 17:27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글쎄요.. 동시대 라이벌을 다 이겼다.. 이거야 말로 임이최마 전성기 시절의 이야기죠. 지금은 이제동 선수가 라이벌을 다 꺽었다고 보기엔.. 택뱅리쌍의 존재가 있죠. 지금 이제동 선수가 최강인건 맞다고 보지만요. 택뱅리쌍을 압도하진 못햇다는 이유로 이제동 선수를 본좌로 인정 못한다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이윤열 선수는 동시대 라이벌을 다 이기지 못했는데 이제동 선수는 동시대 라이벌을 다 이겼다?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요..
기억이 정확한진 모르겟는데 최연성 강민 박태민 선수와 경쟁할때는 역시 강자의 반열에 있긴 했지만.. 최전성기라고 할순 없지 않나요.. 레드나다.. 그랜드 슬램.. 이때쯤이 최전성기였다고 봐야죠.
릴리러쉬
10/01/26 17:2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8강 리쌍록은 승부도 아니었나요..
국제공무원
10/01/26 17:29
수정 아이콘
The xian님// 이분도 그렇고..그리고 님도 그렇고..
두분의 공통전제는 이윤열 선수의 팬 이었다는거.(현재도 팬심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두분의 글과 댓글에서)

하지만 시안님이 이해 못하고 있는것은(아마 어느정도는 하시겠지만 이윤열선수 업적의 비하느낌에 괜시리 그 감정을 분노로 표출
하시는듯이 보이지만요)
팬으로써. 표현할수 있는 방식은 여러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그 업적이 아무렇지 않다고 말씀하고 있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외모 / 집중하지 못한 요건 등등 여러가지 본인이 생각 나는 이유로.

님과 마찬가지 이겠지만 한때/그리고 지금까지도 자신의 젊음을 대변해주었던 영웅이

짧게는 1~2년 길게는 이 판이 끝날때 쯤되어서는 기록적인면
(후세에 남는건 기록밖에 없습니다.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이들에겐)
에서 누군가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앗기고 뒤쳐지게 될거라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렇게 표현하신거 같습니다.

너무 흥분 하지 말고 이해하실만 하다고 생각되구요.

글쓴이께는..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랫동안 스타판을 봐온 유저로서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윤열선수의 업적과 그 과정에 대한 지적이 민감하게 느끼셔서
많은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만큼 어느정도의 해명은 있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닝구임다
10/01/26 17:50
수정 아이콘
상금규모가 단계적으로 커져서 지금에 온거죠. 그걸 그렇게 치부해버리시면 저는 할말이 없네요.

이윤열 선수의 포스가 초창기에 국한된것만도 아니고 프로리그가 자리를 잡고 스타의 트렌드 마저 바뀌던 시절에 돌아와 우승을 한 선수입니다. 단지 선배들이 딱아놓은 길이 아닌 함께 만들어간 선수입니다...
10/01/26 17:56
수정 아이콘
국제공무원님// 이 글의 문제는 둘을 비교해서 한 선수를 찬양하기 위해 한 선수가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업적을 악질적으로 폄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글이 두 개의 글로 분리되어 '이윤열 선수에 대한 아쉬움', '이제동 선수의 대단함' 이렇게 되어 있었다면 논란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 리플을 남기시는 분들중 손가락으로 꼽는 몇몇 분들만 제외하고는 다 눈에 보이는걸 '민감해서 오해한 것이다'라뇨. 그리고 계속 과거에 이윤열 골수팬이었다 라고 어떻게든 좋게 해석하시려고 하시는데 2MB도 과거엔 학생운동 했습니다. 김문수, 이재오도 다 노동운동 하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과거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동 선수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애정이 있어서 까는거다'라고 생각이라도 해 볼 수 있겠지만 이 글은 그럴 여지조차도 없습니다.
블랙독
10/01/26 17:59
수정 아이콘
저는 이윤열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의 슬럼프를 아쉬워하는 글로 보이네요.
하지만 글쓴분께 이 말을 드리고 싶군요.
이윤열 선수는 현역이고
이윤열이 16강에 진출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우승후보가 될거라구요.
10/01/26 18:03
수정 아이콘
다시 읽어보니 충분히 이윤열 선수 팬분들께서 기분 나쁘실만 한 듯......
괜히 이것 때문에 이윤열 선수 팬들이 이제동 선수에 악감정 품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울한구름
10/01/26 18:25
수정 아이콘
리켈메님// 일단 본좌라인에 있는 선수들에게 동시대 라이벌을 제압 못했다고 하시는 건 좀......모두 제압을 했기에 본좌라 인정 받은 거 아니었습니까?? 말씀하신 선수들은 이윤열 선수의 최전성기 이후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상금 문제는, 글쌔요, 스타라는 판 특성상 그게 그렇게 크게 차이날 거라고 생각 되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말씀하신 관점으로는 거의 모든 스포츠 및 대회에서 현재 최강자가 역대 최강자라는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만.......
10/01/26 18:32
수정 아이콘
참나...글쓴이 수준이 제목만 봐도 알것같네요.
아주 더러운 글에 눈만 버렸네요.
나중에 이제동 선수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갈아 타더라도 그때는 이제동 선수 까지는 마시길...
절대마신
10/01/26 18:43
수정 아이콘
역대최고의 선수인 이윤열
역대최고에 도전하는 이제동
아직 스토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진리는망내
10/01/26 18:44
수정 아이콘
이 분 이영호 선수 깔 때는 리플 열심히 달더니 이번엔 글만 남기고 리플 안다는군요.
하긴 깔 때도 딴 사람 리플 무시할 때도 많았죠.
괜히 여러 사람 흥분시키지 마세요 좀 제발
옛날에 이윤열 선수 팬이었다는게 면죄부가 되는겁니까??

다른 사람들만 싸움붙었네요
마바라
10/01/26 18:54
수정 아이콘
mylea님// 김문수, 이재오도 다 노동운동 하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 레알 돋았습니다. =_=;;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혹시 글쓴분이 그냥 에이스 최연성, 슈퍼 에이스 이윤열이라고 말씀하던 그분인가요..
mylittleLoveR
10/01/26 18:5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를 눈물과 환희로 지켜보았고,
서지훈 선수를 내오빠, 내동생처럼 아꼈어서,
이윤열 선수 전성기때는 이윤열 선수가 선수 생활 안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싫어했었습니다.
꾸준할 때도, 바닥을 길 때도,
측은한 마음, 잘됐으면 하는 마음 정도는 공존했습니다만, 올드팬의 살풀이 정도로 보아주시면 되겠지요.

한마디로 스타 10년 넘게 보면서, 저는 단 한 순간도 이윤열 선수의 팬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본 이 글은, 그리고 몇몇 댓글들은.. 당황스러움을 넘어서서 얼척이 없을 지경이군요.
세이시로
10/01/26 18:59
수정 아이콘
The xian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께//
쓰시는 글마다 분란을 일으켜오신 이 분을 제가 딱히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이 글이 이윤열 선수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는 아니며 이윤열이라는 선수의 궤적을 오래 지켜본 사람으로서 일부분 진실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 분이나 시안님이나 이윤열 선수에 대해 절대적인 팬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크게 다른 것은 시안님의 경우 '애정'이라 할 수 있겠지만
글쓴분의 경우 '추앙'의 정도까지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이윤열만이 역대 최고 최강의 게이머'라는 이 분의 대전제는 크게 변하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리켈메님이 말하신대로 글쓴분께 있어서 여타 다른 게이머들은 이윤열 선수가 당연히 이겨야할 대상일 뿐이었죠.
그래서 오늘과 달리 대개는 타 게이머들의 팬들이 다른 선수들을 폄하하지 말라며 논란이 후끈했는데 오늘은 그 반대가 되었군요.
너무나 추앙했기에 자신이 생각한만큼 업적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과 아쉬움을 남기는 이 분의 관점과 글이 그저 재밌을 뿐입니다.

이분과 같은 시선이라면 대상을 말라죽일 거라는 시안님의 말씀에는 충분히 동감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글쓴분이라면 이윤열 선수의 감독을 자청해 전기의자에라도 앉혔을 겁니다.
마바라
10/01/26 19:00
수정 아이콘
세이시로님// 시간이 좀 지나면.. 최고로 우뚝 설 '뻔'한 이제동.. 뭐 이런글을 올리지 않을까요.. =_=;;

이분은 자기가 추앙할만한 신을 바라는것 같은데.. 선수들은 그저 어린 인간일뿐이니..
10/01/26 19:0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윤열 선수에 대해선 글쓴이와 마찬가지로 공감하네요.
독수리의습격
10/01/26 19:08
수정 아이콘
마바라님// 선수에 열광한다고 해서 그 인간 자체를 사랑할 필요는 없죠. 저도 그 때 그 때 좋아하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주목하는 편인데 그건 잘못이 아닙니다.
관사마
10/01/26 19:16
수정 아이콘
과거라는 것은 항상 미화되기에 마련이지요.

뭐 미화되는 것에 반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이 현재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제동이 5회우승을 거둠으로써 자신들의 우상이 위협받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는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니들이 그 시대를 아냐는 식으로 과거를 미화시키고 과거의 목격자인 자신들의 입지를 암암리에 강화시키는

일종의 권력의지가 작동하는 것이겠지요(참고로 저는 99PKO부터 본 사람이니 예외가 되겠군요)

하지만 장강의 물결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지금과 같이 코치 시스템이 완벽하게 장착되고, 총상금이 1억에 육박하고, 리그 스폰서액이 엄청나진데다가, 각 프로게임단은 모두 스폰서를 보유하고, 공군 에이스라는 꿈만 같던 일이 실현되고, 감독-코치-매니저뿐 아니라 맵퍼까지 뮤짤 등의 컨트롤을 위해 영입되는 체계화의 시대, 수백 명의 고수들이 매번 커리지를 통해 준프로의 문을 두들기는 시대, 분을 넘어서 초단위로 빌드가 체계화되고...

한마디로 스타크래프트의 기예가 극한까지 발전한 시대에, 극상향평준화의 최종시대에 홀로 우뚝 선 이제동의 독보성은

회고주의자들의 바램과 기대와는 달리 이윤열의 위대함을 진즉에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후세는 분명 이제동을 이윤열보다 더 높이 평가할 것입니다.

이윤열이 20살일 때 몇 개의 우승을 했는지요? 이제동은 이미 5회를 우승했습니다.

그것도 이영호, 김택용, 송병구를 비롯한 스타크래프트 10년 역사상 최고수들과의 도장깨기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말이죠

이윤열이 연습도 잘 안하고 엽기에 가까운 자유빌드 쓰면서도 상대를 모조리 압살하던 그런 시대와는 차원이 다른 시대입니다

게다가 이 선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과거를 빌미로 현재를 폄훼하지 마십시오. 저와 같은 두 시대를 모두 살아본 양심적인 목격자들이 있습니다.

제가 이제동팬은 아니나,

샌디쿠팩스가 대단하다고 해서 페드로마르티네스를 깎아내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오히려 스테로이드 시대를 씹어먹은 페드로가 한 수 위지요.
마바라
10/01/26 19:17
수정 아이콘
독수리의습격님// 네. 저도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이 글이 좋아하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주목하는 글이었다면.. 이렇게 수많은 댓글이 달리지는 않았겠죠. ^_^;;
The xian
10/01/26 19:25
수정 아이콘
관사마님// 운영진에게 신고하겠습니다.
국토순례자
10/01/26 19:25
수정 아이콘
진짜 이제동은 팬들 때문이라도 절대 좋은소리 못들을거 같네요. 이제동이 이윤열을 넘어섰다? 장난칩니까? 진짜 이상한 2부리그 하나 정전으로 우승하고 난 후에 세계 정복이라도 할 기세네요.
마바라
10/01/26 19:27
수정 아이콘
종종 빠가 까를 만든다는 명제를 시험해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어쩌면 고도의 안티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절대마신
10/01/26 19:27
수정 아이콘
관사마님은 그냥 트러블메이커군요.. 얼마전에 지능형 호까시더니, 이젠 지능형 동까로 변신하셨네요
10/01/26 19:29
수정 아이콘
켄신님// 본인 리플도 상당히 더러운 건 아시죠?

이정도 정성을 쏟은 글이 이만큼의 비판을 받는건 좀 아쉽네요. 민감한 사안을 건드려서 그렇다지만 다소간의 오해나 그런 것들은 리플로 소통해 주시면 더욱 좋았을 텐데요. 쌍수를 치켜들고 덤비려는 분들은 살짝 무시하시구요. 마재윤선수 팬이지만 그가 몰락하게된 계기에 대하여 비판하라면 충분히 이정도 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업적을 폄하 하지도 않으면서 말이죠. 아쉬움 때문이겠죠. 팬으로서의...몇몇분을 제외하고 리플 수준 자체가 어이가 없을 정도네요. 제목만 보고 태클거는 몇몇분들도 어이가 없구요. 다소 자극적이란 이유로 그 안에 숨겨진 내용까지 곡해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전 대체로 공감합니다. 이윤열 선수에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세계에 대한 시각이 무척 공감 가네요.
관사마
10/01/26 19:32
수정 아이콘
과거에 대한 향수는 향수로 남겨 놓으십시오.

애정은 애정으로, 천 마리 종이학처럼 고이 간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마차가 최고의 교통수단이었다고 해서 자가용을 택하시진 않으실 것 아닙니까

선수에 대한 애정이 종교가 되고, 나아가 다른 선수 팬들에게 그것을 강요하여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SSG SAMOT
10/01/26 19:47
수정 아이콘
잘못된 팬덤이 무언지를 리플에서 배우고 갑니다.
타팀팬여러분들은 이것을 참고하여 올바른 팬덤을 이끌어 나갔으면 합니다.
사랑에 눈이 머는것과 사이비종교에 빠지는것은 한끗 차이죠.
10/01/26 20:02
수정 아이콘
창천님// 글에서 중요한건 정성이 아니라 내용입니다.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이나 월간조선 조갑제옹도 정성들여 글 씁니다. 뭐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이윤열을 비판(?) 하는 부분과 이제동을 찬양(?) 하는 부분을 분리했어야죠. 이제동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로 이윤열을 활용하고 있는데 어떤 숨겨진 내용을 유추할까요? 이제동 킹왕짱? 아 그리고 글은 다 읽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문구가 눈에 띄네요. 이미 전대미문의 업적을 쌓은 이제동의 승리를 축하한다라... 프로토스전 연승 기록을 말하는 건가보네요.
SSG SAMOT님// 저도 SSG SAMOT 님 리플 보면서 참 많은 걸 깨닫습니다. 역시 빠는 까를 양산한다랄까요. 뭐 주어는 없습니다.
다쿠아즈
10/01/26 20:37
수정 아이콘
와 다들 참 조곤조곤 점잖게 쌍욕을 잘 하시네요
10/01/26 20:54
수정 아이콘
mylea님// 저는 단지 정성들여 쓴 글이 비판만 받는것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 내용은 차치 하고서라도 말이죠. 그리고 실제로 글쓴이는 임요환 부터 최연성 이윤열 이제동 김택용 이영호 까지 이 판에 대하여 두루두루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은 이윤열 까는 글을 이제동 찬양하는 글로 승화 시켰다라고 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중립적 입장에선 그다지 자극적이진 않습니다. 글쓴이가 제목만큼은 좀 바꾸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10/01/26 21:06
수정 아이콘
다쿠아즈님// you too
비호랑이
10/01/26 21:1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글을 쓰신거 같은데 Frank Lampard님의 글이 만선이 되는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1. 일단 Frank Lampard님은 예전에 이윤열 선수의 광팬, 최연성 선수 안티로 유명하신 분이였습니다.

2. 그때는 이윤열 선수를 찬양하는데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최연성 선수를 비교 대상으로 놓고 이윤열이 한수 위를 외치셨다가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낸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3. 지금은 이윤열 선수에 대한 마음이 애증으로 바뀐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예나 지금이나 비교 상대를 두는 글의 방식과 필력만은 여전하시군요.
블루팅
10/01/26 21:17
수정 아이콘
임요환때문에 최고가 되지 못한 이윤열(에 이제는 더이상 게임적으론 물건너갔을 뿐 아니라 마인드나 외적으로 최고를 찍을 수 없는), 임요환의 존재가 희미해져버린 지금 최고가 될 수 있는 이제동(에 마인드 훌륭하고 게임도 계속 잘할)에 대한 글로 요약할 수 있는건지..여태껏 다른 선수 끌어들이면서 내선수 응원하기 글의 최고봉을 보는듯하네요
10/01/26 21:35
수정 아이콘
저는 것보다... 리켈메님 댓글보고 좀....더... 울컥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017 [LOL] 나진 실드, 기적의 궤적 [23] emonade7807 14/08/31 7807 3
54065 [기타] PS VITA 한글화 된 타이틀 [25] Duvet12509 14/04/27 12509 0
53870 [LOL] 또한번의 대격변 4.5 패치노트 [58] Paper12120 14/04/08 12120 0
53734 [디아3] 방금 고행1 말티엘을 잡았습니다. [9] 찌질한대인배9553 14/03/26 9553 0
53600 [기타] 영웅전설 벽의궤적 후기입니다. (미리니름 없음.) [31] 비공개15662 14/03/08 15662 0
53530 [기타] 영웅전설 7 제로의 궤적 1주차를 클리어하였습니다. [47] Ziggs12203 14/02/26 12203 0
53483 [기타] 정보 : 영웅전설7(제로의 궤적) 한글화 패치 완료_동영상 추가 [72] 마롱19986 14/02/17 19986 1
52477 [LOL] 씐나게 놀아볼까~? <징크스> 패치 노트 [61] Holy shit !10276 13/10/15 10276 0
51850 [LOL] JoyLuck 강좌 57화&특전4화 : 챌린저팀랭 vs 챌린저팀랭 [3] JoyLuck10068 13/08/03 10068 4
50603 [기타] [플스] 일본 PSvita 파격의 가격인하! [49] par333k10621 13/02/18 10621 1
49820 DAUM <5> 下 (完) [18] 한니발13361 12/12/25 13361 14
48919 DAUM <3> 下 [8] 한니발10802 12/10/13 10802 11
47111 사소하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디아블로 3 팁 [33] Cand7453 12/05/18 7453 0
46919 LOL도 온겜서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5] 허느5608 12/04/28 5608 0
46215 한국 PC 패키지 게임의 부활은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84] 여자박사8422 12/01/25 8422 0
43962 RE So1 <4> 下 [5] 한니발8212 11/02/18 8212 10
43961 RE So1 <4> 上 [2] 한니발7771 11/02/18 7771 9
43954 RE So1 <2> [11] 한니발9827 11/02/16 9827 17
41402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12] 더미짱4343 10/05/17 4343 1
41293 시대구분론 [8] 더미짱4723 10/05/14 4723 2
41289 최종병기 이영호 [56] fd테란12510 10/05/14 12510 76
40142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윤열, 그리고 최고로 우뚝 설 이제동" [147] Frank Lampard8105 10/01/26 8105 21
40111 MBC게임의 경솔한 운영을 규탄함. 레프리의 소신있는 판정을 지지함. [74] 개념은나의것6294 10/01/25 6294 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