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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1/26 06:43:59
Name wannabein
Subject NATE 배 MBC GAME 스타리그 논란 - 하나의 잘못과 쏟아지는 비난, 하지만 비판받아 마땅한 -
수많은 팬의 기대로, 거기에 수많은 팬들의 비판으로 여러 의미에서 뜨거웠던 감자였던 NATE배 MBC GAME 스타리그 (이하 NATE배 MSL)가 MBC 게임의 명백한 준비 부족과 안일한 대처로 PGR21이 아직도 뜨겁습니다.

워낙 많은 분의 이목이 쏠린 결승이기도 하였고, 결승전 중 가장 치열했던 경기의 어이없는 중단으로 수많은 논란거리가 얽혀서 비난 혹은 비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책임자들의 사과문이 올라왔지만, 팬들이 원하는 비판에 대한 사과는 없고, 오기, 오타로 사과문마저도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라왔다고 수많은 비판과 원성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충분한 이유는 있었지만 약간은 과열되어 보이는 이번 일련의 사건들이 정리되었으면 해서 그 의미가 객관적으로 정확히 분리되지는 않지만 '비난', 비판', '잘못'이라는 세 단어로 나눠보고자 합니다.

MBC 게임(혹은 케스파가, 이하 MBC 게임)이 그 권한을 벗어나 원활한 경기 진행에 차질을 시켰거나 선수들에게 공식적인 피해를 준 사실을 '잘못'

MBC 게임이 그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성장의 밑거름이 된 팬들과의 소통을 무시하거나, 공식적으로 항의가 들어오진 않았지만, 시청자들이 판단하기에 선수들 혹은 시청자에게 피해로 느껴진 사실을 지적하는 것을 '비판'

MBC 게임의 권한이 아니거나 공식적으로 혹은 비공식적으로 충분히 논의되어 인정받거나 의견 수렴이 되지 못하는 사안이 재논란이 되는 것을 '비난'으로 정의하고 NATE배 MSL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1. MSL 리그 진행
1.1 리그 방식 - '비판'
저번 시즌부터 가장 문제가 되었던 MSL의 '팀당 예선면제', '케스파 순위에 의한 8강 재배치'는 MBC 게임의 권한에 있습니다.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한 리그 조정을 통해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팬들이 떨어져 나간 건 사실이지만, 흥행 부진으로 제 살 깎아 먹기로 흥행과 권위를 바꾸는 행위는 월권은 아닌듯싶습니다. 물론 최강자의 산실이었던 리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리그의 권위부터 요구하는 것이 합당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1.2 맵 - '비난'
스타리그와 MSL를 불문 특정 종족이 득세하거나 리그의 흥행, 컨셉 시도를 위해서 맵을 의도적으로 제작,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열세인 특정 종족에 힘을 실어주어 상위라운드의 종족 밸런스를 심하게 흐트러트리지 않고 조절하는 경우는, 각 종족 간의 소모적인 논쟁의 반복으로 통해 암묵적으로 인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8강이 진행될 때 엔뚜루님이 작성하신 맵 의견 수렴 글에 의외로 우호적인 글이 많았고 결승전 전까지 맵으로 논란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우세승과 연관되어 논란이 재점화 되었다고 봅니다.

1.3 캐스터 & 해설자 - '비난'
비판 의견이 있었지만,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최선의 행동을 하였다는 옹호적인 의견들이 대다수였다 생각되기에 넘어가겠습니다.

1.4 4강 A조 3경기 - '비판'
NATE배 MSL 비판의 결정적 심지가 된 사건입니다. 김구현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공식적인 이의제기가 없었다면 선수에 대한 공식적인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예전 김창선 해설의 말실수로 해당 선수에 대한 사과 및 게시물 작성과 같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성장했다면, 비공식적으로라도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게시물을 올렸으면 결승전 잘못의 반응이 이 정도로 폭발하지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2 MSL 결승
2.1 장소 - '비판'
미리 선정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비판으로 적었습니다만, 리쌍록의 큰 관심에 비한 미흡한 준비와 미숙한 대처로 논란 점화의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습니다.

2.2 영상 - '비판'
'많은 관객이 모인 장소'에서 '4강 논란'과 '리그 조정'이 없는 리쌍 결승전에서의 엉성한 영상은 자본 부족으로 옹호되었겠지만, 수많은 논란 속에서 그나마 자랑했던 결승전의 영상들과 가상 스튜디오가 공개된 순간 수많은 관람객과 시청자들의 비웃음만 샀습니다.

2.3 결승전 3경기 중단 - '잘못'
두말 할 필요 없는 이스포츠의 영원한 오점이 된 사건.

2.4 우세승 판정 - '비난'
아직도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평행을 유지하기에 우세승의 오심 여부와 게임의 역전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모든 게임단이 심판의 우세승 판정을 제정하는데 동의하였고, 이전에 우세승 판정이 난 경기가 있었지만 논란되지 않았기에, '역전의 가능성이 없진 않았지만, 우세승은 유효한 판정이다.'는 확실한 사실 같습니다. 이스포츠 팬들과 심판, 감독, 선수들의 발전적 토론를 통해 혹시나 일어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기를 준비한 선수들에게 최선의 판정이 되도록 우세승의 존폐가 토의되길 바랍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분류라 이의를 가지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정리 내용을 토대로 봤을 때 결승전까지의 MBC 게임의 잘못은 MSL 결승전의 진행 미숙으로 인한 3경기의 중단과 이 후 경기 중단으로 인한 원활하지 않은 진행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총괄책임자인 MBC 게임국장의 사과는 '공식적'으로는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고, 온게임넷 역시 리그의 권위를 떨어뜨리거나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않으려 했던 몇몇 비판거리(충분한 공지 없는 리그 확대로 인한 오해, 리그 중 갑자기 급조된 골든 마우스와 이 후 박성준 선수에게 준비되지 않았던 골든 마우스, 마재윤 선수 마신 논란, 패러독스)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사과문을 통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 열거했었던 비판에 대한 대처들과 E-sports 선례 잘못이라 볼 수 있는 온게임넷의 프로리그 결승 우천 연기 사례(잘못의 경중의 차원이 다르지만 그 대처 역시 역으로 차원이 달랐던)를 비춰 볼 때, MBC 게임은 첫째 성난 시청자들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한 형식적인 사과문이었고, 둘째 MSL과 MSL을 거쳤던 선수들을 사랑해주고 응원했던 팬들의 비판에 대한 수렴의 자세가 보이지 않았고, 셋째 준비 부족과 어설픈 운영으로 인한 사과임에도 오타, 오기를 통해 이를 반복하는 잘못을 하였기에, 그 진정성이 보일 때까지 비난 들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MBC 게임 측에서는 흐지부지하게 담당자 문책으로 넘기려 하지 말고 첫째 되도록 빠르게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재공지하고 둘째 적어도 리그의 권위나 시청자들과의 소통 중 하나를 선택하여 리그 방식을 변경하거나 현재 체제 유지의 이유를 납득시켜야 논란과 비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MBC 게임이 온게임넷보다 포장도 부족하고 영상미도 떨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던 이유는 자연스럽게 생성된 이야깃거리에 흥미를 가졌고 이에 권위를 붙여줬기 때문입니다.

PGR21 유저 여러분들의 근거에 기반한 비판과 시청 보이콧은 시청자의 권리 요구이자 정당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인 게시물의 난립이나 '2부리그', '이벤트리그'와 같은 지나친 자극적인 비하 표현의 남발은 삼가했으면 하고, 논란 점가 글보다 이스포츠팬들과 MBC 게임의 의견 소통 통로를 개설하여 지속적인 피드백을 요구하는 단체적 행동과 발전적 토의로 연결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MSL이 시청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예전의 권위가 붙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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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10/01/26 06:54
수정 아이콘
휴 정말 잘 쓰셨네요.. 제가 아래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글솜씨가 없어서 진땀 내고 있었습니다.
길버그
10/01/26 07:59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의 말실수란게 뭔가요..?

뭐 여태 그냥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게시물만 읽고만 있었지만,

글쎄요 엠비씨게임의 사과문은...

기름을 부은 격이랄까요?
아레스
10/01/26 08:59
수정 아이콘
과열된것 맞습니다만, 이모든건 엠비시게임이 저지르고 있는 일이죠..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리고 예전의 권위가 붙기를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지금보니 그건 욕심이겠군요..
하늘하늘
10/01/26 09:07
수정 아이콘
예로든 김창선해설과 온게임넷관련 예시들은 빼는게 좋지 않을까요?
굳이 필요한 예시도 아닐뿐더러 이번일과 비교될정도의 사안도 아닌것 같습니다.
소금저글링
10/01/26 09:14
수정 아이콘
적절하지 않은 온게임넷 비유는 왜 들어가나요?
이걸로 엠겜에 대한 비난을 좀 줄여보자라는건가요?
적절하진 않군요.
靈感公園
10/01/26 09:4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wannabein
10/01/26 10:32
수정 아이콘
길버그님// 안녕하세요 길버그님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괜히 김창선 해설님에게 꼬투리 잡는듯한 어투로 보여서 추상적으로 언급했는데 더 오해하실수 있게 표현된거 같네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해당 선수에게 애칭이라 불릴 정도의 표현이지만 당시에 약간 논란이 될수 있었던 표현을 방송 중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늘하늘님// 안녕하세요 하늘하늘님 일단 언급된 일련의 이야기들이 말씀대로 이번일과 비교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김창선 해설님 언급은 온게임넷의 적절한 실수를 MBC 게임과 대칭적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 크지 않은 실수에도 비공식적으로 사과하시던 모습을 비교하며 4강 이후 논란에 이런 모습이 있었다면 이 정도로 커지지 않았다는 의도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뒤에 프로리그 예시는 비교를 위한 언급이 아님을 나름 직접적으로 표현했기에 오해가 덜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나머지 괄호 안의 예시는 제 나름대로의 분류에 의하여 당시 나름대로의 '잘못'이 아닌 '비판'거리라고 생각이 되고, 당시 적절하게 대응한 일들이 있는가 반면 유야무야 넘어갔던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비판'거리는 그것도 국장을 거쳐 공식적인 사과문까지 거쳐 발표될 필요는 꼭 없다.' (사회 생활하신 분들은 단순한 반성문과 공적인 사과문류의 경위서, 시말서 등의 차이를 알거라 생각합니다.) 를 언급하기 위하여 위 비판거리들이 사과문을 통해 해결되지 않았다라는 의도에서 언급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언급을 한 이유도 '사과문 작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의 힘을 받쳐주기 위함이 아니라 '사과문 작성에는 공식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세가지 이유로 진정성이 없기에 비난 당해도 과하지 않다'라는 언급을 받쳐주기 위해 언급했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금저글링님// 안녕하세요 소금저글링님. 글을 쓰면서 처음에는 의도와 다르게 MBC 게임을 비꼬는 뉘앙스가 가득한 글이 되어서 객관적으로 고치기 위해서 한번 글을 전체적으로 고쳤습니다. 과해 보이는 표현들을 나름 객관적으로 고치려고 하다보니 의도와 다르게 MBC 게임 편을 지나치게 들어주는 뉘앙스여서 한번 더 고쳐서 나름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습니다.

새벽에 작성하고 수정한 글이어서 두가지 뉘앙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약간씩 섞여 남아 있는것 같아 그렇게 느끼신것 같습니다. 이해에 불편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논지에 대한 평이 있으셨다면 더 감사했을 텐데 온게임넷에 대한 언급만 보시고 편을 가르고 글을 판단하신것과 발전적인 논의를 바라는 제 글의 의도에 벗어난 댓글이 바로 달려 아쉽긴 합니다.
길버그
10/01/26 13:32
수정 아이콘
wannabein님// 오해라뇨^^;;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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