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스타리그 결승전을 다녀왔을때...
다음주는 결과가 어떻게 될까 내심 기대되었습니다
같이갔던 친구는 MSL 다음 토익시험이 있다고해서 못 간다고 하였고
저는 당일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시험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보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
일단 팬클럽석을 예약해놓고 안되면 안 가자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팬클럽석이 덜컥 당첨이 되어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 시험을 한주 뒤로 미루고 MSL 결승전을 직접 보로 가기로 했습니다
스타리그의 결승전의 경우는 생각보다 위치가 가까워서....
망원렌즈가 있었으면 좀 더 사진을 가까이서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카라가 미스터 부르면서 엉덩이 흔들때마다...
"왜 망원렌즈를 사지 않았을까"
하고 한탄했습니다... 다음번 MSL 결승전에 혹시 가게 된다면
내가 꼭 망원렌즈를 사서 제대로 찍으리 라고 다짐했습니다
MSL 결승전은 이전에 가봤던 장소라 얼마나 좁은 장소인지 잘 알기 때문에 망원렌즈만 있으면
확실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 마음 먹고 경기 전날인 금요일날 아주 급하게 약 100만원 가량되는 망원렌즈를 구입하고 토요일 NATE MSL에 갔습니다
온게임넷이 카라를 불렀으나 MSL은 그에 필적하는 소녀시대나 에프터 스쿨이라도 불를거라 생각되었습니다
결승전을 치루는 곳은 MBC 스튜디오에서 하니 가수들도 접근도 용이 할거라 생각되었으니까요
일단 팬 클럽석은 스타리그 결승과 마찬가지로 2:00부터 모이기로 되어있었습니다
"원래 3시에 입장하기로 되어있습니다"
모이는 장소도 야외라서 추운데 밖에서 벌벌 떨고 있는데 입장도 지연되서 저는 3:30분 정도에 입장을 했습니다 -_-
도착한 D 여의도 엠비씨 홀 스튜디오는 정말 자리가 불편했습니다
영화관처럼 자석이 되어있는데 영화관 보다 자리도 좁아서 옆 사람이 화장실 갈때마다 옆으로 아예 나가야되고 불편 그 자체를 이루어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화장실도 하나밖에 없으니 매 경기가 끝날때마다 화장실 지옥을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경기 시간이 1시간도 넘게 남아 너무 배고파서 밖에서 머 좀 사올까 했는데 못 나가게 경비가 막더군요 입장권 같은게 있으니 나갔다 와도 될거 같은데 참 답답한 운영이더군요
매직 스튜디오에서 하는게 정말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타이머신 비용 때문에 그런거 같습니다
듣기론 타임머신 준비하는데만 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하던데....
그거 안 하고 KPGA투어 처럼 이어폰 2개끼고 중계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오늘 자료 화면에 나온 최인규 선수의 어리버리한 표정은 무슨 상황이냐면 이현주 캐스터가 이어폰을 2개 껴가지고 선수들에게는 저희들 목소리가 안 들립니다 이렇게 말하고 최인규 선수에게 "최인규 선수 지금 저희가 하는 말 안 들리지요"했는데 최인규 선수가 그 소리 듣고 반응한 모습이었습니다")
5시 전까지 몃 시간동안 경기장에서 네이트 시맨틱 광고를 보았습니다
몃 시간동안 광고만 보고 지루하긴 했지만 리쌍록을 생각하며 참았습니다
5시가 되자 MSL이 시작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축하 공연은 저....전혀 없더군요 ㅡㅡ;;;;
누군가 나올지 알았는데..... 아무도 안 나오더군요
아니 축하공연이 없으면 예전 코카콜라배 결승전 처럼 해설자 애드립 타임이라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이때 축하공연 대신 마린 병사의 일기라던가 프로게이머 합성 사진 소개등으로 하여 팬들을 즐겁게 해주었지요)
그 놈의 매직 스튜디오 소개 분명 정인호 해설이 매직 스튜디오에서 과거 기록과 경기 예상도 분명 다 말했을터인데...
경기 시작 하기 전에 방금 전에 말했던걸 또 말하더군요 경기는 6시에 시작하고 정말 지루했습니다 -_-
6시에 경기가 첫 경기가 시작 되었습니다
1경기
매치 포인트
이영호 VS 이제동
전 두 사람의 경기가 맵의 전적과는 별개의 싸움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10:5의 전장이어도 이제동 선수가 할만 하다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영호선수가 그다지 유리하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첫 경기는 이승원 해설이 말 한거 처럼
"저그의 크립도 밟아보기도 전에 끝났습니다"
경기 시간은 정확히 12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끝나고 광고는 20분 -_-
2경기
Ultimatum
이때는 경기 보는 네네 이영호 선수가 불리 해보였습니다
성큰 도배 저걸 어떻게 뚫으나 탱크라도 왕창 뽑아서 가야되나
그러면 가디언이 뜰꺼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영호 선수가 불리한 게임이 될거 같더군요
가디언이 나왔지만 레이스로 가볍게 막고 디펜시브를 건 드랍쉽의 공세에 이영호 선수의 승리
디펜시브 드랍쉽을 보니 마치 한빛배 임요환 선수와 오버랩이 되더군요
3경기
Odd Eye
이건 정말.... 희대 명경기가 될뻔 했던....
정말 이해가 안되었던게 스튜디오도 분리를 했는데 어찌 정전이 양쪽 스튜디오가 동시에 되버렸는지 몰르겠습니다 거기다 우세승이라니 재경기 해도 분노가 사그라 들지 않을텐데...
휘발류를 부어버린거 같았습니다 자원상황이나 병력으로는 저그가 우세해 보였지만
그래도 이영호라면 먼가 달랐을지도 하는 생각도 들었고
끝나고 광고 1시간 20분을 보면서 정말 분노 했습니다 무엇보다 엠겜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온 게임넷은 이런 사고가 있으면 경기네네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데
무슨 일인지도 설명도 하나도 안 해주고 그냥 쉬쉬하며 넘어가는데 미쳐버리겠습니다
인터넷에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기사라도 떠있어서 알겠지만 현장에서는 해설자도 자리를 뜨고 아무도 없고 아무런 소식도 안 알려주어서 왜 광고만 1시간 20분간 하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 정말 짜증의 극치였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화면에 비추어질때 울먹 거리는 표정이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느낌이더군요
4경기
투혼
이때 혹시 그냥 열받아서 벙커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전진 배럭을 했을때 정말 그럴 기미더군요;;; 하지만 이제동 선수가 9스포 이제동 선수도 왠지 이때는 벙커링이 올꺼라는 생각을 하고 온 거 같습니다
결과는 뮤탈과 저글링으로 이제동 선수가 가볍게 승리를 하면서 통산 양대 5회 우승을 차지 하게 되었습니다
총 경기 시간은 1시간도 안되는데 경기장에서 광고만 본 시간은 3시간이 넘네요...(아마 TV로 보신분들은 2시간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직접 가서 MSL을 본 것중 기억에 남는건 이거 뿐이네요
"숙제할때는 NATE 째즈 댄스&체게바라"
"2010 프로야구 게임X"
"스무도 선물증정"
"위너스 리그 승자를 더 빛나게 해주는 리그"
"택견 크래쉬 이번엔 개인전이다"
"에쓰에쓰 오백일 김형중 프로게이머 되다 수요일 낮 4:00 스타트"
"마선수~!"
그냥 친구말 듣고 그냥 집에서 볼껄 ㅠ_ㅠ
가서 새로 산 렌즈 뒷 캡만 분실하고 와버렸네요;
오늘은 참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아직 편집이 다 안된 관계로 편집이 끝나는데로 제 홈페이지 (
http://digitalking.net )에 업로드 하겠습니다
이제동 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PS. 사진 업로드 전부 완료 했습니다 -_-;
매직 스튜디오 입장 정말 현장에서 손발이 오글오글 거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