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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5 14:26:21
Name SonGoku
Subject 결국 스타 끊는 거 포기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스타하시며 사회생활도 잘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게 되지 안더군요..

우선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줄 뿐만아니라.. 자기 전 한판만 한다고 시작하면 밤을 세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는 하루 세끼를 굶으며 스타를 하기도 합니다...

수년간 이렇게 망가진 저의 인생을 돌아보며.. 작년부터인가 스타를 끊어보자는 제 인생의 막대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스타를 아무리 지워도 하루를 못넘기어 다시 설치하는 저를 보고.. '아~ 스타를 끊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어느날 저는 결심을 하고 씨디들을 집에있는 창고 깊숙한 곳에 숨겨 놓았습니다... 다시는 찾지 못하도록 말이죠...

한 일주일 동안은 효과가 있더군요... 하지만 어느 순간 저는 씨디를 찾기 위해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발업된 질럿들이 시즈모드 된 탱크에 달라붙어 공격하는 환상이 막 떠오르는데.. 참을 수가 없더군요... (참고로 씨디를 버리면 되지 안느냐 하시겠지만.. 저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 선물해 준 거라 절대 그럴 순 없었습니다...)

이런 일을 몇번 반복하다 어느날.. 저는 씨디들을 테잎으로 봉쇄를 했습니다.. 집에있는 테잎들로 수십번 감았습니다...
그리고 문구를 적어놨죠.. '나 xxx는 사나이의 자존심을 걸고 다시는 씨디를 꺼내지 안는다'라고 말입니다.. 날짜와 싸인까지 하고요...

그때는 정말 될꺼라 믿었어요.. 사실 이 방법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씨디를 꺼내어... 오른손엔 컷터를 들고 왼손엔 씨디를 들고... 그리고 그 문구를 보았을때.. 칼을 들고있던 손이 막 떨려오면서 결국 칼을 떨어뜨리게 되더군요... 그리곤 생각했죠... '됐어! 장하다~ 드디어 해냈구나~'라고 말이죠...

이렇게 몇 달간을 스타와 멀리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던 어느날... 친구에게 제 성공담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하는 말... '스타 이미지를 다운받아 하면 될 꺼 아냐' 하더군요... 저는 그때 한편으론 걱정이 되면서도... '아 맞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생각하며 사실은 기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 후론 정말 폐인이 따로 없더군요.. 밤마다 스타를 다운받기 시작해... 다운 내내 모니터를 뚫어지게 처다보다.. 새벽4시에 다운완료... 그리고 한 3게임 하다가.. '이러면 안되는데'하며  모두 지우고 취침...  이런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최근 깨닳았습니다... 아~ 스타를 끊는 건 불가능하구나...
이렇게 비참해지느니 차라리 당당히 스타를 하자 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네요...

좀 횡설수설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모두들.. have a great holy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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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5 14:32
수정 아이콘
좀 심각하신듯... 전 그정돈 아닌데..
FreeComet
03/12/25 14:32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끊기시도하다가 실패많이했죠
근데 너무많이해서 질려버린나머지 저절로 스타접어버린...=_=
03/12/25 14:44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를 너무 많이하다가 질린 나머지 지금 안정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하루에 두 세게임 정도 담배 피우는 기분으로 때린달까요, 기분전환용이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나날의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 쓰신 분은.. 정말 심각하네요. ^^; 님도 어서 안정기에 접어드시기를.. (정말 심각할때는 도저히 끊을 수가 없죠. ㅠ.ㅠ)
03/12/25 14:47
수정 아이콘
그렇게 끊으려고 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크르노
03/12/25 15:04
수정 아이콘
저의 카스 증상하고 비슷하군요..-_-;;
03/12/25 15:17
수정 아이콘
마약중독 같군요..;
03/12/25 15:27
수정 아이콘
그냥 맘편히 계속하세요..^^
'스타를 그만해야 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불편한 맘으로 겜을해나가면 반발심리가 생겨서 겜을 더욱하고 싶어지는거 같더군요..
얼마정도는 다른생활에 지장을 주겠지만,,,원없이 해보세요~ 스타는 내 인생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얼마안가서 스스로 하루에 스타하는시간을 줄여나가게 된......이게 바로 저의 경험담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줄이고 싶다면 제가 했던 방법도 사용해보세요~
아...당당히 스타를 하자라고 결심했다구요?
네 그러세요~~ 제 생각엔 그게 가장 좋은겁니다.
동갑내기그와
03/12/25 16:59
수정 아이콘
심각하신데요..-_-a
치료를 권해 드릴정도로..;;
쵸비츠
03/12/25 17:33
수정 아이콘
전혀 걱정하실것 없습니다. 밥먹는거를 멈출수 없듯이 스타하는것도 자연스럽게 생각하세요. 스타말고 도박이나 술에 중독됬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보단 훨씬 낳지 않을까요? ^^
문제는 스타에 할에하는 시간이 길다는점이죠. 한판한판 하실때 알차게 해보세요. 손속도 빠르기 측정유틸을 받아서 230이상 나오게하기... 라던가 상대방을 10분안에 이기기... 등등 한게임,한게임을 온힘과 온신경을 쓰셔서 하시면 될듯합니다. 그냥 시간만 길게하는 스타는 만성적인 권태감만 가중되게되죠.
맘편히 갖으시고 밥세끼 먹는다고생각하고 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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