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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7 23:08:28
Name 미네랄배달
Subject 오늘 프로리그에서 세워진 KT 프로토스에 관한 하나의 기록.
2005-11-07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KTF VS G.O 1세트  박정석  Protoss  마재윤  Zerg  Neo Forte
2005-11-07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KTF VS G.O 5세트  강민  Protoss  서지훈  Terran  R Point  


뜬금없이 KT 팬여러분께 질문해보겠습니다.

위의 저 기록이 무슨 기록인지 아시겠습니까?

잠시 생각을 해보시고 기억이 나신다면, 아마도 이 기록이 아닐까요.

바로 강민 선수의 에이스결정전 9연승을 찍은 날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실겁니다.
(그리고 다음 에결에서 박성준(삼성)선수에게 지면서 에결 연승이 끊겼었죠.)

하지만, 2005년 11월 7일은 다른 의미의 기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프로토스 명가라 불리던 KT의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가

하루에 개인전으로 2승을 거둔 '마지막' 날입니다.

(물론 그후에도 팀플로 출전해서 두 선수가 하루 2승을 거둔 날은 더 있을것 같긴 합니다만,
포모스에서 팀플 기록은 안나오더군요. 그러니 일단 개인전으로 의미를 두겠습니다)


그리고,


2009-12-27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2R KT vs 하이트 1세트 박재영 Protoss 김창희 Terran Neo Moon Glaive
2009-12-27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2R KT vs 하이트 5세트 우정호 Protoss 신상문 Terran Match Point


그렇다면, 오늘은 무슨 기록이 세워진 날인지 아시겠습니까?

네, 이제는 아시는 분들이 계시겠군요.


바로 KT의 프로토스 선수들이

'세대교체를 하고 처음으로 2명의 프로토스 선수가 1승씩을 거둔 날입니다'



한때 프로리그에서 약한 종족을 일컫는 말로 이런 말들이 언급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웅진테란, 티원저그, 그리고 KT플토'


물론 다른 팀팬분들도 팀의 발목을 잡는 약체종족선수들에게 안타까워겠지만,

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가 든든하게 버티면서 프로토스 명가로 불리던 KT였기에,

약체종족으로 KT프로토스가 언급되는 안타까움이 더하더군요.

그러나, 08-09시즌 후반기부터 우정호 선수가 되살아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었고

이번 시즌에서는 우정호 선수를 필두로 김대엽 선수도 개인리그에서 활약을 보여주고있고,

박재영 선수도 적은 경기수지만, 그래도 승리를 거듭하면서 되살아나고있기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리고, 오늘 엔트리에 박재영 선수와 우정호 선수가 엔트리에 출전해있었고,

1경기를 박재영 선수가 승리하자,

와, 오늘 드디어 KT 프로토스 하루 2승이닷~! 하면서 기대했지만,

3경기에서 김학수 선수에게 아쉽게 패배하면서 '아 오늘도 물건너 가는건가' 했지만,

에결에서 우정호 선수가 멋진 캐리어 운영으로 신상문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이제는 약한 종족의 대명사가 아닌,

가장 강력한 프로토스 팀으로 KT가 우뚝 서게되었습니다.
(현재 프로리그 팀 프로토스 승률 1위)


게다가 위의 기록에는 적지 않았지만,

05년 11월 7일에는 사실 3경기에서 강민 선수가 이재훈 선수에게 패배했고

에결에서 재출전해 서지훈 선수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2승을 챙긴 날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우정호 선수가 3세트에서 패배후에 에결에 출전해서 승리를 거둔 11/7과 같은 패턴의 승리였던 겁니다.


그리고, 박정석 선수의 스타일에 가까운 박재영 선수가 같이 1세트에 출전해서 승리,

마치 예전의 강민 선수가 보여주던 멋진 캐리어 운영을 보여준 우정호 선수가 강민 선수와 같은 패턴.

이것도 굉장히 인상에 남더군요.


왠지 이대로, 아무도 모른채 잊혀지기에는 아쉬운 사실이라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P.S.

요즘은 KT 팬으로서 참 즐거운 나날입니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 이영호 선수는 양대리그 시드를 받은 상태로 진출해있고,
(김대엽 선수도 MSL 8강!)

프로리그에서는 특정 선수들만이 아닌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니 말이죠.

앞으로도 KT 롤스터의 거침없는 고공행진 더욱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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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h본좌
09/12/27 23:12
수정 아이콘
하..... 4년 걸렸네요.....
릴리러쉬
09/12/27 23:12
수정 아이콘
박찬수 박지수만 제몫을 해주면 우승도 꿈은 아니겠네요.
수입산 캐리어
09/12/27 23:14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는 1라운드 때 성적 좋은 걸로 기억하는데, 왜 요즘 경기에 잘 안나올까요
DavidVilla
09/12/27 23:15
수정 아이콘
아.. 희생양은 역시 토막키즈인가..
완전연소
09/12/27 23:18
수정 아이콘
수입산 캐리어님// 최근에 박찬수 선수가 4경기에 배치된 적이 있었는데 그날따라 3:0으로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못나왔습니다.
09/12/27 23:26
수정 아이콘
이번 프로리그는 화승 프로토스가 참 땡기더군요.
전적이 어헣헣헣.. 1승이 전부라니..
진리는망내
09/12/27 23:3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스파키즈 상대로는 박찬수 선수 안나오더라구요.
09/12/28 00:00
수정 아이콘
CJ(구G.O) 팬으로써 괜히 속이 쓰리군요 -_-.....

하필 5경기는 강민대 서지훈이였을꼬....아아 그경기 두선수의 표정까지 떠오르려하네요
동료동료열매
09/12/28 00:00
수정 아이콘
찬스박은 걱정이 안되는데 박지수선수는 좀 걱정이... ㅠㅠ
야광팬돌이
09/12/28 00:01
수정 아이콘
KT플토가 화승플토로 넘어간건가요..
09/12/28 00:0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CJ플토 하루2승" 이건 적어도 KT의 이 기록보다 더 오래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_-
이녜스타
09/12/28 00:26
수정 아이콘
KT플토의 실력은 네임밸류를 빼면 이미 플토 정상급 팀이라 그래도 손색이 없죠. 김대엽 선수의 개인리그 일정이 끝나면 프로리그에 투입될거 같은데 에결까지 포함해서 3토스 출전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우유맛사탕
09/12/28 00:30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는 주마다 엔트리엔 꼭 있는데...최근 4경기 배치로 아마 두번이나 못나왔을겁니다...
케티 투토스 및 김대엽 선수가 KT팜 출신이라는 것도 과거엔 상상 못했던 엄청난 결과죠..^^
DavidVilla
09/12/28 00:38
수정 아이콘
V.serum님// 불과 2주 전에 있었는데요?^^;
공군전에서 진영화/손재범 선수가 모두 이겼고, 3:0으로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권보아
09/12/28 00:50
수정 아이콘
하아.. 그동안 KT팬분들의 희망고문도..
09/12/28 01:35
수정 아이콘
DavidVilla님// 아 그랬군요! 우리 손재범선수가 이겼었군요! 깜빡했네요 @_@!!
ChojjAReacH
09/12/28 11:03
수정 아이콘
더군다나 어제 저 날은 박정석 선수의 생일 !
09/12/28 12:50
수정 아이콘
이번 시즌 KT의 선전은 참.. 미스테리하군요. 이영호 선수야 뭐 원래 잘했으니까 약간의 각성만으로도 지금의 성적이 가능하다고 보고 저그는 강도경 코치의 지원 및 박찬수 선수의 영입 등으로 보완될 것이 당연시되었는데 플토 라인의 뜬금없는 부활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플토도 전략 코치라든지 하는 영입이 있었나요?

KT 팬은 아닙니다만 바닥을 기던 성적에서 리그 탑 종족으로의 부활은 시사하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티원저그, 웅진테란은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승플토는 뭐.. 신예 중심의 구성이라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저 성적은 너무.. ㅠㅠ) 티원저그, 웅진테란은 워낙 고질적인 문제였어서...
카르타고
09/12/28 13:04
수정 아이콘
2ndEpi.님// 4라운드때부터 우정호선수는 포텐터졌고 잘할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DavidCoverdale
09/12/28 20:11
수정 아이콘
박지수 선수도 살아나길..
09/12/29 22:41
수정 아이콘
강도경 코치가 팀 전반적으로 잘 살펴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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