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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24 02:53:26
Name Ascaron
Subject 택뱅리쌍. 그들의 시대는 더 가야한다.
본좌론.
물론 마재윤선수가 향하고 이뤘던 그 길로 가야만 꼭 본좌가 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마재윤 선수처럼 독보적인 기간을 초월해야만 본좌가 될 수 있을까? 커리어 포스 그런건 물론 중요하지만 그런 모든 것을 갖추고 시대의 적수가 없어 고독한 최고의 강자가 되어야만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전 꼭 그래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 중요한 말이고 선수라면 최고가 되는 것이 꿈이고 목표이겠지만 그 최고라는 것이 단 한 시대에 한명이어야만 할까요?? 전 마재윤 선수가 1년이란 긴 시간을 자신만의 시대로 이룩했던 것을 반기지 않았습니다. 누가 저 선수를 꺽어주길 기대했습니다. 강민 선수가..... 그가 아니라면 테란 선수들 중 한 명이라도 그의 시대를 거부하길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강민 선수를 꺽고 올라온 김택용 선수가 이룩했지요.

그때를 기점으로 움츠렸던 선수들은 고개를 들었고 테란으로는 박성균, 이영호, 정명훈 선수가. 프로토스로는 김택용, 송병구 선수가. 저그로는 이제동 선수와 박성준 선수가 스타리그로 자신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리고 남았습니다. 최고의 선수 네명만이.

저그로는 이미 마재윤의 커리어를 뛰어넘어 이윤열 선수의 아성을 파괴시켜 버릴만큼 난폭한 기세를 뿜어내는 이제동,
프로토스로는 마재윤을 꺽으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드러낸 김택용 선수와 불운의 이인자로 낙인찍히다 가을의 전설을 이어받은 송병구 선수가.
테란은 임이최의 모든 것을 이어받았다고 평해지는 이영호 선수만이 각 종족을 대표하고 선도하는 선수들이 되었습니다.

이 선수들 중 본좌가 되건 왕이 되건 황제가 되든 좋겠지만 전 반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건 이미 그 선수에게 적수가 없다는 것이 된다는 말과 같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들의 대결이 끝이 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WCG 결승에서 이제동 송병구 선수의 리매치, 그리고 이번 8강에서 맞붙은 이영호 이제동(리쌍록)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 질것 같은
뱅리전...
이 네명의 선수들간의 싸움은 다들 눈에 불을 키고 보십니다. 저도 그렇고요, 그들은 이미 이제 다시 나올 수 없는 최고의 재능과 스팩을 지니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단 한명의 강자가 나오길 희망합니다.

저는 얼마전 나온 프로리그에서 나왔던 임진록을 보면서 희대의 라이벌 전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택뱅리쌍 네명간의 대결도 마치 저랬으면.... 스타크래프트1이 망하지 않는 한, 5년이고 10년 이후에도 이들의 대결을 계속 보고 싶다는...
물론 이들도 언젠가는 무너질 날이 오겠지만 그건 그때의 일. 지금은 지금의 감정에 솔직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영원한 라이벌. 그것은 고독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함께 이루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친구처럼 이들 네명은 더더욱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네명의 선수들도 나이를먹어가면 예전처럼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게 되어도 임진록의 그것처럼 팬들이 눈에 불을 키고
보게 되길 기원합니다.
이들은 각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들로 가장 최강에 근접한 선수들이라고 평해지는 만큼 그 실력을 오래토록 유지하길 기원합니다.
제 눈을 충족시키고 감동과 희열 슬픔 기쁨 모든 것을 함께 나누며 나중에 40 50살이 되어도 기억하고 싶습니다.

너무 본좌라는 틀에서 가두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이번 스타리그 8강에서 제 친구가 말하길 다들 리쌍록과 송병구 선수의 경기를 보러왔다고 할 만큼 그들의 위치는 이미 꼭대기에 올라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이들중 다 쓰러지고 한명의 선수만이 최고의 자리로 올라가 적수가 없다고 가정해보면....
생각하기 싫을만큼 끔찍합니다. 다른 신예가 쓰러뜨려준다 하더라도 희열과 기쁨 슬픔....이런 감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충격적이고 놀라겠지만 그것이 끝이겠지요.
마치 3.3 혁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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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24 03:12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 압도적으로 이기면 대화하지 않는거고 두려워하는건가요.
09/12/24 03:17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 문단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 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네요.
압도적 승리보다는 진흙탕 싸움을 보고 싶다 이 소린가...
Cedric Bixler-Zabala
09/12/24 03:22
수정 아이콘
전성기 이윤열의 '압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진듯...
위원장
09/12/24 03:25
수정 아이콘
최연성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렇지..
전성기 이윤열의 '압도'는 뭐...
아무리 생각해도 여태까지 스타 역사상 제가 제일 싫어했던 선수는 이윤열선수였네요 (지금은 좋아하지만)
Since1999
09/12/24 03:29
수정 아이콘
마재윤 최연성은 악이고 임요환 이윤열은 선인가요.
09/12/24 03:31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압도보다는 최연성 선수의 임팩트가 전 더 커보여서 그랬습니다.
음 제가 봐도 마지막 문단은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제 느낌으로만 적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저 마지막 문단은 자삭하겠습니다.
09/12/24 03:34
수정 아이콘
Since1999님// 선악을 기준으로 한 건 아닙니다...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제 감정으로만 적었으니... 읽는 분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절대마신
09/12/24 08:56
수정 아이콘
저도 택뱅리쌍이 좋습니다. 과거의 4대천왕의 연장선상이라고 하면 될까요
스타판은 원래 잘하는 선수들을 묶어서 라이벌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덕분에 스타판의 컨텐츠가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09/12/24 09:03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은 확실히 4대천왕 이후에 가장 어울리는 4인방이긴 한듯합니다. 임요환 vs 홍진호의 라이벌 구도는 리쌍 혹은 택뱅이 담당하고 있고 종족밸런스도 2:1:1 이 맞고요 (테란이 토스로 바꼈지만). 그만큼 관심도도 많고 경기수준도 좋고요
09/12/24 09:20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중 어느 한 선수가 독보적으로 앞서나가서 본좌로드를 걷는 모습을 바라시는게 아니라
지금처럼 택뱅리쌍이 서로서로 경쟁하는 구도를 계속 보고 싶으신 것 같네요..

예를들면 삼국지에서 위나라를 계승한 진나라가 삼국을 통일한 이야기가 재밌는게 아니라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가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재밌는 것 처럼 말이죠..
오가사카
09/12/24 09:28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본좌로달릴때 스타위기론이 나온걸보면...
시청자로서는 경쟁모드가 오히려 흥미는있죠. 댓글이 심심해서그렇지^^
임이최마율~
09/12/24 09:30
수정 아이콘
저도 택뱅리쌍이 계속 치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스타리그와 MSL은 송병구선수와 이영호선수가 나눠가졌으면 합니다..
이제동선수가 우승하면..본좌론을 거부하기가 너무 힘들어질것 같거든요..

그래서 송병구선수와 이영호선수가 나눠서 우승해야
4명간의 커리어도 (이제동4회,김택용3회,송병구2회,이영호2회.이정도는 되야..)
좀더 비슷해지고..좀더 치열해질것 같네요
마빠이
09/12/24 10:48
수정 아이콘
점점 탈본좌론자 분들이 많아진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드는군요...
본좌없어도 스타판은 더 잘굴러간다는걸 택뱅리쌍이 입증해 주고
파괴해 나가기를~
육룡의 수장 개념처럼 현재의 택뱅리쌍 수장 최고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대한 정의가 오히려 요즘에는 더 먹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권보아
09/12/24 11:1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토네이도 탱크러쉬는 미니맵을 가득뒤엎었죠..
09/12/24 11:38
수정 아이콘
마빠이님// 네명 선수간의 수장이라 하면 주저없이 이제동 선수라고 말하겟습니다. 크크.
09/12/24 11:50
수정 아이콘
요즘 스타판 정말 재밌죠. 하지만 역대 모든 시대를 통틀어 저에겐 06년 겨울의 물 위를 걷는 savior의 모습보다 찬란했던 기억은 없군요.
그래서 아직 천하를 통일할 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촉오 삼국시대가 삼국지의 전성기였지만, 결국 진이라는 하나의 국가로 통일됐듯이
언젠가 새로운 정점이 나타라리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현재 4명의 거인들이 펼치는 치열한 부딪힘을 즐겨야겠죠.
장군보살
09/12/24 11:56
수정 아이콘
역시 전 본좌로드가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독보적인 1인자를 향해 걸어가는 그 눈부신 영광의 길을 지켜보는게 제일 재미있습니다. 결국 사람 대 사람의 싸움이자 스포츠입니다. 경쟁모드도 흥미진진하지만 슬슬 누군가가 영광의 자리로 등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치열한 경쟁자 명단에 이영호 선수가 커리어를 추가함으로서 더욱더 위상을 높일수 있을런지요.. 아무래도 이영호의 분위기를 보면 양대리그중 하나는 재패할것 같습니다.
절대마신
09/12/24 12:07
수정 아이콘
원래 이 판의 기본구조는 본좌론이 아니라 사대천왕이죠
발가락
09/12/24 15:08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택뱅리쌍!!
BoSs_YiRuMa
09/12/24 17:38
수정 아이콘
마빠이님// 네명 선수간의 수장이라 하면 주저없이 이제동 선수라고 말하겟습니다. 크크. (2)
다만, 앞으로는 예측이 어렵군요..그래도 수장은 리쌍이 되기를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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