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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19 00:41:40
Name skzl
Subject [집단 분석] 이영호 최근 저그전 기세의 정체는?
근래 게임 분석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스스로 경기를 분석할 능력이 부족한 저로써는
여러 입스타 고수님들의 견해에 도움을 얻을 수 밖에 없는데, 좀 답답해져버렸어요.
과연 이영호 선수의 무엇이 변했길래,
근래 저그전에서 이렇게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는 것일까요?
소수 능력있는 분들만 가능한 게임분석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모아서 이영호 선수의 강력한 포스를 분석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눈으로 확인되는 주요한 변수는 강력한 '초반 진출' 병력입니다.
마린메딕이 한부대 정도 되어보이는 군요.
오늘 이제동 선수는 이 초반 진출병력에 1시 멀티를 파훼당하고, 게임을 불리하게 가져갔는데요.
이렇게 한부대 정도 되는 마린 메딕의 초반 진출은 과거에도 충분히 존재했던 전략입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이렇게 저그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된 시기에,
이 초반 압박 병력이 다시 이런 무시무시한 파워를 낼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검토해야 할 사항은 이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과거 한부대 마린메딕 진출이 저그유저들에게 어떻게 파훼당했는가?

2) 이영호가 부활시킨 초반 마린메딕 초반 진출 병력은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

3) 이에 대한 저그의 대처는 무엇일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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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동김군
09/12/19 00:46
수정 아이콘
요새 3해처리를 쓰면서 뮤탈 타이밍이 약간 늦어지면서 마린메딕이 신나게 돌아다닐수 있는것 같네요.

음..3해처리를 간다면 드론을 약간 포기하더라고 뮤탈이 뜨는 타이밍에 저글링을 다수 확보해서 쌈싸먹는 수밖에 없겠는데..
이게 뭐 만약에 테란 병력이 또 안나온다면 난감해지겠죠 -_-;;

어찌보면 그냥 2해처리로 뮤탈을 좀 빨리 나오게해서 뮤탈 게릴라와 멀티를 동시에 하는게 좋을것 같기도 하네요.
09/12/19 00:47
수정 아이콘
이영호는 최종병기니까요!
BoSs_YiRuMa
09/12/19 00:50
수정 아이콘
1)과거의 초반 압박 병력이 나오지 못하게 햇던 근본적인 이유가 있엇죠. 뮤짤의 발견 이후일겁니다,아마.
초반에 조금이라도 많은 병력이 터렛과 함께 있엇어도 뮤탈 뭉치기의 힘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다 보니, 테란들은 뮤탈의 힘에 겁을 먹어서 병력을 수비에 돌리기에만 급급해졋고, 저그는 그 타이밍을 잡아내서 빠르게 3가스멀티를 가져가기 시작햇습니다.
근데 이건 테란의 기세가 저그에게 눌려야 쓸수 있는 방법이고, 최근의 이영호는 기세에서 안밀립니다;;
2)가장 큰 다른점이라는것은.. 역시 컨트롤이죠. 생산력도 장난이 아니지만, 이영호의 바이오닉 병력의 움직임이나 생산속도, 테크 속도를 보고 있자면 기존의 테란들에 비해서 상당히 빠르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초반에 나간 병력의 움직임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것도 있겟지만, 그러면서도 생산을 다 하고 테크도 빠르게 올라가고, 무엇보다 투스캔과 scv정찰로 인한 눈치가.. 김창선 해설 말씀대로 '후덜덜'입니다.
상대가 뮤탈이 올 타이밍인데 안오면 터렛을 최대한 아끼고 테크랑 배럭,scv와 병력에 투자합니다. 상대가 뮤탈을 확실하게 띄웟다면 터렛을 아끼지 않고 수비는 터렛과 생산된 병력으로, 공격은 초반에 나갓던 병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멀티만 계속 끊어줍니다.
3)대처라.. 이영호가 저그에게 기세에서 밀린다면 저글링으로 싸먹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겟지만..
맵에 따라 다르겟지만, 이영호의 생각 밖의 틈을 노릴수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면은 예전의 홍진호와 조용호에게서 답을 찾아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예전 데토네이션에서(기억하실 분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겟지만;;) 조용호가 보여준 3방향 러커 드랍이라거나-같은 타이밍의 테란의 스캔의 한계를 이용한 플레이엿죠-,섬멀티가 있는 맵에서는 레어 완료 이후에 스파이어와 드랍업을 동시에 찍고 두 섬 근처에 오버로드를 두고 뮤탈 찍으면서 드론 두기를 이동 시켜서 섬을 동시에 먹고,하이브로 넘어가는 체제라던가..
이런 게임 내적의 운영법을 달리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TWINSEEDS
09/12/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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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맵핵수준으로 판을 읽는 수준까지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반 압박병력이 출발하기전 스캔 2방으로 드론수와 테크 상황을 체크하면서 저글링 수와 뮤탈 타이밍 등을 한번에 다 읽어내는게 아닐까 싶네요.
멀티태스킹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라 옵저버시야로 보는 시청자들보다 바이오닉 병력의 반응도, 일점사도, 진형도 완벽하구요.
09/12/19 00:55
수정 아이콘
BoSs_YiRuMa님// 그러니까 과거 '뮤짤'의 압박을 이영호가 이겨냈다는 것인데, 이게 과연 기세만으로 설명이 되는 걸까요? 뮤짤은 여전히 강력하지 않나요? 3해처리 뮤짤에서 과거엔 보이지 않았던 빈틈을 이영호가 교묘하게 발견해낸 것일까요? 기세만으로 뮤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프리티카라승
09/12/19 00:56
수정 아이콘
한부대정도의 진출로 할수있었던건 성큰저글링 강제였습니다. 이 병력은 충분히 멀티를 저지할수 있었지만,
뮤링에 먹히고 난 후가 문제였습니다. 본진에 방어에 구멍이 뚫린다는 것입니다.

이영호 선수의 초반압박 병력은, 다를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호선수의 본진을 보면, 터렛이 이렇게 많으면서 바이오닉은 뭐이리 많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잘 봐보시면, 이영호선수는 터렛을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늘려나가시는걸 볼수 있습니다.
터렛을 한번에 확찍어버리게 되면 그만큼 바이오닉 생산이 늦어져 버리게됩니다. 이영호선수는 하나씩 지었습니다.
덕분에 원활하게 나오는 바이오닉은 빈집에 대한 방비를 더욱 완고히 해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매치포인트에서 쓰이던 방업뮤탈이 유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영호선수의 바이오닉을 묶어두는것만으로도 멀티를 두군데 돌릴수 있을 시간을 벌수 있습니다.
루비띠아모
09/12/19 00:59
수정 아이콘
더블 이후에 투스캔...이걸로 모든걸 판단할 수 있기때문에 지금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본진에 한방 앞마당에 한방, 두번 딱 써보고 드론수 해처리 성큰 캐치하고
드론이 많고 성큰위주의 수비를 펼치면 노점단속, 드론과 성큰이 좀 부족하다?->저글링이 많으니까 안나간다.
이렇게 보고 선택이 가능하기때문에 이영호가 더 강력해진것같네요. 물론 그만한 상황을 읽을수 있을만큼 엄청난 연습량이 뒤에 숨어있겠죠...
어쨌든 이제동선수 입장에서는 이영호선수보다 먼저 공격 템포를 쥐는것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하지만 투햇을 간다던지, 빠르게 스캔을 소비하는점을 노려서 럴커를 빠르게 간다던지...
09/12/19 01:07
수정 아이콘
프리티카라승연님// 경기를 복기해보면, 한시에 한부대 마메가 쳐들어 갈 때 이제 막 스파이어가 완성될 타이밍이었습니다. 뮤탈이 뜨고 났을 때는 이미 1시 멀티가 저지당한 상황이었지요. 이때 이제동 선수의 뮤탈이 뜨자마자 저글링과 함께 테란의 빈집으로 향하는데, 이때 차라리 이영호 선수의 진출병력을 잡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1시를 내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한 부대의 마린메딕을 전멸시켰다면, 그나마 이후를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가요?
화이트푸
09/12/19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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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선수때 보였던 빈틈...(뮤탈 진입)도 최근 2경기에서 보안된 모습이 보입니다.
프리티카라승연님 말씀처럼 하나하나 늘려서 둘러치는 형국을 만들죠... 들어와도 쉽게 나가기 힘든 상황이 발생되는데...

이게 말이 쉽지... 뭐 이런 선수가 다 있죠? !!!!
09/12/1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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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푸님// 그 타이밍에 원래 테란의 본진이 비는 것인가 보군요. 그래서 이제동 선수가 뮤탈을 끌고 바로 본진으로 향했던 것이었을까요?
가츠79
09/12/19 01:10
수정 아이콘
지금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 핵심은 뮤탈 일점사가 아닐까 싶네요.
뮤탈이 뜨면 보통의 테란 유저들은 초반 압박 병력을 빼게 되지만, 이영호 선수는 뮤탈 일점사를 기계같은 반응속도로 해주다 보니 이영호 선수를 상대로 하는 저그들은 뮤탈로 초반 압박 병력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 병력이 신경 쓰여서 테란 본진에 대한 견제도 전혀 못해주니깐 앞마당만 먹고도 마린 메딕의 숫자가 상상을 초월하게 생산됩니다.

지금처럼 이영호 선수가 극강의 피지컬을 보여 준다면 평범한 뮤탈 체제로 가서 컨트롤 싸움을 한다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딱히 떠오르는 해법이라곤, 정찰을 원천 봉쇄한 다음 발업저글링 다수로 초반에 찔러서 이득을 보고 시작하던가, 그게 아니라면 김명운 선수가 보여준 것처럼 더블 테크트리를 타서 이영호 선수를 속인 다음 러커를 이용해 빠르게 제2멀티 확보를 하고 하이브를 가는게 어떨까 싶더군요.

요약하면
첫째. 정찰 원천 봉쇄, 둘째. 빠른 앞마당 가스 채취와 러커를 이용해서 제2멀티를 안전하게 확보한 다음 빠른 하이브 운영. 요정도 되겠네요.
BoSs_YiRuMa
09/12/19 01:10
수정 아이콘
skzl님// 물론, 뮤짤은 강력합니다. 그런데 저그들의 마인드가 예전에는 뮤짤만으로도 이길수 있어! 라는 마인드로 투햇 빠른뮤탈로 테란을 농락하다 보니, 테란들이 그에 대한 항체가 많이 생겻습니다. 요즘 저그들이 투햇뮤탈을 잘 안하는 이유도 있는거죠.
투햇 뮤탈은 말 그대로 올인성입니다. 막으면 테란이 무조건 유리해지죠.(아,블루스톰같은 맵은 제외하고요.거긴 지형이..)
그렇게 하다 보니까 요즘 저그들은 라바관리의 효율성을 터득하면서 3해처리로 회귀하게 되었습니다. 맵 자체에 멀티할 자원이 많아져서 그런것도 있겟지만, 요즘 수준급 테란의 본진에 뮤탈이 들어가면 제대로 효과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항체가 워낙 강하게 만들어져서요.
(그런 면에서, 고석현의 뮤탈 이동 경로는 이영호의 계산 밖의 루트로 들어왓엇던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저그들은 후반운영을 준비하게 되는데..
후반 운영을 하기 위한 가장 최적화된 체제는 마재윤이 정착시킨 3해처리입니다. 라바를 효율적으로 쓸수 있으면서 테크도 느리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 라바 활용도를 다르게 쓸수 있는 여지가 많으니까요.
3해처리를 확인한 테란은 발업 저글링 다수가 두려워서 초반 병력을 밖으로 잘 안내보냅니다.
드론 펌핑만 하던 저그들은 초반 바이오닉 병력의 압박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성큰과 저글링을 뽑지만, 상대가 자신이 압박을 안햇는데도 저글링을 뽑아놓앗다는것을 아는데 소규모 병력을 밖으로 내놓지는 않죠.일반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영호는 그런 저글링의 전투따위 두렵지 않는다는 식으로 파이어벳도 섞지 않은 소규모 바이오닉을 무작정 밖으로 내보냅니다.
그리고 그 병력은 언제라도,뭐라도 성과를 내놓고 죽어도 죽습니다. 성큰을 강제시킨다던가, 저글링을 뽑게 만든다던가, 추가 멀티를 끊어버린다든가 하는 것이죠.
그렇게 초반 병력을 잃고 나면 그 움직이는 병력의 규모에 비해 생산된 병력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일반적인 저글링다수,뮤탈1부대 가량이 앞마당으로 들어오는걸 아는 테란은 나갓던 병력이 돌아와야 합니다. 이것이 이제동이 생각햇던 공식입니다. 연습과정에서는 그 병력이 안돌아오면 밀엇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것이 일반적인 테란vs저그전에서 저그가 시간을 버는 공식이엇습니다.
그런데 이영호는 안돌아옵니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멀티를 찾아서 돌아다닙니다.
엔베가 빨라서 공업이 빠르니 저글링 수로만 덮치기에도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컨트롤도 집중하면 저글링에는 거의 안잃을,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빈집도 걱정이 없는게 벙커도 있겟다,병력 생산 량도 밀리지 않겟다,초반 압박 병력이 죽어도 그 이상의 병력이 나오고 저그가 압박을 받다받다 지치면 테란이 3탱 원베슬을 가지고 나와버립니다. 그 타이밍은 거의 하이브 완성 단계 이전이구요.

즉, 이영호가 찾아낸건 저그의 없엇던 빈틈을 찾아냇다기 보다는 저그가 '하던데로 하는 움직임'의 빈틈을 찾아냇다고 보는게 옳을것 같습니다.
09/12/19 01:11
수정 아이콘
메카닉 돌풍이 휩쓸고 가기 전의 1배럭더블과
지금 이영호선수(를 위시한 테란들)의 1배럭더블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뭘까요?
바로 3번째 배럭 타이밍의 차이입니다.

과거 1배럭더블의 가장 정석적인 빌드는 1배럭더블 -> 2번째배럭 -> 아카 -> 엔베 -> 동시 2배럭 추가건설 이었습니다.
(물론 변형류도 무지하게 많았죠. 선엔베, 1배럭아카 후 2배럭, 2배럭후 팩토리부터 짓고 4배럭 등등...)
하지만 요즘 이영호선수가 사용하는 빌드를 유심히 보면, 3번째 배럭이 굉장히 빠릅니다.
빠른 3번째 배럭을 바탕으로 초반에 테크를 살짝 늦추는 대신 초반 마린을 더 뽑아서
3가스 단속 or 압박을 통한 성큰강요를 하는 것이지요.
오늘 이영호선수의 경기는 딱히 대응책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선러커와의 이지선다를 이용한 심리전이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영호선수정도의 눈치와 감각이라면
보지 않고도 알아낼 수 있을지도....
프리티카라승
09/12/19 01:12
수정 아이콘
skzl님// 보통 테란이라면 빈집이 성공했으리라 생각한 이제동선수의 오판이었다고 봅니다. 제생각도
그병력이라도 잡았으면 후반도모라도 가능했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댓글에서 말했던것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구요
저는 원래, 삼햇에서 삼성큰을 짓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했습니다. 저글링을 좀더 뽑아 압박의도를 저지시켜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이영호선수의 컨트롤을 생각해서 저글링으로 싸먹지 못한다 하더라도, 뮤탈이 뜰만한 시간을 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제2멀티 저지의도는 심히 어려워지게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09/12/19 01:17
수정 아이콘
courts님// 아. 그렇군요. 아카 이후, 엔베가 지어지기 이전에 3번째 배럭이 올라갑니다. 3배럭 이후에 엔베가 들어가는군요. 테크를 포기하고, 병력을 빠르게 확보하여 강력한 초반 진출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와우!
DavidVilla
09/12/19 01:18
수정 아이콘
vs 김명운(러커 테크) - 첫 진출 타이밍 5분 42초 - 10마린 2메딕
한 일 - 상대 입구 근처까지 왔다가 제2멀티 체크하러 감(성공), 상대 입구 압박을 추가로 온 8마린 1메딕 1파벳과 교대.
상대 대응 - 앞마당 3성큰

결과적으로, 저그는 러커 테크로는 이미 쌓여버린 압박 병력을 물릴 수 없었다. 추가 멀티에 목마른 김명운. 하이브 이후에 겨우 추가 멀티 성공.

vs 문성진(뮤탈 테크) - 첫 진출 타이밍 5분 20초 - 10마린 1메딕 1파벳
한 일 - 상대 입구 근처까지 왔다가 그냥 돌아감.
상대 대응 - 앞마당 3성큰

결과적으로, 저그는 뮤탈 테크이기 때문에 압박 병력을 모두 물릴 수 있었다. 추가 멀티도 확보 성공.

vs 이제동(뮤탈 테크) - 첫 진출 타이밍 5분 42초 - 12마린 2메딕
한 일 - 센터 진출 후 멀티 체크하러 감(성공), 뮤링 빈집을 가볍게 방어해내면서 추가병력과 합세 후 또다시 멀티 견제(성공).
상대 대응 - 앞마당 3성큰

결과적으로, 저그는 뮤탈 테크임에도 불구하고 병력을 물리지 못했고, 빈집도 성공하지 못했다. 추가 멀티도 계속 견제당함. 러커가 나온 이후로 센터를 잡았지만, 이내 베슬 탱크까지 추가된 상황.



대체 답은 뭘까요?
09/12/19 01:21
수정 아이콘
DavidVilla님// 위에서 courts 님이 말씀하신 내용인데, 초반 3배럭 타이밍이 빨라 병력확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업그레이드 보다는, 병력을 먼저 선택한 것 같군요. 그 결과, 3해처리에서 뮤탈이 뜨기 전에 3가스 멀티를 견제할 수 있을 한 부대 마린메딕 병력이 확보되는 듯 하네요. 이게 이영호 선수의 초반 견제를 강력하게 만든 원인인 것 같은데,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BoSs_YiRuMa
09/12/19 01:25
수정 아이콘
skzl님// 노점단속 병력을 내보내는 타이밍은 3배럭이 완성되기 전 타이밍입니다. 3배럭이 완성된 이후에는 병력을 밖으로 안 내보내고 계속 수비에 사용합니다.
09/12/19 01:29
수정 아이콘
BoSs_YiRuMa님// 그게 핵심이죠. 만약 2배럭이었다면 빈집이 무서워서 진출병력이 회군할 수밖에 없습니다.
09/12/19 01:30
수정 아이콘
BoSs_YiRuMa님// 그렇군요. 3배럭이 딱 완성되는 타이밍에 마린이 한부대가 확보되어 있네요. 3배럭의 힘은, 진출 이후 병력 생산을 활발하게 하여, 빈집을 방어할 수 있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봐야 할까요?
DavidVilla
09/12/19 01:30
수정 아이콘
vs 이제동 - 3배럭 타이밍 - 4분 32초 * 특이사항 - 3배럭 후 엔베.(노점 단속 병력 계속 추가) - 제2멀티 견제 성공

vs 김명운 - 3배럭 타이밍 - 4분 45초 * 특이사항 - 1배럭 후 엔베.(노점 단속 병력 계속 추가) - 제2멀티 견제 성공

vs 문성진 - 3배럭 타이밍 - 7분 14초 * 특이사항 - 2배럭 후 엔베.(노점 단속 병력 철수) - 제2멀티 견제 포기 -> 저그 멀티 성공
귀얇기2mm
09/12/19 01:30
수정 아이콘
1차 진출 병력은 극강 멀티태스킹으로 병력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저그에게 온갖 피해를 주고, 1차 병력 진출 이후 비는 본진은 앞마당 벙커와 본진 3배럭스 풀가동으로 저그 예상보다 많은 수비 병력을 확보하는 것이 굳이 차이라면 차이일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는 이전과 비슷한 시기에 완료되는데, 업그레이드 할 가스만 모았다가 3배력스 돌리기 위해 다시 scv 를 빼고, 상대 테크 상황 봐서 테크를 올릴지 결정하지요.

이런 다양한 판단과 컨트롤을 1차 진출 병력을 유지하면서 다 합니다. 이영호 선수 최대 APM이나 평균 APM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 같은데, 과거 김택용 선수와 이제동 선수의 영역이었던 극강 멀티태스킹을 최근에 이영호 선수와 송병구 선수가 손에 넣은 것 같습니다. 흠... 무서워요.
DavidVilla
09/12/19 01:31
수정 아이콘
courts님// 오~ 그게 답이네요. 2배럭일 때만 회군해서 본진 지켰네요.
09/12/19 01:31
수정 아이콘
courts님// 엔베 이후 2배럭 추가에 비해, 공업은 확실히 느리지만 3번째 멀티를 확실하게 견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09/12/19 01:33
수정 아이콘
3배럭도 3배럭입니다만.. 빌드빨이라고 볼수도 없는게... 이영호 선수는 초반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후반을 더 도모하는 스타일입니다.
즉 후반이라는 것이 저그에게 후반이 아니라 자신의 진영으로 바라보는 측면에서요. 초반 병력은 조심히 다루면서 싸먹히지 않을 만큼만 컨을 해줘서 저그에게 압박을 심어줌과 동시에 극강의 피지컬로 본진에서 병력을 다수 확보 >>> 테크>>>> 탱크3 베슬 1기 >>>> 진출
이게 지금 이영호 선수에게 가장 최적화되었다는 것이죠. 이건 최연성의 관점과 비슷합니다.
최연성 선수는 상대를 봄과 동시에 자신을 보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심리전에 능통합니다. 이영호 선수도 같은것이 첫 진출 병력으로
싸먹히지 않으면서 압박만 심어주고 후엔 자기것만 보죠. 그래서 이영호 선수의 경기에는 대화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찍어누르는 경기가 많습니다.
괴물이라 할 만 하죠.
09/12/19 01:35
수정 아이콘
Ascaron님// 이제동 선수의 경기에서는, 공업 속도를 포기하고 얻어낸 3배럭 타이밍을 통해서 빌드적인 우위를 가져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란 입장에서는 약간의 공업 타이밍을 조절한 댓가로, 3해처리 저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3가스를 견제할 수 있는 타이밍을 가져갔다는게 아주 큰 성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정리해도 될까요? '빌드적 우위'에 대해서 반론이 있으신 분은 없으신지 궁금하네요.
09/12/19 01:36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가 다른 테란선수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생산력도 있겠지만, 정말 '적절'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병력운용에 있다고 봅니다.
저그의 3가스를 저지하고 싶을 때, 너무 많은 병력을 보낸다면 빈집에 털릴 수 있고, 그렇다고 적당히 보내다가는 뮤탈저글링에 싸먹히고 3가스를 허용하게 되죠.
이영호선수는 빈집도 당하지 않고, 그렇다고 진출병력이 싸먹힐 규모도 아닌, 정확히 딱 그 정도의 규모로 병력을 분배하여 공격과 수비에서 원하는 바를 모두 이룹니다. 정말 대단한 센스와 감이죠
오늘부터나는
09/12/19 01:39
수정 아이콘
오늘 이영호 선수 경기는 정말 전성기 최연성 코치의 저그전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09/12/19 01:40
수정 아이콘
courts님// 어떻게 보면 이영호 선수는 3해처리 저그의 3번째 가스 타이밍을 무조건 저지할 수 있는 극강의 타이밍을 찾아낸 것입니다. 이거 저그의 입장에서는 아주 난감해요. 2해처리로 간다고 해도, 빠르게 확보한 3배럭에서 뮤탈을 저지할 수 있을 병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위에서 BoSs_YiRuMa님이 말씀하신대로 이제 테란이 내성이 강하게 생겨서 불안한 면이 많지요. 그렇다고 3해처리로 가자니, 뮤탈이 뜨기도 전에 마메 한부대가 멀티를 급습합니다. 이거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을까요?
09/12/19 01:41
수정 아이콘
skzl님// 말씀처럼 제가 말한 부분은 빌드빨에서의 우위에 대한 반박이 아닙니다. 그렇게 정리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관점을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도 3배럭으로 인한 빌드빨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09/12/19 01:43
수정 아이콘
Ascaron님// 네. 빌드적인 우위라고 해도, courts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영호 선수만이 동물적인 감각이 없다면 적절한 병력운용이 불가능하겠지요. 더욱 문제는, 이 빌드로 인해 테란이 포기한 것에 비해 저그에게 강제할 수 있는 것이 너무 많다는 것 같습니다. 저그 입장에서는 약간의 공업 타이밍을 버린 테란이 3가스 타이밍을 빼앗아가버리니, 난감하기 이를데가 없어 보입니다. 이런 타이밍이 모든 맵에 관계 없이 적용 가능한 것일까요?
09/12/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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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역시 pgr에는 고수분들이 많군요...영호 선수 팬심으로는 제동선수 특유의 분노모드 + 이 분석리플 보고 힌트를 얻어 담주에 완벽한 파훼법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너무 염려됩니다..;;;
09/12/1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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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영호선수의 빌드를 상대로 저그가 3가스를 가져갈 타이밍이 나오지 않는 건 전혀 아닙니다.
만약 앞마당 성큰을 1개 덜짓고(드론1개가 더 생기는 효과) 저글링을 1부대 더 뽑는다면(드론6개 포기),
뮤탈이 생산되면서 9뮤탈+2부대 저글링 정도로 센터를 장악하면서 세번째 해쳐리를 펼 수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히드라덴도 빠르게 올려서 제2멀티 입구에 갖다놓고 러커로 변태시킨다면, 제아무리 이영호선수라 할지라도 3가스를 절대 저지하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영호선수의 눈치와 센스로 이를 파악하면 3가스를 저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고 3탱크 타이밍에 진출하겠지요.
그러면 저그는? 분명 3가스를 확보하기는 했지만, 초반 드론뽑을 타이밍에 저글링을 뽑고, 또 뮤탈생산이후 드론한바퀴 더돌릴 타이밍에 히드라를 뽑아서 3가스를 먹고도 뒷심이 굉장히 부족하게 됩니다.

이 라바를 드론으로 바꾸느냐, 병력으로 바꾸느냐, 저그의 영원한 딜레마겠지요.
그 선택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구요.
09/12/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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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럭 타이밍이 곤란한 것은, 이게 저그 입장에서 '정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저그 입장에서는 실제 마린 메딕 병력이 진출할 때, 3배럭으로 갔는지, 4배럭으로 갔는지 알아낼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거든요. 오늘 경기에서, 만약 이제동 선수가 상대가 3배럭에서 꾸준히 병력을 생산해온 체제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뮤탈이 그렇게 급작스럽게 빈집을 가지 않았었겠지요. 이 점이 더욱 저그를 곤란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BoSs_YiRuMa
09/12/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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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zl님// 전 그 해법을 변은종이나 조용호,홍진호,마재윤 등의 올드들에게서 찾고 싶습니다.
이영호는 대 저그전 탱크를 잘 안씁니다. 쓰더라도 후반에 대 울트라전에서만 가끔 나오고, 일반적인 저글링,뮤탈,럴커,디파일러 상대로는 탱크 중심의 운영보다는 베슬 중심의 운영을 많이 합니다.
변은종의 러커트랩(2기가 같이 버로우되어서 테란이 달려들게 유도, 큰 손해가 나는 싸움을 만듬)이나, 조용호의 3갈래 난전 러커 드랍-테란의 스캔 마나 부족 타이밍을 노림-,홍진호의 판을 읽는 센스,마재윤의 ipx저그(맵핵저그)운영방식 등..
이영호도 이제동 뿐만이 아닌, 다른 저그들이 3가스 이상 먹는것을 무진장 두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가스를 죽어도 안 내줄려고 하는것이고요. 저그가 3가스를 먹게 되면 러시아워처럼 플레이그+업히드라의 힘에 sk테란은 밀릴수밖에 없는 상황이 나올수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3가스 안먹은 저그는 자신이 전투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컨트롤과 생산의 자신감이랄까요.
올드 저그들의 유산을 이제동이라는 저그가 다음주에 꺼내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msl에서 김재춘을 상대로 본진 트윈이라는 거의 사장되다시피 한 전략을 들고 나온것처럼 말이죠.
WizardMo진종
09/12/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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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 질문과는 조금 다르게 이영호선수가 잘나가는 이유를 논해보자면
1.
기세가 너무 좋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주눅들고 안하던 실수를 하거나 제 플레이를 못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감이 충만하니 평소보다 겜이 더 잘됩니다.

2.
날이 섰습니다. 멀티를 했을때는 초반병력이 멀티로 가고 멀티를 안했을땐 초반병력이 센터의 무탈 경로로 갑니다. 그도 아니면 본진에서 안나가고 올인대비를 합니다. 정찰과 판단력으로 이걸 전부 해결해 버리니 저그로서는 일단 게임을 끌려가게 됩니다.

3.
컨트롤이 너무 좋습니다. 센터에서 병력을 만나면 최적의 교전을 함과 동시에 본진 병력의 생산이 멈추질 않습니다.
배럭에 불꺼지면 인구가 200이란 얘긴데 이런 생산력의 테란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4.
포괄적으로 말해보자면
생산이 좋고
컨트롤이 좋으며
이걸 동시에하고

기세도 좋고
큰그림을 잘읽고
병력의 이동 동선이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사기죠;;;
09/12/19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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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rts님// 주도권이 완전히 테란에게 넘어가버린 상황이군요. 저그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뻔하게 되니까, 예측가능하게 될 것이고 이에 테란이 더욱 신이 날 것 같습니다. 저그가 줄 수 있는 또 다른 변수가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다음 주에 이제동 선수가 해답을 찾아올 수 있을까요?
09/12/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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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_YiRuMa님// 일단 3가스 자체를 압도적으로 저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먼저 극복하는 것이 과제일 듯 합니다. 오늘 이제동 선수도 3개스를 확보하지 못했으니, 많은 저그 유저들이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닐런지요?
WizardMo진종
09/12/1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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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가 최신형인데 여기에 최신 소프트를 깔아버리니,,, 저그입장에선 답이 안나옵니다. 휘두르며 자신의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그게 안되니 휘둘릴수밖에 없고 휘둘리는 상황에서는 변수가 적어져 버리니 테란입장에선 다음수를 계산하기가 더욱 편해집니다.
09/12/19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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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님// 이영호 선수의 기본기가 이제동 선수를 비롯, 다른 선수들에 비해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는 말씀 이신지요? 이영호 선수의 막강함은 알고 있지만, 기본기에 있어서 이제동 선수보다 압도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09/12/19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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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이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잠을 못자게 할 정도로 충격이긴 했나봅니다....
하긴 이영호 선수의 팬인 저도 놀래서 입을 다물지 못했으니.. 이런 경기가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정말;;
WizardMo진종
09/12/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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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선수에 비해서가 아니라 타 테란과의 비교에서 말한거였습니다. 종족이 다른이상 기본기 비교는 중요한 척도는 될수 없다고 봅니다.
09/12/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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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판이 기세가 반이상은 먹고가는 판이다보니 요즘 상승세가 주효했겠죠.. 제가보기에는


- 현대 테저전의 핵심은 저그의 '얼마나 테란의 병력을 끊고 시가을 끄느냐'와 테란의 '얼마나 잘막고 고른 병력으로 한방진출을 하느냐'에 잇다 봅니다. 저그유저들의 눈부신 컨트롤 발전으로 뮤짤로 테란의 마메를 다수 끊고 진출타이밍을 늦추는게 기본 소양이 된 요즘 테란들은 심혈을 기울여서 마메컨과 터렛배치를 합니다. 이영호선수는 뮤탈의 예상경로 곳곳에 터렛을 2~3기씩 배치하고, 저그유저들이 터렛에 뮤탈경로가 발각되면 뮤탈을 빼버리는 습관을 역이용해 터렛과 소수 마메만으로 뮤탈을 '잡는게' 아니라 '되돌림'으로 병력을 빠르게 불리고 다른테란들이 2~3부대씩 컨트롤하며 나갈때 3~4부대의 다수 병력으로 진출해 저그에게 위협감을 주면서 병력싸움에서 압도하는게 주효한거같습니다.
Vegeml_v
09/12/19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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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 처음 진출하던 병력은 보통 뮤탈이 뜨는시점에서 저글링만 싸먹히는경우가 대부분이였죠. 그래서 처음 압박만 주고 뮤탈뜨는 시점엔 본진으로 돌아와서 뮤탈을 방어하는 체계가 쭉~~ 이어졌죠. 워낙 저그들의 뮤탈 컨트롤이 좋기도 하였고... 터렛과 바이오닉으로 방어하는데도 뮤탈에 뚤리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카닉도 써보고 한것이죠 근데 이영호선수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첫진출 병력이 그냥 뮤링에 잡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1업고 뮤탈 일점사를 통해 시간을 끌어주고 방어 최소화와 함께 첫진출병력을 최대한 아끼는거죠 노점 단속도 하면서... 보통 그렇게 하면서 결국엔 첫진출 병력이 잡혔었는데, 오늘 같은경우는 쫌 예외였습니다. 처음 1시멀티 취소는 어쩔수 없다고 치더라도 뮤링으로 그병력 잡아먹을수 있었거든요... 너무 방치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 병력중에 분명 게임 끝날때까지 살아남은 마린도 있을겁니다. 그만큼 방치해뒀다는거죠. 아무리 컨트롤이좋다고해도 그병력 뮤링이면 잡아먹거든요. 그병력잡아먹고 삼가스 가져갔어도 싸움은 됬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불리하긴했겠지만... 이영호선수가 뒤로 빠지면서 일점사컨트롤을 굉장히 잘하죠 근데 파벳은 도움이안되기때문에 첫진출병력에 파벳을 대동하지 않습니다. 뮤링이면 충분히 잡아먹을수 있다는거구요...
전 이영호 선수 팬이여서 무척좋았습니다. 이겼다는거에 하지만 명경기가 나오지 않은 점은 상당히 아쉬웠죠 이제동선수도 제기량을 못펼친것같고.. 평소 불리하더라도 어떻게 박빙이라던가 역전을 해내는게 이제동인데 너무 쉽게 진감이 있죠... 다음주를 기대해봅니다!!!

3) 이에 대한 저그의 대처는 무엇일까?
09/12/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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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님// 네. 지금까지 이영호 선수의 기본기가 근래에 독보적인 발전을 이루지 않았다면, 기본기의 발전이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린 이야기였습니다. '기본기'가 아니라면 운영이나 판단력 등이 변수로 개입한 것이었을텐데, 일단 지금 살펴보고 있는 것은, 이제동 선수를 상대로 한 초반 빌드의 구성에 관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서요. 초반 빌드 구성이 강력한 도구가 된 것인지, 그것이 이영호 선수의 다른 근래 경기에서도 작용한 것인지, 맵에 따라서 다르게 작동될 여지는 있는 것인지. 이런 저런 궁금증들이 마구 생기네요.
WizardMo진종
09/12/19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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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테란과 이영호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테란은 잡는데 이영호는 왜 못잡냐. 이건 문제 해결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이영호가 다른테란과 무엇이 다른지를 알아내는게 중요하죠. pgtour기준으로 d에서는 통하는데 a가면 안통하는 전술이 있습니다. 그런식이라고 봅니다. 기존 테란에겐 통하는게 이영호에겐 안통한다고 봐야죠. 최신형 테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저그가 이젠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겠죠.

광안리 정명훈. 지금의 이영호. 그리고 mbc와 관련된 염보성 이재호 민찬기가 이러한 최신 테란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BoSs_YiRuMa
09/12/1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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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zl님// 제가 올드들에게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얘기햇던것도 그런면입니다.
예전 올드들은 레어테크 유닛이 나오지 않고서는 3가스는 생각도 못햇엇습니다. 그때는 바이오닉의 컨트롤 향상에 저그들이 죽어나가던 시기엿기도 햇지만, 상성을 무시하는 살아있는 마린들이 주구장창 돌아다녓으니까요.
올드들이 생각햇던 대 테란전 파해법, 그것을 신형 엔진을 달은 저그들이 분석을 해서 맵의 스타일에 따라서 연습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던 패턴데로 계속 게임을 할 경우, 그 패턴은 누군가에게 분석되 파악되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09/12/1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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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zl님// 그렇게 극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보기엔 이제동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기본기는 막상막하입니다.
작년까지는 이제동 선수의 그것이 좀더 우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르죠. 저그의 속도를 따라간 테란은 이영호 선수밖에 못봤습니다.
Vegeml_v
09/12/1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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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는 정말 모든면에서 최적화되있다는게 가장큰 장점이아닐까 생각됩니다.
기본기가 워낙 뛰어나기때문에 실수가없죠... 이영호만큼 실수가 없는 선수도 없는것 같습니다. 터렛위치다 진출타이밍 테크트리등 모든게 딱딱 최적화에 맞게 진행되다 보니 배로 강력해지는거 같네요.
WizardMo진종
09/12/19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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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영호 선수의 운영은 맵빨타거나 상성타는 운영은 아니라고 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강력한 다수 배럭 마린메딕에 쉬지않고 베슬 쏟아내는 10년을 울궈먹은 sk테란이거든요.
지금까지는 80km 달리는 자동차가 한계였다면 기술적 발달로 120km의 속도를 낼수있는 자동차라고 봐야한다고 봅니다.
즉 기본기가 너무 올라가버려서 같은 플레이를 해도 겪이 달라보인다는거죠.

극단적으로 말해 같은 시간에 발휘되는 부대의 전력이 컨트롤과 멀테의 상승으로 상승해버렸다고 생각이 됩니다.
활을쏘다 총을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WizardMo진종
09/12/1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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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의 게임을 보면 뭐랄까;;; 사람냄새가 안납니다. 컨트롤 최적화 병력생산 최적화 이동동선 최적화. 상황에따른 최적의 판단 등.
이걸 한두게하는 테란은 있었고 그걸 스타일리스트라고 했었는데 그걸 동시에 비스무리하게 하는 테란이 등장하면서 양산형 테란 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테란의 모든 능력을 각각을 장기로 알고있는 스타일리스트처럼 해버리는겁니다.

임요환의 컨트롤
최연성의 생산,병력이동
이윤열의 프리스타일 이걸 한명이 한다는거죠.
99 99 99 캐릭터의 등장입니다.

게임이란게 상대적이고 컨트롤적인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발전한다고 치지만 지금의 이영호의 모습은 모든분야의 최강자들이 퓨전했다고 보입니다. 그만큼 독보적으로 보입니다.
Vegeml_v
09/12/1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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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분들이 말했었죠 임요환의 컨트롤과 최연성이윤열의 물량을 합쳐놓은것 같다.
정말 요즘 물량은 많은 선수들이 내고있죠. 하지만 그만큼 컨트롤은 따라가지못합니다.
근데 이영호선수는 더많은 물량을 뽑아내고 컨트롤도 신경을 써주니

워낙 반응속도도 빠르고, 모든면이 완벽하도고 볼수있겠네요.
블랙독
09/12/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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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영호선수의 미스테리한 진출 타이밍 즉, 같은 시간인데 남보다 많고 터렛도 적절한 그 타이밍의 해답은
SCV의 조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정확히 세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앞마당 SCV가 다 찬 느낌이 아니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저그의 해답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론의 절묘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SCV와 드론의 수량 조절은 당연히 드론의 조절이 유리합니다. 오묘한 라바의 묘 때문에 ^^
그래서 이제동 선수가 분명 해법을 들고 올것이라고 생각됩니다.
09/12/1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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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이영호 선수를 무너뜨릴 선수는 역시 이제동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이... 피지컬과 멀티테스킹 apm 모든 것을 봐도 이영호 선수와 동등하거나 앞서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이제동 선수의 준비가 기대되기도 하고요.
DavidVilla
09/12/1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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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제동 선수는 당연히 '공1업 병력이 노점단속을 나왔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괜히 건드리지 않은 건가요?
멀티도 못하고, 게다가 들어가봤더니 터렛도배에 3배럭에서 꾸준히 나온 바이오닉 병력들..
완전 암울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흘러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상황 아닌가요?
대체 이제동 선수는 오늘 무엇을 미스한 겁니까..ㅠ
WizardMo진종
09/12/1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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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경쟁으로 이기려는건 어렵습니다.

육체적인면만 강조하는 단거리 육상에서 우사인 볼트가 등장하기전까지 신기록 경신이 굉장히 더뎠습니다.
그에비해 전신수영복이 나온 이후로 수영에서는 세계 기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저그의 하드웨어를 더욱 가속화시키는건 어렵습니다. 이제는 기술적인면을 좀더 다듬어야 한다고 봅니다.

컨트롤과 물량은 기본이고 이제는 좀더 새로운 저그가 등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테란대 저그전은 뮤탈의 극대화로 인한 풀어나가기가 거의 전부라고 볼수 있습니다. 즉 뮤짤 실력이 테란전 실력의 절반 이상이라고 해야하는거죠. 근데 그 뮤짤이 막히니 저그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나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삼보일배 럴커라는 충격을 보여준 김윤환선수를 제시해 봅니다.
귀얇기2mm
09/12/1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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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님 댓글에 공감을 하는데, 최근 이영호 선수의 저그전과 테란전을 보면 새로운 걸 들고 나온 게 아닌 느낌을 받습니다. 기본기를 입스타급으로 실현해보이고 있지요. 예를 들면,

- 긁힌 메카닉 병력은 그 바쁜 와중에도 scv로 수리 해놓고
- 탱크끼리 맞붙을 때, 벌쳐나 골리앗을 상대에게 밀어넣어 자신의 탱크 일점사는 예방하면서 자신은 상대 탱크 일점사하고
- 규모 상관없이 전투가 일어나는 와중에도 인구 수나 테크 막히는 일 없이 꼼꼼하게 건물 짓고, 병력 생산도 안 쉬며
- 병력 흘리지 않아 진출 병력 생존 시간이 길고,
- 아주 손이 바쁠 때엔 진출 병력 진형을 꼼꼼하게 짜놔서 싸먹혀도 상대가 대승을 거두지 못하게 하며,
- 전투에서 질 것 같으면 상대의 핵심 유닛 일점사를 하여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등

새로운 전략과 전술보다는 으레 당연히 해야 한다고 하는 기본기들을 대단히 매우 끝내주게 잘 해주는 인상입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격이 다른 기본 전술을 보여주는 테란이 있었는가 싶네요. 가장 기본 공격인 정권 지르기만으로 천하를 평정할 기세.
09/12/1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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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다만 이영호 선수는 다량의저글링을 봤음에도 나왔고, 결국 앞마당에 성큰 3기 깔도록 했으며 그 병력을 그대로 유지한채 맵을 순회공연 했다는 겁니다. 이영호 선수의 병력 관리 운용을 칭찬해주어야 합니다. 이제동 선수의 미스는 제2 멀티 1시 멀티를 취소했다는 것부터 잘못되었고요. 그전까지는 특별히 실수한것이 없었습니다.
WizardMo진종
09/12/1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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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얇기2mm님//
이영호가 하면 테란 내가하면 개란...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고 요렇게 하면 테란이 최고야 컴퓨터가 하면 테란이 최고 종족이지'

라고 했는데 컴퓨터처럼 하는 프로게이머가 등장했다고 할까요...
09/12/19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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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문제로, 게시글로 바꾸려고 했는데.
역시 pgr은 게시글의 댓글화가 매너인 것 같아서 댓글로 옮겨 옵니다.
지금까지 오고간 이야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
1. 기본적으로 '바이오닉 + 베슬'을 통한 SK 테란을 구사한다.

2. 이전에 다양한 빌드를 구사하였는데,
이번 이제동선수와의 경기에는 3배럭을 통한 초반 진출병력 확보가 주요했다.

3. 본래 원배럭 더블 빌드는 "2배럭 -> 아카+앤베 -> 2배럭 추가'의 형식으로 빌드를 구상한다.
하지만 이영호 선수는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에서
"2배럭 -> 아카 -> 1배럭 추가 -> 엔베"로 빌드를 진행했다.

4. 이 빌드의 장점은 업그레이드를 약간 놓치는 대신,
초반에 빠른 병력확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5. 이렇게 확보된 마린 메딕 한부대에 의해 1시 멀티를 견제하였을 때,
이제동 선수는 빈집털이를 결심한다.
빈집을 선택하는 이유는,
2배럭 이후 2배럭 테크를 탈 때 진출병력 이외에 본진에 병력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6. 하지만 이영호의 3배럭 플레이는,
1부대의 진출 이후에도 본진에 꾸준히 병력을 생산해두기 때문에
이제동 선수의 본진 빈집털이를 무난하게 막을 수 있었다.

7. 이제동 선수가 만약 1시 멀티를 저지당한 이후,
뮤링으로 진출병력을 싸먹고 장기전을 준비했다면 경기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8. 만약에 이영호 선수가 3배럭 플레이를 하지 않고,
테크 이후 4배럭을 올렸다면 이제동 선수의 빈집 공략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

9. 그리고 3배럭 플레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그의 3가스를 강력하게 저지할 수 있는,
즉 저그의 3해처리 뮤탈 빌드를 사장시킬 정도로 강력한 정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10. 빌드 운영과 별개로, 이영호 선수의 기본기가 눈에 띄게 향상되어 경기력이 좋아진 것도 승부의 주요한 변수였다
(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좋아졌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군요.)

11. 기본기의 향상인가? 빌드의 재발견인가? 이것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군요. (추가)
09/12/19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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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에 대한 답으로는... 빌드의 재발견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기본기의 출중함도 포함됩니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다 느껴질 정도의 기본기..
그리고 요즘 스타판을 보면 빌드빨보다는 센스와 컨트롤 멀티테스킹 다양한 기본기가 요구되는 만큼 기본기를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kzl님의 글들을 보면.. 너무 이제동 선수에게 관점이 가있는 것 같아 그게 아쉽습니다. 물론 이제동 선수가 저그 원탑이고 학살의 대명사이니 그럴수도 있다고 보지만.. 다른 저그들과 이영호 선수와의 대결을 보면 다양하게 경기양상이 있었고 거기서 순간 빛을 발하는 이영호 선수의 센스와 병력운용을 빌드빨로 보기엔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Rush본좌
09/12/1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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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선수의 병력운용은 빌드 빨이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움직여야 할때 움직입니다. 그게 초반이 어떻게 시작이 되었건 간에 말이죠. 대 고석현 전에도 바이오닉병력 움직임은 군더더기가 거의 없다고 볼수 있습니다. 최근 이영호 선수의 중장기전 저그전을 보면 다른건 모르겠지만 저그전에 있어서 병력운용은 솔직히 역대 최강이라고 해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09/12/1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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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aron님// 이영호 선수의 기본기가 출중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단은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를 볼 때 '압도적인 빌드 우위' 이외에, 기본기적인 측면에서 이영호 선수의 우위가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지점에서 이영호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압도했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면 오해가 풀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09/12/19 02:46
수정 아이콘
Rush본좌님// 네. 경기 하나 하나를 자세하게 파악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연말이라 여유가, 영 나질 않아서 문제지만요. 아유휴휴휴... ㅜㅜ
09/12/19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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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zl님// 지난 MSL에서 한상봉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잡아낸 것이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진 않을까요...;; 이영호 선수가 진 경기들 떠올려보면 초반 or 초중반에 끝나거나(대 한상봉전 MSL) 아니면 초중반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시작한 경우(대 고석현전)인데 이제동 선수가 이점을 잘 노린다면 파훼법을 충분히 만들어 올것도 같은데요....오늘은 이영호 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담주에도 승리를 장담할 만큼 이제동선수가 만만한 선수가 절대 아니다보니 팬으로서 이기고도 불안하네요..
BoSs_YiRuMa
09/12/19 10:04
수정 아이콘
교관님// 불안해하실거 없어보입니다. 이영호도 자신의 플레이에 어떤 약점이 있는지 확실히 알아내서 대항하는 플레이 같았거든요.
이제동이 두번째 뮤탈저글링으로 들어갈때 앞마당에 벙커가 두개가 있엇습니다.(앞 벙커는 비록 비엇을지라도;;)
판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읽고 있엇습니다.
지금의 이영호를 잡을려면 셋중 하나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어렵죠..
1.상대방이 이영호보다 더 좋은 극한의 컨트롤과 난전으로 잡는다..(-_-)
2.이영호의 생각의 맹점을 상대방이 이용한다.(이건 가능성이 좀 있죠. vs고석현전과 vs이제동전에서 이제동이 이긴걸 생각해보면..)
3.엄청난 병력의 움직임과 효율로 이영호의 생각 밖의 플레이를 펼친다(vs김명운전 소수 교전. 평소의 이영호라면 그 소수병력이 죽엇을까 생각합니다만..;;)
이게 충족되지 않으면 어렵죠. 저그로 이영호를 이기는건..
포프의대모험
09/12/19 14:46
수정 아이콘
skzl님// 마린메딕의 움직임이 여타 테란과 수준이 좀 다르죠.. 임요환의 러커촉수피하기처럼 눈에 확 띄는 플레이는 아니지만 저글링 뛰어오는거 보고 마메 빼서 위치잡는플레이나 교전순간 선발대와 후발대의 환상적인 합류타이밍.. 멀티태스킹하면서 벙커에 스팀마린넣고 하는 그런 부분적인 '최적화된 움직임'(+잔실수없음)이 이영호선수에게 더 많은 마린메딕을 남겨주면서 병력을 증폭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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