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화승의 엔트리로 말을 해야할 것 같네요.
이전에 화승의 엔트리는 너무 눈에 보인다. 라는 취지의 글을 썼었는데요.
당시 5경기가 끝난 시점이었는데, 이후 8경기를 더하고도 더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하도 눈에 보이는 엔트리라 상대팀들이 대놓고 스나이핑을 해서 동종족전율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봤자 70%대에서 60%대로..)
오늘 KT전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화승은 맵만 보고 엔트리를 제출합니다'

화승의 입장에서는 오늘 KT전의 엔트리는 절대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엔트리였습니다.

KT 동종족전 성적 : 19승 4패 (83%), 다승 2위, 승률 1위 [다승 1위 MBCGame 23승 8패]
화승 동종족전 성적 : 12승 21패 (36%), 다승 6위, 승률 10위 [승률 11위 hite 35.7%, 승률 12위 공군 34.6%]

KT, MBCGame 이 두 팀은 유이하게 동종족전 승률 70%가 넘어가는 팀들입니다. 승률 3위도 55%죠.
이 두팀에게는 절대로 동종족전 싸움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그나마 잘한다고 자신하는 팀들이 아니면 말이죠.
그런데도 화승은 대놓고 4동종족전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화승은 KT에게 이번 시즌 6전 0승 6패고, 모두 동종족전이며, 엠겜에게도 3전 0승 3패, 모두 동종족전입니다.)
결과는? 6대 0 떡실신이었죠.

화승도 상성종족전은 괜찮습니다. 5승 2패. 하지만, 이 데이터는 모두 상대가 꼰 엔트리입니다. 즉, 상대가 엔트리를 안꽈주면 전혀 쓸모 없는 성적인데, 동종족전 최상의 분위기를 달리는 KT가 화승이 무서워서 엔트리를 스스로 꼬아줄까요?

1라운드를 돌면서 대략적으로 각팀들이 잘하는 종족전과 못하는 종족전이 대충 구분이 되게 되었습니다.
KT는 역상성전 6승 8패로 역상성전 승률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역상성치고는 굉장히 좋은 성적이지만, 승률 80의 동족전과 승률 90의 상성전에 비하면 그나마 가장 할만한 전략이죠.

화승은 현재 KT처럼 상대를 내려다보면서 기다리는 팀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상대의 약점을 찌르고 후벼파야하는 팀입니다.

내일 엔트리는 무언가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추가로 화승의 출전 맵데이터를 올리며 마칩니다.

투혼 : 8전 - 테란 3번 출전, 저그 3번 출전, 프로토스 2번 출전
* 테란이 투혼에 출전한 날 중 2번은 그 날 맵에 문글레이브가 없는 날
* 프로토스가 투혼에 출전한 날 2번은 모두 그 날 맵에 매치포인트가 없는 날

용오름 : 9전 - 저그 9번 출전

매치포인트 : 9전 - 프로토스 7번 출전, 테란 1번 출전, 저그 1번 출전
* 매치포인트에서 테란, 저그 출전은 모두 에이스결정전

문글레이브 : 8전 - 테란 7번, 저그 1번 출전
* 여기 저그 1번과 투혼의 테란 1번이 맞바꾸어서 출전함
네오 문글레이브 : 2전 - 테란 2번 출전

단장의 능선 : 7전 - 저그 7번 출전
신 단장의 능선 : 1전 - 프로토스 1번 출전
* 프로토스가 출전한 날은 맵에 매치포인트가 없음

아웃사이더 : 8전 - 저그 7번, 프로토스 1번 출전
* 프로토스가 아웃사이더에 출전한 날은 그 날 맵에 매치포인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