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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01 17:38:38
Name ROKZeaLoT
Subject 투혼에서의 저플전(부제: 점점 완벽해져가는 5해처리 체제)
- 소울류. 한때 수많은 토스들을 울렸던 저그의 강력한 체제였습니다. 성큰과 러커, 스포어 스커지로 옵저버만 집요하게 잡아주면서 테크와 자원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후 이어지는 목동조합. 토스는 병력은 있으되 갈곳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다 결국 울링의 기동성에 밀려버리게 되는 체제였죠. 하지만, 이제는 프로토스의 발전으로 인해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습니다.

- 그러나, 이제동선수가 5해처리 운영, 일명 '네오 사우론' 체제를 정립하면서 네오 사우론과 연계된 '리버스(Reverse 혹은 Rebirth)소울류' 라고 하는 새로운 종류의 소울류를 보여줍니다. 5해처리 체제로 커닥과 비수류를 봉인한 후 소울류를 시전하는 이 '리버스 소울류'는 5해처리 체제로 커닥과 비수류를 봉인한 후 소울류를 시전하는 꽤나 강력한 체제로, 실제로 이제동선수는 곰TV MSL S4 결승전에서 이 '리버스 소울류'로 로키 저플전을 극복해냈죠. 그 이후 4게이트 2아콘 러쉬 등으로 5해처리 체제의 틈을 찌르려는 시도도 있었고 저그의 고질적 약점인 레어 타이밍을 노리는 드라템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저그의 역뮤탈 재발견과 심시티의 발전으로 인해 현재 5해처리 체제는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토스빠 입장에서는 그저 한숨만..)

- 그러던 중, 요즈음 나온 신맵 '투혼'에서 펼쳐진 저플전들을 보고 느낀건데, 각각의 저그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이 좀 흡사했습니다. 플레이에서 예전 소울류의 스멜이 풍기더군요. 4개스 확보 후 레어 타이밍을 최대한 단축하며 13분내에 하이브를 터뜨리는. 하지만 보면 초반은 다 5해처리 체제로 시작했고, 분명히 소울류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정통 리버스 소울류라고 하기에도 좀 그랬구요.

- 일단 제가 본 경기는 총 3경기입니다.

박명수vs박세정 - 이상 스타리그 16강전
김정우vs허영무 - 프로리그 에결
김택용vs조일장 - 프로리그 2set

- 위 경기들에서 저그의 움직임을 요약해보자면 박명수선수는 온리뮤탈에 이은 가디언, 조일장선수는 러커를 생략하고 가디언 이후 울트라를 뽑았구요. 김정우선수의 플레이는 비교적 리버스 소울류에 가까웠습니다.

- 얼핏 보면 5해처리 체제의 부유함을 각자의 생각대로 해석한 듯한 플레이입니다. 그러나 이 저그들의 움직임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타스타팅 앞마당과 본진을 동시에 확보하며 심시티로 방어한다는 것이죠. 이 체제의 장점은, 뮤탈로 반드시 하이템플러를 저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괜히 히드라 공업해서 히럴로 힘싸움 해줄 필요도 없어요. 이런거 다 필요없이 4개스 확보하고 13분 즈음에 하이브를 터뜨릴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심시티를 이용해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거든요. 이 심시티가 버티고 있으니 레어 타이밍에 뮤링의 기동력을 이용해 중앙을 휘젓든, 온리뮤탈을 하든, 심시티 뒤에 소울라인을 구축하든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레어 타이밍을 최대한 줄이고 거기에 생기는 공백을 심시티로 메꾸는것, 이것이 바로 이 체제의 핵심입니다. 일단 하이브만 넘어가면, 그다음에는 무얼 하든지 저그가 유리하게 마련이죠. 자원도 있고, 업그레이드도 되어 있으니까요. 쉽게 말해 그냥 슈퍼저글링 블러드 하면서 멀티 한개정도 더 펴주고 하고싶은 병력조합 하면 됩니다.

- 물론, 이 체제 역시 맵이 좀 따라줘야 하는건 맞습니다. 심시티가 가능해야 하고 4인용 맵이어야 성립 가능한 체제죠. 하지만, 심시티는 프로토스의 더블넥서스 심시티와도 관련이 있으니 더블넥 가능한 4인용맵이면 그냥 다 될듯 싶습니다.

- 5해처리 이후 역뮤탈로 드라템까지 힘들어진 요즈음, 이런 움직임까지 보여주다니요. 대단합니다, 저그게이머분들. 5해처리 체제가 점점 그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토스는 이제 상대방이 실수하기만을 바래야 할것 같습니다.

- 아, 갑자기 눈가에 습기가......

- 한가지 희망적인 사실은, 토스 선수들이 모두 상대방 저그의 움직임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해법을 들고 나왔다는 겁니다.

- 허영무선수의 몰래커세어+다템드랍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컨트롤에 조금만 집중했더라면 더 큰 피해를 주고 경기를 뒤집을수 있었을 그런 플레이였죠. 그런데 언제 셔틀을 봤는지 그새 지어지는 스포어.. 김정우선수, 대단했습니다. 물론 경기 내내 허영무선수의 멀티를 말리는 신들린듯한 견제도 좋았구요.

- 또한, 박세정선수의 노동드랍 견제도 괜찮았습니다. 그 견제가 들어가면서 9시 멀티를 지켜냈다면 경기 내용이 많이 달라질수 있었다고 봅니다. 물론 거기서 과감히 9시멀티를 완파시킨 박명수선수의 판단이 빛을 발한 것이겠지만요.

- 조일장선수는.. 중간에 멀티커트도 잘 되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굉장히 날카로운 타이밍에 본진을 찔렸습니다. 물론 심시티와 슈퍼저글링의 힘으로 막긴 했습니다만, 이후 김택용선수가 자원을 너무 잘 먹었고 운영과 병력조합도 너무 잘했죠. 특히 다크아콘을 한마리 뽑아서 너무도 잘 쓰더군요. 조일장선수에게는 하이브 이후의 운영이 좀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가디언이 9시를 완파했다면 경기양상이 판이하게 달라졌을거라고 생각됩니다.

- 사족 하나 달자면, 문성진선수의 스타리그 16강 경기는 예전의 리버스 소울류라고 생각됩니다. 소울라인으로 버티면서 하이브를 터뜨리는데는 성공했으나 울트라리스크 타이밍을 벌기위해 만든 가디언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경기를 놓쳐버린거죠. 가디언으로 6시와 9시를 마비시켰다면 커세어가 없던 송병구선수는 시간이 꽤 끌렸을 겁니다. 그동안 목동체제를 완성했다면 경기는 또 모르는 거였구요. 물론, 울트라가 모이기 직전의 타이밍을 잘 찌른 송병구선수의 판단역시 굉장히 날카로운 경기였습니다.

- 저그는 이렇게나 발전해 가는데, 프로토스는 아직도 답보상태인가요. 아니면 종족의 한계인가요. 토스빠 입장에서 많이 안타깝습니다.

- 개인적으로 드라칸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만, 손스타 접은지 오래라서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선 어떨지 잘 모르겠군요.

- 다 적고보니 몇경기 하지도 않았고 어찌보면 그냥 리버스 소울류를 약간 변형하거나 강화한 것에 지나지 않는데 체제라는 말이 어울릴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 '약간'의 변형과 강화가 제게는 너무도 강력하게 보여 체제라는 말까지 쓰게 되었네요. 하지만 제 우둔한 머리로는 대체할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 그냥 이렇게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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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사랑
09/12/01 17:55
수정 아이콘
결론은 맵이더군요 얼티메이텀은 조일장선수도 프로토스이기기 너무힘들다고하더군요

32강동안은 이버전 그대로가고 토스가 너무좋아서 16강부터는 수정맵이 나오는거같던데.. 정확한건아니지만

갠적으로 리그도중에 맵이 버전이 바뀌는게 좀그렇네요 아직 공식전 별로 한것도아니고 토스는 뭘먹고살라고...
드랍쉽도잡는
09/12/01 18:06
수정 아이콘
흐름이 돌고 돌아서 지금은 다시 저그가 우세한 시기인 듯.
예전에는 리그 주기가 짧아서 그 흐름의 변화가 빠른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리그도 길어져서 변화가 느린 것이...
캐리건을사랑
09/12/01 18: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네랄을 10-11 덩이를 주되, 한 덩이를 500이나 1000 정도로 줄여서 토스에게 이점을 주지만, 효과는 초반으로 제한하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종족전 맵 밸런스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을거 같은데. 미네랄 500이면 너무 적은가;
09/12/01 18:12
수정 아이콘
태연사랑님//정말 리그도중에 맵이 바뀌는건가요? 32강 떨어진 선수들 억울해서 어쩌려고요. 설마요;;;;;
王天君
09/12/01 18:19
수정 아이콘
와우. 좋은 글입니다. 짝짝짝. 이런 분석글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달려주셨으면 좋겠군요.
요즘은 4인용 맵 자체가 희귀하기 때문에 투혼에서의 이런 멘솔류 심시티(김명운류는 좀 이상해서;;;) 는 진짜 극강을 발휘하는 듯 합니다.
파이썬공방에서도 저그들이 특별히 심시티 안쓰고도 성큰 러커밭, 원조 소울류만 써도 죽어나는데, 프로의 레벨에서 이렇게 심시티까지 갖추니 그 타이밍에 도저히 뚫을 수가 없게 되더군요.
순전히 입스타로 볼 때, 저 심시티 + 소울류는 센터장악에 토스가 큰 미련을 두면 안됩니다. 어차피 저그는 그동안 건물과 소수의 유닛으로 방어만 하는 체제거든요. 그렇다면 토스도 맞확장으로 가야 합니다. 강민의 수비형 토스가 다시 한번 나올 때인 것 같습니다.
애초에 하이브, 최종테크에서 승부를 보는 저그이기 때문에 토스도 최종테크를 가야합니다. 빌드 자체를 안드로메다에서의 그것처럼 트리플 넥을 가면서 리버, 커세어, 드라군, 질럿, 템플러 체제로 가야할 것 같아요.
단, 레어테크에서 저그가 히드라 물량체제로 가면 좀 위험할 수가 있으니 토스가 좀 맞춰줘야 겠죠. 커세어로 꾸준히 정찰을 하면서 유닛조합을 달리 꾀해야 합니다.

그리고 박재영 선수가 보여준 커세어 웹 을 이용한 뚫기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토스가 한방 갖춰도 어차피 저그는 그 한방이랑 붙으면 필패인 타이밍이 저 멘솔류 네오 사우론에는 분명히 있거든요. 드라군 서너기 줄이고 그 가스로 웹을 시전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전 입스타니까, 손스타인 연우님께서 좀 수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훗....(이 뻔뻔한;;;;;)
ROKZeaLoT
09/12/01 18:51
수정 아이콘
王天君님// 과찬이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저 토스빠의 프징징에 불과한 글인데요, 뭐.
제가 볼때 지금 저플전에서 토스가 이기려면 답은 판을 비틀어버리거나, 저그보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거나, 아니면 저그가 실수를 하거나 이 세가지 중 하나일것 같아요. 맵을 제외하면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중에 판을 비틀어버리는 시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비형프로토스는 제가 보기엔 사실 좀 힘들것 같아요. 이미 장단점이 너무 많이 노출된 체제라서..
안드로메다식 운영역시 한번 파해가 되었던 적이 있어서..
박재영선수가 보여주었다고 했던 웹뚫기는 못봐서 잘 모르겠고..어느경기인지 알려주시면 VOD라도 챙겨봐야겠군요.

제 생각에는 5해처리 파훼를 기도했던 4게이트 2아칸 찌르기와 비슷한류로 초반 병력조합을 좀 바꿔보는게 좋을것 같긴 한데.. 역시 입스타라서..
cutiekaras
09/12/01 19:39
수정 아이콘
소울류가 김택용선수의 커닥과 비수류에 의해서 구시대의 유물이 된건가요?
그전에 이미 힘을 잃은걸로 알고 있는데요
ROKZeaLoT
09/12/01 19:59
수정 아이콘
cutiekaras님// 수정했습니다. 김택용이 파훼했던건 소울류가 아니라 박태민->마재윤으로 이어지던 진일보된 레어트라이던트 였었죠.. 그리고 그 레어트라이던트중에 소울류의 연장선상이라고 볼수 있었던 선러커체제가 있었던거고요. 제가 잠시 헷갈렸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
sgoodsq289
09/12/01 22:27
수정 아이콘
허어......

용어 정리 어디 되어 있는 곳 없나요; 사우론 저그도 그냥 저글링 쭉쭉 뽑아내는 것; 정도로 뿐이 알고 있지 않고, 대충 뭐 그런 느낌으로 네오사우론도 되겠지 하겠는데......

소울류는 무엇이며, 비수류는 무엇인가요;; (김택용 선수 관련된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용어들을 이해하기 참 어려워졌네요.
09/12/02 00:40
수정 아이콘
sgoodsq289님// 소울류는 성큰 + 럴커라인을 통해 버티면서 1멀티 1해처리 식으로 일찌감치 많은 확장지역을 차지한후 (보통 4가스 정도) 축적해 놓은 가스를 활용하여 하이브 유닛을 뽑아내는 빌드를 말합니다.
비수류는 김택용 식 맞춰가기 저그전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프로브 정찰을 통해 최대한 캐논수를 줄이면서 프로브 생산타이밍을 당기고, 앞마당 가스를 빠르게 확보한 후 다수 커세어와 셔틀을 활용한 견제를 통해 저그를 압박하고 그 사이에 한방 병력을 조합해서 추가 확장을 확보하거나 공격을 시도하는 운영들을 말합니다. 실상 요새는 커세어와 셔틀 리버 혹은 다크템플러의 견제가 잘 먹히지 않기 때문에 셔틀에 탄 견제병력 대신 발업질럿을 압박용 유닛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구요.
네오사우론은 이제동 식 운영으로써 3해처리를 멀티 지역에 펴면서 레어를 올리고 (기본 3멀티확보) 레어 완성뒤 스파이어를 건설하고 이후 미네랄이 수급되면 5해처리를 확보하고, 스커지로 커세어 정찰을 차단하면서 드론 확충후 유닛을 뽑아내는 빌드를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많은 드론과 일찍 먹은 3멀티의 자원, 5해처리의 라바를 바탕으로 프로토스보다 많은 병력을 확보하거나 테크를 빨리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토스들이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바람소리
09/12/02 00:44
수정 아이콘
레어삼지창은 저그가 레어터뜨리고 무탈, 러커, 히드라 중 하나를 토스상황보고 터뜨려서 정찰이 힘든 토스를 괴롭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뭐 기본적인 저그의 수법인데 토스는 당할 수 밖에 없었죠.

비수류는 비수토스 김택용의 스타일인데(지금은 모든 토스의 정석...) 더블넥후 빠르게 투개스를 채취합니다. 첨에는 프로브 그후 무조건 커세어를 뽑아서 정찰해서 맞춰가는 플레이를 의미합니다. 개스와 테크는 빠른데 대신 병력이 없죠.
그러므로 히드라는 캐논으로 방어, 러커는 커세어로 흔들고, 무탈은 커세어모아서 막습니다. 저그의 수법에 한방에 모두 대응가능하고 자원을 바탕으로 유리한 운영이 가능합니다.
견제형인 커세어다크, 커세어리버, 힘싸움형인 커세어발업질럿, 커세어드래군템플러 등등 변형해서 씁니다.

사우론 저그는 해처리부터 다수 확보하는 저그 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원래는 노개스5해처리-_-;;를 지칭했는데 개스를 안캐는 것은 말이 안되므로(질럿외의 모든 토스의 테크공격에 무력하죠) 최근에는 레어까지 터뜨리고 5해처리를 확보합니다. 이걸 네오사우론이라고 하죠.
비수류의 무서운 물량을 막기위해 다시 쓰게되었습니다. 견제형토스에 특효입니다.

소울류는 과거 조용호를 위시한 소울팀저그들이 토스를 즐겨잡던 방법인데 빠른타스타팅멀티->선러커+성큰수비->하이브울트라저글링
이걸 의미합니다. 더블넥이 없던시절...무적이었죠.-_-힘싸움형 토스에 특효입니다.
09/12/02 00:50
수정 아이콘
투혼같은 맵은 아무리봐도 그냥 답이 없는듯
이런맵은 프저전 망할수밖에없음

저그가 아무병력 안뽑아도 4가스펑펑 돌리고 하이브까지 안전히 가고나면 토스가 멀티 하나나간신히 먹을려고 노력할때쯤
이미 하이브디파일러울트라가디언아무거나내맘대로 무한블러드가 가능하니까....
토스가 병력안뽑고 트리플 가면 그냥 병력 뽑아서 멀티 못먹게하면되고 토스가 병력뽑으면 심시티 방어만하고
그냥 쥐쥐~
09/12/02 02:14
수정 아이콘
질라님// 그러한 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투혼의 P VS Z는 6:8 입니다. 별반 망하지 않았죠.
09/12/02 03:23
수정 아이콘
결론은 맵이 아니라 저그의 진화라고 생각되네요.. 이제 어떤 맵에서든 저그의 5해처리 플레이가 정석화 됨에 따라 그에 맞는 운영이 저그들에게 익숙해짐으로 저그의 강세가 맵을 탄다기 보다는 선수들의 상향 평준화라 생각되요.
프저전의 중점은 토스가 얼만큼 빠르게 3가스를 확보해서 드라템을 쏟아내느냐에 있는데
토스가 3가스를 확보할때쯤 이미 저그는 5해처리에서 파생되는 자원과 유연한 체제전환, 물량으로 토스를 목조르고 있으니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09년도 부터 저그들의 심시티가 부각되면서 공/발업 질럿 찌르기가 완벽히 상쇄됨으로 토스는 카드를 하나 버리고 하는것과 진배없고, 뮤짤 템 스나이핑으로 한방 교전에서 토스 한방 병력 무력화 혹은 템 없는 토스가 한발 물러서면 다시 여기저기 해처리를 늘리는 과정에서 토스가 전혀 발을 맞춰서 따라갈 수 없습니다 현 상황으론 말이죠. 결론은 우정호 선수가 보여줬던 멜 스톰의 활용이나 실패 했지만 신재욱 선수가 보여준 엇박자 리버 타이밍 러쉬등이 있겠네요..
NarabOayO
09/12/02 04:31
수정 아이콘
아무리 전략이 완성되어도, 토스가 생각보다 선전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오 사우론에 이은 소울류는 김택용 선수가 제시했던 커닥이후 운영에 비해 저그유저가 비교적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전술이죠.
허나, 토스가 선방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전략의 특성상 저그가 낙승하는 경우가 많긴 하네요, 반면 토스는 이길려면 엄청 고생하구요)

저그가 대놓고 배를 째지 못하게, 중반에 드라군 운영을 해서 동시에 하템 견제도 방어하면서, 후반에는 드라군 비율을 유지하면서
하이템, 다크 아칸, 리버등 고급 유닛의 조합과 공굴리기 운영을 잘 해준다면, 충분히 상대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맵이 저그의 네오 사우론에 받쳐주지 않는다면, 드라군을 막기 위해서 성큰에 엄청난 투자를 해야만 하거나 빈틈이 보이기 마련이죠.
해처리 하나만 날리거나 본진 앞마당과 타 스타팅 앞마당에 7개씩 성큰만 짓게 하여도 후반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소울류보다는 네오 사우론 자체가 현재 강력해 보이는 것이, 본진 가스만 파면서 빠르게 2번째 멀티와 5해처리를 가져가기 때문에,
여러 유닛들을 상황에 맞쳐 뽑을 수 있죠. 상황에 따라 히드라를 쏟아 낼 수도, 한 타이밍 무탈을 갈수도, 하이브까지 버틸수도 있으니까요.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현재의 저플전 승패의 차이는 히드라 올인에 의한 패배가 늘어나서 그런 것 같아요 (5해처리가 완성되고, 저그의
히드라 올인이 더이상 올인이 아닌 전략이 되어버려서 -_-;;)

생각해보면, 트렌드 보다는 공격성으로 토스 때려잡던(는) 박성준선수야 말로 토스전 진정한 본좌인듯 -_-;;
09/12/02 11:12
수정 아이콘
빠른 하이브 대응카드로 후반의 엇박자 커닥은 어떨까요.
커세어를 중반부터 차곡차곡 모으되, 하이브 이전에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제하고 정찰과 수비에만 활용하는 운영으로 1부대 가량 모으고, 일단 그렇게 모아서 스커지에 대항할만한 수(1부대 가량)가 되고, 상대가 가스를 뭉텅뭉텅 소모해야하는 하이브가 되었을 때 비로소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다크를 함께 써주는...
물론 박명수 선수처럼 저그가 아예 뮤탈빌드를 들고 나왔을 경우에는 시망이겠습니다만...
무한의 질럿
09/12/02 13:24
수정 아이콘
저그가 레어를 생략한 하이브를 주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니 토스도 하이브 유닛의 천적인 업리버를 다수 확보해서 게임을 풀어가야겠죠.
예전 김택용 대 조일장 경기도 셔틀 리버가 추가되자마자 토스쪽으로 확 기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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