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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18 01:09:02
Name 유유히
File #1 1253163697_file_firstimg.jpg (349.0 KB), Download : 78
Subject 김택용, 황위를 계승하다.


임요환 : Wat.. What are you doing my bisu?
김택용 : Suceeding you. Boxer.
(왠지 뜬금없지만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64&article_id=0000001418

네이버 스포츠의 매거진 s기사로 임요환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후계자로 지명(?)했다는 소식입니다. 제목과는 조금 동떨어진 형식의 인터뷰 기사이지만, 매체의 특성상 자극적인 제목을 써서 클릭수를 늘려야 하는 기자의 숙명인 만큼 이해해 줍시다.

예전 2008년 12월에 임요환 선수는 '김택용이 E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 내용을 언급하는데요. 저 스스로도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김택용 선수가 놀랄 만큼 임요환 선수와 닮은꼴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1. 잘생긴 외모

임요환 선수가 지금은 각종 짤방과 소스에 노출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필연적으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군대갔다온 예비역이라 그런지(?), 외모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2001년경에서 2004년경까지, 과자봉다리 유니폼에서 파란색 티원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옷을 입어도 하얀피부의 임요환 선수는 그야말로 '빛이 났었'습니다. (지금은.. 분명 잘생기셨지만 빛은 안 나네요. 임요환 선수 죄송합니다) 잘생긴 외모는 임요환 선수가 스타리그 대중화에 미친 영향력 중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스타를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도 임요환 선수만 보면 '야 잘생겼다, 뭐 하는 사람이라고? 프로게이머? 그게 뭐하는거야?' 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만약 임요환 선수가 평범한 외모였더라면 일반 대중들이 그렇게 관심을 가졌을까요?
김택용 선수의 외모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미 시간 낭비일 정도입니다. 잘생긴 그의 외모는 실력만큼이나 그의 인기비결 중 하나입니다. (그러고 보니 흔히 택뱅리쌍이라고 불리는 정상급의 게이머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인 외모를 소유하고 있군요. 신기할 따름입니다.) 다만 김택용 선수는 임요환 선수처럼 '스타리그를 내가 알려야 한다'라는 사명감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공중파 케이블에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겠지요. 이 점은 아래에서 또 언급하겠습니다.


2. 소외종족을 일으키다

임요환 선수는 1.07이전의 암울하던 테란에 드랍쉽이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그외에도 각종 센세이셔널한 전략들을 사용하며 게임팬들을 열광시켰죠. 다들 어렵다고 패치만 바라던 테란이라는 종족을 이끌고 권토중래한 희대의 영웅이 바로 임요환 선수였습니다. 지금이야 임요환 선수가 그냥 '황제'로 불리지만, 원래 그 별명은 분명히, '테란의 황제'였습니다. 무시받고 천대받던 테란으로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王侯將相寧有種乎)고 외치는 것처럼 프로토스와 저그를 쓸어버리던 그 모습, 아직까지도 가슴 두근거리고 아직까지도 통쾌함이 남아있는 그런 기억입니다.
프로토스는 언제나 저그에게 압살당해 왔습니다. 드라군은 저글링들에게 두들겨맞다 게다리춤 추다 터지고, 하이템플러는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히드라의 침을 맞고 터지고, 굼벵이 셔틀은 일꾼테러를 하기도 전에 스컬지에 맞아 터지고. 프로토스는 동네밥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는 '저를 상대로 프로토스라는 거..?'라며 코웃음치던 공포의 군주였습니다. 승률이 2%였나요, 1%였나요. 생전 처음 결승에 오른, 강라인이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 강라인의 면모를 과시하던 듣보잡 프로토스. 얼굴이 좀 반반하긴 했지만 곧 처참하게 깨질 그 모습을 상상하며 그때부터 불쌍해졌었죠. 한 판을 이기고, 두 판을 이기고, 세 판을 이겼습니다. 3.3 혁명! 역사속에 남은 그날, 커세어와 리버가 지도를 뒤덮었습니다.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겼다! 단지 열한 글자만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임요환에게 드랍쉽이라면, 김택용에겐 커세어가 있었습니다. 다크와 리버가 커세어의 옹위 아래 옹립했습니다. 아직까지 그날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3. 스스로도 설명못할 아스트랄함

임요환 선수의 아스트랄함은, 전성기 시절 극강의 경기력을 매번 보여주다가도 특정한 때가 되면 어이없을 정도로 무너져내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번 경기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히 회복한 경기력을 보여주죠. 어느 경기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면 주영달 선수와의 경기였는데 핵을 준비하다 울트라에 안드로메다까지 갔다온 경기도 있었고, 장기전에 약한 XX테란(?) 한승엽 선수에게 초장기전 끝에 뉴클리어 + 고스트 콤보를 얻어맞은 적도 있었죠. 중요한 승부에서는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해 자주 승리하지만 또 매번 이기기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당연하지만 말입니다.) So1 스타리그 결승 4차전에서의 캐리어, 에버 2004 결승전에서의 5경기가 기억에 남는군요.
김택용 선수의 아스트랄함의 예로는, 가깝게는 바투 스타리그 8강에서 조일장 선수에게 무너진 것과 홍진호 선수에게 패한 것, 멀게는 2007년 공군전에서 최인규 - 임요환 듀오에게 2패를 한 것이 기억납니다. 그 누구도 패배를 예상하지 않을 때 덜컥 져버리는 것. 그것은 그 누구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할 때 덜컥 승리하는 것만큼이나 김택용 선수에게 자연스럽습니다.


그외 사소한 공통점들

4. 데뷔와 거의 동시에 연속으로 대회를 제패했다. (임요환선수 한빛소프트 - 코카콜라, 김택용선수 곰TV-S2)
5. 3번째 대회에서는 예상밖으로 준우승했다. (임요환선수는 김동수선수에게, 김택용선수는 박성균선수에게 당했죠)
6. 연습벌레이자 천재형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실제로 두 선수는 엄청난 연습벌레이지만 주위에서는 천재형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죠. 특히 엄재경 해설위원)


두 선수, 놀랄만큼 닮았군요.

차이가 있다면 시대에 따른 점일 겁니다. 임요환 선수가 스스로 이 판을 규정하며 황소처럼 굴레를 쓰고 온게임넷과 겜비씨를 끌어왔다면 김택용 선수는 그 밭에서 김을 매는 일꾼 정도의 위치겠지요. (김을 잘 매는 에이스 일꾼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아침마당에 나가 사이버머니는 얼마냐고 추궁을 당할 때도, 출발 드림팀에 나가 이창명에게 무시당하며 구박받을 때도, 김택용 선수는 그저 연습만 열심히 했을 뿐, 비슷한 경험은 없었습니다. 그는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되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해 이윤열 선수는 스친소에, 홍진호 선수나 서지훈 선수도 스타 골든벨에 출연한 결과 대중들이 그나마 이름과 얼굴 정도는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만, 김택용 선수는 선천적인 내성적 성격 탓인지 지금까지 방송출연은 라디오가 전부죠.

김택용이 황제인가? 임요환 선수가 김택용 선수보고 '후계자'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인터뷰에서 'E스포츠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했고 기자는 이를 간접적인 황위 계승이라고 표현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택용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기 때문에, 그가 황태자로서 황제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성적과, 또 대중적으로 이 판을 알리는 데에 많이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ps. E-sports 홍보대사로는 마재윤 선수만한 입담이 없겠지만,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금상첨화일 텐데요.(...) 돌아와줘요 마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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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Elf
09/09/18 01:12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뜨려면 얼굴부터..
09/09/18 01:13
수정 아이콘
잘생긴 외모
종족 일꾸고
세번째에서는 준우승

이건 마재윤선수도 마찬가지네요;; 아슷흐랄은 없었지만..
09/09/18 01:17
수정 아이콘
??님// 마재윤 선수는 중간에 준우승이 한번 더 껴있지 않았나요? 대 조용호 선수와의 결승...
09/09/18 01:18
수정 아이콘
Story님// 우승 우승 - 준우승 - 우승 - 준우승
이거 아니었던가요?; 가물가물한데..
09/09/18 01:26
수정 아이콘
??님// 우주 MSL 우승 - 사이언 MSL 준우승 - 프링글스 MSL 우승 - 프링글스 MSL S2 우승 - 신한은행 스타리그 S3 우승 - 곰TV MSL 준우승이네요. MSL만 따지면 우승 - 준우승 - 우승 - 우승 - 준우승
최강견신 성제
09/09/18 01:26
수정 아이콘
Story님//
우승-준우승-우승-우승-준우승입니다...
박정석 조용호 강민 심소명 김택용 순으로 결승에서 붙었구요.
멀면 벙커링
09/09/18 01:27
수정 아이콘
우주MSL 우승 - 싸이언MSL 준우승 - 프링글스MSL 시즌1 우승 - 프링글스MSL 시즌 2 우승 - 곰티비MSL 시즌 1 준우승 일겁니다.
09/09/18 01:30
수정 아이콘
Story님// 멀면 벙커링님// 최강견신 성제양님// 그렇군요 ;; 햇갈렸네요 감사합니다~
이적집단초전
09/09/18 01:35
수정 아이콘
오오오 포스트 임요환 논란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군요!
09/09/18 02:02
수정 아이콘
실적에 있어선 현재 이제동 선수가 약간 앞서는데 명분은 김택용 선수가 싹쓸이해가네요. 포스트임요환의 논점은 본좌론
으로 흡수되버려서 지금은 껍데기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임요환 선수의 영향력은 아직도 엄청나니 황제에게 직접 후계자로
지목받았다는건 김택용 선수에겐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에 비해 이제동 선수는...정말 스스로 헤쳐나가야 할듯. 혹은 임요환 선수와 그나마 비견될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닌 마재윤
선수가 5대 본좌로 이제동 선수를 지명한다면 또 모를테지요. 하지만 아직 창창한 현역인 마재윤이 그런 행동을 할린 없죠.
장세척
09/09/18 02:17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임요환에 이어 2대 황제가 되는거군요..^^

이제동선수는 뒷받침해줄 선배가 없으니 스스로 개척해서 1대 폭군이 되야죠

김택용선수가 명문가의 양자라면, 이제동선수는 자수성가형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론 김택용선수는 임요환선수와... 이제동선수는 이윤열선수와 많이 닮은것 같아요
모범시민
09/09/18 02:23
수정 아이콘
음... 갑자기 생각난건데 이러면 최연성 코치는?? 분한마음에 반란을 획책하게 되는걸까요? 흐흐흐...
귀염둥이 악당
09/09/18 03:07
수정 아이콘
태클은 아닌데 조일장에게 패배하여 떨어진 건 바투 스타리그 8강이 아니라 36강입니다. 탈락 후 손찬웅 선수의 허리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쟁탈전(라고 쓰고 손찬웅배 스타리그라고 읽음)에서 경쟁자들을 뚫고 스타리그 16강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4강까지 갔죠.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건 결국 스타판의 아이콘과 관련된 문제... 올스타 투표만 보더라도 현재 스타판의 아이콘이 누구인지는 자명한 사실이죠.
릴리러쉬
09/09/18 03:56
수정 아이콘
관심도나 인기는 택용선수가 현재 가장 앞서고 있는것은 사실이죠.
커리어 측면은 아직 제동선수가 앞서고 있구요.
wkdsog_kr
09/09/18 04:33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이룬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떡밥이 덜 양산되는것은
이제동 선수가 게임 내외적으로 지나치게 '모범생'이라서 그렇다는 느낌도 드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말이죠-_-;
반면 김택용 선수는 인터뷰 택치미에 은근히 돌려까기 그리고 임요환 최인규 홍진호에게 패배크리 등등
잘 나가는 선수면서 떡밥이 워낙에 풍성한지라서 (의도는 아니겠습니다만..)
09/09/18 06:1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팬이기에 후계자 어쩌고에 대한 논란은 별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본인이 언급했다니) 이제동 선수가 참 아쉽단 생각이 드네요. 처음 데뷔시에도 충분히 주목받을 만하고 잘해왔는데도 그때는 아직 마재윤 선수의 후광이 죽기 전이라 주목을 받지 못하고... 확실히 저그 1인자가 된 이후에는 택뱅리라는 희대의 라이벌들 때문에 또 가려져 있었죠. 그걸 다 헤치고 나서 4인 중 가장 최후의 1인이 될락말락하고 있는데 결승전 3패 크리에 임요환 선수의 후계자 발언... 이 선수가 해온 것에 비해 평가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서 팀빨이란 것도 중요한 걸까라는 생각도 하지만, 왠지 이제동 선수는 데뷔 때부터 그래와서 그런지... 곱게 자란 부잣집 도련님이라기보다는 개룡남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군요. ^^; 뭐.. 이제동 선수만 독야청청하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김택용 선수라는 라이벌이 있기 때문에 서로가 빛난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즌에도 서로가 좋은 라이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토모빌굿
09/09/18 07:2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이게 기사이기도 하고 같은 팀이기도 해서 그냥 김택용선수 지목한것 같은데요.

이제동선수가 티원이고 김택용선수가 타팀이었으면 이제동선수를 지목했겠죠.

그리고 공통점은 맞추다보면 꽤나 많이 나오죠.

이제동선수만해도 10년 프로게이머 역사에 임요환과 함께 유이한 연속우승자죠.
이것만큼 후계자로 만들기에 좋은 떡밥도 없죠.
이윤열도 최연성도 못한것이니까요.

소외종족이나 아스트랄함도 껴맞추면 맞춰지고요.

그냥 재미있는 기사 이상의 의미가 있어보이진 않네요.

이건 여담이지만 전 아무리봐도 김택용선수 라이벌은 송병구선수 같네요. 이제동선수 라이벌은 이영호 선수 같고요.
이제동선수와 김택용선수는 높은곳에서 거의 만난적도 없고해서 각각 엄청난 활약을 한다뿐 둘간의 스토리 자체는 별거 없죠.
09/09/18 07:30
수정 아이콘
황위가 다른 황위인줄...
09/09/18 08:36
수정 아이콘
지금 가장인기 있는 선수는 맞습니다. 안타까운게 예전 스타판이 인기 많을때였으면 분명히 황제 후계자 감입니다만.. 지금 스타판이 완전 하락세라서요....
장세척
09/09/18 08:40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본좌 마재윤선수의 후계자가 아닌
황제 임요환선수의 후계자, 즉 포스트 임요환.

포지션을 잘 잡았네요.
리콜한방
09/09/18 09:01
수정 아이콘
ZZick님//

여기서도 콩을 까는건가요??
09/09/18 09:14
수정 아이콘
황제를 사냥하는 폭군.
09/09/18 09:22
수정 아이콘
돌아와줘 마재윤!
다레니안
09/09/18 09:27
수정 아이콘
이번 올스타 투표만 봐도.. 현재 이스포츠 최고의 인기스타는 김택용선수라는걸 어김없이 보여줬죠 -_-;;

이렇게 압도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09/09/18 09:27
수정 아이콘
근데 김택용 선수 저 머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걸까요 -_-?

저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도대체 왜 저런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건지 원..

저정도 얼굴에 머리빨 까지 받으면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실텐데 말입니다.
날카로운비수
09/09/18 09:32
수정 아이콘
니델님 말씀에 동의 저머리보다 예전머리가 더 멋지던데..히어로시절머리도 멋지고 저 머리 비대칭이긴한데

살짝눌린것같아서;
발가락
09/09/18 09:57
수정 아이콘
둘다 잘생기긴 했네요.

그런데.. 제 마눌님은 박태민 선수가 잘생겼다고 하던데.. 여러분은 잘생긴것처럼 보이나요?
귀염둥이
09/09/18 11:05
수정 아이콘
인터뷰내용보다 기자가 살을 많이 붙였어요.
보면 인터뷰보다 부연설명이 오히려 더 길다는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테란의 황제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황제가 아니라요. 애초에 다른종족 선수를 후계자로 지명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고

단순 아이콘을 계승시킨다는 의미더라도,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은 그럼 뭐냐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네요.

특히나 국본 정명훈은...

그리고 스토리가 별거 없어도 라이벌은 될 수 있습니다.

이대진과 주형광은 서로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주위에서도 그렇게 보는 시각이 많지만 선발맞대결을 펼친적이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같이 선수생활한게 10년은 될테고 전성기도 5년이상 겹치는데..
09/09/18 11:17
수정 아이콘
발가락님// 전 박태민선수도 엄청 잘생긴거라 생각하는데요;; 팀구말고 팀민시절 보면 후덜덜합니다 미남지오에서도 에이스급이에요. 물론 티원가서 영구없다가 되버렸지만...
09/09/18 12:01
수정 아이콘
스타1 프로토스 역대 최고의 커리어 선수니깐 황제라고 해도 어울리긴 하네요.

그리고 둘다 참 잘생겼어요 :)
Karin2002
09/09/18 12:18
수정 아이콘
명문가의 양자라..마재윤 이후 가장 본좌에 가까웠던 곰티비 시즌 3전의 김택용은 엠히였습니다..
스타2잼있겠다
09/09/18 12:35
수정 아이콘
옛날에 임요환선수가 그렇게도 잘생겨보이더니..
김택용선수 옆에 서니까 참 평범해보이는 외모가 되네요..
참 격세지감인지..
구경만1년
09/09/18 13:14
수정 아이콘
스타2잼있겠다님// 나이차가 쿨럭.. 임요환 선수도 김택용선수 나이땐 지금 김택용선수만큼 빛이 났었죠 ^^;
귀염둥이 악당
09/09/18 15:02
수정 아이콘
오토모빌굿님// 아니 김택용 선수가 mbc게임에 있었을 때부터 지명했었죠..
장세척
09/09/18 15:18
수정 아이콘
황제 임요환의 후계자, 2대 황제 김택용!
09/09/18 15:37
수정 아이콘
예전에 김택용 선수 외모덕에 우승 몃번만 하면 엄청난 인기를 끌 것 이라고 예상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09/09/18 16:08
수정 아이콘
켄신님// 새삼 문준희 선수가 안타까워지는 댓글이군요 T_T
귀염둥이 악당
09/09/18 16:20
수정 아이콘
니델님// 그분은 스타리그 16강 본선만 진출해도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거라는 예상이 있었죠 ㅠㅠ
09/09/18 16:22
수정 아이콘
아래에 있는 ipa 님의 '포스트 임요환 담론의 실패와 본좌론의 가치' 라는 글과 기사가 묘하게 대비되네요.
또한,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스타판에서는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허울에 얼마나 목말라 하는지를 알수 있기도 하고요.
아래 ipa 님의 글 중에서 이 부분을 옮겨봅니다. (함부로 옮긴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당시의 임요환은 상징화조차 뛰어넘어버린 존재였으며, 그의 말단적 특성들 -전략성, 외모, 테란이라는 종족 등-을 요건으로 내세워 그의 대체재를 찾는 것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짓이었다.
임요환에 대한 의존은 단순히 당대최강의 선수, 최고 인기 플레이어, 현역 최고(最故)의 한 선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임요환"이라는 비대체적인 특정 인물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시기적, 상황적, 인물적 비대체성은 아무리 누군가가 억지로 담론을 조직하려 해도 훼손될 성질의 것이 아니죠. (심지어 그것이 임요환 선수 본인이라 하더라도)
뭐 결국 '황제'라는 단어야, 갖다붙이기 나름이겠습니다만,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그늘에서 간신히 벗어나, 본좌라는 새로운 최강자의 개념을 정립하는 마재윤의 행보도 그토록 고통스러웠는데
그 본좌론에서조차 논란중인 김택용 선수가, 갑자기,
스타 역사상 최대의 화두가운데 하나였던 임요환의 지위, '황제' 라는 자리를 직접 승계받는다는 건 사실 좀 생뚱맞게 느껴집니다.

그냥 요즘 참 스타판에 뉴스거리도, 이슈도 없구나. 그래서 어떻게든 담론을 만들어 내려는 미디어의 노력이 보이기도 하구요.
The xian
09/09/18 16:31
수정 아이콘
작년 임요환 선수가 공군 ACE에서 복귀했을 때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을 했죠.

"지금의 e스포츠 판은 제 2의 임요환을 키우기보다는 있는 임요환을 계속 활용하는 것 같다. 저에게는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봐서는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고 제가 그걸 뛰어 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기자들을 보면 어떻게든 '있는 임요환'을 계속 활용해서 담론을 억지로 만들어 내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서 임요환 선수가 '명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임요환 선수에게는 허술한 잣대를, 다른 선수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작용하여 서슴없이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기사가 쓰여지기도 했던데 그 기사는 저를 상당히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그에 대한 글을 썼지만 PGR의 기준에는 맞지 않아서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담론은 '만드는 것'이라기보다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드는 시도'가 나쁜 건 아니나 무리하고 개연성 희박한 화두를 남발하는 것은 결국 역효과만을 낳을 것이고요.
유유히
09/09/18 16:47
수정 아이콘
DEICIDE님// 본좌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마재윤 선수가 임요환의 황제론에 종속되는 것이 부당하다면, 혁명가 김택용이 마재윤의 본좌론에 종속되는 것 또한 옳지 않습니다. 김택용이 2대 황제로 등극하는 것이나 2대 본좌로 등극하는 것이나 그 개념상의 미세한 차이가 존재할 뿐, 본좌에서 논란중이니 황제를 계승하는 것은 뜬금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엄밀히 단언하자면, 본좌건 황제건 다 말장난입니다. 황제 자격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좌 합격기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판에 참여하고 있는 호사가들이 그 판을 더 키우기 위해, 혹은 그저 재미로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조던이 떠난 뒤 NBA는 스타 부재에 시달리다 흥행을 위해 억지로 제2의 조던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후보들은 앨런 아이버슨이나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등이었습니다만, 조던 자신이 누군가를 인정하지 않았고 또 그 누구도 조던만큼의 업적을 쌓지 못했으니 농구황제의 계승 논란은 허물어져 갔었습니다. 하지만 조던이 직접 누군가를 지명했다면 어떠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농구황태자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을 것 같습니다.

지금 김택용 선수를 2대 황제로 부른다는 것에 반대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개연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또 임요환의 담론이 언제까지 이뤄져야 하는가? 라는 심정의, ipa님처럼 말이죠. 하지만 저는 김택용이라는 선수가 가진 별명 (혁명가, 비수 등등)에 '2대 황제'를 하나 추가하는 것 정도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것은 이 판의 흥행과, 흥행에서 보다 나아가 선수들의 처우, 신규 선수층의 확대 등에 필연적인 요소입니다.



"김택용 잘하네? 임요환도 자기의 후계자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고. 비슷한 점도 많고. 제 2의 황제로 불러도 되겠네. 예전의 황제를 뛰어넘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어차피 업적을 정확히 계량화할 수 없으니까 접어두고. 앞으로 임요환이 그랬던 것처럼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 본좌론이야 나름의 활발한 논의가 가능하겠지. 5대 본좌가 폭군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가까운 시일 내에 2대 폭군이 나올 수도 있는 거고. 누가 알겠어?"

이게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는 개연성이 부족하더라도 이런 담론들이 활발해지는 것이 이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흥행에 보다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유유히
09/09/1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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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정 매니아층이 아닌 이 판을 모르는 사람들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어느 날 뉴스에 '황태자' 김택용이 등장한다면, 일반인들은 프로게이머 중에 유일하게 아는 사람인 '임요환'을 생각하며 '임요환만큼 잘하는 사람이 또 나왔나 보다. 잘생겼네? 어디 좀더 알아볼까?' 를 거쳐 프로게임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저는 포스트 임요환의 논의가 단지 임요환을 뛰어넘었느냐 아니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콘 (임요환 선수도 저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으리라 봅니다) 으로서 활용할 수 있느냐 아니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마침 김택용 선수는 그 논의에 적합한 선수이고요.
유유히
09/09/18 17:03
수정 아이콘
바르셀로나의 메시 선수는 '제2의 마라도나'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메시는 분명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의 업적과 실력이 마라도나의 그것을 능가하느냐에 대한 물음에는, 글쎄요. 저는 물음표입니다. 그러나 메시는 자연스럽게 '마라도나'의 이름을 이어받았고,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포스트 임요환론에 있어 이 선례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라 봅니다.
Ace of Base
09/09/18 18:02
수정 아이콘
후계자 후계자한다면
임요환 선수의 진정한 후계자는 최연성 선수 아니었나요? 킁.
최연성 선수는 중간에 삭제되고 김택용 선수는 껴맞추기 같다는..
장세척
09/09/18 18:03
수정 아이콘
황제 임요환이냐, 본좌 마재윤이냐
포스트 임요환론(황제론)이냐, 포스트 마재윤론(본좌론)이냐
결국 갖다 붙이기 나름입니다. 스타를 만들어서 이 판을 흥행시켜보겠다는 공통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죠

단지 이 판은 뿌리가 견고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스타를 갈망하죠. 그래서 포스트 임요환, 포스트 마재윤 얘기가 나오는겁니다
이럴때 임요환선수가 김택용선수를 차기 황제로 지명했으니, 앞으로 김택용선수의 행보를 지켜보도록 하죠
김택용선수는 이미 스타성과 인기가 굉장한 선수라 좀 더 노력한다면, 임요환선수를 이을 아이콘의 자질이 충분히 있습니다..
09/09/18 19:07
수정 아이콘
저사진에서는 임요환선수가 더 멋져보이는데요 허허
택용선수 턱이... 전체적으로 나이들어보이게 나온듯
사실좀괜찮은
09/09/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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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선수 머리스타일 좀 바꿨으면 좋겠는데...

T1 동계 유니폼도 좀... 아저씨 스타일 같아서... 바꿔주었으묜 좋겠는데... 안될까요 ㅠ
Cedric Bixler-Zabala
09/09/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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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님// 조던이 유일하게 공식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던 덩크왕 해롤드 마이너는 기자들과 팬들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평균득점 10점을 단 한번도 넘기지 못한 채 6년 뛰고 은퇴했습니다. 그 후 조던은 그런 언급을 자제하게 되었죠.
09/09/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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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님//
일단 눈에 잘 띄는 유유히님의과 제 생각의 차이점 부분부터 말씀드린다면, '조단이나 임요환이 지목한 사람' 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지위를 승계할 사람으로 확정되는가. 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땐 아니고요. 아이러니하지만, 이 기사 본문에도 '후계자란 지명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증명하는 것' 이라는 부분이 있군요.
그런데 작년 12월에 임요환 선수가 제대후 가졌던 인터뷰를 지금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기삿거리에 끼워맞추기같다는 느낌이라는 겁니다. 정말 임요환의 지명이 '포스트 임요환 논란의 종지부' 였다면, 그런 무게감이었다면, 이미 공론화되고, 이슈화되며, 작년 12월에 종식되었어야죠. '임요환의 지명' 은 그 정도 무게감이었다는 겁니다. 임요환이 자신의 독보적인 지위를 승계한다는 의미가 아닌, '저 선수, 앞으로 더욱 훌륭히 성장할 것이다' 라는 뉘앙스 정도 말이죠. 모두들 그렇게 받아들였을 테고, 그렇게 넘어갔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이것을 꺼내든 것은 결국 이슈를 위한 이슈다 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저는 지속적으로 선후관계가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김택용 선수에게 '제 2의 황제' 라는 이름을 주고, 그로부터 E-sports 의 저변 확대나 흥행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김택용 선수가 본인의 역량을 통해서 E-sports 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흥행시킬 수 있어야 '제 2의 황제' 라는 이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셨다시피 황제나 본좌 따위는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김택용에게 '제 2의 황제' 라는 닉네임을 붙여주면, 다시금 임요환의 시대처럼 E-sports 의 중흥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글쎄요. 김택용 선수에게 그런 닉네임이 붙여진다는 것 자체도 지금 상황에서 약간 무리수지만, 만약에 붙여진다고 해도 그것이 일반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E-sports 로 유입되리라는 것은 솔직히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본좌론에 대한 언급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매니아층인 우리에게서조차, E-sports 를 조성했다고까지 여겨지는 언터쳐블의 임요환의 영역은 커녕, 현재의 최강자를 지칭하는 '본좌' 라는 영역조차 정복하지 못한 김택용 선수인데, 다시 말해 매니아층의 열광적인 지지와 인기를 한몸에 받아도 모자랄 텐데 과연 닉네임 하나 붙여주는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을지,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 것인지, 의문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임요환급의 센세이셔널함' 은 대체 어떤 것일까요? 뭐 김택용 선수가 당장 랜덤으로 전향해서, 양대 리그 전승 우승 정도 달성한다면 가능할까요? 말도 안 되는 억지이지만, 임요환이라는 존재는 E-sports 에 있어서 그렇게 억지스러울 정도로 높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센세이셔널했고, 그 정도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지금 시대에서 바라본다면요. 그와 똑같은 시대적 상황이 다시 반복될 리도 없는 일이고, 따라서 솔직히 포스트 임요환이란 애초부터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ipa 님께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던 것 같고요.

xian 님의 말씀처럼 담론은 '김택용 선수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김택용 선수로부터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김택용이 제 2의 황제다. 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는 것 보다는, 김택용 선수가 스스로 E-sports 내부에서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영역을 구축하고, 그로 인해 E-sports 의 저변 확대와 시장 자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결과적으로 '아, 저정도면 E-sports 초창기 임요환이 한 것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끼쳤구나. 그 정도면 제 2의 임요환이라고 부를만 하겠네' 라는 이야기들이 저절로 생성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에 E-sports 판에 회자되고 우리를 흥분시킬 담론이 없다고 해서, 우리를 들끓게 했던 '임요환' 이라는 추억을 끄집어 와 무언가를 억지로 만들어내려는 모양새가 사실 불편합니다. 황제를 그렇게 쉽게 가져다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가만히 두는 편이, 우리의 즐거웠던 추억을 지키고, 소중하게 남기는 데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를 열광시켰던 스타크래프트의 시대는 이제 조금씩 저물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말이지요.
사실좀괜찮은
09/09/1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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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런데 김택용은 '혁명가' 하나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애써 황제라는 타이틀을 물려주려고 애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논트루마
09/09/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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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선수가 나폴레옹인가요... 몽상가로부터 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았으나 그 이어받은 혁명 정신을 뒤집는 황위 즉위... 이후 몰락?;;;
09/09/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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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 What are you doing my bisu?"
my bisu?
my???
very good fan fiction source if there aren't already

그나저나 임요환선수도 코에서 그닥 밀리지 않는군요.
그러고 보니 택용선수도 머리사이즈에서 밀리지 않는군요.
물론 택용선수가 살짝 더 작아보이긴 합니다만 전 훤씬더 작을줄 알았는데...
장세척
09/09/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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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임요환에게 지명을 받은건데, 왜 마재윤의 본좌론 얘기가 튀어나오는지 모르겠군요.
황제 임요환선수처럼 e스포츠의 흥행을 책임질수 있는 아이콘에 관한 얘기가 포스트 임요환론입니다..
본좌 마재윤선수와는 상관 없어요
귀염둥이
09/09/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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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선수가 그정도로 센세이셔널하고 그정도로 파격적이진 않았습니다. 지금시대에서 바라보든 그시대 기준으로 보든 어떻게 생각해도 말이죠.

그리고 여러번 말합니다만, 임요환은 테란의 황제입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황제는 아닙니다.
장세척
09/09/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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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임요환선수는 처음엔 테란의 황제로 불렸지만
결국 스타크래프트의 황제, 아니 e스포츠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겁니다..
일개 오락질에 불과했던 스타크래프트를 "스포츠"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죠
09/09/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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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님// 아니긴요, 맞죠.
09/09/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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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테란의 황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서 그건 중요한게 아닌 거 같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임요환 선수의 후계자라는 칭호를 얻는다고 해도 스타판의 열기를 지속시키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될거 같습니다. 그런 것은 이런 외적인 칭호보다 본인의 활약으로 보여주어야죠.
09/09/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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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개인적으로 답플을 달고 싶으신 분이라면 제 닉네임 뒤에 답플을 달아주셨으면 어떨까 하네요;
저한테 말씀하시는 건지 아닌건지 헷갈려서;

장세척님 // 마재윤의 본좌론과 e-sports 흥행을 책임질 수 있는 아이콘에 관한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했던 ipa 님 글에 잘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마재윤 선수가 언급된 이유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고요.

귀염둥이님// 그 정도로 센세이셔널하고 그 정도로 파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증명하냐구요? 바로 지금의 E-sports 판이 그 증명이죠.
임요환 선수의 센세이셔널함은 2002 월드컵 4강과 비교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만약 한국 축구가 다시 월드컵 4강에 진출하거나, 심지어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도, 그 때의 충격과, 기쁨만큼 파격적이고 센세이셔널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될 것 같고요. 처음이기 때문이죠. 월드컵에서 1승도 못하는 나라의 4강 진출. 임요환 선수의 등장과 활약은 그 정도의 임팩트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번 임요환은 테란의 황제일 뿐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사실 임요환 선수의 원래 별명의 테란의 황제는 맞습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남긴 유산들이 테란이라는 종족 하나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그가 E-sports 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게끔 했던 업적과, 그의 행적이 만들어냈던 수많은 이슈들 또한 스타크래프트 판 전체에 영향을 미쳤죠. 단순히 '닉네임' 으로만 봐도, 이제 Boxer 를 '테란의 황제' 라고 부르기보다는 '황제' 라고 부르는 경향이 짙은 것 같습니다. 그건 단순한 줄임말 보다는, 이 판에 있어 선구자적 역할을 한 그에게 있어서 일종의 경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요.
Hanniabal
09/09/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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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의 황제는 아니고 아이콘이죠. 아마 게임 내적인 부분으로만 생각한다면 '랜덤전환 김택용의 양대리그 전승 우승' 정도는 아니겠지만 게임 내외적인 부분을 모두 따진다면 그 이상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개 선수가 하나의 팀을 만들고, 그 팀이 리그 최강팀으로 수년씩 군림하는 것만 봐도 그렇죠. 조승연 맵퍼(Forgotten님 맞죠?)는 오늘날의 팀 시스템을 구현한 최초의 팀이 임요환과 주훈의 동양이며, 동양의 체제가 프로리그의 비중을 키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창단 이후 오리온 - 4u - T1은 항상 최고 수준의 흥행카드 팀이었고요.

가을의 전설을 비롯한 스타리그 초기 흥행 스토리 라인들에는 임요환이 빠짐없이 관계하며, '누가 임요환을 쓰러뜨릴 것인가'는 최근 몇 년의 '본좌론' 이상가는 화두로서 초기 개인리그 흥행에 불을 붙였습니다. 최초의 대규모 체육관 결승인 코카콜라배, 네이트배로 망하기 직전에 몰린 온게임넷을 기사회생시킨 스카이 2002, 역대 최대 관중몰이를 하며 대규모의 신규팬을 유입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So1만 봐도 임요환이 개인리그 발전에 끼친 영향 또한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각종 방송들에 출현하고심지어는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까지 가며 대중들에게 E-SPORTS를 알린 공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공군 게임단이 창단되는데도 임요환의 인지도가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요.
09/09/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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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포스트-임요환이야말로 본좌론보다 더 무의미한 거 같습니다. 본좌론은 본인이 미친듯이 잘하면 성취할 수 있는 거지만 포스트-임요환은 불가능하죠. 임요환 선수때야, 스타가 pc방 붐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를 하는 게임이였고 요새는 고전게임이고 더이상 추가적인 사람이 유입되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오히려 많이 떨어져 나가는 편이죠.
09/09/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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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두사람의 공통점은 훈남에 T1이라는 팀에 속해있다는 것과 왠지모르게 느껴지는 아스트랄함.
이거 외엔 떠오르질 않네요;
그렇게 치면 본좌라인에 끼어있는 선수들이 서로들 훨씬 닮았겠죠.

김택용 선수는 뱅리쌍이라는 라이벌을 두고 있고 OSL 결승 경험이 없어서 황제자리에 앉는 건 좀 과장이라고 생각하고.
T1의 에이스 자리가 황위라면 최연성한테 물려받은게 맞겠죠.
videodrome
09/09/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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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ICIDE님// 비약이 너무 심하신데요. 월드컵 4강에 비유하시다니. 하하
비교가 안되죠. 월드컵하고는

공감이 안되잖아요.
장세척
09/09/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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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임요환론이나 본좌론이나 마찬가지죠. 똑같은 얘기... 말장난에 불과
임요환 워너비냐, 마재윤 워너비냐의 차이

포스트 임요환론 = "황제" 임요환의 후계자
본좌론 = "본좌" 마재윤의 후계자
09/09/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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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drome님// 공감하실만한 분들을 위해서 예를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필요도 없고, 강요할 생각도 없고요.
09/09/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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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척님// 전혀 다릅니다. 제 2의 임요환,포스트 임요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5대본좌가 나왔다고 해서 제 2의 마재윤이라고 하지는 않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됩니다..
09/09/1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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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 이윤열
김택용 -- 임요환

구도가 상당히 적절하지 않나요..??
아리아
09/09/1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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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데뷔와 거의 동시에 연속으로 대회를 제패했다. (임요환선수 한빛소프트 - 코카콜라, 김택용선수 곰TV-S2)

김택용선수 데뷔는 2005년 MSL 우승은 2007년이라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바투8강에서 조일장선수랑 붙었나요?? 바투스타리그 4강에서 정명훈선수한테 무너진거 아닌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3.3은 감동적이진 않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재윤선수 팬이어서 그랬나보네요 크흑..)

그래도 지금은 택빠~~~
장세척
09/09/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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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s님// 정말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제동선수는 천재 이윤열선수와 비슷하죠.. 원맨팀을 이끌어가는 가장에 실력에 비해 적은 인기.. 기록면에선 최고라는 점까지
김택용선수는 황제 임요환선수와 닮은것 같습니다. 잘생긴 외모, 특유의 아스트랄함, 엄청난 인기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면, 김택용 = 포스트임요환, 이제동 = 포스트 이윤열
이렇게 밀어보는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Ace of Base
09/09/1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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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리플이 올라올때마다 좀 찝찝하게 만드는 글들이 있습니다.
e스포츠가 임요환 선수가 나타나면서 부흥을 일으켰다 = 임요환 선수가 e스포츠를 부흥시켰다 '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가 나타나서 부흥을 일으킨 것은 맞지만 임요환 선수 스스로가 일으켰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최대의 숨은 공신들은 그 임요환 선수를 스타로 만들고 임요환 선수를 앞에 내세워 살짝 비꼬듯이 말하면
물심양면으로 밀어줬던 e스포츠의 스탭들과 그리고 게임 방송을 만들고 확립시킨 제작진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임 선수는 소문이나 온라인 그리고 세계대회에서 유명했었다기 보다 방송경기가 시작되면서 유명해지고
e스포츠의 아이콘으로 불리우게 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봅니다.

그 시기에 임요환 선수가 없었더라도 다른 어떤 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해 현재까지 이끌어왔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지 임요환 같은 선수가 언제 나타나느냐......... 시기의 차이겠죠.
Hanniabal
09/09/19 00:48
수정 아이콘
Ace of Base님// 분명 그러한 측면이 있습니다만, 그 외에도 임요환 개인의 역량, 임요환 개인의 선택과 노력으로서 오늘날의 E-SPORTS 판을 형성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오리온 창단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일 것입니다. 기존 팀들의 콜이 분명히 있었음에도 임요환은 동양 오리온이라는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것을 선택했고, 주훈 감독은 그 오리온에서 새로운 형태의 팀 시스템을 실험했습니다. 그것은 후에 하태기 감독 등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오늘날의 프로팀 시스템으로 자리잡았고요. 뿐만 아니라 T1은 KTF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프로리그 흥행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오늘날 T1이 없는 E-SPORTS를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또한 끈질기게 리그에 남은 것 - 특히 2001 SKY 이후 - 도 임요환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겁니다. 온게임넷이 임요환의 인기를 만들어내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놓은 스타가 리그에 남지 못하면 소용없는 겁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코카콜라를 논외로 하지요. 네이트배 흥행참패 이후, 스카이 2002는 온게임넷이 사활을 걸었던 리그입니다. 결국 결승에서 임요환과 박정석이 격돌하면서 초유의 대흥행을 기록하지요. 당시만 해도 박정석 선수는 4대천왕에 들어갈 정도의 인기를 보유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승의 한 축, 박정석이 꺾은 상대가 임요환이라는 점이 이후 박정석이라는 이름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SKY 2002를 최고의 흥행리그 중 하나이며, 온게임넷을 살린 리그로 만들었습니다. 임요환이 네이트배 16강 탈락 이후 도태되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So1은 또 어떻습니까. 임요환이 26살의 나이에 피나는 노력으로 결승에 돌아왔고, 역대 최고 흥행 리그를 완성시키며 대규모 신규팬들의 유입으로 이어졌지요.

임요환이 없었다면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했을 것이다.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신할 선수가 나타나지 않고, 스타크래프트는 사양길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이 또한 가능합니다. 우리는 '임요환이 없었다면'의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포스트-임요환 만큼이나 의미없는 가정입니다. 어쨌거나 임요환은 있었고, 적어도 '오늘과 같은 형태의 E-SPORTS판'이 형성되는데 공헌을 한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임요환 홀로 esports를 부흥시켰다는 말은 물론 말도 안 되는 말입니다. 임요환이 없었다면 스타판은 망했을 것이다, 확언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임요환이 스타크래프트를 오늘의 e-sports로 발전시키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다, 이것은 확실히 옳은 이야기입니다.
오토모빌굿
09/09/19 00:52
수정 아이콘
Ace of Base님// 글쎄요, 임요환선수가 없었다면 다른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했을거라는데에 그다지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임요환선수뒤에 많은 숨은 공신들이 있었다는데에는 동의하지만 왜 하필 임요환선수였을까요??

빛나는 스타성이었겠지요. 외모 실력 임펙트 거기에 운까지 모두 갖춰지면서 기적적으로 이스포츠 부흥을 이끌었지요.

전성기가 끝나고 몇년동안이나 대체할 선수가 없었는데 그 때 다른 선수가 대신 할 수 있었을거라 보지 않습니다.

님 말씀대로면 마이클조던은 순수 자신의 실력만으로 아이콘이 되었을까요?
당연히 많은 스탭들이 물심양면 도움을 주었겠지요. NBA 사무국에서도 팍팍 밀어주고요.
한 종목의 아이콘이 되려면 스탭들의 도움은 말할것도 없이 당연하지요.
Ace of Base
09/09/19 01:57
수정 아이콘
리플of리플에 보태드리자면
Hanniabal 님이 언급하신 임요환 선수의 한 선수의 영향력으로 게임단이 창단 될 수 있었고
공군 ACe가 창단 될 수 있을때 임 선수의 위치는 이미 아이콘을 넘어서 e스포츠의 상징'이 되버린 시기였다고 보여집니다.
말 그대로 임선수가 생각하는 방향이 곧 e스포츠의 방향이 되버릴만큼의 독보적인 위치였습니다.

임선수가 존경 받아야할 최고의 업적은
임선수로 인해 e스포츠가 부흥을 일으켰다는것이 아니라,
임선수가 e스포츠의 아이콘이 되고 난 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으면 안주하고 자만하여 스스로 쇠락의 길을 걷는 선수들이나 모습을 다른 종목에서도 찾아 볼 수 잇지만
임 선수는 방송출연 및 여러 홍보를 마다하지 않으며 e스포츠를 알리고 발전시키는데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여태까지 그 모습이 진행형이라는 것에 더욱더 감탄하고 모든 후배들과 스타에 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모습이지만
제 리플에서 주장하듯이 e스포츠의 가장 큰 역사는 임요환 선수의 등장이 아니라 '게임방송'의 시작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고니스
09/09/19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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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님// 어떤측면에서는 맞는 말씀일지도 모르지만
이걸 하나생각하셔야 합니다.
스타의 팬이 아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스타란?
그게 바로 임요환 = 스타 라고 생각하게끔 만든 장본인은
방송사도 뭐도 아닌 바로 임요환 자신 이였습니다.
뭐 저도 완전 미흡한 임요환 선수팬으로써 지금에와서
그를 찬양하지도 옹호하고싶지도 않습니다만..
큰역사가 게임방송의 시작이라고하는 틀에는 동의 하지만
임요환이 아니였어도 그랬을것 이다라는 언조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저조차도 저그때문에 스타를 접을까하다가(군대 제대하고 스타했더니 저그한테
맨날 털리던 저였죠..)
왠 이상한 테란이 tv에서 신선한 경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보다가 우승까지 합니다..
그게 바로 다시절 스타판에 이끌어온 원동력이였습니다.
주종은 저그인데도 다시금 이끈 그길을 펌하 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술을 많이 먹어서인지 주절주절 되는저지만
님께서도 오랜피지알 생활을 하신걸 알고있는데
아직까지 그런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는게 조금 씁쓸하긴 하네요.
오토모빌굿
09/09/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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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님// 오리온 창단 당시도 임요환 하나만 보고 창단한거죠. 연봉도 자신만 제시 받았는데 끝까지 팀원들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고요. 말씀하신것처럼 임요환선수가 존경받아야할 점은 이런 선구자로서 다양한 일을 훌륭하게 했고 하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하지만 존경받을 점은 아니더라도 임요환선수가 이스포츠를 일구어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게임방송을 이스포츠의 가장 큰 역사라고 보실 수도 있겠지만 피시방 폐인을 프로게이머로 만든것이 임요환 선수죠.
게임방송도 컨텐츠가 있어야 방송을 할 것 아닙니까?
임요환 전까지는 게임방송은 그저 매니아층 + 티비로 게임도 방송하네? 정도 였죠.
스포츠라는 단어를 붙이기 애매했습니다.
이판이 원래 좀 그렇죠.
임요환선수가 없었더라면 방송관계자 스탭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과 같이 스타판이 돌아가진 못했을겁니다.
게임방송 자체를 이스포츠의 발단이라고 본다면 게임방송을 성공시킨것은 임요환이지요.
Ace of Base
09/09/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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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니스님// 제가 Pgr을 오래 해온것이랑 저의 소신적 발언은 아무 상관없습니다.
저는 항상 소신대로 발언해왔고 그 소신이 아쉽게도 이곳에서 몇번의 마찰을 빚은 적도 있었고
요즘 게임게시판에 글 혹은 리플을 달지 않게된 결정적 사건이 전에 있어서 눈팅만 해왔는데 요즘 다시 그 기운이 생기나보네요.^^
임요환 선수 업적에 보존적인 가치를 폄하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저의 e스포츠를 알게된 시작은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공중파 방송에 처음 고정출연을 했던 프로게이머가 누구였냐 하면
국기봉선수였을겁니다.

10여년전 심야방송 mbc 웹투나잇(mc 김용만)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도전 이지훈의 프로게이머'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그 뒤로 게임방송의 열혈 팬이되어 현재까지 시청하고 있었고 그 뒤에 임요환 선수가 등장해 스타계를 평정합니다.
공중파 출연중 가수 이지훈씨가 국기봉 선수에게 걱정되듯이 'TV출연때문에 요즘 성적 안나오는거 아니예요?' 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국기봉 선수도 마찬가지로 선수로써 e스포츠 발전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던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와 같은 등용문을 거친 시청자보다 임선수를 보며 e스포츠에 발을 들여놓으신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서로간의 입장차에서 드렸던 말씀이라 너그럽게 봐주십시요^^
오토모빌굿
09/09/19 11:20
수정 아이콘
Ace of Base님// 개인간의 의견차이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 그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지만
마지막문장은 임선수이전을 보지 않은 사람들의 의견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저 또한 99pko부터 보면서 국기봉선수 또한 좋아하는 선수중의 하나였지요. 그당시 별명이 살아있는 히드라였나요?
아무튼 국기봉선수도 좋았고 하나로통신배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강도경선수도 좋아했고 5드론의 변성철도 굉장히 좋아했었죠.
그런 저에게 임선수는 데뷔당시 굉장히 얄미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선수를 하나 둘씩 무너뜨렸었거든요.
그런 임까에 가깝던 저를 1년여만에 임팬으로 만든게 임요환자신이죠. 레가시오브차에서 불리한경기를 드랍쉽으로 역전시키는것을 보고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거든요. 지피플에서 주훈감독과 함께 승용차 미는 장면도 굉장히 수수해보여서 좋았구요.
이야기가 다른데로 샜지만 임선수등장전에 스타를 본 사람들도 임선수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용접봉마냥눈
09/09/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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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시에는 임까에 더 가까웠던 성향을 가졌었으나, 지금와서 객관적으로 본다면 임요환 선수가 끼친 영향을 부인하긴 힘듭니다.

어쨋든 김택용선수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하여, 차세대 이스포츠 아이콘 1순위로 뽑히는게 당연하다 봅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조차 임요환 선수를 앞서는 판국인에요... 물론 마찬가지로 잘나가는 선수에 대한 못마땅한 사람들도 그 반대로 많겠지만, 그건 예전 임요환 선수때처럼 선수나 팬들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요즘들어 사람들이 스타게임을 직접하지 않기때문에 팬층유입이 없다는건, 직접 축구, 야구를 안하기 때문에 팬층 유입이 없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보며, 방송/언론 등의 지속적인 노출 확대로 인해 이 판은 조금씩이나마 커져가고 있다고 봅니다.
Ace of Base
09/09/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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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빌굿님// 저의 요지는 누가 더 오래봤냐 이것이 아니라 제가 스타크에 발을 들여놓은게 국기봉 선수의 공중파 출연을 보면서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제 글의 필력이 부족해 다른 분들을 이해 시키는데 부족했나봅니다 죄송합니다.
귀염둥이
09/09/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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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이 크다는 것은 모르나 지나치게 신격화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조던에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영향력은 그렇다 치고 양자의 순수 커리어나 업적은 비교 불가죠.

순수 실력만으로도 조던에 비교될 사람은 있어도 능가하는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습니다.

근데 임요환을 능가하는 실력자는 거의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다 해당되죠.

우승이라거나 커리어는 하나하나 따지자면 입만 아플뿐이고요.

무슨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면 임요환이 이판을 다만든것 같습니다.

보면 주제가 바뀔때마다 이판을 만든 주체나 일등공신도 매번 변합니다.

언제는 온게임넷이라고 했다가, 언제는 엄재경해설이라고 했다가, 언제는 엠겜포함해서 양대리그라고 했다가, 또 언제는 지금처럼 임요환이라고 했다가..

동양팀 창단을 무슨 임요환 혼자서 한것도 아니고, 또 동양팀(tu t1합쳐서)의 호성적에 임요환본인이 크게 활약한것도 아니고

그리고 임요환선수는 데뷔와 거의 동시에 연속으로 대회를 제패하지 않았습니다.

임요환선수는 99년부터 꾸준히 대회에 나가서 어느정도 이름도 있고 입상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재윤선수와 비슷한 길을 걸은 사람입니다. 어디서 갑자기 등장한 신인이 대회를 쓸어담은게 아니라 말이죠. 생각보다 한빛이나 게임큐가 대뷔전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군요.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임요환을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이 아니라 그 이전의 잘하던 선수들과 비교해도 차이점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인기를 제외하고 게임내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말이죠. 그정도로 센셰이셜을 일으켰던 게이머는 찾아보면 여럿있습니다.

또 보면 무슨 테란전략은 다 임요환이 만든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아요. 따지고보면 절대다수가 이전부터 있던것들인데... 드랍쉽견제를 임요환이 최초로 했다는 사람도 있고 나아가 바이오닉을 만들었다는 분들조차 게실정도니

그냥 임요환은 지금의 이판을 만드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다 정도로 끝내야 됩니다.

그리고 임요환 이전이 지금보다 딱히 꿀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품논란은 있을지언정 판의 크기는 더 컸으니까요. 발전한건 대우나 시스템적인 부분인데 그건 차라리 주훈감독이나 방송사들의 공이지 일개 게이머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임요환 본인도 이전의 판에 남아있다가 지금의 판(그러니까 온게임넷)으로 뒤늦게 온사람이었죠.

임요환선수는 한빛이 아니라 하나로통신때부터 나갈 수 있었음에도 나가지 않았던 사람 중 1명입니다.

그러니까 하다보니까 임요환은 이판의 중심에 서고 상징이 된 것이지 본인이 원해서 하려고 해서 그렇게 된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일종의 상술이나 마케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스타=임요환요?

피지알이나 스갤이나 기타 관련사이트가 아니라 일반대중들에게 있어서 임요환이란 사람이 그렇게 유명하진 않습니다.

그냥 본인의 주변의 몇명만 보고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시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유유히
09/09/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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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님// 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임요환 선수의 가치가 너무 심하게 부정되는 것 같아 리플을 답니다.

본인이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요? 마이클 조던은 농구황제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절치부심하여 농구황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다보니까 황제가 된 것이죠. 자신의 의지 여부가 어떻게 임요환 선수를 폄훼하는 논거가 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피지알이나 스갤의 기타 관련사이트가 아닌, 일반대중에게 임요환은 아직도 이 판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제 여동생이 아는 유일한 프로게이머이자 제 어머니가 아는 유일한 프로게이머.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주변의 몇 명만 보고 판단하다니요. 대다수가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프로게이머의 상징이라는 것을 부정한 분은 처음 봅니다. 굉장히 당황스럽군요.

마재윤 선수가 임요환 선수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우승을 요환형보다 더 많이 하고, 요환형과 맞붙어 열 번 이긴다고 해서 요환형을 정말 이기는 것이 아니에요." 이 말은 '클래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클래스는 영원하다'고들 하죠. 임요환 선수를 단지 우승횟수, 상대전적, 승률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우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가 이 판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은 결코 임요환 선수를 능가하는 실력자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폄훼될 만한 성격의 것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임요환은 지금의 이판을 만드는데 상당한 공헌을 했다" 는 것은 인정하시니 다행입니다만, 그 상당한 공헌이라는 것이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보다 훨씬 크게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다수가 동의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임요환 선수를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단순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봅니다. 님께서 부정하시는 명제인, '이 판을 만들어낸 선수'라는 것에 제가 동의하니까요.

ps. 그리고 제가 사용한 '데뷔'라는 용어는 지금의 양대리그로 평가받는 스타리그 혹은 MSL에 처음 등장한 시기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리그 데뷔라고 해도 무방하겠죠.
Hanniabal
09/09/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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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님// 먼저, 동양을 임요환 혼자 만든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임요환이 동양이라는 팀을 만들겠다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동양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팀입니다. 그 어떤 스포츠에서도 한 명의 선수가 한 팀을 만드는 데 이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역사는 없습니다. 동양은 임요환의 선택이 없으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팀이고, 그렇다면 T1이 없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임요환 이전의 판이 분명 더 컸을지 모르나, 당시 게임잡지를 포함하여 문화서 등을 보면 공통적으로 프로게임계의 몰락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배틀탑 등의 리그사가 발을 빼기 시작한 것이 드러난 현상이고요. 말 그대로 '벤처 열풍을 탄 거품 중의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임요환의 등장이 흐름을 바꾼 원인 전부는 아닐 것이나 여러 중요한 계기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세번째로, 박수를 쳐도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몇 번이고 말씀드리지만 임요환이 아이콘이 되는데 온게임넷의 포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임요환이 자신의 꾸준한 노력과 리그 잔류가 없었다면 온게임넷의 포장이 백번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이 논의에서 맵, 점수제 중 상당한 논란거리가 있는 코카콜라를 논외로 했습니다. 그러나 SKY 2002와 So1 등 이후의 리그에서 보여준 임요환의 노력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 리그들이 스타리그 역사에 중요한 기점이 되는 위치를 차지하는 리그들임은 - 임요환이란 흥행 카드가 있음으로써 - 역시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온게임넷의 포장이 그를 한 명의 '스타'로 만들었지요. 하지만 온게임넷은 김동수도 스타로 만들었고, 이윤열도 스타로 만들었고, 박정석도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임요환이 이전의 다른 수많은 선수들이 그랬듯 1,2 년만에 리그에서 밀려나버렸다면 그는 한 때 잘했던 선수에 지나지 않을겁니다. 그를 10년사에 걸친 E-SPORTS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만든 것은 임요환 자신의 꾸준한 노력 역시 존재했기에 가능했던 겁니다.

넷째로, 일반 대중에게 임요환이 유명하지 않다? 스타 = 임요환은 택도 없는 소리다? 이것은 답할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라푼젤
09/09/19 19:51
수정 아이콘
귀염둥이 님글에 동의합니다.
제가 쓰고싶었지만 차마 눈치때문에 표현하지못했던걸 시원하게 표현해주네요..

임요환이라는 선수가 스타계 최고의 선수인것은 인정하지만
지나치게 신격화.. 이판을 키운건 오직 임요환. 스타판을 혼자먹여살린 황제..

뭐뭐 이런글들 솔직히 오글거립니다;;

임요환선수가 초기 스타판확장시키는데 일조를 한건 사실이지만
마치 90프로이상 혼자다이룩했다는것처럼 찬양을 하는건 오바라고 봅니다.

스타리그 테란약화시절 활약을 통해 인기를 좀 끌고 한때나마 본좌시절이 있었던
대중적으로 다른프로게이머들에게 비해 좀더 인기있는 선수? 이정도면 모를까..

일반인들은 임요환만 안다니... 다른선수는 모른다니.. 이판을 키운건 오직 임요환이라니 등등

솔직히 이전부터 매체에 많은 부각이 되었던 이윤열선수나 마재윤선수 인지도정도면
이제 임요환선수와 별 차이도 안난다고 봅니다. 인기도 임요환>>넘사벽>>다른선수합친거
이런거도 아니구요

주위에 임요환아는사람이면 이윤열.홍진호선수도 비슷하게 안다고 봐요.
굳이 임요환선수 거품물며 열렬한 찬양하는 글들보면 너무 오글거리지않나요???
라푼젤
09/09/19 19: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전부터 포스트 임요환논쟁은 항상 있어왔죠.
제가본건만 박정석.마재윤선수등등

조금만 잘하고 인기끌면 전부 포스트임요환이라죠...

그렇게 띄워주다 조금 부진하고 탈락하면 막~ 까고 그러지요

선수들도 그런말 별로 안좋아할겁니다.

포스트임요환보단 첫번째의 박정석.마재윤.김택용이 선수들에게도 더욱 좋다고 보니다.
바꾸려고생각
09/09/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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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계자라는 표현보다는 김택용 그 자체가 어울리지 않을까요?
후계자라면 무엇인가를 전수해줘야 그림이 사는데 실질적으로 임요환 선수가
김택용 선수에게 전수해준것이 적죠.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1.종족 자체가 다르다.
같은 종족이라면 발전적 교류가 이루어지겠지만 다른 종족이라면 교류가 적을 수밖에 없다.

2.(게임 내적으로)가르쳐준것이 없다.
최연성 선수의 경우에는 전성기 이전에 임요환 선수의 연습상대로 유명했고,
여러 인터뷰나 기사를 보더라도 임요환 선수가 게임내적으로 여러 전략이나 노하우를
전수해줬다는걸 알 수 있죠.
하지만 임요환/김택용의 경우에는 오히려 임요환 선수가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꼼꼼하게
챙겨보면서 요즘의 트렌드를 파악하는데 노력하고 있진 않을까요.

3.(게임 외적으로)가르쳐줄 기회가 적었다.
임요환 선수의 승부근성이나 프로의식....등은 김택용 선수가 배울 수 있겠지만 이미
임요환 선수가 제대하기도 전에 T1으로 이적되어서 T1의 에이스자리를 꿰차버렸죠.
(앞으로는 임요환 선수가 제대했으니 이런점들은 김택용 선수가 많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귀염둥이 악당
09/09/19 22:07
수정 아이콘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시는데 임요환의 후계자를 김택용이라고 한 것은 김택용이 가지고 있는 '가치' 때문이지, 스타일이 비슷하다거나, 무슨 동일한 점? 비슷한 점? 이런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스타판에서 임요환이라는 캐릭터가 차지하는 것은 단지 게임 스타일과 같은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김택용이 임요환의 후계자로 생각되는 것은 김택용이 스타판을 대표할 만한 '새로운 아이콘'이기 때문이지, 뭐 "새로운 황제다!" "황태자다!" 이런 의미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임요환은 임요환, 김택용은 김택용입니다. 임요환은 황제이고, 김택용은 혁명가이지요. 개인적으로 혁명가 이상으로 김택용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봅니다.
09/09/1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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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 악당님// 그렇게 치자면 마재윤이 있습니다.
벌써 임요환을 넘어선, 혹은 동일한 아이콘 얘기 들은지 벌써 2년이군요.
09/09/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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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딴 선수 없이 임요환 혼자 이 판을 키울 수 있었을지는....
09/09/2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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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송이라는걸 시도하는 시기에, 방송사와 대회주관사 게이머들 모두 이 판에 어울리는 스타를 기대했고
그 기대에 충분히 부합되는 모습으로 임요환선수가 역할 수행을 해주었죠.
임요환 선수가 없었어도 잘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또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상당한 공을 세운건 분명하죠.
귀염둥이
09/09/20 03:53
수정 아이콘
유유히님// 그러합니다. 조던이 원해서 황제가 되진 않았죠. 그러나 이것과는 조금 다르죠.

조던이 농구황제는 맞을지언정 NBA를 만들었다는 소린 안듣고 있으니까요.

그냥 임요환이 테란의 황제다. 임요환이 원해서 황제가 된게 아니다. 라면 모를까

임요환이 지금의 이판을 만들었다라는 말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다른스포츠에 선수1명이 판자체를 만들었다는 말까지 듣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펠레도 마라도나도 조던도 루스도 본즈도 조훈현도 이창호도 슈마허도 페더러도 ...

하여튼 제가아는 누구도 그런소린 못들었습니다.


인지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 하자면

제 주위에 스타리그를 안보면서 임요환을 아는 사람은 단 1명도 없습니다.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게신데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스타와는 무관합니다)

임요환뿐만아니라 아주예전 이기석이나 신주영 뭐 이런사람 이후로 프로게이머 이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특이한건 그냥 동향인이라는 이유로 강도경선수 아는 사람 2명있습니다. 진해 어느학교 선배라던가 그렇다더군요.

생각보다 이판의 크기도 인지도도 작습니다.

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임요환을 알면 홍진호도 알고 이윤열도 알고 다른 유명한 게이머들도 다 압니다.

Hanniabal님// 전 최소 님정도의 평가만 나와도 이런소리 안합니다. 그이상의 평가가 넘쳐나니 비난받을 각오하면서 이런글을 쓴거죠.

공이 없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상당히 공이 컷죠. 근데 이판을 혼자서 다만들었다식의 오버는 그만했으면 한다는 겁니다.
The)UnderTaker
09/09/20 07:23
수정 아이콘
지나가면서 인지도에 대해 얘기하자면

모든 사람이 임요환을 알수는 없죠

이건 당연한겁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던이나 호나우두, 베컴도 어느 누군가는 잘 모를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기나라 대통령 이름도 잘 모르는사람도 있건만

임요환을 잘 모른다고 인지도가 떨어진다니;

프로게이머 중에 가장 인지도가 높은게 임요환아니였던가요??????

물론 이윤열이나 마재윤선수등도 인지도가 있습니다만

글쎄요 임요환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봅니다만
나야돌돌이
09/09/20 10:11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이 판을 만들었다, 이 소리가 정말 다른 선수들 없이 혼자만 만들었다는 뜻일까요, 임요환이 없었다면 정말 이스포츠계가 활성화 되었을까, 이스포츠와 무관한 곳에서 그냥 애들 장난을 직업으로 만든 그 정점에 임요환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는 박서가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저도 한때는 스타크래프트는 애들의 정신을 갉아먹는 외국 쓰레기 게임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박서로 인해 되려 골수팬이 되었고 여기까지 왔죠

박서 홀로 이룬 것은 아니지만 하락기에 등장하여 오히려 저변을 확대하고 대기업이 참가하게 만든 공은 정말 굉장한 겁니다, 새로운 직업군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요, 물론 아직 현역이라 하나 이 분야에 관해서만은 박서는 레전드급 아닙니까? 원래 레전드들의 평가는 오버가 있기 마련입니다

임요환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정말 혼자서 만들었다 식의 표현은 그 공로와 상징성을 과장한 표현이지 정말 오로지 박서 홀로 만들었다는 표현이겠습니까?
Karin2002
09/09/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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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판에서 임요환은 농구계에서 마이클조단보다 영향이 컸죠.
2001 한빛,코크에서 임요환이 없었다면 스타판은 어떻게 됏을까요.
마이클조던은 이미 nba판이 갖추어지고 나서 나온 이후였죠.
유유히
09/09/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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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돌돌이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라푼젤
09/09/20 22:11
수정 아이콘
karin2002//
2001 한빛.코크에서 임요환이 없었더라도 스타판이 망하지는않았을것같은데요.
스타 게임자체가 충분히 게임성이 훌륭하고 시각적으로 훌륭한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한 것이죠.
누구한명의 영웅에 의해 모든게 만들어질 수준의 게임은 아닙니다.

임요환이없었더라도 다른누군가가 그자리를 대신했을거라 봅니다.
The)UnderTaker
09/09/20 22:41
수정 아이콘
역사에 if란것은 배제해야하죠

현재의 우리는 일어난 일만 가지고 평가할수밖에없습니다

'임요환이 없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그자리를 대신했을거다'

임요환이 없었더라도 그 자리를 누군가 했을거란 if란 무의미하며

지금현재 우리들의 e스포츠 역사속에는 임요환이 존재하고 있을뿐입니다.
귀염둥이
09/09/21 00:06
수정 아이콘
나야돌돌이님// 가장 거슬리는 표현이 그겁니다.

임요환이 이판을 만들었다보다더

"애들 장난을 직업으로 만든 " 이게 더 거슬립니다.

임요환 띄우기는 좋은데 그게 지나치다 보니까

이전은 애들 장난, 석기시대. 아니 석기시대가 다 뭡니까 선캄브리아대정도로 치부한다는 겁니다.

이전이 판의 크기는 오히려 더 컸고, 게임단의 숫자도 더 많았는데... 스타의 인기는 뭐 말할것도 없고요.

스타판의 모든 역사를 임요환 이전과 이후로 나누려고 하는 그런 시도가 정말 거슬립니다.

이전에도 이룰건 다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임요환의 시대에 (임요환 혼잔지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함께인지 어쨋든) 더 발전한것이죠.

이전의 판과 이후의 판이 그렇게 결정적일 정도로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거품이 꺼지고 내실을 다진정도죠.

임요환이 대기업을 참여하게 만들었다? 이전에 평가절하되는 대회들의 스폰서가 더 대기업이 많았습니다. 당시엔 삼성도 대회스폰서를 할정도였으니까요. 임요환 최전성기에 한빛소프트가 스폰서할정도였습니다.

또한 직업군을 안정화했다는 것역시 충분히 오버고요.

그리고 IF가 큰 의미 없는 것이

임요환이 없었으면 지금만큼 못했을 것이다. 아니다 임요환이 없었어도 지금만큼 했을것이다가 아니라..

임요환이 없었으면 지금이상일 수 도 있기 때문에 IF가 의미가 없는겁니다.
귀염둥이
09/09/21 00:08
수정 아이콘
The)UnderTaker님// 임요환이 다른 유명게이머들보다 인지도가 높다기 보다는 인기도가 높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임요환을 알면서 홍진호는 모르는 그런사람이 어딨겠냐 싶습니다.

다른프로게이머에 비해서 인지도면에서 그렇게 특별한건 아니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여기서 조던이니 베컴이니가 나올 이유가 없죠.
09/09/21 00:35
수정 아이콘
역사에 가정은 없다면서 임요환이 없었으면 이판은 크지 않았을거라는건...

대단하고, 영향력 측면은 말할것도 없고 판을 키우는데 공을 세운건 맞습니다만 홀로 한건 아니죠. 차라리 홀로 했으면 좋으련만...그랬다면 임요환을 중심으로 한 선수협도 일찍 생기고 큰 힘이 있었겠죠...
오토모빌굿
09/09/21 03:05
수정 아이콘
귀염둥이님// 임요환선수는 인기도보다 인지도가 타게이머들한테 넘사벽이죠.

임요환을 알면서 홍진호 모르는 사람 엄청나게 많습니다.

40~50대만 해도 임요환 아는 사람 많죠. 그 사람들이 홍진호까지 알까요?

다른 프로게이머에 비해서 인지도 차이가 없다는건 이렇게 피지알 들어오고 나름 매니아층에서의 이야기이지
이스포츠 별 관심없는 사람은 임요환밖에 모르죠.

그리고 님 글은 대체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는군요.
만달라
09/09/21 09:0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세월의 힘이란 무섭군요.
이판도 이제 어느정도 짬밥을 먹고나니 임요환의 가치를 부정하려는 사람도 있군요. 그저 황당할따름입니다.
임요환이 없었으면 지금 이상일수도있다 라는 의견엔 그저 헛웃음만 나오는군요.

99년원년 당시의 IT버블과 더불어 난립했던 군소리그들과, <프로>라기엔 민망할수준의 팀들...
그리고 최초의 프로게이머 신주영,이기석선수가 등장한 초창기시절을 돌이켜봤을때,
그 숱한 프로게이머중 사회로부터 진정한 <프로>로써 인정받은 최초의 선수는 임요환이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전 진정한 최초의 <프로게이머>는 임요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신격화도 찬양도 필요없는 차가운 진실이자 결과일뿐입니다.


맹목적인 신격화에는 반대합니다만,
분명한사실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왜곡하려드는이들은, 그런 신격화보다도 맹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맹목적인 부정>은 개인의 신념으로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나야돌돌이
09/09/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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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둥이님// 위에 만달라님도 말씀하셨지만 초창기 리그가 정말 완전한 직업군이었을까요? 완전한 직업군, 프로라고 하기는 정말 민망한 수준이었고 그네들만의 잔치라는 표현은 매니어층에서조차 심심지 않게 나돌던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애들 장난이란 표현이 나온 그곳은 정말 이스포츠, 스타와는 완전히 무관한, 것도 주연령층이 최하 30대 중반에서 40대중후반인 그냥 일반인 카페였습니다, 심지어 테란, 프로토스, 저그조차 모르는 완전한 일반인 카페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게이머를 정말 직업으로 보게 된 계기가 임요환이였다는 리플들을 보면서 확실히 박서가 대단하기는 하구나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보건데 워낙 확고하게 생각하시니 그 입장차를 확인하면서 접을 뿐입니다
리쌍택뱅
09/09/22 11:20
수정 아이콘
Ace of Base님// 전 흔히 말하는 임빠(부적격 단어인가요?)는 아닙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의 단순함에 싫증을 느끼고 접은 후에,
우연히 보게 된 임요환 선수의 기발한 플레이를 접한 후 그 뒤로 지금까지도 스타를 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30대 후반의 스타 팬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하실 듯 싶네요 ^^;;
엷은바람
09/09/22 13:2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세월의 힘이란 무섭군요.
이판도 이제 어느정도 짬밥을 먹고나니 임요환의 가치를 부정하려는 사람도 있군요. 그저 황당할따름입니다. (2)

전 임요환의 팬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전혀 편향적인 시각으로 임요환을 바라본적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만..

임요환이 E-SPORTS에 미친 영향을 부정하는건 도대체 어리둥절한 소리라고 밖에 들리지가 않네요

나야돌돌이님 말씀처럼 임요환이 독자적으로 이판을 만든 건 아니죠.
하지만 임요환이 아니었더라면 이 판이 부흥할 무렵 과연 대기업의 참여와 지금처럼 억대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있을지는..
뭐 각자 개인의 판단이겠지만 전 그럴 수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귀염둥이님과는 제가 사는 동네가 완전히 다른건지 제 주위만 해도 스타는 볼줄도 몰라도
임요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만큼 인지도면에서는 다른 게이머와 넘사벽 차이가 난다고 보구요.

얼마전 라디오스타에서 윤하와 SG워너비가 출연했을때
누구알아? 누구알아? 이런 식의 질문이 이어졌는데 윤종신씨가 오요한 알아? 이러니까
신정환씨가 바로 프로게이머 임요환씨 말하는거 아니냐고 되물었었죠.
공중파 방송에도 걸핏하면 등장하는 이름이 임요환인데 다른 게이머와 인지도를 논하는건 참 그저 개인적인 생각인듯 싶네요
아고니스
09/09/26 17:37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깝네요..
뭐 저분의 말은 어디게시판을 가던지 도대체 자신만의 잣대를 가지고
모든걸 판단하시니 이제더이상 토론 상대로 하기도 힘들듯 하군요.
회갑을 넘으신 우리아버지도 아시는 유일한 프로게이머 임요환
이것하나만 가지고도 말은 다한듯 합니다.
귀염둥이
09/10/04 12:1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누가아냐고요?

뭐 저도 똑같을지 모르지만 자기주위에 몇명이 안다고 무슨 다른사람도 다 알것이라는 논리지 않습니까?

억대연봉요? 실질적인 최초의 억대연봉자는 기욤페트리죠.

직업이라? 프로게임계를 애들 장난질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렇게 인식합니다. 당장 네이버에 스타리그 관련게시물만 봐도 그런댓글이 훨씬 더 많죠. 네이버외의 다른곳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정한 프로이자 직업군이고 어디까지가 아닌것인가요?

앞으로 또 누가 지금보다 프로게이머의 입지를 더 굳히면 또 그사람이전과 이후로 스타리그전체를 나눌겁니까?

누가 프로게이머 연봉 10억시대를 열면 임요환도 선캄브리아대의 미생물정도로 치부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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