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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30 18:13:33
Name SKY92
Subject 이제동 파란만장의 8월.
이번 8월 한달동안 이제동선수의 프로게이머 생활은 정말 기쁨과 슬픔이 순식간에 오락가락 한것 같습니다.

8월 1,2일. 당시 그주에서 중요한 스케쥴이였던 VS고인규,VS김명운 8강전을 전부다 승리로 장식하면서 양대 4강에 진출하고,

CJ랑의 플레이오프에서 저그 에이스 김정우랑 대치하게 됩니다.


비록 중간에 권수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김정우를 2번이나 압도적으로 제압해버리면서 결국 그주 양대 4강에 프로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최고의 주를 맞이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제동선수에게는 정말 순항만이 있을줄 알았습니다.

양대리그 4강이 이틀연속으로 잡혔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포스때문에 한쪽정도는 무난히 올라가지 않을까 라는 예상이 있었고,광안리 결승전에서도 최소 1승은 무난히 거두면서 활약을 할줄 알았지만.......

그러나 그 다음주 금,토. 8월 7,8일 충격의 광안리 3연패로 인해 큰 패닉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정명훈선수에게 당한 패배는 특히 너무나도 뼈아팠습니다. 2차전 에결에서 정명훈선수의 SCV 마린 러쉬에 좌절하면서 결국 눈물을 찔끔 보일수밖에 없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양대리그 4강전이 이틀연속으로 잡힌데다, FA라는 큰 폭탄이 다가왔습니다.


8월 13일, 양대 4강의 첫 스타트를 알렸던 김윤환선수랑의 저저전에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것 같았던 이제동의 저저전 5전제가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동안 이제동선수의 성적이나 다전제 경험등등을 봤을때 아무래도 김윤환전이 정명훈전보다 더 쉬운 경기를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많았었지만,김윤환선수의 저격 빌드에 그대로 침몰해버리면서 금요일날 정명훈전도 암울 그자체로 흘러갔습니다.

이대로 양대리그 4강에서 한순간에 추락해버리는가......

그러나 8월 14일. 자신에게 악몽을 안겨줬던 상대인 정명훈을 상대로 그 악조건 속에서도 패승승승을 작렬시키면서 그동안의 한을 말끔히 씻어냈습니다.

8월 19일 시작된 WCG 선발전에서도 진영수선수를 제압, 8강에 진출하면서,

다시한번 분위기 반전을 꾀해보는가 싶었지만, FA라는 폭탄은 결국 터져버렸습니다.

이제동선수의 부모님과 화승 프런트의 의견 조율이 잘 안되기도 했고, 부모님이 이제동선수의 화승 팀에 대한 신뢰가 좀 많이 낮아져서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FA시장에 그대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런 고난의 상황에서 박명수선수랑의 저저전 결승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제동선수의 압승을 예상했던 몇몇 해설조차 FA가 변수가 될것이라 예상했고...... 박명수선수의 승리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을정도로, 또다시 주위상황이 너무나도 최악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그런 절망적인 상황은 결국 이제동을 또다시 막지를 못했습니다. 박명수선수를 8월 22일, 3:0으로 셧아웃시켜버리면서 골든마우스라는 영광의 업적을 남기는데 성공합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그런 업적을 남긴것은 경의를 표할만 했으나...... 가혹하게도 그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동선수는 제대로 기쁨을 누릴수가 없었습니다.

FA 협상이라는 난제가 아직도 남아있었고, 바로 울산으로 내려가서 부모님을 설득하겠다고 본인이 직접 밝히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각팀의 입찰이 발표되는 8월 25일.......

적어도 한팀은 찔러볼것도 같았던 그런 입찰에서, 어떤 팀도 이제동에게 콜을 넣지를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전에 이제동선수의 아버님의 '은퇴를 시킬수도 있다'라는 발언도 있었기에.......

충격은 더더욱 클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대로 또다시 무너지는가.......

하지만 결국에는 그래도 고난의 길에서 얻을건 얻어냈죠......

8월 27일,MSL 결승에올라간 저그 한상봉을 상대로 2:0 셧아웃을 시키면서 역시 이제동이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었고,

바로 어제,8월 29일날 송병구에게 너무나도 일방적인 2:0 완패를 겪으면서 충격을 다시한번 가져다주었지만,

결국에는 오늘 3,4위전에서 박찬수를 제압해내면서 WCG 2009 국가대표에 선발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이제동선수의 8월 경기 일정은 마감되었지만......

아직 그 8월이 완전하게 끝난건아닙니다.

31일까지 화승과의 마지막 협상이 남았습니다.

은퇴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아버님이 시사하기도 해서 많은분들이 불안해하시는것도 사실입니다.

아마 FA의 협상이 어떤식으로 끝나든 이번 2009년 8월은 이제동선수 프로게이머인생에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잊혀지지 않는 한달이 될것 같습니다.


정말 높은자리에서 승리도 많이 했고 그랬는데..... 그 기쁨을 채 누릴시간도 없었고 피말리는 시간들만 가득했습니다.

다행히 오늘 이제동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잘될것 같다고 하니 안심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은건 사실이기에......

이제동선수의 FA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서 8월도 잘 종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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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30 18:16
수정 아이콘
FA관련해서는 잘될꺼 같다라는 이제동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안심이되네요.

그리고 눈빛이라던지, 약간 의욕이 떨어진 모습이 보이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는 본인도 느끼는것같고.. 이제
다 끝났으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빨리 화면을 불 같이 쳐다보았던 예전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네요.

프로리그 끝나고 바로 개인리그 4강 결승 , 그리고 FA 문제에서 WCG까지, 스타리그 우승이후 며칠 쉬었지만
FA문제로 쉬어도 쉰게 아닐껍니다. 심신이 많이 지쳤을텐데, 이제 FA도 해결되고 푹 쉬길 바랍니다.
킹이바
09/08/30 18:22
수정 아이콘
진짜 주위 환경에 의해 너무나 혹사 당하는 듯한.......
그럼에도 노력으로 모든걸 극복하고있기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선수..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OKZeaLoT
09/08/30 18:25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가 그대로 은퇴해버린다면,
스타판이 너무 재미 없어질것 같아요 ..ㅠㅠ
아일랜드스토
09/08/30 18:29
수정 아이콘
인터뷰보니 안심해도 될 것 같네요. ^^
이제동 선수만큼 재충전이 필요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요.
일년 동안 정말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했어요. 이렇게 잘 나가는 선수를 보면서 안쓰럽다고 느낀건 정말 처음입니다.
8월은 경기 외적으로 마음고생도 참 심했을테구요.
바쁜 일정이 이제 다 끝났으니 스토브 기간동안 푹 쉬고 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언제나 응원할게요.
이제동 선수!
Benjamin Linus
09/08/30 18:3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나 김택용은 누구도 못이길 본좌포스는 못뿜고 항상 걸려넘어지지만 다시 일어서죠.
이번은 슬럼프 축에도 못끼는 듯하네요.
재계약만 잘되면 또 포스 뿜을겁니다.
용접봉마냥눈
09/08/30 19:02
수정 아이콘
팬들이 얼마를 받았으면 하는것과 별개로 어짜피 몸값은 시장논리이니 적당히 타협할 것 같고, 은퇴는 자기 손해죠. 1년에 개인리그 한 6차례 되나요? 이중 한두개만 우승해도 바로 2억대 연봉이 될테니...

절대강함은 없지만, 정말 꾸준히 잘하는 선수죠. 이런모습을 더 오래 보여주어 타 게이머들의 모범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빠이
09/08/30 19:2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 절대 은퇴하면 안됩니다.
8회우승 할때까지 절대로 ㅠㅠ
끝까지 살아남아서 이윤열 선수를 넘어서기를 ....;;
프리티카라승
09/08/30 20:20
수정 아이콘
진짜 이정도의 역경과 시련에 고난을 겪은선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것도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말이죠...
역시 저그라서 그런가요... 무너질듯하다가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걸보니..
최강프로!
09/08/30 21:01
수정 아이콘
오늘 화승이벤트에 참가하는걸 봐선 좋은쪽으로 해결될듯하네요.재계약이 지금 잘 되고 있단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단순 이벤트때문에 국가대표 발대식참가에 빠지는건 좀 보기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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