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8/03 14:02:16
Name Zhard
Subject 화승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화승이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공통적인점은 감독의 영향력이 매우강하다는데 있다.
레알이나 첼시는 구단주의 권한이 세서 감독이 내키지않아도 일류선수영입이 멋대로 되고 감독의 권한이 상당히 축소되어 있는 반면 맨유는 그 어느 팀보다 감독의 권한이 크다. 레알에게서 감독은 그저 못하면 짤리는 그런 위치지만 맨유에서 퍼거슨은 맨유 그자체다. 왠만한 일로 퍼거슨이 잘릴일은 없을것이다. 퍼거슨이 더이상 못해먹겠다고 스스로 나오지 않는 이상

조정웅감독의 화승 역시 마찬가지다.

그 어느 프로팀보다도 감독의 권한이 세다. 무엇보다 그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악바리정신으로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정상까지 올라왔듯이 그에 대한 자부심과 자기철학에 대한 고집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그러다보니 화승이나 맨유나 팀의 주축선수보다 감독의 말과 입김이 중요하다. 감독과 주축선수가 대립하거나 의견갈등을 겪으면 감독이 물러나는게 아니라 주축선수가 짐을 싸야한다. 그러고 팀이 성적이 곤두박질치면 감독이 욕을 먹어야 하겠지만 그때마다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리빌딩을 하면서 다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다. 그럼으로서 팬들의 비난과 우려를 불식시킨다.



베컴 과 오영종

베컴은 맨유의 가장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이자 epl의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였다. 퍼거슨은 베컴을 통해서 다시 맨유를 정상으로 끌어올릴수있었고 세계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수있었다. 반니, 스콜스, 로이킨, 긱스, 퍼디난드, 슈마이켈 등 다른 여러선수들도 있었지만 역시 베컴을 빼고선 98-99 트레블의 위업을 설명할수 없다. 베컴은 팀 전술의 핵심이었고 베컴이 없는 맨유는 가히 상상할수도 없었다.

오영종은 조정웅에게 있어서 지금의 르까프, 화승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될 인물이다. 사실상 조정웅과 오영종이 이 화승을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만년 하위팀, 약체팀이라 불렸던 plus 가 르까프스폰을 잡고 지금의 최고의 팀이 된데에는 오영종이 so1 우승이 가장 큰 기폭제라고 할수있을것이다. 오영종없이는 르까프를 설명할수가 없다.

하지만 퍼거슨은 베컴과 빅토리아 문제로 갈등을 겪게되고 불같은 성격의 퍼거슨은 베컴에게 축구화를 던진다. 그리고 베컴은 맨유를 떠났고 팬들은 퍼거슨을 비난하고 욕했다. 많은 이들이 맨유의 미래를 걱정했다.

영원히 갈거라고 생각했던 오영종과 조정웅의 관계도 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오영종은 공군으로 가며 조정웅과 이별을 하게된다. 그리고 팬들은 조정웅을 비난하고 욕했다.


하지만 맨유는 루니 호날두를 기용하며 다시금 정상을 유지한다 반니 - 호날두 - 루니는 여전히 강했고 베컴을 쫒아냈던 퍼거슨에 대한 비난은 가라앉게 된다.

마찬가지로 조정웅역시 이제동 박지수등을 기용하며 정상의 자리를 계속 지킨다. 오영종과 불화를 겪은 조정웅에 대한 비난역시 수그러든다.




반니와 박지수

호날두를 기용하며 팀의 전력을 호날두 중심으로 맞춘 퍼거슨은 예전에 비해 폼이 떨어진 반니를 사하와 함께 로테이션을 돌린다. 출전시간이 줄어든것에 대한 불만으로 퍼거슨과 불화를 겪던 반니는 결국 맨유를 떠나 레알로 간다. 불같은 성격의 퍼거슨으로선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않는 반니를 계속 안고 갈수 없었다. 팬들은 그런 퍼거슨을 비난했다.

박지수역시 이제동의 뒤를 받쳐주던 화승의 우승자 출신 유망한 테란이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3라운드들어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위너스리그에서 4패만 하며 승리자체를 올리지 못하자 조정웅은 박지수가 연습을 안한다고 질책했고 그리고 박지수를 ktf로 보냈다. 그리고 조정웅은 다시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와 이제동

하지만 그런 비난을 잠재운건 역시 그 감독들이 주축선수들을 불화로 내보냈음에도 다시 팀을 정상권에 올려놨기때문이었다. 성적과 실력으로 비난을 잠재운것이다.

반니가 나갔지만 이미 맨유는 호날두를 중심으로 잘 짜여진 팀이었고 호날두의 대활약으로 맨유는 다시 리그를 제패했다. 그리고 트레블이후로 다시 10여년만에 유럽을 제패하고 최고의 팀에 올랐다.

화승은 박지수가 나갔지만 사실 3라운드들어 박지수는 팀 전력에 그닥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화승은 이미 이제동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팀이었고 3라운드에는 누구도 예상못한 구성훈의 활약으로 팀은 위너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4,5라운드에서 12승 10패로 부진?했지만 이번 플옵에서 cj를 격파하고 다시 프로리그 결승무대에 등극한다.





화승이나 맨유의 팀칼라는 감독의 권한이 어느팀보다 막강하다는데 있다. 그리고 그렇게 주축선수를 빼면서도 새로이 팀을 개편하고 리빌딩하는데 성공해서 다시 팀을 최정상으로 올린다. 특히 조정웅은 맨유의 퍼거슨과는 달리 밑바닥에서 시작하고 또 fa드응로 다른 팀의 유명선수하나 데려올수없는 상황에서 계속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팀을 최정상으로 유지하는 점에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감독은 성적으로 이야기하는거다. 퍼거슨이 베컴, 반니를 내쫒으며 엄청나게 까였지만 결국 성적으로 그 까는 사람들을 입닫게 만들었다. 조정웅감독도 오영종, 박지수를 내보냈지만 다시금 화승을 프로리그 결승으로 이끌며 그동안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제 퍼거슨 없는 맨유는 상상이 가지않듯이 조정웅 없는 화승은 상상이 가지않는다. 주축선수가 나가더라도 항상 팀에 중심을 잡아줄수있는 능력있는 감독이 있다는것, 그것이 맨유와 화승의 숨겨진 저력이다. 아무리 레알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보다 앞선다고해도 맨유를 무시할수없는건, 아무리 t1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화승보다 앞선다고해서 화승을 무시할수없는건 바로 그 때문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뱀다리후보생
09/08/03 14:07
수정 아이콘
맨유와 비교할만큼의 로테이션을 보유한 게임단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고로...이것은 조정웅감독님까는글...;
견우야
09/08/03 14:08
수정 아이콘
우와~~ 화승과 맨유를 비교하는 글까지 올라오는 군요..
정말 잘 봤습니다.
화승관계자들이 맨유와 비교한 자신들을 보면 굉장히 기뻐할 것 같습니다.
정말 글 잘 봤습니다.
체념토스
09/08/03 14:12
수정 아이콘
재밌는 비교 글입니다.
체념토스
09/08/03 14:13
수정 아이콘
뱀다리후보생님//

조정웅감독님 까는글이란것이 무슨 의미로 쓰신건가요?
YounHa_v
09/08/03 14:14
수정 아이콘
아마 맨유의 탄탄한 로테이션과는 달리 화승은 주전빼면 비교적 약체이기 때문이죵.

이제동은 루니+날두...급(?) 흐흐
뱀다리후보생
09/08/03 14:15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

퍼거슨 감독님과 비교하는 점에서 퍼거슨 감독이 명장인것은 인정하나 다른면은 이래저래 별루라고 생각하거든요.
09/08/03 14:15
수정 아이콘
재미는 있지만 몇 가지 사실이 아닌 인과관계가 보여서 좀 불편하군요.
그리고 화승과 맨유가 비슷한 게 아니라 조정웅 감독과 퍼거슨 감독이 차지하는 위치가 비슷하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것만 빼고는 화승과 맨유는 전혀 다른 팀이죠.^^;;
최강견신 성제
09/08/03 14:16
수정 아이콘
이 비교글에 따르면 이제동선수는 화승에게 우승컵을 안기고, 양대리그를 석권한 후에 거액의 이적료를 거머쥐고 T1으로 이적해서 T1저그가 되는건가요? 현실성은 제로에 가깝지만요...
체념토스
09/08/03 14:18
수정 아이콘
뱀다리후보생님//
제가 좀 이해가 느린편이거든요...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니 이해하기 쉽네요;;
체념토스
09/08/03 14:19
수정 아이콘
최강견신 성제양님// T1은 레알인건가요?
흐흐 E-Sports의 레알 KT핑거붐으로 가야되는 거 아닌가요?(아 이름이 어색해요)
09/08/03 14:21
수정 아이콘
지금 비유를 하면 t1은 바르샤로 보입니다만 ^^
찬우물
09/08/03 14:39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봤습니다.

하지만 멘유와 화승을 비교한 것은 조금 넌센스네요.
퍼거슨과 조정웅감독의 스타일을 비교한 거면 수긍이 됩니다만.

선수와 불화를 일으키고 내치고 다른 이 키워서 성적 내고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건데. 흠....

그리고 어디까지나 감독은 성적으로 이야기하는거다는 논리는 너무 단순할 뿐 아니라 옳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아무리 게임 해설진들이 쉽게 써먹는 얘기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 어쩌니 해도
프로게이머들 대부분은 굉장히 어립니다. 마치 약육강식의 짐승들 세계인양 자꾸 묘사하는 게 탐탁치 않네요.
선수와 불화를 일으키고 그리고 내치고를 반복하는 것이 좋은 덕목이 될 수 있나요?
퍼거슨도 성적만 좋을뿐 선수에 대한 태도는 욕먹어야죠. 만약 조정웅감독도 그러하다면 결코 성적하나 만으로 덮을 수 없는 걸 겁니다.
09/08/03 14:45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레알은 KTF였는데.. 그때는 프로리그 대회가 많이없을때여서 우승횟수가 없어도 팀색깔을 보았을때 대다수가 인정하는 분위기였죠..하지만 2003년 프로리그출범이후 꽤나 오랜시간이지났음에도 우승컵하나 없는 KT가 레알과 비교되는건 좀 아닌것같네요..;;
09/08/03 14:54
수정 아이콘
팀의 케미스트리가 우선이냐 스타플레이어가 우선이냐는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지요....
전 이런점에서 조규남 감독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강민 선수, 서지훈 선수가 팀을 떠나도 CJ 팬으로 남아있지만 행여나 조규남 감독이 CJ를 떠나신다면 전 아예 이스포츠에서 멀어질것 같네요.
09/08/03 15:08
수정 아이콘
찬우물님// 조정웅감독이나 퍼거슨감독의 방식을 도덕적으로 옳다 그르다를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 방식으로 맨유와 화승은 강하다 라는게 이글의 포인트구요.

그리고 사실 프로야구의 최고 명장이라고 불리는 김응룡감독도 절대 덕장은 아니었죠. 덕장은 분명 칭찬받아야 하지만 최고의 감독이 항상 덕장은 아니었습니다.
임이최마율~
09/08/03 15:08
수정 아이콘
궁금한점입니다...

글쓴분께서는 [조정웅은 맨유의 퍼거슨과는 달리 밑바닥에서 시작하고 또 fa드응로 다른 팀의 유명선수하나 데려올수없는 상황에서 계속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팀을 최정상으로 유지하는 점에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셨는데....조정웅 감독님이 발굴한 새로운 선수라고 하면 누굴 떠올려야하나요? 전 퍼뜩 떠오르지 않는데요.......
(전 화승팬도, 화승까도 아닙니다...말그대로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아무리생각해도 화승은 이제동선수의 원맨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09/08/03 15:09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율~님// 그 이제동선수나 박지수선수 구성훈선수 조정웅이 발굴한선수겠죠. 예전에는 오영종없으면 망한다라는 소리를 듣던 오영종원맨팀이었습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그 이제동선수도 조정웅선수가 발굴해낸 선수입니다.
이재민
09/08/03 15:14
수정 아이콘
최강견신 성제양 님// 이글과 맨유의 상황을 비교하자면 님 말대로 보다는 이제동 선수가 T1에게 아무 맥도 못쓰고 지고 (고로 T1은 바르샤)
이제동 선수는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KT(원래 레알과 종종 비교됐던 팀이죠)로 이적한다는 시나리오가 더 그럴듯해보입니다~ ^^;
체념토스
09/08/03 15:18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글은 그 특징적인 형태 취해서... 비교를 생각하는 글이지...
특별히 실질적인 내용안에서 모든 것이 딱 들어맞아야 하는 글은 아닙니다.

어떤면에서 보면 이렇게도 설득력있을수도, 생각할수도 있구나
이런 부분을 캐취하는 글인것 같습니다.
임이최마율~
09/08/03 15:31
수정 아이콘
Zhard님// 네 그렇군요..전, 오영종 선수와 박지수선수가 떠난이후의 선수가 퍼뜩 안떠올라서요...(구성훈선수정도?)
09/08/03 16:18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성지글이 되는 건 아니겠죠 -_-
진짜 이제동 선수가 갑자기 이적한다면 커뮤니티 괴멸..

물론 그럴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적합한아이
09/08/03 16:40
수정 아이콘
Tiffany님// 이제동 - 나는 KT에서 뛰고싶다.. 덜덜

물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 (2)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896 09-10시즌 재미로 보는 팀별 최고&최악의 시나리오 [30] becker9119 09/09/17 9119 0
38895 프로리그 단일 시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12] Elminsis4036 09/09/17 4036 0
38891 무지개 토스.. 김성제선수가 은퇴하네요 [32] 로랑보두앵7457 09/09/17 7457 0
38831 [L.O.T.의 쉬어가기] 변치 않을 Soulmate [10] Love.of.Tears.5192 09/09/01 5192 0
38822 오프시즌 선수이적 이대로 끝인가?+각팀 취약점은? [11] noknow6326 09/08/31 6326 0
38777 상상 (부제: 이제동선수가 해설을 한더면...) [31] 지바고4839 09/08/27 4839 0
38581 박영민-윤종민, 공군 e스포츠병 모집 지원 [26] 로즈마리5103 09/08/14 5103 1
38552 바이어와 셀러에서의 FA 예상(1위~6위) [11] aSlLeR6166 09/08/11 6166 0
38548 공군에이스의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 [61] realist9446 09/08/10 9446 0
38541 이적시장의 키는 KT와 웅진 [51] noknow5844 09/08/10 5844 0
38517 이번 결승에서 느낀 최고의 모습들 세가지 [21] Cand7037 09/08/09 7037 1
38513 SKT1... 3년만의 광안리... 그리고 우승 [8] 츠카모토야쿠3905 09/08/09 3905 0
38435 프로리그 정규시즌 7전4승제 도입 [23] Elminsis5338 09/08/05 5338 0
38421 광안리에서 결승 진출팀을 제외한 10개 게임단의 이벤트전/팬사인회가 열립니다. [31] The xian5280 09/08/04 5280 0
38418 후우 이런이런 [28] SKiLL.7159 09/08/03 7159 0
38407 화승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2] Zhard5922 09/08/03 5922 0
38398 화승이라는 팀에 대한 몇가지 아쉬움 [19] 레인메이커4759 09/08/03 4759 0
38392 위메이드 컵을 향한 제 1보 [6] 빵pro점쟁이3957 09/08/03 3957 0
38381 스타판의 팬덤, 같은 것을 보았으나 서로 다른 길을 택한 하태기와 조정웅 [26] 팟저7172 09/08/02 7172 6
38375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CJ엔투스의 프로리그(시즌리뷰) [30] noknow4967 09/08/02 4967 2
38363 화승의 승리에 기뻐할 수 없는 이유 [126] 팟저9848 09/08/02 9848 2
38359 경남 STX컵 마스터즈 8월 3일 개최!!!! [26] 꼬꼬마윤아4272 09/08/01 4272 0
38206 오늘의 프로리그-화승vs공군/삼성vsMBCgame [315] SKY925606 09/07/13 56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