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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1 20:20:13
Name Outlawz
Subject 로스트 사가 MSL 결승전을 본 후
사실 쓸만한 글은 못되지만, 오늘 결승전을 시청 하고 난 후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본문에 앞서, 3경기 시작 직전 이승원 해설위원이 3경기는 박찬수 선수가 잡고 세트를 앞서 나간다. 라는 단정적인
이야기를 했지요.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의 예측 보다는, 단정적으로 말한것은
아마 모니터링을 하던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내용 덕에 중계진이 컨셉을 정한 듯 합니다.
강민 해설위원이 그제 와서 박찬수 입장에서 해설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기는 그렇고, 이승원 해설이 좀 더
박찬수 선수 쪽에서 해설을 하는 모양새로 무게추를 맞추려고 한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생방송 도중 양방향적인 전달로 인해 방송 중계진이 애를 자주 먹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이런 큰 무대에서 말이지요.

수비적인 선수는 수비를 하면서 가져온 조금씩의 이득을 발판삼아, 중후반이 되면서 경기를 지배해 나가게 됩니다.
강민, 마재윤 등으로 대변되는 수비형 선수들의 특징은 수비력이 좋고 견제가 좋다는 것이지요.
반면 공격적인 선수들이 갖는 장점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것저것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상대가
제 기량을 완전히 발휘할 수 없게 한다는 것입니다.
위와 같은 전제 하에 박찬수가 오늘 짜온 전략은, 그 특유의 '올인성' 전략의 이미지를 단단히 심어놨으니,
초반 한두세트는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짜온 것으로 보입니다. 허영무 입장에서는 그렇게 경기가 진행된다면,
그 이후 세트에 더욱 올인성 빌드에 주의를 하게 될 것이니깐요. 이렇게 심리적으로 허영무를 공격함으로서,
전체적인 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생각으로 보였습니다.

신 청풍명월에서 펼쳐진 첫 세트는, 사실 박찬수와 허영무 두 선수 다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보여준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경기를 폄하 하기가 힘든것이, 경기가 워낙 스피디 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속 빈틈을 찌르고 노려대는 경기에서는, 안정적으로 센터에서 대치하는 경기보다 보여지는 완성도는
떨어지게 마련이지요.

저글링 러쉬를 통해 포지가 처음 깨진것은, 아마 허영무가 심시티를 잘못 했다기 보다는, 포톤 캐논을 더 건설할 요량으로
그렇게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기도 합니다. 초반 저글링 러쉬가 나올수 있는 상황에서 허영무가 준비를 해온 것에 비해,
박찬수는 타지역 앞마당에 해처리를 건설하고 드론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지요. 이 상황에서 허영무가 포톤 캐논 건설을
변경한것이 패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르타고에서 펼쳐진 두번째 세트는, 첫번째 세트와 마찬가지로 타 지역에 세번째 해처리를 가져가며 안정적으로 3가스를
확보하고, 재빨리 업그레이드와 테크를 올려버리는 선택을 합니다. 첫판에 이어 두번째 판의 운영을 보면서 느낀것은,
박찬수가 첫번째와 두번째는 올인성 플레이를 배제하고 고테크 유닛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입니다. 이는 다음 세트로
진행될수록 허영무에게 올인성 러쉬에 대한 생각을 더욱 심하게 만들 것이니깐요.
공방 중수급만 해도 울링의 기동성을 살려 프로토스 병력들이 오도가도 못하게 하며 토스의 멀티를 파괴해 나가는
경기 운영이 가능하지만, 박찬수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는 허영무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반증하지요.

실제로 박찬수가 저글링 3부대 가량으로 허영무의 앞마당을 공략하여 질럿의 발을 묶어두지 않았다면, 질럿이 보강된
프로토스의 병력은 성큰밭을 뚫었을지 모릅니다. 이는 경기가 허영무로 기울 정도로의 큰 실수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센터 싸움에서 언덕을 향해 올라오면서 만난 상황에서 허영무에게 스톰을 뒤집어 쓰며 많은 병력이 패퇴하고 말았는데,
이는 곧바로 2경기를 허영무에게 안겨다 주었지요.

개인적으로 KTF의 팬이며 박찬수 선수를 응원하던 터라, 카르타고에서의 패배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성적이 엇갈리는 3경기인 데스티네이션을 내준다면, 기세오른 허영무에게 올인빌드를 시전하기도 어려울 것이고,
이는 결승에서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3번째 데스티네이션의 경기는 개인적으로도 참 떨리는
경기였습니다. 이는 박찬수의 팬이나, 허영무의 팬이나 마찬가지인 심정이었을 걸로 생각됩니다.

3경기에서 저글링 난입은 그야말로 정확한 타이밍에, 매우 멋지게 적중시켰다고 생각됩니다. 야속하게도 3번째 포톤 캐논은
박찬수의 저글링이 입구 언덕을 향해 올라가자 완성되었고, 7기나 살아남은 저글링은 무리하지 않고 허영무의 프로브들이
자원을 채취하지 못하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지요. 상황이 정리 된 후에도 박찬수는 경기 운영을 한번 더 꼬아 네오사우론식
히드라 생산에 주력함으로서 허영무의 투스타를 허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역시 박찬수가 무탈을 쓰기 좋아한다는, 지극히
각인된 이미지에서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데요, 허영무 입장으로선 무탈을 막지 못하면 뒤를 볼 새도 없이 경기가
마무리 되는 것이니 어쩔수 없는 악수를 둔 것이라 생각됩니다.

3경기가 끝나고, 저는 박찬수의 우승을 확신했습니다. 사실 저그는 토스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운영법이 상당히 많습니다.
허영무로서는 박찬수의 올인성 러쉬가 더욱 걱정되었을 텐데, 이는 4경기에서 세번째 포톤캐논을 조금은 빨리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타이밍에 올린것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쇼부' 를 통해 박찬수는 허영무의 앞마당을 공격하였는데, 이는 심리적으로도 박찬수가 상당히 여유를
찾은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3세트에서 박찬수의 저글링이 허영무의 본진으로 난입하는 순간, 로스트 사가 MSL 결승전은
마무리되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박찬수의 우승은 위너스리그 준 플레이오프에서 도재욱과 펼친 일전에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허영무와 대진이 결정된
그 때 메두사에서 보여준 그러한 전략은 허영무로 하여금 꽤나 골치를 썩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메두사에서 도재욱에게
박찬수가 운영을 하다 무너졌다면, 허영무로서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할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말했듯 박찬수 선수의 우승을 기원하였지만, 차분하면서도 뚝심있어 보이는 허영무 선수가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더군요. 허영무 선수야 말로 토너먼트에서 김동건, 이윤열, 송병구를 꺾어 오며 승리가 승리가 아닌 상황을
맞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이번 로스트 사가 MSL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박찬수에겐, 이번 우승은 WCG 우승에 이어 커리어에 큰 족적을 남기는 발자취가 될 것입니다. 거기에 이번 양대리그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찬스에 강하고, 상대방을 압박하는 선수인지에 대해 각인을 확실히 시켜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의 선수생활에
있어 중요한 전기점이 될 것 같네요.

다만, 한가지 걱정되는것은 그를 향해 앞으로 나오게 될 날빌과 스나이핑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하였으면 합니다. 저그라는 불안한
종족을 하고 있는 상황이 그것을 더욱 두렵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승자' 출신이니깐, 자신이 스스로 높아진 위상에 대해 재고하고,
더욱 준비를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생각되로 흘러가서 매우 기분좋은 일전이었지만, 허영무 선수의 모습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오히려 더욱 커져만 가네요.
뚝심있어 보이는 그 모습 그대로, 계속해서 전진해 나갔으면 합니다.

P.S

서두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판은 양방향 통신이 꽤나 원할하게 이뤄지는 공간이지요. 프로리그 2라운드가 마친 후, KTF의 코칭스태프에
대해 엄청난 비난여론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강도경 코치가 있었구요. 시간이 지나며 데스티네이션의 버로우저글링과, 박찬수의
우승 공로에 대해 강도경 코치가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간 커뮤니티에서 강도경 코치에 대해 일었던 비판 여론에 있어 무마하려 한 모양새로 본다면 너무 심한 판단 일까요? 어찌되었던 강도경 코치가 팀내 많은 저그 선수들에게 기둥이 되어 주는 것 같아
기쁩니다. 한편으로는 변길섭 코치가 팀으로 복귀해서 소년가장에게 빌드를 짜 주었다면, 소년가장이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덜고 경기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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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1 20:23
수정 아이콘
강도경 코치에 대해 정말 부정적이었는데
갈수록 결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김민구 이후 전무하다시피 했던 자체 생산 저그 고강민에다가
빌드나 운영에서도 KTF 저그들이 많은 향상을 보여줬더군요

오늘 찬스박도 인터뷰에서 토막키즈를 탈출해서 KTF에서 많이 배웠으니,
이제 나의 토스전을 명수와 동급으로 묶지 말아달라고 했더군요

(단 조병호 코치는 아직도 무얼 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어제 김택용의 참패와, 오늘 허영무의 무기력한 패배로 수장과 넘버 2가 무너졌군요
송병구도 위너스의 부진과 이제동과 허영무의 벽을 넘지 못했고, 도재욱은 하락세를 넘어 몰락세를 겪고 있고,
윤용태, 김구현은 원래 6룡의 주축이라기엔 포스로 보나 커리어로 보나 조금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었는데
이들도 페이스가 좋지 않습니다

이로써 한 시대를 풍미했던 6룡의 시대도 끝나가는 느낌입니다
역시 프로토스에게 맵이란 변수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6룡의 득세를 막기 위한 추풍령, 달의눈물, 카르타고, 청풍명월이 제대로 들어간 느낌입니다

다음은 왠지 공격형 저그들의 전성기가 도래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동, 박찬수, 박명수, 박성준 등이 양대리그를 종횡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성은이망극
09/03/21 20:2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1경기에서 포지 깨진게 너무 아쉽네요
메두사에서 오영종선수도 저글링에 포지가 거의 깨질뻔 했는데 토스선수들이 포토 하나로 앞마당 미네랄 캐는지역까지 커버할려다보니 정작 포지에는 신경을 덜 쓰는것 같아요
09/03/21 20:25
수정 아이콘
선수가 아닌 코치로써 강도경씨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고강민 선수를 올킬급 선수로 키운다면 확실히 명 코치라 부를 만 할텐데요
학교빡세!
09/03/21 20:29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위너스 도재욱선수와의 경기때 강렬한 이미지가 허영무선수에게 계속 남았을지도 몰르겠네요....올인이 올수있어, 올인이 올수있어......이미 그때부터 심리전은 시작됐다!!!
완전소중병민
09/03/21 20:38
수정 아이콘
저는 허영무 선수가 한경기만이라도 다른 빌드를 짜올줄 알고 있었는데
4판다 똑같은 빌드를 사용해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원래 자신이 했던걸 하면 조금이라도 편하긴 하겠죠
하지만 결승전인 만큼! 기세 싸움에서부터 졌다고 생각듭니다.
박찬수 선수는 9발업 앞마당을 계속 쓴걸보면 언제던지 뚫어버리겠다라는 포스가 너무 커서 거기에 말렸다고 생각을...
개념은?
09/03/21 20:38
수정 아이콘
6룡의 시대가 끝이라고 하시는데...
프로토스가 우승한건 바로 지난시즌밖에 없었죠. 인쿠르트 송병구, 클럽데이 김택용...
사실 생각해보면 그전까지 토스는 계속 강해왔으나 우승은 모두 다른종족이였죠.

MSL 곰tv(김택용)-곰tv2(김택용)-곰tv3(박성균)-곰tv4(이제동)-아레나(박지수)-클럽데이(김택용)-로스트사가(박찬수)
스타리그 신한3(마재윤)-다음(김준영)-애버2007(이제동)-박카스(이영호)-애버2008(박성준)-인쿠르트(송병구)-바투(????)

육룡에 있는 선수들이 뜨기시작한게... 곰tv4 온겜쪽은 애버나 박카스인데... 그 이후에도 사실 토스가 우승한건 인쿠르트,클럽데이뿐이였죠.
육룡떡밥 + 프로토스가 양대 우승으로 육룡이 세상을 다 가지는듯 보였지만, 사실 딱 한시즌 뿐이였습니다.
그전부터 분명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 프로토스가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 우승한건 다른종족이였죠.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육룡들이 모두 떨어졌따고해서 육룡의 해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분명 그 전에도 우승은 없었지만 육룡들의 경기력은 끝내줬기 때문이죠.
그래서 전 다음시즌에도 여전히 육룡선수들은 강할것 같아요.
09/03/21 20:52
수정 아이콘
왠지 오늘 경기로 인해 점점 내일 플옵에서 ktf가 이길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형성되고 있는것 같네요.

이런게 기세란걸까요. 박지수선수의 이적부터 왠지 sk랑 준플옵에서 이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화승과 만나는것이 숙명처럼 느껴졌달까;;

이번 플옵도 숙명까지는 아니지만 박찬수선수의 우승을 보니 왠지 결승에 올라갈수밖에 없을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결승에 올라와주셨으면 합니다. CJ랑 정말 멋진경기 펼쳐야지요~ 내일 플옵에서도 명승부를 펼쳐주길 바래요~
09/03/21 20:52
수정 아이콘
저도 한경기정도는 원게이트플레이를 할 줄 알았습니다. - 비잔티움에서 송병구선수가 했던 적도 있으니까요. - 그런데 너무 무난하게 커세어이후의 운영에만 주력하는 듯 보이더라구요. 다전제판짜기라는 측면에서 너무 박찬수선수에게 초반 주도권을 내주고 간 게 아깝습니다.
반면에 박찬수 선수는 처음 밟는 결승무대임에도 - wcg제외 - 자신의 플레이를 잘 보여주더군요.
사실 1경기 포지만 일찍 깨지지 않았다면 전체 경기는 어떻게 될 지 몰랐다고 생각은 하지만 허영무선수가 아쉽습니다.
zephyrus
09/03/21 21:0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박찬수 선수는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5전제를

로스트사가에서 종족별로 한번씩 다 이기고 우승해버리는군요;;
09/03/21 21:04
수정 아이콘
박찬수선수에게 이번 시즌 제일 어려웠던 경기는 신상문전 카르타고 아닐까요.

진짜 그경기 초반 상황만 보더라도 신상문선수의 4강을 거의 90%가 예측했을겁니다.



박찬수선수가 그걸 잡고 역전해서 우승까지 가리라고는 누가 생각했을까요. 인생은 한방이네요.
09/03/21 21:14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 이후 각성한 모습이 자주 보였습니다.

내일이 기대되네요.
09/03/21 21:24
수정 아이콘
SKY92님// 저도 그경기가 제일 인상에 남네요.
마린메딕 난입해서 앞마당 마비되었을때 아 졌구나 했습니다.
09/03/21 21:36
수정 아이콘
윤하님// 저도 그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난입되고, 저글링까지 구석에서 녹는모습을 보며, 그날 경기글에 8강 맞나요 라고 썻는데... 참 머쓱하더군요. 환상적인 경기였습니다.
강민창
09/03/21 22:15
수정 아이콘
박찬수 선수가 OSL 결승만 올라갔으면 대형 떡밥 하나를 투척하는건데 아쉽네요
09/03/21 22:24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송병구 선수가 한창 준우승에 머무를 그때 당시 우승자들이 보여준 날카로운 빌드들, 그리고 무결점의 방어와 운영만으로 상대방을 잡는건 한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승자(혹은 우승 할 자)와 우승하지 못한 자의 차이는 어느정도 결단력과 날카로운 빌드등도 동반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오늘 박찬수 선수의 빌드는 선스포닝 빌드가 많았고, 허영무 선수의 입장에선 전진게이트나 더블게이트 하드코어 푸쉬등 다양한 전략의 양면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OSL에서 송병구 선수에 안티 캐리어 빌드에 의식되어 나머지 면을 간과한 것과, 허영무 선수가 올인전략을 의식한 방어적 더블넥만 고집한 것이 오늘 게임의 패인 같습니다.
09/03/21 23:20
수정 아이콘
박찬수선수는 정말 잘하는게 허영무선수가 못따라가는느낌;; 너무 원사이드했네요.
허영무는 약자(양민)들은 잘 잡는데, 강자들한테 너무 약하네요. 이제동,도재욱,김택용,박찬수,박성균 등등
09/03/22 00:29
수정 아이콘
F.L님// 박찬수 선수처럼 9드론류 빌드를 적극 사용하는 선수에게는 그냥 더블넥하고 잘 막는게 약입니다. 9드론류에 전진게이트 하드코어 같은 것은 통하기 힘들죠.
09/03/22 00:33
수정 아이콘
DoJAE님// 이제동,김택용 선수 말고는 너무 약할 정도로 전적 크게 안 뒤지는 것 같은데요;;
09/03/22 01:00
수정 아이콘
DoJAE님//
이제동선수, 김택용선수를 제외하곤 좀 아닌 것 같네요;;;
도재욱선수, 박성균선수랑은 다전제에서 제대로 붙은 적도 없구요.
SG망월
09/03/22 02:05
수정 아이콘
도재욱 선수는 잘 모르겠고... 박성균 선수한테는 WCG 선발전에서 2:0으로 한 번 졌던 것 같네요. 근데 3판 2선승제가 다전제로서의 의미가 있는지는 잘;;
09/03/22 02:20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허영무선수는 강자들하고 하면 그다지...
오늘도 이거 뭐 영...아쉬웠어요 제가보기엔 좀 원사이드해서
명승부가 나오길 바랬는데...
본좌유키
09/03/22 03:19
수정 아이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로토스전의 본좌급 저그였던 강도경코치가 들어온 이후 뭔가 KTF 저그들의 프로토스 전이 장난이 아니게 되버린듯하네요 허허
유남썡?
09/03/22 08:57
수정 아이콘
Muse님// 9드론류에는 투게이트 압박 플레이도 괜찮습니다.
무조건 더블넥이 약이다 그건 아니죠
09/03/22 10:18
수정 아이콘
도재욱에게는 피방예선까지 포함하면 2:4, 공식전만 보면 0:4로 크게 밀려요. 경기 내용 조차도 거의 압도적.. 유명한 천적관계인데 의외로 많이들 모르시는듯..;; 그리고 박성균선수에게는 최근에 다전제 2:0으로 졌네요. 3전2선이 다전제로 치기 어렵다면, 이제동선수와도 다전제 無 입니다.
황제의 재림
09/03/22 11:04
수정 아이콘
허영무선수의 문제는 항상 무난하다는거에 있는듯. 아무래도 기본기가 좋다보니 무난한 운영을 좋아하는듯합니다. 하지만 너무 무난하면 상대는 스나이핑이 가능한 다전제. 뭔가 맵이 불리하다 싶으면 올인도 필요한데 말입니다. 윤열선수와의 경기처럼 전진게이트까진 아니라도 뭔가 판짜기가 필요한듯.
한가지
09/03/22 11:31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의 내리 준우승 당시와 분위기가 비슷하죠. 뭘하든 난 하던대로 한다.

삼성 팀에서 전략코치가 누구인가요. 다전제 판짜기는 이성은 선수 빼면 삼성칸선수 전체적으로 좀 약해 보입니다. 4강, 결승은 선수 개인만의 준비만으로는 한계가 있죠. 팀에서 도움을 주어야지만 조언도 해주고 전략 선택, 판짜기에 있어서 여러가지 도움이 필요합니다.
카르타고
09/03/22 11:40
수정 아이콘
테란코치는 최우범코치 저그코치는 김가을감독정도있을텐데 프로토스는 코치가없는거같네요 뭐꼭 종족마다 있어야하는건아니지만...
개념은?
09/03/22 11:47
수정 아이콘
한가지님// 개인적으로 송병구선수의 다전제 판짜기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결승만 가면 약해졌던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결승도 극복했고... 그간 송병구선수의 판짜기는 정말 대단했죠.
송병구선수 5전제 가만히 살펴보면 어느경기하나 똑같은 빌드로 승부하는 경기가 없죠.

도재욱선수 3:1로 잡은것만해도 송병구선수의 판짜기능력이 얼마나 놀라운가를 알 수 있었죠,
또 인쿠르트 결승에서도 정명훈선수 상대로 보여줬었던 판짜기 능력역시 일품이였구요. 1경기 전진게이트, 5경기 가스러쉬... 4경기도 케리어 2부대뽑는 빌드였다는게 2팩 1스타에 당했구...
또 최근 MSL 16강한상봉... 더블넥 -> 원게이트-> 더블넥... 빌드가 다 달랐죠.
8강에서 박지수 선수 3:0 으로 잡은경기도 노가다->패스트케리어->정석
물론 허영무선수에게 3:0으로 당하긴했지만... 2경기 다크아콘, 3경기 전진게이트 등으로... 딱히 나쁠게 없었습니다. 허영무선수가 워낙 잘한거구요.

송병구선수만큼 다전제에서 빌드 다양하게 쓰고 판 잘짜는 선수도 요새는 드물다고 개인적 으로는 생각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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