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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07 17:15:24
Name 발업질럿의인
Subject MSL 대진 방식을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SL, 위너스 리그 모두 재미있게 보고 있는 한 스타 팬입니다. 특히 강민 해설이 있는 MSL 애청자이고요.

이제 MSL도 16강으로 돌입합니다. 그리고 16강 대진은 이미 다 결정이 되어 있습니다.
비단 16강 뿐만 아니라 승리한 선수가 8강, 4강에서 만날 상대도 어느 정도 범위 안으로 좁혀져 있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예측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미 대진이 결정되어 있는 이런 방식을 조금 고쳐 추첨을 통한 "변수", "예측 불가능성"을 첨가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유럽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추첨 방식입니다.
우선 16강 선수들을 조 1위 통과자 8명(A그룹)과 조 2위 통과자 8명(B그룹)으로 나눕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6강 그룹>
A그룹 - 마재윤(Z), 허영무(P), 신상문(T), 윤용태(P), 박명수(Z), 진영수(T), 이윤열(T), 송병구(P)
B그룹 - 김명운(Z), 박찬수(Z), 박재영(P), 한상봉(Z), 신희승(T), 이영호(T), 김동건(T), 박지수(T)

그리고 B그룹에서 한 명 vs A그룹에서 한 명, B그룹에서 한 명 vs A그룹에서 한 명... 이렇게 B-A-B-A.. 순으로 한 명씩 추첨을 하여 A그룹 선수 한 명과 B그룹 선수 한 명의 대진 8가지를 완성시킵니다. 이 때 32강에서 같은 조였던 선수는 16강에서 만나게 하지 않습니다. (저는 동족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웬만하면 동족전도 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임의대로 추첨해 보겠습니다.

<16강 대진표>
(B7 vs A8)   김동건(T) vs 송병구(P)
(B6 vs A4)   이영호(T) vs 윤용태(P)      
(B3 vs A5)   박재영(P) vs 박명수(Z)      
(B8 vs A1)   박지수(T) vs 마재윤(Z)      
(B2 vs A3)   박찬수(Z) vs 신상문(T)      
(B1 vs A7)   김명운(Z) vs 이윤열(T)      
(B5 vs A2)   신희승(T) vs 허영무(P)      
(B4 vs A6)   한상봉(Z) vs 진영수(T)      

챔피언스 리그는 A그룹에게 2차전을 홈경기로 치룰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줍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A그룹에게 맵 추첨 시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령 맵 하나를 제거할 수 있게 한다거나 맵 하나를 꼭 넣을 수 있게 하는 등등.. 제 임의대로 8강 진출자를 뽑아보겠습니다. (팬심 0.01% 반영입니다. 믿어주세요 흐흐)

<8강 진출자>
송병구(P), 이영호(T), 박명수(Z), 마재윤(Z), 신상문(T), 이윤열(T), 허영무(P), 진영수(T)

그리고 16강에서 승리한 선수들을 모아 놓고 다시 8강 대진 추첨을 합니다. 이 때에는 조 1위, 2위 개념이 없기 때문에 그냥 8명을 무작위로 추첨합니다. (다만 흥미를 위해 동족전은 자제하는 쪽으로 하면 좋을 것 같고, 맵 어드밴티지 추첨도 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8강부터는 홈 - 원정을 그냥 무작위로 추첨하여, 그야말로 운에 맡기니까요) 역시 임의대로 해보겠습니다.

<8강 대진표>
마재윤(Z) vs 이윤열(T)
신상문(T) vs 허영무(P)
이영호(T) vs 박명수(Z)
송병구(P) vs 진영수(T)

여기부터는 같은 패턴을 단계마다 반복하면 됩니다. 4강 진출자를 모아놓고 대진 추첨과 맵 어드밴티지 추첨을 합니다. 4강 정도부터는 동족전 제거 방식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차피 4강에 진출할 정도의 선수들이면 동족전도 대박일 것 같으니까요.

<4강 진출자>
마재윤(Z), 허영무(P), 이영호(T), 송병구(P)

4강 대진도 이후도 한번 꾸려보겠습니다.

<4강 대진표>
마재윤(Z) vs 이영호(T)
허영무(P) vs 송병구(P)

<결승 대진표>
송병구(P) vs 이영호(T)



끝입니다. 토너먼트 방식이라는 것은 지금과 동일합니다. 다만 대진이 결정되어 있는 것보다 매 단계마다 추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는 과연 어떤 선수와 경기를 치루게 될지 두근두근 긴장하면서 지켜보는 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대진 추첨 생중계는 보너스! 단계마다 20분도 걸리지 않겠지만 그 날 프로리그 경기 직전 약 6시 정도부터 "MSL 16강 대진 추첨 생중계"를 하면 팬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볼 것입니다! 감독과 선수들은 피 말리겠지만.. 흐흐흐..
추첨은 선수들이 직접 해도 되고 팀 관계자나 감독, 해설진이 해도 되고요, 그냥 제 생각으로는 팀 동료가 하는 것도 왠지 웃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김동건 선수가 추첨이 되면 그 상대방을 이성은 선수가 추첨하는 겁니다. 이성은 선수가 나와서 "저는 32강에서 떨어졌으니 김동건 선수를 팍팍 밀어주고 싶어요. 쉬운 상대를 뽑겠습니다!"라고 인터뷰하고 추첨을 하는데.. 설마설마!! 송.병.구?!!! 그리고 이성은 선수는 김동건, 송병구 선수와 김가을 감독, 삼성전자 팬들에게 이리저리 갈굼을 당하는데...
또, 신희승 선수가 추첨되자 박문기 선수 나와서 "희승이 형이 어제 6룡만 안 만나면 된다더군요. 도룡뇽들이 뭐가 어려운지~"라고 추첨하고, 그는 허영무 선수가 추첨된 것을 보고 낄낄대며 좋아하는데.. 흐흐흐

어쨌든 "왼쪽 아래 트리에 있는 선수들은 대진이 어렵다"라며 미리 한숨을 내쉬는 것보다 매 단계마다 추첨을 하여 "아.. 제발 제발 이 선수만은 안돼!" ("아.. 제발 제발 바르샤만은 안돼!라며 울던 리옹처럼.. 덜덜덜)라며 기대, 설렘, 관심을 갖게 하면 더 재미있는 리그가 될 것 같습니다. 스타리그의 무한한 발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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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용스칸
09/02/07 17:19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방식에서 16강 방식만 챔스방식대로 했으면 좋겠더군요.. A-E B-F C-G D-H 이렇게 블럭 짜는 것은 흥미도면에서 적더군요.
대장균
09/02/07 17:20
수정 아이콘
아 굉장히 괜찮은 방식처럼 느껴지네요 저에겐 한번꼭 해봤으면 좋겠는데요?
태상노군
09/02/07 17:21
수정 아이콘
상당히 좋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미리 대진이 정해지는 방식보다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해 줄수 있기 때문이 왕추천하네요~
(현재의 대진 방식은 월드컵 방식이기 때문에 같은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선수를 8강에서 다시 만날수 있기에-_-)

32강 마지막조 경기날에 경기가 끝나자마자 협회,또는 각 팀에서 1명씩 나와서 추첨식을 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시청자들에게 조지명식 외에 또다른 볼거리가 생기기에 MBC게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조 경기날에 시청률을 올릴수도 있겠죠)
sky in the sea
09/02/07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위의 내용과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곡 생각했었는데....
09/02/07 17:27
수정 아이콘
좋네요. 16강을 이렇게 해보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네요. 같은 팀끼리 안 붙을려고 일부러 지니 뭐니 그런 소리도 싹 들어갈 수 있고..
다마내기감자
09/02/07 17:29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다면 확실한 흥미거리하나가 생기는거죠 저도 찬성합니다.
09/02/07 17:30
수정 아이콘
16강만 이렇게 하면 좋겠습니다. 8강 4강은 그냥 가는 것도 괜찮아보입니다만..
09/02/07 17:36
수정 아이콘
저도 16강만 이렇게 하면 좋겠네요. 8강 4강은 지금이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09/02/07 17:41
수정 아이콘
좋은 방식인거 같네요
채민기
09/02/07 17:44
수정 아이콘
그럼 B-A / B-A / 나누는 건 임의로 짜는건가요 ? 동족전 없이. 그러면 부커 이야기가 나올것 같습니다.
언제나 초보
09/02/07 17:48
수정 아이콘
글 쓴분 말씀에 따르면 1위가 A그룹, 2위가 B그룹이 되네요.
8강부터는 무작위 추첨하신다고 했구요.
16강 모든 경기가 끝나고는 이승원 해설이, 8강이 끝나고 나면 강민 해설이 추첨식을 하면 그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드컵 조편성처럼요
스타급센스
09/02/07 17:57
수정 아이콘
챔스처럼 16강에서는 같은 팀끼리 안붙게 하는것도 좋겠네요. 지금방식보다 훨씬 좋아보이네요
발업질럿의인
09/02/07 17:58
수정 아이콘
채민기님// 추첨이죠. 랜덤이요.
택용스칸
09/02/07 18:05
수정 아이콘
근데 16강에서 그 방식대로 하면 문제가 되는것이 어떤 블럭에 속칭 1위그룹이 어떻게 되냐가 문제죠. 그렇기 때문에 아직 도입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초보
09/02/07 18:10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16강. 8강. 4강 마다 토너먼트가 리프레쉬 되니까 블럭 개념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택용스칸님 말씀을 잘 이해를 못한건가^^;;
흡혈귀
09/02/07 18:12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글쓴게 잘 이해가 안되네요; 어떤 블럭에 속칭 1위그룹이라는...
택용스칸
09/02/07 18:14
수정 아이콘
언제나 초보님,흡혈귀님// 제 말은 우승자의 권한이 32강에 국한되는 것에 대한 문제를 말한것입니다.
MSL에서도 아마 그래서 블럭화를 한 것 같네요. 전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8강에서 만나는 등 그런 것 때문일 것 같아요.
09/02/07 18:26
수정 아이콘
만약 이렇게 하면 대신에 추첨은 방송으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발업질럿의인
09/02/07 18:28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그렇군요.. 전 대회 우승자의 권한이 축소되겠군요..
전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8강에서 만나는 것은 운이 나쁘면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챔스 8강에서 첼시 vs 맨유가 나오는 것도 왠지 재미있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흐흐
킹왕짱킥
09/02/07 18:34
수정 아이콘
갠춘네여
석호필
09/02/07 19:13
수정 아이콘
만약에 16강을 추첨방식대로 한다면

현 32강의 스틸드래프트 방식이 너무 임팩트가 강하다고 할까요??
어짜피 16강에서 다시 추첨방식이니깐,,,,, 32강 조 추첨할때 자기조만 신경쓰면 되겠구요..

뭐 다른조 바꾸는건, 대박매치를 위한 팬들에 서비스 또는,, 같은팀끼리 32강 같은조에서 안만나게 하는...하는 이유일거고요..

지금 스틸드래프트 방식은,,,, 그래도 16강에 누가 붙을지....그래도,,선수자신이 예상은 할수있지만,

그래도 흥미거리나 관심은 생기겠지만,, 나름 장단점은 있는것 같습니다.
vendettaz
09/02/07 20:00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8강 편성때 취하는 방식이네요. (1위 그룹의 어드벤티지는 없지만)

대진을 알 수 없다는 변수가 있는 대신, 해묵은 부커 논란이..
09/02/07 20:02
수정 아이콘
비록 스타는 아니지만 워3 프라임리그4 에서 도입했었던 방식이네요. 그때는 8강토너먼트였지만...
09/02/07 20:12
수정 아이콘
프라임리그때는 지명했죠. 1위자 5인 중 상위순위대로 4인이 1위자 5위와, 와일드카드 3인 중에서 상대를요.
당시 프라임리그 괜찮았는데 말이죠.
6인 5개조 풀리그.
각조 1위만 8강진출. 각조2위의 와일드카드 쟁탈전까지..
핵심은! 동률시 승자승의 적용! 때문에 4승하다 최종전서 3승1패자에게 지고나서 2위가 되는 슬픈 현실이..

음.. 다시 보고 싶네요.
내일은
09/02/07 20:40
수정 아이콘
앞서 다른 분이 지적해주셨지만 1위 그룹, 2위 그룹 추첨식으로 하면, 조 지명식에서 스틸드래프트한 의미가 줄어듭니다. 스틸드래프트는 전 대회 우승자가 라이벌을 견제하고 자신의 조를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광탈하기는 했지만, 김택용 선수가 이번 조지명식에서 제대로 보여줬죠) 저렇게 되면 16강에서 애써 만든 스틸 드래프트가 리셋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스틸드래프트의 장점이 상위권 지명자들이 조금만 머리를 쓰면 강한 선수들이 가급적 상위권 라운드에서만 만나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신 분의 의견대로 16강에서 스틸드래프트를 리셋해버리면 이런 실력자들이 다전제에서 만나게 된다는 흥행성이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상위권 지명자들은 애써 머리를 굴릴 필요가 없게 됩니다. 게다가 스틸드래프트는 상위권 지명자들은 자기와 같은 팀소속의 선수를 가급적 하위라운드에서 안만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런 흥행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가급적 배제할 수 있는 스틸드래프트의 장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요약하자면 글쓰신 분의 의견대로 16강에서 조지명결과를 리셋해버릴꺼라면 32강에서 애써 스틸 드래프트할 이유가 없고, 전 시즌 시드자를 각 조에 나누고 랜덤으로 선수들을 나누거나 온게임넷 식으로 (1순위 지명자에게 별 특권이 없는) 스네이크 방식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 사이와의 차이점이 없어집니다.
글쓰신 분의 방법은 온게임넷에서 이미 쓰고 있기에, 엠비씨게임이 온게임넷과 차별을 두기 위해 더블엘리미네이션이나 스틸드래프트 같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조편성 방법을 쓰고 있는 겁니다.
sun-horus
09/02/07 21:18
수정 아이콘
위 내용을 온게임넷에서 8강대진으로 사용하고있죠 온게임넷에서는 16강은 풀리그 8강부터는 토너먼트기 때문에 8강 토너먼트전에 추첨으로 조를 정합니다

엠겜도 16강전에 이렇게 추첨을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같은팀을 만나지 않기위해 억지로 고생하거나 그런 의심을 받을 염려가 없다는겁니다 같은팀이 다른조 2위라면 자신도 자기조 2위라면 안만날 수는 있겠지만 어차피 자기조 1위로 가도 확률은 8분에 1, 혹은 4분에 1이고 자신도 1위로 진출하는게 좋겠죠

엠겜의 스틸드래프트의 우승자의 권한이랑 32강을 쉽게 통과하는걸로(혹은 우승자가 보고싶어하던 대진을 만드는것) 충분히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16강부터는 실력으로 나가야지 전시즌 우승자의 명성으로만 진출하는건 아니죠
온겜에서도 인쿠르트 스타리그에서 8강을 김택용 vs 송병구로 짜는 피눈물을 겪었다죠
한쪽에는 결승전급 대진이 8강에서 나오고 반대편에서는 정명훈이라는 비교적 덜알려진(저는 msl 마재윤선수에게 테영호식 메카닉을 쓰던경기가 정명훈선수를 처음 본 경기였습니다) 신예가 올라오는 과정이 온겜측에서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뭐 대진빨은 지금도 몇몇 개념없는 분들이 떠들고 다니니 저 방식으로 해도 사라질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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