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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4 13:44:28
Name As Jonathan
Subject 그 분들이 남기신 귤 조각 하나하나
컴퓨터 옆에 산더미만한 귤껍질을 쌓아두고,
입안에서 터지는 그 하나하나 귤 조각들의 상큼한 맛에
오랫동안 어느것으로도 웃지 못했던 저의 미소가 되살아납니다.


2003년 여름.
피지알이라는 가족을 처음 알고
철없이 기뻐했던 저의 부끄러운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흘러 이렇게 차디찬 겨울을 맞이하네요.

하지만,
이 곳만은 꽃들이 만발한 향기로운 봄인 것 같고,
멋들어진 단풍과 높은 하늘이 함께하는 가을인 것 같습니다.


그제와 어제와 오늘,
추게에 있는 많은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추게에 있는 그 분들의 이름으로 검색되어진
보석같은 그 분들의 다른 글들도 조용히 읽어보았습니다.

하나, 둘,, 백 하나,, 오백 하나,,
얼마나 읽었는지,,

마음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주는 너무나 좋은 글은
머릿속으로 다시 되내어 보기도 하고, 나만의 일기장에 조심스레 메모하며
그렇게 3일을 보냈습니다.

내가 알지 못했고
내가 태어나지 않았던
그 때의 피지알을 기억하려 애를 써보지만,
그런 기억이 없는 저에겐 그냥 조그마한 몸부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분들의 하나하나의 글들이
오늘 나의 마음을 잔잔히 적시는 이유는 뭘까요?

마법같습니다.

떠나간 자리에 그리고 숨어있는 자리에,,
그 분들의 향기가 이곳 피지알에는 남아있는 것이요.


또한 기대해봅니다.

그렇게 많은 계획을 세우고,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는 지금,

다시 그 분들의 행복한,
그리고 살포시 미소짓게 만드는 그런 글을 볼 수 있기를 말입니다.


몇개의 귤 조각이 옹기종기 모여
따뜻한 오렌지색 옷을 입고 하나의 귤이 되는 것 처럼,

피지알이라는 곳도
그 분들이 남기신 하나하나의 조각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

-As Jo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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