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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02 18:30:21
Name Love.of.Tears.
Subject [L.O.T.의 쉬어가기] 선택의 기로
2년전 10월
그는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그 선택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지를 억눌렀다
반드시 그래야 했기에
거스를 수 없는 순리이기에 사실은 선택도 아니었다


그렇게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났다.
적지 않은 나이에 한 입대, 그리고 재기의 의문성
그것이 그를 아프게 했을런지 모른다
아프다기 보다 두려웠을까?



황제. 그 무거운 이름을 등에 업고
부담스러웠던건 그 타이틀의 상실이 아닌 현상유지
그것
이었을 것이다.


지독히도 자신을 좋아해주는 팬을 위한 답례
승리, 그리고 필승의 구호...

그가 그렇게도 입술을 악물어야 했던 이유 그것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야 했던 임무 아닌 임무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Yes' 란 말 보다
'No' 라고 말했기에...


2007년 1월 27일
왕국을 떠난지 4개월여 만에
다른 곳에 궁전을 짓고 다시금 비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나라는 황제의 지휘 아래 든든히 서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우리
환호했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그 속엔 절망슬픔뒤범벅된 날들도 있었다.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그가 갈길은 아직 멀었고
지켜보는 이들의 희망섞인 기대 때문에...


풍파가 지나간 뒤에도 그는 힘겨워 보였지만
힘든 모습 보일 수 없었다.
힘들어도. 그렇지 않은 척
외로워도 외롭지 않은 척 살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지독한 싸움에서 이겨냈고
이제 다시 우리 곁으로 온단다.


살면서 많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대학입시에 매진해야 할 그 때에 빠진 게임 하나
그리고 그것 때문에 거머쥔 영광, 그리고 그 속에 남모를 노력
그리고 공군입대
많은 선택을 했지만 선택이 하나 더 남았다

30대 겜따라
최초. 거창해 보이지만 다시 해야할 자신과의 싸움
하지만 두려움이란 없다.
그 날이 황제의 첫 발걸음인 것처럼 살테니까...


30대가 아니라 40대까지 그의 게임을 보면 좋으련만
모르겠다


그렇게 기다려왔던 시간, 그 날에
당신과 내가 다시 만났을 때
갈 길 바쁜 내 게임 인생을 위하여 응원 한마디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였으면 좋겠다.


고생했어. 요환이형
머지않은 그 날에 우리 다시 만나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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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당
08/12/02 18:35
수정 아이콘
임빠들은 대동단결~
요환 선수 플레이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의 게임을 보는 것 자체가 기쁘고, 그가 내딛는 한 걸음이 모두 이스포츠의 역사의 한 획이니까요
이젠 안되겠구나 싶으면 다시 일어나는게 박서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Love.of.Tears.
08/12/02 18:52
수정 아이콘
나라당님// 동감합니다~
날으는씨즈
08/12/02 20:50
수정 아이콘
다른올드들도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머씨껌으로아
08/12/02 21:47
수정 아이콘
날으는씨즈님//올드의 희망 이윤열 선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시 복귀한 최연성 선수도 있구요.
전 솔직히 요환선수의 개인리그 8강이상의 성적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요환선수의 겜은 뭔가를 보여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하는게 있죠.
능남과 해남의 마지막 승부처에서 윤대협처럼 말이죠.
우유맛사탕
08/12/02 23:05
수정 아이콘
나라당님// 전 임빠는 아니지만 모든 올드들에게 해당하는 말로 생각하고..동감합니다.!!
08/12/03 06:42
수정 아이콘
여기 황제폐하께서 스타리그에 진출하시면 길거리에서 옷 벗고 춤출수도 있는 임빠 한명 있습니다.!
낚시꾼
08/12/03 07:3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젠 과거의 향기일 뿐인가요
임,이,최,마...
과거에 화려했었던 본좌들이 이젠 우승을 할수있으리라고는 생각이 되질 않네요..

이젠 승률 50%를 넘지못하는 임선수
MSL 8강 셧아웃 이후 프로리그 명단에도 못올라오는 이선수
잠정은퇴였던 최선수
급격한 기량하락으로 2군까지 갔던 마선수

어느누구도 현 리쌍이나 육룡을 상대로 우승할수있을꺼 같지가 않네요
세월이 기량을 녹슬게 한 것인가요, 점점더 빠르게 진화되어간 게임계에 적응하질못하는건가요

그래도 초반컨트롤과 심리전의 아스트랄 임요환이라면
지옥밑바닥까지 떨어졌다 다시 기어올라온 이윤열이라면
다전제판짜기의 최연성이라면
모든 역상성 맵을 무시해버린 마재윤이라면

우승한번쯤은 다시한번 꿈꿔볼수있지 않은가라고 마음속으론 응원해보지만..

크 .... 올드의 봄날은 언제나 올까요
Grow랜서
08/12/03 09:27
수정 아이콘
뭐 이제 지는게 더 익숙해질때도 됬으니....
그냥 꾸준히 출전해서 최초의 30대 프로게이머가 되주기만을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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