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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9/12 18:55:47
Name Togi
File #1 200608291050243100_1.jpg (35.9 KB), Download : 24
Subject 가슴 속에 남아있는 KTF 선수들 죽이기


요새 들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거 같네요.


먼저 예전에 KTF 선수였다가 다시 돌아온 이지훈 코치님이 감독으로써 승격하였고

다음에는 공군 ACE에서 제대한 강도경 코치가 KTF로 가서 코치로써 다시 활동을 하였고

그리고 김재춘 선수의 위메이드에서 KTF로의 이적.

그리고 나서
결코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
하루가 지나감에 따라서 일어나는

제가 사랑했던
KTF라는 팀.



불과 1년 전, 2007 전기리그가 끝나고 리얼스토리 촬영을 들어갔을 때 까지만 하더라도
KTF였다면 이루어 질 수 없는 일들이 불과 9개월만에 모두 다 일어나 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KTF라는 팀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나요?
각 팀의 ACE선수들을 고액 연봉으로 빼 가는 팀?
속히 말해서 데뷔한지 4~5년이 넘어간 '퇴물'선수들만 가지고 있으면서
팀 내에서 만들수 있는, 김윤환 선수를 보면서 신인육성은 실패한다고 질타를 듣는 그러한 팀?

그것도 아니면
그런 이적생들로만 이루어지긴 했지만, 성적이 잘 안나온 적도 있었지만
팀 내 동료들간의 사이가 매우 좋고 유대감이 좋기로 유명한 팀?
스타급 플레이어가 많아서 오프를 뛸 때마다 자리가 없어서 곤란했던 팀?
팬미팅을 하는게 가장 기대되고, 사인 받거나 선물 주는게 가장 좋았던 팀?



저에게 있어서 그 팀은


비록 팀이 졌을 때는 심하게 까기도 하였고 원망하기도 하였지만
그 사람들이 너무나도 좋아서, 팀의 분위기가 딴 팀보다도 매우 좋아서
그 사람들의 인간적인 감정이 너무나도 좋아서 좋아했던 팀이었습니다.

각 선수들마다 다 별명이 있었죠

조용호 선수는 목동, 어린이
박정석 선수는 영웅
강민 선수는 몽상가
홍진호 선수는 폭풍
변길섭 선수는 불꽃
김정민 선수는 귀족
...

그 외에도 그 KTF라는 화단 속에 있는
화려한 꽃들을 꾸며줬던 수많은 작은 풀꽃들과 같은 선수들이었던
이병민, 김세현, 김윤환, 오민규, 조병호 선수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런 선수들.

결코 변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고 여겼던 그런 순간들이
어느 날 부터 변하기 시작하였을 때
추억으로써만 남기 시작하였을 때

어쩔 수 없이 가슴 한가운데에 칼을 그어야만 하기 시작하였을 때.


그들 중에서는

먼저 김정민 선수가 가장 처음으로 떠나갔죠.

플레이오프 때마다 항상 활약해 줬던 귀족 테란 김정민 선수
뭐 김정민 선수는 그 후로, 프로리그가 할 때마다 볼 수 있기는 하지만 -


그리고 또 오랜 시간이 지나고,
KTF의 유니폼이 주황색으로 바뀌었을 무렵,
전기리그도 끝나서 어느덧 KTF편 리얼스토리가 방영되고,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조용호 선수와 이병민 선수가 1화에서 프로필 촬영을 하였는데 -

조용호 선수가 1월 14일에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떠나갔습니다.
김동수 선수도 같은 날에 떠나갔죠, 그러나 김동수 선수가 인터뷰를 하고 떠나갔으며
그 이후에도 해설로써 활동한 것과는 달리 조용호 선수는..진짜 침묵 속에서 떠나가는 바람에
팬들 조차도 아쉬워하면서, 두 번째로 그 선수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변길섭 선수는 트레이너가 되어서 영호 선수를 도와주고,  
김세현 선수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육군으로 들어갔으며,
이병민 선수는 이스트로로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
박정석 선수와 홍진호 선수, 강민 선수는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영원히 가슴 속에 묻히지 않을, 그런 화단 속의 꽃으로써 남아 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꽃은 어떤 것이나 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들도 어느덧 꽃잎이 하나 둘 씩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병민 선수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은퇴 선언을 하였고
변길섭 선수도 프로리그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장을 입고 조병호 선수와 같이 있을 줄만 알았던 변길섭 선수는
이영호 선수 우승 이후로는 어디론가 사라졌으며,
프로리그에서도 조병호 선수처럼 정장을 입고 나오지도 않았고,
홍진호 선수처럼 유니폼을 입고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단지..고향으로 내려갔다는 팬들의 말 만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물론 꽃이 지는것을 바람을 탓 할 수는 없지만
꽃이 지는것을 막고 싶은 것은 비단 그 꽃을 좋아하는 사람만의 심정은 아닙니다.



그리고 나서 정말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가 먼저 공군 입단을 하게 되는군요.
이번 달 22일에 간다고 하니까 - 이미 송별회도 다 마친 상태이고.
아마 그를 프로리그에서 볼 수 있으려면 11월은 되어야 하니까...외롭지는 않겠지만
더이상 그가 KTF 선수가 아니라는 사실이 또 한번 가슴을 무너뜨리고 있는거 같습니다.
비록 그의 시작은 한빛이었지만, KTF라는 팀에도 참..오랫동안 있던 선수입니다.
2004년 초에 들어와서, 2008년 지금까지 있어왔던 고참 선수이죠.

그리고 김정민 선수처럼 해설쪽으로 떠나버린 강민 선수.

그리고 머지 않아 또 떠나갈 선수인

홍진호 선수마저도,



이제 저는
박정석 홍진호 강민 조용호 변길섭 이병민 이 선수들을
모두 가슴에 묻어놓고

이영호 우정호 이영호(P) 배병우 정명호 강정우 고강민 김대엽 임재덕
이 선수들만을 봐야만 하는 걸까요

팬미팅에서도
이벤트에서도

그들을 가슴에 묻는 것이 싫지만
영원히 함께 남아줬으면 하지만


그러나 현실은
그들을 가슴속에서 죽여야만 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슬픈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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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니
08/09/12 19:04
수정 아이콘
마음이 시키는데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억지로 어떻게 응원이 되겠어요.
전 올드 선수들이 사라지니 저절로 정이 떨어지던데요.
ToGI님이 이런 고민을 하시는게 지금의 케텝도 좋아하신다는 증거가 아닐지
하얀그림자
08/09/12 19:11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덕에 케텝팬이 됬는데...쩝...인제 케텝을 좋아할 이유가 사라졌어요.
08/09/12 19:16
수정 아이콘
본진 CJ 앞마당 엠히팬인 입장에서

전 박성준선수 방출당시부터 엠히라는팀에 정이 떨어졌었지요.

박성준선수말고도 제가 최고 응원하는 박지호선수와

염보성선수,이재호선수,CJ입장에서 미워할수밖에없는 김택용선수등등

재기발랄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엠히였지만

박성준선수가없는 엠히는 응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렇지만 엠히가아닌 없는 박성준선수한테 너무나 이질감을 느껴서일까요

제가 응원하던 엠히의 박성준선수는 없어졌습니다.
이쥴레이
08/09/12 19:48
수정 아이콘
홍진호,조용호,강민,박정석,변길섭,이병민 선수를 참 좋아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다 ktf 선수들이군요 ^^

그렇게 좋아하던 ktf였는데.. 이제 프로리그가 열리면 응원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좋아하던 MBC팀도 박성준 선수가 떠나가서 시들 하였고

이제 오로지 삼성빠가 되어서 이겨라! 삼성! 이라고 외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스트로팀 좋아합니다.


아쉽네요 ktf..

지난 몇년간 플레이오프와 결승에서 절 울려주던 팀이었는데..
완벽한 세대 교체가 되었군요
개낑낑
08/09/12 19:54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요새 채지훈선수 뭐하나요??
김재춘선수 입단소식들으니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08/09/12 20:26
수정 아이콘
채지훈 선수는 꽤 오래전에 은퇴 선언 했습니다 -_-;
데프톤스
08/09/12 20:38
수정 아이콘
저는 슈마 GO에서 강민선수가 이적해옴으로써 KTF의 팬이 되었습니다.
수없이 우승을 바랬건만.. 결국 못이루고 군대를 가게 되었고
훈련소에 가서도 여자친구에 처음으로 받았던 편지에도 KTF 소식들로 가득 차있었죠..
몇년이 지나니 그때 그 선수들은 지금 볼 수 없지만
비록 강민선수가 은퇴하였지만..
남아있는 이영호 선수때문에 차마 케텝을 버릴수가 없군요..
검은색 유니폼일 시절에는 강민선수가 베스트였지만
주황색 유니폼일 시절은 이영호 선수가 베스트가 되었네요
그리고 무럭 무럭 자라나고 있는 포텐 넘치는 신예들도 기대되구요
리빌딩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시즌 우승을 도전 해봄직 하다고 생각해요
KTF 화이팅
08/09/12 20:51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은 나쁘지 않은데 글 제목이 내용조차 죽이는 느낌이군요.. 제목이 이상하니 글 내용도 부정적으로 보이네요.
Legend0fProToss
08/09/12 21:01
수정 아이콘
정말 스타판의 레알마드리드였는데... 성적도 레알마드리드... 뭐 지금 레알이야 잘하지만
레알도 갈락티코정책시절엔 타이틀이 거의 없죠
SKY_LOVE
08/09/12 23:05
수정 아이콘
홍진호 박정석 강민 이 셋 땜에 그래도 08 프로리그 케텝 응원했는데 세 명이 거의 같은 시기에 다 가네요.
박정석선수 입대일이 벌써 10일밖에 안남았군요.. 후덜덜;;
아무래도 티원과 하는 이벤트경기가 굿바이경기가 될 듯하군요.
홍진호선수야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렇다치고, 강민의 굿바이경기는 어찌되나요? ㅠ
RunDavid
08/09/13 11:14
수정 아이콘
티원과의 이벤트 경기가 언제인가요? 꼭 봐야겠군요 ㅠㅠ

너무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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