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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8/09 22:39:56
Name The Siria
Subject 에라이, 이 양반들아.
팬으로 지켜본지 햇수로도 5년쯤 되네요.
KOR 시절의 그 기적같은 우승이 참 마음에 와 닿아서 계속 지켜봤는데....
05시즌의 연패와 연승의 반복, 06시즌의 아쉬운 좌절의 연속.
07시즌 후기에 들어서야 처음 진출한 PO. 그리고 마재윤의 눈물 속에 가려진 패배의 아픔...
팀의 첫 개인전 우승자는 팀을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났고.
나름 팀의 테란 중의 하나라는 친구는 팬이 봐도 영 그런 행동으로 욕이란 욕은 다 먹으면서 장수를 예약하고...
팀의 유일한 개인전 토스라는 친구는 자존심이 이제는 자만심이나 오만함으로 번지는 느낌이고... 그럼 좀 실력을 갖추던가...
팀의 오랜 간판은 미디어데이빼 뻘소리했다던데, 뭐 이것은 제가 본 것은 아니고, 나름 신경전으로 애교있게 넘어갈까 싶기도한...
아니, 팀의 감독부터 비난과 저주의 대상이니... 뭐....
팀의 운영주체도 팀에 대해서 애정이 있어보이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듣도 보도 못한 잡-놈들이 나름 기적의 팀으로 재 탄생하는갑다 싶더니만....
참 이렇게 지는군요. 뭐, 솔직히 올림픽 보느라 경기는 1경기만 봤습니다만....
사실, 4경기의 이성은 선수의 세레머니는 지는 쪽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시원하기는 합디다.
이승훈 이 친구는 도대체 그런 매너는 뭔지....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고, 쿨한 모습 하나가 그렇게 아쉬웠는지.
아마 4경기의 복수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지난 07시즌 그랜드파이널의 마지막 패배를 기록한 이성은도 열심히 버티기는 했지만, 결국에 마지막은 gg 였다는 것을 안다면, 좀 아쉽더군요. 뭐, gg 안치고 경기 끝난 것이 몇 번 있지만, 이 번에는 다분히 고의성이 의심되는 것도 사실이라서... 참. 예전 이윤열 선수도 한 번 그런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설정 잘못인가 그랬다고 하는데, 이 번에도 좀 제대로 변명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3경기 진 것이 결국은 너무 컸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네요.
2경기야, 박찬수 선수 토스전이 딱히 뛰어난 것도 아니라, 5:5라면... 나름 비교 우위인 팀플을 잡으면서 7경기까지 끌고 가야했는데 말입니다. 초반 2경기를 놓치지 않았다면, 기세상 4:0도 가능했겠지만, 2경기와 3경기, 그 중에서도 3경기를 놓치면서 기세가 확 꺾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지는 것은 지는 것이고, 기적이 완성이 되지 않는 것도 완성이 되지 않는 것이죠.
다만, 질 때 좀 깨끗하게 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패배를 너무 담아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양반들, 좀 지는 법도 배웠으면, 아니 그간 그렇게 졌으면서 지는 법을 몰랐나 싶기도 하고....
쓰레기에, 뭐에, 하여간 욕이란 욕은 다 쳐 먹고 있는 판인데, 솔직히 매너는 좀 너무하기는 했지만....
조금만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 인간들, 그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왔고, 그 달려옴이 자신감을 넘어 오만함이 되었나 봅니다. 그 오만함에 상처 입은 이 인간들에게 조금만 아량을 베풀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악당이건, 개념이 없건, 어찌 되었건 이 사람들, 오늘 지지 않았나요....

잘 좀 합시다.
지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질 때의 모습이 부끄러우면, 팬이 팀을 좋아하는 이유는 점점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아직도, 기적이 그대의 손에 있다는 것은 믿지만요.... 그 믿음은 영원불변의 그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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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s_Zeros
08/08/09 22:42
수정 아이콘
온겜 팀플이 비교우위라구요?? 온겜대 삼성 전적이 통산 9:6으로 온겜열세에, 삼성팀플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이라고 불리는 조합이고,

게다가 전적또한 삼성이 더 좋았습니다.
카디널스310
08/08/09 22:43
수정 아이콘
2경기는 말렸으니 솔직히 그정도 버틴 박찬수 선수에게 놀랐다는... 3경기 박명수 선수는 할말없고, 김창희는 일종에 도박카드였다고 보는데 차라리 안상원 선수가 나앗을듯...
나르는 드랍쉽
08/08/0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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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s_Zeros님//단순히 전적만으로는 예측할수 없는게 결승전 무대이고 광안리 무대 아니겠습니까... 스파키즈의 팬분이시라면 당연히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던 전/박 조합이 우위에 있다고 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개념은?
08/08/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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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스파키즈 팬 입장이라면 이해가 가능하겠지만... 사실 박명수/전태규 조합은 플레이오프때 이미 그 기세는 꺾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날으는씨즈
08/08/09 22:46
수정 아이콘
스파키즈 선수들은 당분간 인터넷은 안하시는게;;;
gksmfqkek
08/08/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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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ers_Zeros님// 한니발에서의 전적은 삼성, 온겜넷 승수가 똑같습니다. 엠겜에서 프로리그 중계해줄때 맵전적기록에서 나오더군요. 박명수,전태규선수의 조합도 삼성못지않게 엄청난 승률과 기세를 자랑하는 팀플이구요. 그정도면 온겜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쓸때는 온겜팀플이 우위에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수 있는 정도인데 너무 몰아붙이시는것 같군요.
The Siria
08/08/09 22:47
수정 아이콘
Slayers_Zeros님//절대 우세가 아니라, 비교 우위라는 것이죠. 1경기를 제외하면, 사실 그나마 비교해서 우위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팀플 뿐이라고 보이네요... 즉, 그나마 잡을 수 있고, 승부의 추를 돌릴 수 있는 경기가 팀플이라고 보았던 것이죠... 경기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평을 하기는 어렵지만요...
08/08/09 22:47
수정 아이콘
두 팀의 팬도 아니고, 왠만하면 이긴 팀(선수)에게는 축하를, 진 팀(혹은 선수)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만...마지막경기를 보고나서 그럴기분이 확 사라지더군요.
08/08/09 22:50
수정 아이콘
차재욱선수가 님이 쓰신 글 기적을 만들 준비 됬습니까? 이글 보고있는거 ESC에 나왔던데
축하드립니다
08/08/0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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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엄마가 뿔났다 보겠다고 재촉하시는데

이제 경기 끝났다는 제 얼굴이 점점 붉어져갑니다.....?!
천사와같은너
08/08/09 22:52
수정 아이콘
이승훈 선수 넥서스 건설에서만 멈췄어도 좋았을텐데,
껌을 씹으며 마지막에 어쩔줄 몰라하는 그 표정은 어찌나 안쓰럽던지요,
프로리그의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에 초칠을 한 듯한 행동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난 통합챔피언전 마지막 경기에서 구성훈 선수에게 지며 고개를 떨구고 있던 이성은 선수의 모습도 떠오르면서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의 마지막 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이 얼마나 큰지 새삼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승훈 선수 악의는 없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파일런만 안 지었어도 좋았을 것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층 더 성숙한,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삼성전자 칸 화이팅!! ^^
08/08/09 22:53
수정 아이콘
전태규 선수의 인터뷰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였죠 ......
그 도발이 ...자신의 팀에 현실이 되어 되돌아 오는 순간이였습니다.
sweethoney
08/08/09 22:5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경기 전 부터 갖고 있었던 스파키즈 선수들에 대한 욱했던 감정이 조금 누그러지는 기분이예요.
우승을 한 칸 선수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스파키즈 선수들에게는 위로를 보내고 싶어요. 그치만 앞으로는 조금 더 멋진 매너 부탁 합니다!^^ the siria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Who am I?
08/08/09 23:01
수정 아이콘
독한말을 해봐야지 마음먹고 독한마음으로 끄적거리다가도 안쓰러워서
'에잇! 좀 잘하지 그러냐!'정도 하는게 팬의 마음인게지요.

스파키즈 선수들 다음 시즌엔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멋진 경기 부탁합니다.
기적의 스파키즈- 그 말이 참 잘어울리는데 말이지요.
왜날빼
08/08/09 23:0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이성은 선수의 세레머니에 상당히 기분이 나빴던것 같습니다.
이성은 선수..세레머니 재밌긴한데..
밥을 던지는 행위는 좀......
거기서 부터 열 받은 듯 싶네요..
그래도 그런 매너는 안되죠.. 기분 나쁜 표현이 그런식으로 밖에 안되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바보소년
08/08/09 23:02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프로리그 결승은 그 도발의 수준이 도를 넘어섰지요...
만약 삼성전자 칸이 졌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모습은 승부에 대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돌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 전에 보여준 인터뷰 사건(X밥, X질이)은 이승훈 선수 건보다 더 크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훈 선수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은 지금 팬분들이 이 선수의 'X질한(별로 마땅한 표현을...-_-;;;)'
행동에 흥분하신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 이승훈 선수 팬 아님.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스파키즈도 별로임...
08/08/09 23:07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가 밥을 던진 것은 차재욱 선수를 향한 의사표시였을겁니다.
차라리 결승전 시작 전에 공식적으로 차재욱 선수에게 징계를 줘버렸으면,
이미 처벌 받은 사안으로 다시 되짚고 넘어가기 껄끄러웠을텐데,
아무 징계 없이 결승전이 시작되니, 이성은 선수도 부담없이 밥을 던진 것 같더군요.
아마 이성은 선수가 져서 세레머리를 못했다면,
삼성의 다른 선수가 던졌을지도 모르죠.

뭐랄까...
축구에서도 심판이 적절한 타이밍에 반칙을 지적해 흐름을 끊어주지 않으면 점점 경기가 거칠어지는데,
공식적으로 비속어가 터져나왔음에도 정리를 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Mr.Children
08/08/09 23:16
수정 아이콘
키즈님// 잘몰라서 그러는데 차재욱선수가 어떤행동을 했었나요?
08/08/09 23:18
수정 아이콘
Mr.Children님// 26916번 글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세레머니 룰이 인제는 필요할때가 되지 안았나싶네요.. [98]"

지금 삼성전자 인터뷰 보고 있는데, 이성은 선수도 그런 의미였다고 언급을 하는군요. ^^
08/08/09 23:30
수정 아이콘
Mr.Children님// 차재욱선수 왈 "창희가 엔트리보고 이성은선수를 X밥으로 이라고 하더군요 ^^"

............
08/08/09 23:46
수정 아이콘
인터뷰에 대한 적절한 세레모니라고 보는데 문제가 되는게 있나요?

하긴 저는 이성은 선수의 세레모니를 보면서 유도 결승과 오버랩 되며 아쉽긴 하더군요.
08/08/09 23:48
수정 아이콘
의외로 이성은선수의 세레모니가 잘못됬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으신데..

전 오히려 미디어데이 X밥 발언에 대한 최고의 대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욕먹고도 뭐 별말 안하다가 경기에서 승리하고 실력을 입증한뒤 도발(사실 도발이라고 하기도 저속한 비속어지요)을

세레모니로 그대로 돌려주는..

도발이 기분나쁘다고 인상 벅벅쓰거나 흥분해서 반응하는 여느선수들(스파키즈 선수들을 지칭한건 아닙니다.)이 보고 배워야할

최고의 도발 대응법이 아닌가 싶네요.
신예ⓣerran
08/08/09 23:54
수정 아이콘
도발을 도발로 끝내지 못하고 경기 끝까지 몰고가버린 스파키즈팀이 전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도발의 시작도 그렇고 경기의 끝에서도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저는 스파키즈팀에게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유도 결승이 오버랩 되더군요.
경기에서는 으르렁대고 한판 붙었지만 패배하고 나서는 서로를 포옹하는 그런 능력을 가져야 할 텐데 매우 실망했습니다.
abrasax_:Respect
08/08/1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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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경기 외적으로 스파키즈 욕을 하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이성은 선수가 제대로 갚아줬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전 재밌게 봤습니다.
08/08/10 04:07
수정 아이콘
다좋은데 스파키즈가 머 한일이 있다고 오만함이 생길까 싶습니다.
프로리그 우승 최소 2-3번 내지는 해야 오만함이네,헝그리 정신이 없네,나태하네,흥미를 잃었네, 하는거지
이판에서 특별한 족적도 없는 팀이 오만함에 상처를 입었다니 이해가 안되는군요
굳이 오만함을 찾자면 비매너=김창선선수와 방송에서 욕설을 해도 살아남은 이승훈선수,이 두선수를 제명시키지 않아서
먼짓을 해도 다 용서될거라는 자신감이 감독이나 그팀 고참을 비록해서 선수들한테 생긴건지.이승훈선수 욕설때도 어린선수 매장은
시키지 말고 실력으로 보여주길 응원했는데 오늘보니 실력은 안되고 누가 누가 더 비매너인가, 막장인가로 이판에서 족적을
남길것 같습니다.
온게임넷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팀을 운영해야 한다면 차라리 이스포츠의 초석을 다진 한빛팀 인수해서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이판에 더 유리하고 오래갈것 같습니다.무슨 결승전 수준이 경기내용 자체는 전혀 없고 온통 막장 비매너 얘기뿐이니
창피합니다.
도라지80
08/08/10 08:12
수정 아이콘
왜날빼님//이성은 선수가 밥을 던진건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모욕을 가장 센스있게 갚아준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공식석상에서 x밥이라는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모욕을 받고도 가만히 있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욕설을 욕설로 대응하지 않고 남자답게 승리한 후 세러모니로 갚아준 것은 얼마든지 합당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Wanderer
08/08/10 11:49
수정 아이콘
스파키즈 문제가 많습니다. 김창희 선수 인터뷰부터 생각해서 이승훈선수 비매너 행동은 정말 - 그리고 이성은 선수에 세레모니에 대해 말이 많은데, 제가 볼때 최고의 세레모니였던것 같습니다. 그전에 이미 차재욱선수가 말을 잘못했죠.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x밥'이라는 표현은 (그게 인용이라 하더라도) 대.단.히.부.적.합.한 표현이었죠. 그에 비해 이승훈 선수의 그 찌질한 짓은 말그대로 욕 바가지로 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광안리를 가득메운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그건.
08/08/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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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선수가 그냥 파일런짓지 말고 본진 다 깨졌을 때 엘리당했으면 정말 저는 이해했을겁니다.
자기손으로 gg를 못치는 마음...
저도 겪어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잘 알것 같습니다.
다만 꼭 파일런을 지어야 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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