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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11 03:31:14
Name NO.7
Subject 저그계의 마지막 스타일리스트였던 Gambler 심소명.
(뜬금없는 글이지만... 올 봄에 작성해 놓고, 갑자기 심소명 선수가 생각이 나서,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단순히 심소명 선수에 대한 추억일 뿐이니, 생각없이(?) 가볍게 읽어주세요.)

듣보잡(?) 시절부터 히드라 타이밍 러쉬로
프로토스를 잘 때려잡는다고 알려졌던
히드라 리스크의 달인 심소명.
메이저 데뷔는 황제 임요환을 2:0 떡실신 시키며 아주 화려하게 등장.

팀내에서는 팀플을 전담하며, 팬택을 팀플 강팀으로 이끌었고.
개인전에도 틈틈이 조커로 활용되는 등.
이윤열과 함께 팀내 기여도가 상당히 높아서
역대 프로리그 MVP를 두 번씩이나 탄 유일한 저그.

다양한 히드라 러쉬를 기본으로 활용하며,
원해처리 러커 올인, 투해처리 뮤탈 올인, 투해처리 저글링 훼이크 올인,
빠른 3가스 3해처리 온리뮤탈, 8드론 3해처리 온리뮤탈, 테란전 히럴,
버로우저글링+뮤탈 한방 러쉬, 상대 앞마당 먹은 후 초패스트 가드라,
상대 본진 해처리 러쉬, 드론 러쉬 등등 수많은 전략 카드를 구사.

하도 기발하고 기괴한 플레이와 도박수, 올인을 잘 구사해서
심타짜, 겜블러라고 불렸을 정도로
저그 최고이자 최후의 스타일리스트이자 공격적인 승부사.

가장 최고의 성적을 올린 리그는 프링글스 MSL 시즌2로
서바이버부터 결승까지
<김택용-김윤환(T)-박명수-박지호-강민-박대만-박용욱-변은종>
을 차례차례 꺾고 올라갔지만 결승에서 마에스트로 마재윤에게 3:1패.

당시 박정길을 제외한 리그 본선에 올라온 모든 프로토스들을
거의 히드라만으로 다 떨어뜨리며, 히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고
마재윤과 함께 당시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떠오름.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그 다음 시즌에서
마재윤을 견제하기 위한 엠겜의 테란맵에 공세에 희생되어
롱기누스2에서 이재호, 진영수 등 막강한 테란들을 상대하며
결국 8강에서 탈락.

그후 하부리그에서도 이윤열, 김창희, 김준영을 만나는 등
프로토스를 단 한 명도 못 만나는 불운으로 인함인지 아쉬운 모습만 보여주며 하향세를 그림.

피씨방 예선에서도 조차 프로토스를 별로 못 만나는 불운이 계속되어
결국 개인리그에서는 부활하지 못하고 주춤하다가
결국 2008년 2월 공식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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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열
08/07/11 03:44
수정 아이콘
흠-_-.. 결론이 뭔가 안타깝군요
08/07/11 03:49
수정 아이콘
결론을 좀 멋지게 꾸미고 싶었는데, 제 글 재주가 별로 없어서요.
남자라면스윙
08/07/11 04:16
수정 아이콘
NO.7님// 안타깝다는게 글이 안타깝다는게 아닌거 같네요. 화려한 은퇴가 아니란 뜻이었던듯...
vendettaz
08/07/11 05:28
수정 아이콘
"토스는 발로 해도 이기지 말입니다" 이 짤방에 반문을 제기할 수 없던 선수였죠.
Bisu가 가장 무서워했다던..

+몬티홀에서의 기가 믹힌 전략 생생합니다.
남자라면스윙
08/07/11 05:56
수정 아이콘
근데 심소명선수 토스전 전적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본좌급으로 부르기는 또 뭣함....비수류 등장과 맞물려 잠시나마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건 인정합니다.
라구요
08/07/11 06:06
수정 아이콘
심통령이시네요...........
아카디아에서의 상대방기지 대놓고 해처리 러쉬가 대박이었죠.....
심소명류의 전략은......알고도 참 대처하기가 까다로운게 매력입니다.. 어설픈대처는..관광이죠.

결론을 멋지게 꾸미고 싶을땐......처음에 은퇴얘기를 먼저 쓰시면 됩니다 하하.
지니-_-V
08/07/11 07:33
수정 아이콘
심소명선수의 충격받은 경기 BEST 3 (vs 테란전)

1. vs 진영수전 in 신백두대간

상대는 진영수 stx는 여기서 진영수가 이기고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기면 플옵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에이스카드인 진영수가 나오게되고심소명은 그를 상대하는데. 심소명은 일반적인 스타일이 아닌 무탈올인이라는 전략을 가지고와서.. 멋지게 이겨버리는데..

심소명이 잘했던건 3가스를 일찍 채취해서 무탈이 쉼없이 나오게 했다는점. 무탈을 랠리 찍어줘서 피없는 무탈은 빼고 새로나온 무탈을 충원해서 체력관리한점. 스타포트를 한번깨서 베슬을 나올 타이밍을 줄였다는것.

이후 꾸준히 모아놓은 무탈로 본진을 날리면서 승리.
진영수 선수의 울던모습이 생각나네요.(맞을듯;;;)

여튼 대 테란전에 약한 이지미의 심소명이였는데 이거 한방으로 완전 이미지가 바뀌어 버렸습니다.(적어도 제 생각엔)

2. vs 이재호 in 개척시대 (에결)

저그가 어렵다고들 하는 개척시대에 나왔을때 의아해 했었다. 응당 이윤열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팬택에서 꺼내든 카드는 심소명. 어렵다고 판단했었는데..

이재호가 무난히 승리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으나. 첫번째 진출병력이 저글링에 싸먹히고 나온 저럴은 옆구리의 중립건물 2개를 모두 깨부시는데 성공하고 이후 저럴 난입, 싸먹기 등등으로 무척이나 멋있게 이겼던 한판..

특히 양방향 몰아치기는 이재호가 움찔 움찔 한이후로 거의 본진에서 못나온걸로 기억 -_-;

그때 당시 개척시대를 진짜로 잘 이해했다는 느낌이 팍팍 들만큼의 그런 게임.

3. vs 안상원,임요환 in 몬티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 게임이죠. 전진 해처리 이후 무탈 견제이후 가디언+히드라.

이건 말이 필요없습니다. 저그가 몬티홀에서 죽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획기적인 빌드!!!
그냥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_-;
http://blog.naver.com/madchucky?Redirect=Log&logNo=60040200944

전 심소명선수의 대 테란전은 이 세경기(+1)가 제일 기억에 남더군요.
로토키스트
08/07/11 09:05
수정 아이콘
심소명 선수 멋진 경기에 버금가는 어이없는 경기도 많이 펼쳤죠.
테란의 초반병력에 털리는거 정말 많이 봤습니다.
wkdsog_kr
08/07/11 09:12
수정 아이콘
저그의 마지막 스타일리스트는 아니죠 박성준 선수 남아있습니다~^^;

예선에서 임요환 선수를 2:0으로 격파했을때 임요환 선수의 골리앗 떼를 히드라로 잡아가던 기억이 나네요(짐레이너스 메모리였죠 아마)
당시 신생팀이었던 SG패밀리(현 위메이드)에서 이병민 선수와 함께 TG삼보배 MSL에서 인상적인 데뷔를 한 선수였는데
아쉽게도 두 선수 모두 어느정도의 성적은 올렸지만 최연성이라는 파도에 휩쓸려 탈락했습니다 -_-;

온게임넷 첼린지 리그에 올라왔을 땐 되려 프로토스전이 안 좋은 모습이었던 기억이고
한동안 프로리그에선 팀플 카드로도 개인전 조커로도 좋은 모습 보였지만 개인전에선 보기 힘들다가
간만에 올라온 MSL에서 프로토스를 박성준 선수나 마재윤 선수의 '압살'과는 또 다른 재미를 보여주면서 잡아드셨죠

테란전을 끝내 극복할수 없었던걸까요
제3의타이밍
08/07/11 09:28
수정 아이콘
임선수와의 예선 경기는 아마 엘리... 시킨 것으로 기억합니다
역시 심소명 선수는 몬티홀의 전략이 굿...
담배피는씨
08/07/11 10:43
수정 아이콘
그 짤방 다시 보고 싶네요..
"토스는 발로 해도 이기지 말입니다"
Mitsubishi_Lancer
08/07/11 11:05
수정 아이콘
정말 한때는 마재윤,심소명 두 명이서 토스들을 쓸어버렸었는데..- -;;;
08/07/11 11:14
수정 아이콘
심소명 선수는 공격적이면서도
참 기괴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전략 카드와 운영 방식을 무기로 가졌던 선수라서
마지막 스타일리스트라고 이름을 붙여 봤습니다.

심소명 선수는 그 특이한 성향 때문에
이기는 경기는 화끈하거나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며 이기지만,
지는 경기는 참 보는 사람을 허무하게 만든다는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던 선수였죠.
미라클신화
08/07/11 11:32
수정 아이콘
몬티홀 전략덕분에 많은 저그유저들이 승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Geo&III]Lucifer
08/07/11 12:54
수정 아이콘
아아... 히통령...
보고싶습니다... 훌쩍 ㅠㅠ
08/07/11 13:19
수정 아이콘
크레이지 콜렉션이라고 독특한 경기를 모아놓은 프로그램에서 심소명 선수 게임이 굉장히 많죠. 그만큼 재밌는 선수였습니다.
08/07/11 13:25
수정 아이콘
아카디아에서 박대만 선수와 붙은 경기도 정말 재미있었죠.
그레이브
08/07/11 13:41
수정 아이콘
히통령이 본좌. 럴커는 플토전에 수비나 하는 유닛일 뿐.
개념은?
08/07/11 14:05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웃겨요 케케케케...

럴커는 플토전에 수비나 하는 유닛일뿐 (2) 하하하하하하
마음의손잡이
08/07/11 14:18
수정 아이콘
이렇게 한 선수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잘 하신겁니다
08/07/11 14:22
수정 아이콘
심소명, 김민구 선수는 같은 과로 보고 있습니다. 판은 잘 짜오는데, 디테일에서 완성도가 부족하여 그 부분을 파고든 테란들에게 많이 약했죠. 현역인 김민구 선수는 이영호전에서도 정말 좋은 전략을 준비했지만, 디테일에서 완벽하지 못해서 밀렸죠. 개인적으로 저그를 잘 이해하는 머리 좋은 선수들은 언제든 포텐셜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민구 선수는 나올때마다 주의깊게 보는 편입니다. (물론 많이 실망하지만;;)
박카스500
08/07/11 16:16
수정 아이콘
심소명선수 보고싶습니다 -_ㅠ
날으는씨즈
08/07/11 20:54
수정 아이콘
심소명선수가 없었으면 비수가 더 빨리뜰수도있었을테고 3.3사태의 충격은 덜했을텐데요......참 보고싶은선수중에 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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