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6/09 04:06:25
Name 프렐루드
Subject PP랭킹 산정에 대한 변명글
전부터 이것에 관한글을 써봐야지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엇지만 천성적인 귀차니즘 때문에 버벅대고 있다가 한번 적어봅니다. 개인리그PP + 프로리그 PP가 왜 전체PP가 안되냐 하는 질문들에 대한 변명(?)입니다.

써보고자 하는 내용은 랭킹 산정에 관한 여러가지 기준, 방법과 이에 따라서 랭킹이 어떻게 정해지는데에 대한 글입니다. 그전의 제 글을 보셨으면 제가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는 없다는 걸 눈치채셨을껍니다. 아주 건조한 글 시작합니다...ㅠ.ㅠ

1) 고정값에 의한 랭킹

이 랭킹은 매우 간단하며, 이해하기 쉽고 논란의 여지가 적습니다. 해당 경기에서 이기면 이미 정해진 점수를 받는것이죠. 이러한 랭킹 산정은 야구에서 많이 쓰입니다. 예를 들자면 다승왕 랭킹을 말할때는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1점. 이걸로 끝입니다. 그리고 이를 모두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정합니다. 그야말로 간단하고 어린애라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랭킹산정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가장 좋은 랭킹산정법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권위가 있는 랭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랭킹은 매우 간단하고 고전적이며 반론의 여지가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다승왕이 최고의 투수는 아닐지도 모르죠. 하지만 다승왕에 권위를 인정한다면 순위를 산정할때의 기준이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기 때문에 이에대해 태클을 걸 꺼리가 없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2) 고정값 + 알파

이 방법은 경기점수에 대한 정해진 점수를 두고 그 경기의 영향을 주는 요소에 플러스 알파를 주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자면 ATP(테니스)랭킹을 들 수 있겠는데요. ATP랭킹은 각 경기에 배당된 정해진 점수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정확히는 해당 대회에서 최종적으로 몇강에 올랐느냐가 점수의 기준이 됩니다. A급 대회 결승은 몇점, B급 대회 4강은 몇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여기에 상대 선수의 랭킹이 몇 위인가에 따라서 플러스 알파를 더해주게 됩니다. PP랭킹도 엄밀히 보자면 이 범주내에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3) 그외의 방법

예를들자면 WP랭킹입니다. WP는 상대하는 선수의 1년간 승수를 기반으로 랭킹산정에 들어가는 점수를 얻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제가 이글에서 말해보고자 하는 내용인데요. 개인랭킹 PP + 프로리그랭킹 PP = 전체 PP랭킹이 아니냐? 두개 더해서 점수가 같아지는건 이해하겠다. 그런데 개인랭킹PP 1등과 프로리그랭킹PP 1등이 왜 전체랭킹PP 1등이 안돼냐? 비공식전에 점수를 왕창 털어놓은거냐? 하는 부분입니다.

우선 PP랭킹은 다음의 공식에 의해서 계산됩니다.

리그상수 * 맵 밸런스 상수 * (-1 * 1 / (1 + 10 ^ (선수2의PP - 선수1의PP) / 200.0))

복잡하죠? 여기에 점수차가 몇 이상이면 몇배를 곱해주네 뭐일때는 뭐해주네 등등등의 내용이 있고 ATP랭킹의 점수처럼 출전점수 개념의 점수가 또 있습니다. 일단 굉장히 복잡한 수식인 만큼 저도 계산식을 구현해놓고 상수만 바꾸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해가 힘든 식이니까요.... 어려우시면 높은 경기에서 경기를 할 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잘하는 선수(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이길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럼 많이 질문하시는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각각의 경기 결과가 다른 경기결과에 계속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얼핏 생각하는대로의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A란 선수가 있습니다. A란 선수는 개인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면서 본좌 포스를 뽐내면서 프로리그에서는 연패의 늪에 빠져있습니다. 이 때 B라는 선수가 A라는 선수를 특정경기에서 이겼다고 합시다.(특정 선수를 겨냥한 예는 아닙니다. 극단적인 상황을 보자는 거죠)

전체랭킹에서는 개인리그에서 본좌포스이니 어느정도 이상의 점수를 얻었을 겁니다. 때문에 B선수는 어려운 상대를 이겼으니까 경기 점수로 30점을 얻었다고 생각해 보죠. 갱인리그랭킹에서는 정말 본좌포스이니 30점보다 좀더 높은 40점을 얻을겁니다. 하지만 프로리그랭킹에서는 이선수는 그야말로 듣보중에 듣보이니 10점을 얻게 되는거죠. 이런 점수를 주고받는것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이어지고 하다보면 궁극적으로 점수가 가면갈수록 왜곡되게 됩니다.

이런문제가 있기때문에 그냥 개인랭킹이나 프로리그랭킹은 닫아두고 조회가 안되게 할까도 생각해봤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열어둔것을 그런 문제 때문에 다시 닫아둔다는게 좀 이상하기 싶기도 해서 열어둔 상태입니다.

개인리그랭킹은 다른건 다 빼고 개인리그 경기만을 기준으로 PP랭킹을 계산하고, 프로리그랭킹은 다른건 다 빼고 프로리그 경기만으로 PP랭킹을 계산합니다. 다른 조건은 다 같구요. 다만 위에서 설명한거 처럼 한경기 한경기가 그 상황상황에 따라서 다 다르고 한경기가 뒤쪽의 경기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개인리그 + 프로리그 = 전체 가 되지는 않습니다. 개인리그 랭킹이나 프로리그 랭킹은 그냥 참고용입니다. 랭킹을 보시면서 의아했던 분이라면 이글로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소되셨으면 하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화염투척사
08/06/09 04:30
수정 아이콘
이런분이 있어서 게임보는 재미가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스타 스탯츠, 워크 스탯츠 둘다 재밌게 잘 쓰고 있습니다. ^^
信主NISSI
08/06/09 14:20
수정 아이콘
뭐, 그럴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개인, 프로리그의 1위가 전체1위가 아닌 것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지만, 자료를 토대로 랭킹을 산정하다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대체로 생각해보면,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로 나눌 경우 당연히 합친 것보다는 경기수가 줄어들죠. 그리고 경기수가 적다보니 보다 예전의 결과가 반영되는 비율이 높다고 생각되네요. 바꿔이야기하면, 이영호선수가 전체에서 이제동선수를 역전한 이유는 '보다 최근의 성적'이 이영호선수가 더 좋다는 반증이겠지요.
08/06/09 14:21
수정 아이콘
다만 아쉬운건 선수들의 전적이 부족할때가 많아 조금 아쉬운 통계가 나는것 같습니다.
프렐루드님 한분이서 모든 전적 관리가 힘든것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
힘내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995 22스프링 결승 T1 vs Gen.g 배당 [144] 니시노 나나세7304 22/03/28 7304 1
71009 [기타] 게임법 전부개정안 관련 주요쟁점과 핫이슈 [8] RapidSilver13235 21/03/09 13235 21
66640 [기타] [닌텐도스위치] 젤다의 전설. 꿈꾸는 섬. 플레이 후기. [19] 킥킥킥이나12054 19/09/26 12054 3
65079 [기타] 카트라이더 리그에서 주목할만한 선수들 9명 [12] 신불해11357 19/02/18 11357 15
59342 [기타] [워크3] 워크래프트3 랭킹의 한계 [19] 옵저버9991 16/06/01 9991 3
57592 [기타] [스압] 추억의 고전게임 - 삼국지 적벽대전(RTS)을 아십니까 [15] 이치죠 호타루15062 15/09/02 15062 5
48951 [LOL] TPA 배틀로얄의 미스테리 [155] kdmwin9095 12/10/15 9095 0
48765 LOL 월드 챔피언쉽 시즌 2 해외 팀 별 배당 [38] Leeka9459 12/09/29 9459 0
45737 사설배팅사이트와 아프리카 스타판 조작의 관계 [4] ruud6671 11/10/24 6671 0
43229 Starcraft 2 Team Invitational 8강 1일차(10/13) [261] 참글8588 10/10/13 8588 0
41769 4라운드 최종 라운드, 5월 케스파랭킹 반영 팀별 엔트리 투자 가이드. [21] WizardMo진종6752 10/05/26 6752 2
41742 오늘 첨으로 도박사이트를 경험했습니다 [33] 파일롯토7695 10/05/25 7695 2
41390 마재윤의 손익계산을 고려하면 3.3은 아닐거 같습니다. [70] 비듬10701 10/05/16 10701 0
40876 승부조작설에 관한 관계자분들의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132] becker17473 10/04/12 17473 37
40654 준플레이오프 15분 남기고 보는 승자예상 결과들..(와이고수, 포모스) [2] 그녀를 기억하4907 10/03/20 4907 0
40197 심판의 안목을 점수화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8] 거울소리4364 10/01/28 4364 0
34905 PP랭킹 산정에 대한 변명글 [3] 프렐루드4133 08/06/09 4133 0
34803 스타, 프로리그의 의외성의 척도.(prologue) [6] 彌親男3935 08/05/26 3935 0
33312 Starcraft Stocks 1st Season으로 초대합니다. [8] 프렐루드4116 07/12/24 4116 0
33157 Starcraft Stocks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6] 프렐루드4811 07/12/12 4811 2
32758 프로리그 다음주 엔트리 & 잡담.. [19] 라구요5963 07/11/09 5963 1
29931 협회를 지지합니다. [38] DeaDBirD4780 07/03/08 4780 0
26562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의 시즌을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을 강화하는 방안. [4] jjune3881 06/10/27 38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