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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04 12:03:59
Name Love.of.Tears.
Subject [L.O.T.의 쉬어가기] BoxeR에게 하는 부탁
임요환.
당신이 걸어온 10년의 길.
모질고 거친 폐허의 길이었음을 잘 압니다.

수많은 인기몰이와 우승의 영광.
황제라는 칭호... 그리고 쏟아지는 Spotlight...
다른 사람들은 화려한 면만 봤을 수도 있습니다.
허나 당신 앞에 서 있는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이나 후로나 이면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타인보다는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뿐이겠지요...

10년의 세월...
그 날들이 지난 지금...
오늘날에도 당신은 가슴시린 고통과 외로움의 나날을 보낼지 모릅니다.
동고동락의 세월을 함께한 이들과의 이별...
그 후 여전히 남아있는 자신과 자신과의 맞대결.
어쩌면 앞으로 걸어야 할 길들이 이전의 마주했던 그것들보다 더욱 험준한 길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지금. 박서에게...
아니 임요환에게. 염치없지만 부탁 한마디 합니다.
부디! 할 수 있거든 최대한으로 버텨주세요
당신이 이판에서 나와 함께하는 동안에는 그 어디에 있든 끝까지 생존해 주십시오

어렸을 적 100원짜리 동전 몇 개들고 유희를 즐겼던 오락에서
지금은 당당히 스포츠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시선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혀를 차고 철이 안들었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이 판에 수명이 얼마나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있는 곳을 사랑하고 동경하는 이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오늘도 마우스를 잡는 이들을 위해
가능한 오랜 시간 인내하며 승리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당신과 함께할... 훗날 그 대를 이어갈 세대에게
어떠한 역경과 시련이 와도 포기치 않고 흐트러지지 않을 동기를 부여해 주십시오

선구자여.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만이... 오직...


염치없는 팬 by Love.of.Tears.    


Photographed by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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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4 15:21
수정 아이콘
염치없는 팬.. 이란 말이 와닿습니다. 저도 말이지요.
Love.of.Tears. 님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Timeless
08/02/04 16:00
수정 아이콘
제가 지난 번 Love.of.Tears.님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말했지만,

스타판에서 최강, 최고 실력자, 본좌 등의 이름으로 일컬어지는 선수들은 꽤 있지만 '존경' 받는 선수라고 하면 임요환 선수 밖에 생각이 안납니다.

이 험난한 프로세계에서 5할의 승률, 거기다 아직도 발전해나가는 모습에서 30대 프로게이머의 미래를 봅니다.
마다마다다네~
08/02/04 16:04
수정 아이콘
정말 가능한 많은 경기를 보고싶습니다..힘내길
SHiNeR)eXTRa(
08/02/04 16:07
수정 아이콘
30대 게이머 화이팅입니다 !! 이 판이 언젠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 ^^

임요환 선수가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도 많아보여서 가슴아프긴 하지만 그건 역으로 말한다면

임요환 선수 말고는 마땅한 재목이 없다는 거죠 ^^ 임선수 화이팅입니다 ^^ 영원한 황제 !
08/02/04 17:02
수정 아이콘
임요환!!
08/02/04 18:34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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