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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8 12:50:32
Name lance
Subject 프로리그 결승전 예상..르까프vs엠겜,cj,온겜의 관계를 알아봅시다(2)
이제 2부, 르까프 vs 엠겜의 선수들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1) 박지호 vs 오영종( 오랫동안 이어져온 라이벌 구도.....과연 승자는? )

현재 이 두 선수는 pos시절, 그리고 plus시절을 대표하는 선수들입니다(원래 pos의 대표팀은 박성준선수입니다만....이미 이적했으니)

또한 모두 아시다시피 2004년까지는 플러스의 토스 유망주로서, 2005년에는 신3대토스로서, 2006년 이후로는 각 팀의 '믿을맨'으로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요.

1부를 보면, pos와 plus의 경기는 모두 에이스결정전까지 가서 결판이 났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요.

역시 이 두 선수간의 상대전적도 3:2, 박지호선수가 단 한경기 앞서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는 왜인지 모든 대결이 겨울에 있었습니다.

첫 대결이 2005년 11월 29일(박지호v), 그 다음은 10일이 지난 2005년 12월 9일(오영종v),

그리고 2006년 12월 23일의 플레이오프(박지호v), 마지막으로 모두 기억하실 12월 3일의 두번의 대결이 있었지요.

이제 결승에서 맡붙으면 역시 겨울의 대결입니다;

이 두 선수 모두 현재 프로토스의 알아주는 강자이고, 개인리그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대신 프로리그에서는 최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맡붙게 된다면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꼬라박'과 '질럿공장장'이라는 닉네임답게 거한 물량전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역시 오영종선수가 이겨서 전적을 3:3으로 맞춰줬으면 좋겠고요^^;;



(2) 염보성 vs 이제동(현재 테저전 최강자들의 대결)

프로리그에서 가장 확실한 1승카드의 매치입니다.

이 두 선수는 상대전적도 3:3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요(참.....이 두 팀은 선수까지 이렇게 팽팽...)

이 중 두번은 하부리그에서 한번씩이었습니다.

듀얼토너먼트에서는 이제동 승리, 서바이버에서는 염보성이 승리했죠.

그 뒤에는 시드결정전 4강에서 이제동이 2:1로 승리했고(마지막경기는 새떼로 끝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대결은 염보성이 프로리그에서 1승으로 장식했죠.

맵도 두번의 몬티홀, 몬티홀 se만 제외하고 테저전 밸런스가 괜찮은 맵에서 맡붙었지요.(히치하이커, 블리츠x, 파이썬, 타우크로스..)

그리고, 이 두 선수는 2주전, 함께 각 종족 wp 1위에 오르고, 현재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염보성선수는 포스트시즌 저그전 2승 무패, (전체 7승 1패), 이제동선수는 테란전 2승 무패(전체 2승 무패)

를 달리고 있지요, 게다가 염보성선수는 프로리그 저그전 18승 4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동선수의 프로리그 테란전은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3승 10패)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프로리그, 포스트시즌, 그리고 현재 테저전의 최강자는 누가 될 것인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이재호 vs 이제동(창단 후 mbc vs 르까프)

이 두 선수도 악연이 깊은 사이지요. 상대전적은 4:2로 이제동선수가 우세합니다.

처음 두 선수가 plus와 pos를 대표한다면, 이 두 선수는 창단한 후의 르까프와 엠겜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지요.

데뷔도 이제동선수는 구단평가전에서 저그전 연승을 달리며 주목받았고,

이재호선수는 슈퍼루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슈퍼테란'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첫 시즌에는 그렇게 훌륭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두번째, 즉 2006년 후기리그에서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위 두 라인업처럼 팽팽한 관계가 아니라, 이재호선수가 이제동선수에게 갚아야 할 것이 많은 관계라는 것입니다.

우선, 저 4:2의 스코어 중 이제동선수의 2승이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거둔 승리입니다.

아카디아, 타우크로스에서 뻔히 이제동이 나올 것을 알고 이재호로 스나이핑을 노린 것이었습니다만......보기좋게 실패했죠.

그리고 이번 에버 2007 8강에서 다시 맡붙었고, 역시 이제동선수가 2:1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이재호선수의 1승은? 프로리그에서 거둔 승리였습니다.

즉, 중요한 경기는 이제동선수가 모두 가져가버린 거죠..

이번에는 엠겜측에서 이제동의 스나이핑을 김택용에게 맡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대결이 다시 성사되긴 어렵겠지만,

성사된다면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동이 우세를 이어갈지, 이재호가 그간의 아픔을 설욕할 것인지...



(4) 김택용 vs 박지수, 구성훈(테막이냐, 아니냐)

이것 역시 김택용 선수가 갚아줄 것이 많은 매치입니다.

스코어의 문제가 아니라, 두 선수가 김택용의 테막 이미지에 큰 공헌을 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김택용선수의 불안요소는 테란전보다는 송병구, 윤용태, 오영종에게 공식전 전적이 모두 밀리고 있는 토스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택용선수의 토막 이미지가 '생긴' 것은 메이저 데뷔, 신한osl s2에서 시작됩니다.

이성은선수를 상대로 훌륭한 타이밍러쉬로 승리, 토스로서는 피해가고 싶은 상대 조용호선수를 압도하며

3승으로 16강에 진출한 김택용선수는 16강 지명식(당시 24강에서 한번, 16강에서 한번의 지명식이 있었습니다.)에서

커다란 문제발언을 하고 맙니다.(물론 그 당시에는 문제발언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만..)

"테란전보다 저그전이 좋아요, 테란에는 시즈탱크가 있잖아요"

스스로 '테란전이 약하다'라고 밝힌것이나 다름없는, 시청자에게 '테란전 약한가?'라는 의혹을 심어주기 충분한 발언이었습니다.

........'그래도' 호기있게 이병민선수를 지목했습니다만...

토스암울맵 알카노이드에서 1승을 거둔 이후, 밸런스맵 신 백두, 아카2에서 연패하며 듀얼로 떨어집니다.

24강에서 꺾은 이성은선수가 아직 신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테란전 약한가?' 가 '테란전 약한가보다'로, 한층 깊어졌습니다.

이 때 결정타를 날린 선수가, 프로리그에 조금씩 나오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듣보잡'이던 박지수선수입니다.

듀얼토너먼트, 1경기에서 김성기선수에게 승리하긴 했지만 승자전에서 패배하고

최종전, in 신 백두대간. 이 굴곡이 심한 맵의 특성에 맞지 않은 무리한 병력운용을 하던 김택용선수는

박지수선수에게 무난하게 패배하며 다시 피씨방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것으로 '테란전 약한가보다'라는 의혹은 '테란전 약하구나'라는 확신까지 굳어진 것입니다.

즉, 이병민선수에게 당한 상처를 박지수선수가 후벼판 꼴이었죠.

반면, 박지수선수는 당시 피씨방예선에서 강민선수를 2:0으로 꺾고 올라와서, 프징징시대의 희망의 씨앗 김택용선수까지 꺾으며

'토스전 잘하나보다', 즉 토스전 강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한 달 뒤, 김택용선수에게 복수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 in 롱기누스 2. 김택용선수는 리버를 이용하여 타격을 주려 합니다만...

박지수선수의 탄탄한 방어에 아무것도 못하고, 원사이드하게 밀려버립니다.

여기서 한번 더 김택용의 테막 이미지, 박지수의 토본 이미지에 힘이 보태지죠.

그리고 2달이 지나, 스타판에 역대 최고급의 폭탄이 떨어집니다.

'토스진영의 쿠데타, 그리고 3. 3 사태.'

김택용선수가 강민, 그리고 마재윤선수까지 3:0으로 셧아웃시키며 우승자로 등극한 것이죠.

이제 더이상 김택용선수는 토스의 유망주가 아닌, 토스의 A급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 테란전 5승 1패였지만 테플전 캐토스맵 리템에서 3승을 따냈고, 나머지는 토막이미지의 고인규,

왠지 메이저에서 힘을 못쓰던 이재호선수인데다가 그동안 쌓인 테막 이미지, 5전3선승제에서 테란전이 없는 것......

등으로 테란전의 검증이 필요했고, 그 기회는 1주일 뒤, kespa컵에서 찾아옵니다.

김택용선수는 자신의 원수, 박지수선수를 타우크로스에서 상대하게 된 것이죠.

우승자의 기세를 몰아...............또 집니다.

이것으로 '김택용 테막, 박지수 토본'은 거의 확정이 되어버립니다.

즉, 김택용 테막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박지수선수가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이죠.

물론 그때까지 토스전 잘한다는 테란과의 전적이 별로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게다가, kespa컵 결승에서 김택용선수는 한동욱선수에게마저 패배하면서 '김택용 테막'을 거의 확정->확정시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김택용 선수는 이윤열, 진영수, 최연성 선수등을 꺾으며 테막이미지 탈출을 시도합니다만,

이영호선수에게 패배로 4강 좌절등의 아픔을 겪습니다.

그리고 곰msl 시즌 3, 이번에는 테란들을 차례로 꺾어가며 테막이미지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는데 성공합니다.

결승 진출, 상대는 테란, 맵도 토스에게 확실히 유리............

절대 져서는 안되는 경기를 패배해버립니다. 박성균선수가 잘한것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김택용선수는 테막이미지가 굳어져, 이제 osl이건 프로리그건 테란을 잡아서 다시 벗어나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하지만..........또 한번 좌절을 맛봅니다.

시기도 비슷하게, (11월 29일->12월 3일), 같은 르까프에 소속되어 있는 선수에게.....

네, 바로 구성훈선수입니다.

아무것도 못하며 패배하며, 이제 '김택용 테막'이미지는 말뚝이라도 박힌듯 굳었습니다.

작년 이병민선수에게 당한 상처를 박지수선수가 후벼팠듯,
이제 박성균선수에게 당한 상처를 구성훈선수가 후벼판 것이지요.

역시, 구성훈선수는 갑자기 대박 고렙을 잡아서 훌륭한 카드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이제 데이터를 들이대며 '김택용 테란전 못하는건 아니다'

라고 하면 수긍하지만, '역시 김택용은 테막이미지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김택용선수로서는 자신의 테막 이미지를 만들고, 굳힌 두 선수, 그리고 자신의 경험치를 먹어서 렙업한 두 선수에게 복수를 해야 하는 것이지요.

과연 김택용의 '나는 테막이 아니야!!!!'냐,

박지수,구성훈의 '너는 테막이 맞아!!!!'냐,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은 르까프와 cj의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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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親男
08/01/08 13:08
수정 아이콘
하지만 모두의 관심사는 김택용 vs 이제동이 다시 성사되냐 안되냐 일것 같네요.
08/01/08 13:50
수정 아이콘
서로의 스나이핑이 얼마나 잘 맞물리나가 주요 변수인데다, 예상 못한 상대가 나왔을시 얼마나 더 잘 대처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겠죠.
Steve_BurnSide
08/01/08 14:14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테막이미지 스토리 재밌네요 하하하
지니-_-V
08/01/08 17:42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테막이미지에서

공군전도 한몫하지 않았을까요....

최인규선수의 1400여일만의 승리이후 바로이은 에결에서 임요환선수에게 패배..

-_-;;
彌親男
08/01/08 22:38
수정 아이콘
지니-_-V님// 한몫한 정도가 아니라 김택용 선수 테막 소리 나온 결정적 이유입니다.... 그전까지는 MBC게임 A매치 9승 1패였던가 해서 테란전도 괜찮다고 들었습니다.(그리고 그의 대항마가 NeverV라고 했었죠.)
안개류
08/01/09 14:39
수정 아이콘
호 상당히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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