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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1 11:41:31
Name The Essay
Subject 씁쓸한 소식... 꼭 그리 해야만 했었는가...
집으로 돌아와서 뉴스를 보았습니다.
사실, 요즘같은 때에 뉴스를 본다는 건 상당한 인내력(?)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일어나는 좋은 일보다는 한숨을 짓게 만드는 소식이 더 많으니까요.
혼자 지내는 시간이 적막해서 티비를 틀고 뉴스를 보니...참 황당한 뉴스가 나옵니다.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이 여학생을 주먹으로 때리는... 아니 한순간에 보더라도 폭행하고 있는 장면. 아니, 도대체 무엇을 그리도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 맞는건가. 같은 반 친구들이 놀라며 벌떡 일어나는 모습... 들리지는 않지만, 퍽퍽 소리가 내 귀에도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교사신분인 저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직원회의시간에 학생생활지도에 있어서 체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체벌의 수위가 어디까지며, 언제 어떻게 체벌을 해야하는가하는 등의 수많은 논의가 오고 갔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학생에게 체벌을 허용을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구체적으로 남학생은 어느 부위를 몇 대만 때리고, 종아리의 규격과 재질까지 공문으로 각 학교마다 보내줍니다.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선생님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아이들은 선생님을 피하기 바쁩니다. 마치 적처럼 쫓고 쫓기는 모양이 지금의 교실입니다.

제가 있는 학교에서도 체벌은 많이 합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매를 많이 드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어제의 그 모습은 아니라고 봅니다. 꿀밤 한대를 때려도 그것은 엄연한 체벌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체벌이 아니라 선생님과 제자간의 정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서로간의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당신이 선생이야? 하면서 반말로 삿대질을 하면서 선생님께 말하는 학생과 그런 학생에게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폭팔하여 남학생도 아닌 여학생을 그렇게 무참히 폭행하는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그런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는 반 친구들...

무엇이 이렇게 되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안그래도 어제 교실 복도에서 축구를 하던 6명에게 종아리를 때렸는데, 그것마저 맘에 걸리게 됩니다. 아이들은 몰라서 아이들입니다. 알지 못해서 학교에 배우러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지 못해서 교과서를 공부하고, 친구들과 같이 지내고, 선생님들에게 잔소리와 꾸중, 칭찬을 듣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타커뮤니티에 학교 체벌에 관한 뜨거운 감자를 꺼내놓기가 참 힘이 들었습니다만...

합리적인 이유제시가 없는, 도가 지나친 물리적인 벌은 오히려 아이들을 망치게 됩니다. 체벌을 통한 교육보다, 칭찬과 대화를 통한 교육을 '지향'하는 이유는...
체벌을 통한 교육의 부작용보다, 칭찬과 대화를 통한 교육의 부작용이 비교적 덜하기 때문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생긴다면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답답하고, 한편으로는 화도 나는 마음에 몇자 적었습니다.

p.s. 이 글을 읽는 '그 분'에게 말씀드립니다. 인신공격을 할 생각은 없지만, 전 님께서 지나친 자격지심때문에 상처가 너무 깊으신 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동안 정말 기억에 남는 은사님도 계시고, 두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그런 선생님도 있습니다. 지나친 일반화를 삼가해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정중하게' 말씀드립니다. 다시는 불쾌한 쪽지를 보내시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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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의별
04/04/01 11:53
수정 아이콘
어제 동영상을 보니..좀 심하더군요..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건...
체벌의 수위가 과연 어디까지일지..생각해봅니다...
방탕자객
04/04/01 11:5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이 넘었으니 꽤 예전인데 그때는 선생님께 맞아서 고막이 터지는건 다반사고 교실을 왔다갔다 할정도로 맞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변했는데... 여학생에게 그렇게 무지막지한 주먹을 휘두르신건 잘못하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생님도 아무런이유없이 때리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맞은학생의 평소행실이 나빴다던지,맞기전상황이 선생님을 격분하게 했다던지 등..)
예전이었으면 이게 뉴스에 나오지도 않았을일을 ...

세월이 많이 변하긴 변했나봐요...
TwoTankDrop
04/04/01 11:59
수정 아이콘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과 "체벌"은 반드시 구분되어져야 합니다.
학생들의 동기유발이나 지도를 위해서도 체벌이 "반드시"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교육과 학습에 있어 서로 간에 "지향"하는 바의 문제가 있겠지요. 결국 교육도 인간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이기에 표본적인 답변을 얻어내기엔 복잡한 측면이 많다는 점이 문제군요.
Shevchenko
04/04/01 12:05
수정 아이콘
'당신이 선생이야?'라...

양비론으로 가기는 싫지만,이럴땐 어쩔 수가 없군요.
학생은 학생 자격이 없었고,선생은 선생 자격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최소한 '선생님에 대한 예우'는 잃지 말아야 되고,선생님 또한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학생에 대한 예우'는 잃지 말았어야 합니다.

참...좋은 선생님과 잠재력이 무한한 학생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암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Toast Salad Man
04/04/01 12:21
수정 아이콘
지난 학교생활을 돌이켜 보면.
진정한 선생님까지는 바라지 않았고 그저 선생다운 선생님을 바랬습니다. 그런 선생님은 몇명되지 않더군요.
체벌을 해야 된다면, 해야 겠다면 체벌 다운 체벌을 원했는데, 그런건 없더군요. 감정이 실린 주먹질과 발길질, 수업내내 뉘어놓고 지근지근 밟고 다니기 식의 온갖 폭력만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변태기질의 선생까지...
이런 선생들이 예우는 엄청 바라더군요. 쓰레기에 대한 예우를 해줄수는 있었지만, 선생님에 대한 예우는 도저히 못하겠었는데, 요즘도 그다지 많이 틀려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학생들이 들고 늘어나고 반항해도 정당방위라고까지 이해가 되는 현실입니다. 이런 학생들을 보는 선생님들의 시선은 마치 기득권-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바라보는 시선과 같더군요.
내사랑루시아
04/04/01 12:40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다닐 적에 허벅지 살이 짓이겨 질 정도로 맞은 적이 있습니다.
이유는 전일제 특활하는 날에 당구장을 갔다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끝까지 부인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전 쇠 마대로 300대 가량을 맞았지요.
따귀도 맞고, 한 대여섯시간은 맞고 벌서고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참 한심했지요.
그리고 그때 저를 벌한 선생님께는 악감정 없습니다.
저를 이끌어야 될 사람으로써, 한사코 부인하는 제자를 용서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받아들이는 쪽이 현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체벌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은 벌하는 자의 자세와 벌받는 자의 자세에 따라 그 의미가 명확해 질 수도, 혹은 폭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경우라면 선생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고 싶군요.
이라니
04/04/01 12:47
수정 아이콘
그 동영상을 봣는데 옆에 있는 학생이 카메라 폰으로 찍어서 올린거더군요.
정말 선생님이 그 학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학생을 때리셧다면
그런 동영상을 찍지도 않엇을거지만
혹 찍엇다 하더라도 아마 인터넷에는 올리지 않았을꺼라 생각합니다.
저도 학생때 선생에게 맞어봣지만 그게 사랑의 매인지...감정이 실려서 때리는 매인지는 구별할수 있었으니까요
백원짜리
04/04/01 13:03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영상을본것과 그 흐릿하고 짧은 동영상안에서 선생님으로보이는 남자분이 여학생을 주먹으로 구타(...!!)한것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저도 그런 체벌은 아무리 사랑이 듬뿍담긴 것이라해도 도를 넘어섯다고 생각하지만... 다른데서 쌓인 감정을 학생에게 푸는것이라는둥... 이런저런 추측과 억측으로 또 한사람을 생매장 시킬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사건이 터지면 제일 좋아라 할것은 언론과 방송아니겠습니까. 그사람들의 시선끌기식 보도와 자극적인 멘트를 곧이 곧대로 믿고 생각해서는 안될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족을 좀 달자면 저는 저상황을 전혀 모르기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분명 교사가 여학생을 때리기 전부터 촬영(?)은 시작되었고 중간부터 때리기 시작하는데(머 짜여진 각본에 의한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는 아닙니다.) 아무리 세상이 편해져서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하더라도 그 동영상을 찍은 학생은 친구가 야단맞고 있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그것도 교실안에서 선생님이 있는데 왜 찍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그 학생이 참 한심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굳이 그걸 인터넷에까지 올려야했나. 어떤 경로로 올라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무책임성과 성급함에 그리고 4가지 없음에 조금 놀라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폭력으로까지 보이는 그 교사의 체벌을 용서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짧고 흐릿한 동영상 한편으로 우리나라 교육을 평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04/04/01 13:16
수정 아이콘
"잘못된 부하는 없다. 잘못된 상사가 있을 뿐이다."

아직 어리기에 더 배워야할것이 있기에 학생입니다. 양비론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책임은 선생에게 있습니다.
하하하
04/04/01 13:17
수정 아이콘
전 그것보다 그 동영상이 너무 잘 찍힌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상황이라면 돌발상황일텐데 맞기 직전상황부터 나오는걸로 보아 맞을걸 예상하고 찍은거 같기도 하던데;;
백원짜리
04/04/01 13:19
수정 아이콘
아직 어리기에 더배워야할 학생이라도 요즘 소위 막나가는 학생은 아니할말로 살인충동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것또한 사실입니다. 모든 책임이 '선생'에게 있다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치우천
04/04/01 13:24
수정 아이콘
기루~// 님 말씀이 정확한 듯.
양비론은 적절치 않네요. 어디까지나 그 동영상에 비춰지는 선생님의 모습은 교육자의 모습이 아닌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한남자로만 비춰졌으니까요.
솔리타드제이
04/04/01 13: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여자를 주먹으로 때리는 행위는...정말 싫습니다...
제 학창시절도 그랬고..남자야.. 맞으면 맞나보다...금방 털털히 넘어가는데..
저 여자분은 평생 기억에 남겠군요...
동영상 올린 반 친구들은 뭡니까?....맞는 학생의 동의를 구한걸까요?..
선생님나빠요...학생들도 나빠요...뭡니까?..이게.....(블랑카..-_-;;...)
싸이코샤오유
04/04/01 13: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둘 다 잘못할 수 있다면 . 연장자가 더 잘해야한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잘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My name is J
04/04/01 13:35
수정 아이콘
여자고 남자고 지위 고하 연령불문하고 폭력은 반대입니다.
세상에는 맞아야 정신차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압니다만
그것은 그 행위만을 선택할수 있을때 선택해야한다는거죠.
다른 방법이 과연, 나이도 많고 지위도 상대적으로 우위이고 완력도, 경험도 많았을, 그 선생님에게 전혀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Marine의 아들
04/04/01 13:36
수정 아이콘
기루~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갑합니다.
Marine의 아들
04/04/01 13:36
수정 아이콘
헉...동갑....이라는 오타가-_-
동감입니다 동감-_-
Movingshot
04/04/01 14:06
수정 아이콘
그 교사의 상황이 어찌 되었든 간에 학생에게 체벌을 그 따위로 한 것은 용서가 안되는 일입니다.
저는 보지도 못했지만,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입니다.
체벌은 최후의 선택이여야 하고, 그 체벌이 폭력으로 변한다면, 그 교사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닙니다.
어떤 상황이든 자세히 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떤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용서가 안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 교사는 용서가 안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교사에게 배운 학생들이 안쓰러울 뿐이네요...
Dietrich
04/04/01 14:27
수정 아이콘
pgr에서 write 버튼을 누르는 일은 참 부담스러운 일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어찌보면 해야할 말도 많은 것 같은데 말이죠.
한 때. 제 꿈이 선생님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중학교에서 교편 생활을 하셨던 아버님의 영향도 있었고.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일의 재미를 조금은 알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된 학교라는 공간의 모습은 저의 꿈을 접게 만들었었죠.
선생님들이 학교 현실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어려움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이 선생에게 버릇없이 군다는 이유로.
솟구치는 살인충동을 자제할 능력이 없다면.
그 분은 교사이라는 직에 어울리지 않는 분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중고등학교 시절이 discipline의 시기라는 데 동의 합니다만.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훈육할 권리가 있는 만큼이나.
마땅히 지켜야 할 책임도 있는 것이니까요.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교사가 교사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죠.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라그나뢰크
04/04/01 14:37
수정 아이콘
동영상이 충격이긴 했습니다..그러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들에 대한 충격이 먼저였고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폭행을 하는 교사도 충격이었구요...제가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건 아니지만..저도 예전엔 평범한 학생(?)은 아니었던지라 엄청맞고 다녔죠-_-;; 당구 큐대가 부러질때까지 맞은적도 있고 밀대가 부러질때까지 맞은적도 있습니다. 교실 문짝이 부셔질정도로 패대기 쳐진적도 있고, 수학여행가서는 화장실뒤편에 끌려가서 다른학교 학생이 보는데서 맞은적도 있었죠(이땐 넘심하게 맞아서..저희어머니가 광분할정도였죠^^;;) 하지만 전 이렇게 맞고도 교사분들께 조금의 악감정도 없습니다. 분명히 제가 잘못했던것들(정도가 어떠냐를 떠나서..)에 대한 채벌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분들이 처음부터 모두 매질을 하셨을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꿈이있던 교사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여학생들은 이러한 채벌들이 가슴속에 많이 남는것 같더군요(제 애인을 봐도 그렇더군요..)단지 차이라고 생각합니다..남자는 추억으로..여자는 앙금으로..남자나 여자나 맞으면 아프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는데 왜 이런지...여하튼 이 동영상을 올린 학생이 이번 일에 가장 손가락질을 받아야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간달프
04/04/01 15:01
수정 아이콘
요즘 학생들이 아무리 막나간다고 하더라도 선생님들까지 막나가서야 되겠습니까...그것도 여학생에게 주먹질을 막해대서야 어느 부모가 선생님을을 믿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수 있겠습니까? 원래 작은 미끄라지가 큰 호수를 흐리는 법입니다. 이번일로 그러한 선생님들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끌아이
04/04/01 16:00
수정 아이콘
사회 전체적으로 정신이 너무 피폐해져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전 우리 조상들이 서당에 다닐 때의 회초리는 예전 우리 부모들이 드는 회초리는 분명 그야말로 '사랑의 매'였습니다. 그 매를 맞는 어떤 학생도, 자녀도 그 채벌이 스승이, 혹은 그 부모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아 이루어지는 '폭력'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종아리를 맞으면서 자신의 못을 후회하고, 부모님, 스승님에 대한 경외감을 키워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딜 봐도 미친 사람들 투성입니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꺼내 먹었다고 6살밖에 안된 친 자식을 몇달동안 골방에 가두어두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어린 청소년들이 친구를 따돌려 죽음에까지 몰아가고, 제자가 스승 면전에 욕을 하고, 학부모가 선생의 멱살을 잡고, 간통을 유행인양 방송해대는 작자들... 모두들 그 자리에 서기 전에 인성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 이 오륜이 왠지 씁쓸한 시기입니다.
말이 좀 엇나갔지만, 저는 흥분되지 않은, 감정이 잘 제어된 상태에서의 체벌을 절대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신이 올바른 사람이라면 그런 상태에서 윗 글에 나타난 행동을 하진 않겠지요...
다시한번 한국이 동방예의지국으로 떠오르고, 서로가 서로를 공경하는 사회로 탈바꿈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제가 고등학교(여고)를 다녔을 때에도 체벌을 하시는 선생님이 몇 분 계셨는데, 매의 강도와 상관없이 학생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 계셨고, 그렇지 않은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학생들도 선생님의 자신을 향한 매에 애정이 담겨있는 지, 미움이 담겨있는 지 정도는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끌아이
04/04/01 16:03
수정 아이콘
자신의 못을-> 자신의 잘못을, 상태에서의 체벌을->상태에서의 체벌은 으로 정정합니다...
운차이^^
04/04/01 16:22
수정 아이콘
체벌의 수준이 도를 넘어 폭력까지 되게 한 선생님의 잘못이 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이 잘못 안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네요.
물론 억울하게도 (저도 당해봤지만) 안떠들었는데 떠들었다고 걸렸다던가.. 그럴수도 있겠지만,
학생이 선생님께 대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도 "저러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생이 선생님께 대드는건 몇 번 봤어요.
양비론이란건 이럴때 쓰는 거였군요..
총알이 모자라.
04/04/01 16:28
수정 아이콘
에구, 그 선생님이 직위해제 되셨다는 군요.
그 여학생이 상처 받지 않고, 찍은 학생도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04/04/01 17:24
수정 아이콘
그냥.... 슬프네요. 눈물을 마시면 안되는데... 그래도 슬프네요....

이 사건에서 누가 잘했다, 누가 잘못했다 따위는 저에게 중요 하지 않습니다. 사상이
그리고 상식이 무너진 것이 저를 슬프게 하네요....

상식이라는 것이 무엇일지 전... 마음이 아픔니다. 상식으로만 살 수 있는 사회가 오기를....
거짓말처럼..
04/04/01 19:06
수정 아이콘
얼마나 심하게 때리셨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만 그 여학생이 왜 맞았는지 누가 가르쳐 주실 수 있을까요? 전 여자이고 여중 여고를 나왔습니다. 중학교때 수학 선생님께서 친구를 주먹으로 심하게 때리신 기억이 있는데 그때 그 친구가 쪽지(?)를 쓰다가 걸려서 선생님께서 읽으셨었죠. 그 내용이 대략 '지금 수학시간이야 .xxx 새x 정말 재x 없어.. 완전 x같아 졸려 죽겠네 ..(사실 더 심했습니다)' 이걸 선생님께서 직접 크게 읽으셨는데 그런 상황이라면 선생님의 상황도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거짓말처럼..
04/04/01 19:10
수정 아이콘
코멘트들을 읽다보니 생명의 위협이라는 말까지 있네요-_- ;;; 저는 선생님을 감싸려는게 아닙니다. 단지 생각보다 여학생들도 심한 행동들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뿐 ㅜㅜ
04/04/01 19:36
수정 아이콘
아주 학생 얼굴이 샌드백인가 ㅡ.ㅡ; 주먹 쥐고 제대로 때리네요
이건 분명한 폭행인듯 뺨 갈기는것도 아니고 주먹쥐고 온힘을 다해 여자를 떄리는 남자선생 -_- 초낭패http://manian.intizen.com/board/downadd.asp?bid=A060303&no=3616&ext=wmv&filename=-_-동영상-1.wmv
KILL THE FEAR
04/04/01 20:18
수정 아이콘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봤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자기 자식이 아무리 학교에서 잘못을 했더라도 저런식으로 '체벌'아닌 '폭력'을 당한다면 당연히 용납하지 못할 일이라며 분개해 하시더군요. 적당한 어느 학교에나 있기 마련이고 잘못을 했으면 혼나야 한다는것에 대해 동의하긴 하지만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상식상에서 끝냈어야 했을텐데요...(학교장이 수녀님이시고 선생님 몇분도 수녀님이신 미션스쿨에 다니는 데다가 '무체벌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습니다. 너무했다는 생각밖엔 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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